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벽시장 강아지 눈빛 잊혀지질 않아요

들들맘 조회수 : 2,475
작성일 : 2014-01-11 12:11:30

아짐 18년차 입니다.

조금만 가면 새벽시장이 열립니다.

저희가 이사를 해서 내일 시댁 집들이겸 걍 식사가 잇을 예정이라

시장에 생선과 여러가지 재료를 사러 갔어요.

남편은 차가지러 가고 혼자 시장입구에 내려

물건들을 보는도중

좌판에 딸기를 파는 아저씨들이 계시는 곳에

조그만 박스가 있더군요.

뭔가 싶어 보니

아웅~태어난지 한달도 안된 강아지 같았어요.

알록달록 믹스견 같아보였는데

3마리가 박스에 앉아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아지 등어리에 적힌 서투른 필체의 가격이

"3,000원" 강아지 1마리 가격이 3,000원 이었어요.

이뻐서 제가 쓰다듬으니 한마리가 얼마나 애절하게

쳐다보는지....

주택에 거주해서 마음은 한마리 사가고 싶었는데

남편이 워낙 짐승을 싫어하는지라

사질 못했습니다.

가면서 돌아보니 그놈이 계속 저를 쳐다보는데

발걸음이 잘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1마리 3,000원...

저 생명가격이 3,000원이라 너무 처량하고

애잔해서 집에 와서도 그 눈빛이 아른거리면서 잊혀지질 않습니다.

장을 대충 보고 아직 강아지가 있나 싶어서

되돌아 가보니 그새 3마리가 다 팔린모양인지

박스가 없었습니다. 

강아지 눈빛이 너무 이뿌고 처량해서 오전내내

떠나질 않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IP : 210.99.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토리니블루
    '14.1.11 12:21 PM (115.22.xxx.19)

    마음이 너무 이쁘시네요. 아저씨가 그냥 주기는 뭣해서 3천원한거 같은데 가격좀 더 높게 하시지ㅜㅜ 3만원이정도 했음 더 책임감있게 키울 사람들이 사갔을거같기도 하고..

  • 2.
    '14.1.11 3:55 PM (218.236.xxx.152)

    그 강아지들의 눈빛이 그려지네요
    그저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 절로 들게 하죠
    좋은 주인 만나 잘 자랐으면 좋으련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929 전 노무현 전대통령을 상당히 싫어했어요.(펌) 2 참맛 2014/01/14 1,507
341928 긴급생중계 -철도지도부를 강제 연행하려는 경찰측과 충돌 3 lowsim.. 2014/01/14 693
341927 식기세척기 세제가 남아있는데 11 궁금 2014/01/14 1,838
341926 아트센터 유학다녀오면 괜찮을까요? 속터져요. 4 만화직업이신.. 2014/01/14 1,519
341925 아이에게 순간적으로 욱 화날때..참는법좀 알려주세요ㅠ 19 ㅠㅠ 2014/01/14 4,782
341924 아들 때문에 제 맘이 너무 끔찍해요.... 5 pinkyc.. 2014/01/14 2,618
341923 조리도구 추천해주세요^^ 1 새댁 2014/01/14 1,008
341922 세탁기 9Kg 너무 작은가요? 5 세탁기 2014/01/14 1,532
341921 점심시간.. 무엇이든물어.. 2014/01/14 646
341920 고등수학선생님..이번 겨울방학에수1 쎈 c단계풀까요? 2 궁금맘 2014/01/14 1,941
341919 <하와이>갑자기 하와이 가게됐는데 준비물과 가서 꼭 .. 16 간다하와이 2014/01/14 4,534
341918 여자 셋이 만날경우....앉는 위치에 친밀감의표시인건가요? 26 보이쉬 2014/01/14 4,468
341917 이휘재가 비호감인가요? 8 ........ 2014/01/14 4,078
341916 아파트 피아노소음 ㅠㅠ 7 가가멜2 2014/01/14 6,930
341915 요리 블로그를 하려고 시도해보았는데 1 훌라걸즈 2014/01/14 1,382
341914 이미 저농약 인증제도가 없어졌나봐요? 3 친환경 2014/01/14 848
341913 고등학교 학교명이 바뀌었는데요 2 취직할경우에.. 2014/01/14 883
341912 예비초3,4는 요즘 학원에서 뭐배우나요 4 2014/01/14 1,006
341911 노무현의 요리와 글쓰기 5 참맛 2014/01/14 1,648
341910 친구들 다 절교했습니다 13 ..... 2014/01/14 5,946
341909 탈렌트 박정수씨 정말 곱게 늙은것 같지 않나요? 18 .. 2014/01/14 11,569
341908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아라 1 기쁜하루 2014/01/14 2,254
341907 오늘&quot; 경기도방사능 안전급식을 위한 조례개선 공.. 녹색 2014/01/14 595
341906 집중 분석, 일본의 위안부 백악관 청원의 속내 light7.. 2014/01/14 690
341905 집에서 삼겹살 어디에 구워드세요?(무쇠그릴살까 고민중이에요) 4 버니니 2014/01/14 1,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