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벽시장 강아지 눈빛 잊혀지질 않아요

들들맘 조회수 : 2,509
작성일 : 2014-01-11 12:11:30

아짐 18년차 입니다.

조금만 가면 새벽시장이 열립니다.

저희가 이사를 해서 내일 시댁 집들이겸 걍 식사가 잇을 예정이라

시장에 생선과 여러가지 재료를 사러 갔어요.

남편은 차가지러 가고 혼자 시장입구에 내려

물건들을 보는도중

좌판에 딸기를 파는 아저씨들이 계시는 곳에

조그만 박스가 있더군요.

뭔가 싶어 보니

아웅~태어난지 한달도 안된 강아지 같았어요.

알록달록 믹스견 같아보였는데

3마리가 박스에 앉아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아지 등어리에 적힌 서투른 필체의 가격이

"3,000원" 강아지 1마리 가격이 3,000원 이었어요.

이뻐서 제가 쓰다듬으니 한마리가 얼마나 애절하게

쳐다보는지....

주택에 거주해서 마음은 한마리 사가고 싶었는데

남편이 워낙 짐승을 싫어하는지라

사질 못했습니다.

가면서 돌아보니 그놈이 계속 저를 쳐다보는데

발걸음이 잘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1마리 3,000원...

저 생명가격이 3,000원이라 너무 처량하고

애잔해서 집에 와서도 그 눈빛이 아른거리면서 잊혀지질 않습니다.

장을 대충 보고 아직 강아지가 있나 싶어서

되돌아 가보니 그새 3마리가 다 팔린모양인지

박스가 없었습니다. 

강아지 눈빛이 너무 이뿌고 처량해서 오전내내

떠나질 않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IP : 210.99.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토리니블루
    '14.1.11 12:21 PM (115.22.xxx.19)

    마음이 너무 이쁘시네요. 아저씨가 그냥 주기는 뭣해서 3천원한거 같은데 가격좀 더 높게 하시지ㅜㅜ 3만원이정도 했음 더 책임감있게 키울 사람들이 사갔을거같기도 하고..

  • 2.
    '14.1.11 3:55 PM (218.236.xxx.152)

    그 강아지들의 눈빛이 그려지네요
    그저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 절로 들게 하죠
    좋은 주인 만나 잘 자랐으면 좋으련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625 조금전 사이코패스 엄마 6 내 그럴줄 2014/06/02 10,939
385624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 또 발견..20대 현행범 검거 7 ㄷㄷ 2014/06/02 2,019
385623 2014년 6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6/02 920
385622 대전 진보교육감1위 후보의 아들글-감동적임. 6 역사를알자 2014/06/02 4,558
385621 미국에 코인으로 하는 세탁방이 많나요? 사람들이 어느정도 이용하.. 5 미국 2014/06/02 1,867
385620 왜 아이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알아야겠다. 그래서 8 하나뿐 2014/06/02 2,695
385619 새누리빠 정말 놀랍네요. 11 놀라워라 2014/06/02 2,791
385618 서울교육감 조희연은 목소리 기부로 ARS 전화 선거홍보하고 있습.. 1 조희연 연두.. 2014/06/02 1,183
385617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싶은데. 4 .. 2014/06/02 1,545
385616 바른역사의식-대전 최한성 교육감후보 2 역사를알자 2014/06/02 779
385615 김부겸 정만진) 결국 고승덕이 친자식은 다 내팽겨친 거 맞죠? 9 뒷북 2014/06/02 3,749
385614 조희연 유튜브 보고 있어요. 2 안알려진 2014/06/02 889
385613 일상글 죄송))대장내시경 약먹고 별 소식이 없어요 5 대장내시경 2014/06/02 4,714
385612 밑에 ㅡㅡ농약 ㅡㅡㅡㅡㅡ 패스요 2 그노무 농약.. 2014/06/02 686
385611 6월 4일 서화숙 님, 유정길 님 '세월호 참사' 에 관한 간담.. 푸른싹 2014/06/02 1,006
385610 정의당의 정책이 궁금한 분들께 1 저기요 2014/06/02 1,359
385609 농약 7 무지 2014/06/02 806
385608 일이 진행되면 될수록 고희경양의 상처가 느껴져서 맘이 안 좋네요.. 10 ... 2014/06/02 2,894
385607 [조희연,이재정] 노회찬의 정의당 깜찍 광고 3 Sati 2014/06/02 1,566
385606 조전혁 선거운동에 간 조형기 7 2014/06/02 3,280
385605 컴퓨터 지식 있으신분 인터넷과 오디오가 실행이 안되네요ㅠㅠ 3 help m.. 2014/06/02 940
385604 자기전 이름 불러 봅시다........ 39 11일째시신.. 2014/06/02 2,370
385603 (조희연)노무현 초호화 아방궁? 생일잔치 7 스플랑크논 2014/06/02 2,403
385602 육아질문요 3 2014/06/02 752
385601 남편과의 문제입니다 조언부탁드려요 15 날자뾰로롱 2014/06/02 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