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미있을지 모를 역사 이야기 - 영조 임금의 마누라 환갑 파토내기

mac250 조회수 : 4,065
작성일 : 2014-01-11 11:47:39

영조와 그의 조강지처 정성왕후는

국왕과 왕비가 살아서 환갑을 맞이한

매우 희귀한 케이스였습니다-기준은 조선

하지만 실제로 정성왕후는 환갑 잔치를 열지 못했습니다

 

왜?

 

남편이 파토냈거든요

 

어떻게?

 

영조 18번이 나왔습니다

 

'나 임금 자리 더러워서 못해먹겠으니 선위하련다'

 

이 말을 듣고

세자가 당연히 석고대죄를 합니다

그 전에 홍역이 돌아서

세자 빈궁 세손-정조- 세 가족이 앓다 일어난 몸인데....

세자는 석고 대죄를 합니다

이 때는 섣달....

한중록 묘사에는 눈이 엄청 옴에도 비키지 않아

눈인지 사람인지 구분 안 되었다 합니다

할머니 인원왕후가 그만 되었으니 일어나라 해도 안 일어 납니다

그런데..

더 큰 사단이 벌어집니다

인원왕후-대왕대비-가 허락했다는....

 

그리고 임금은 가출..

 

궐은 당연히 뒤집혀집니다

인원왕후는 내가 실언했다고 사과성명까지 해야 했던....

 

그런데 이 사건의 이유는?

 

알 수 없어요...

 

실록에도 이유에 대한 언급이 없고

한중록은 몇 달전에 있었던

홍준홰가 이종성 탄핵한 일을 끌고 옵니다

야사 대천록은 숙의문씨의 방자한 행동을 혼낸 인원왕후에 대한 분풀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홍준홰 상소는 다 끝난 일

숙의 문씨는 저 사건 있은 뒤에야 숙의 첩지를 받았으니....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저 사건으로부터 며칠 후가

왕비 환갑 날이었으니

왕비 환갑 파토가 목적이 아니었나 하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싫은 사람은 죽을 때 까지 싫은 영조의 눈에 찍혀

환갑은 고사하고

죽을 때 까지 대우 못 받은 사람이 영조의 첫 번째 부인 정성왕후입니다

부인이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데도 오지 않았고

다 죽어가니 와서 하는 일이

세자 갈구기+궁녀들과 수다

죽어도 왕이 곡을 못하니 절차 정지....

그런데 그 때

영조가 지극히 아끼던 딸 화완옹주의 남편 정치달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여 옵니다

그제서야 곡을 하고 딸 집으로 향한 영조....

 

그런데 사도세자와는 달리

왜 싫어했는지도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저 야사의 기록으로 봐서는

신혼 초 부터 뭔가 단단히 박힌게 있다는 정도만 알 뿐입니다

IP : 119.196.xxx.21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 11:51 AM (203.226.xxx.107)

    첫날밤 영조가 정성왕후에게 뭔가 칭찬의 말을 했어요.
    그러자 정성왕후가 제가 좀 귀하게 자라서 그래요.. 뭐 이런 식의 말을 한 거죠.
    그때부터이겠죠?

  • 2. 그게
    '14.1.11 11:56 AM (112.154.xxx.154)

    아마 첫날밤에 손이 곱다고 했더니 제가 양반이라.. 그랬는데
    영조가 무수리출신이던 자기엄마 거친 손이 생각나 부인싫어했다는... 그런 야사가 있지요.

  • 3. 영조
    '14.1.11 11:57 AM (14.52.xxx.59)

    상당히 괴퍅하고 정상적으로 왕이 되지 못할 사람이어서 그런지
    생모 신분때문인지 컴플렉스도 엄청 많은듯...
    영조 미화는 왜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 4. ㅡㅡ
    '14.1.11 12:12 PM (203.226.xxx.130)

    영조를 보면서 부모의 자질에 대해 반성하게 됩니다.
    편애하고
    기다려주지 못하고
    의심하고
    은근 사람 떠보고(왕위 물려주겠다.. 이런 걸 서너번 했다네요. 이런 경우 자식 입장은 미칩니다. 네 제가 왕위를 이어받겠습니다.. 할 수는 절대 없고 오히려 석고대죄 하듯이 아니되옵니다~~ 라고 엄청 조아려야 하고..

  • 5. 음..
    '14.1.11 12:13 PM (220.73.xxx.251)

    영조 성격 진짜 특이하다는...

    전에 EBS 역사특강에서인가 영조는 편집증으로 추정되고 사도세자는 심각한 ADHD 증상이었다고...

    영조가 한번 싫어하면 끝까지 눈길 한 번 안주는 사람이었나봐요.
    싫어한 사람이 정성왕후와 사도세자.

  • 6. ㅡㅡ
    '14.1.11 12:18 PM (203.226.xxx.130)

    사도세자의 어떤 행동이 adhd 였는지요?

  • 7. 사도세자는
    '14.1.11 12:22 PM (14.52.xxx.59)

    adhd수준은 아니고 그냥 문과보다 무과에 더 가깝고
    약간 다혈질 욱하는 수준인것 같아요
    저런 아버지 밑에서 크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해야할까요

  • 8. 어쨌거나
    '14.1.11 12:22 P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영조는 밴댕이 속알딱지에 뒤끝작렬인 성격이었나봐요 ㅡ,,ㅡ
    거기다 아들까지 미워하고....

  • 9. 음..
    '14.1.11 1:33 PM (220.73.xxx.251)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혜경궁 홍씨가 처음 사도세자를 보았을 때 인상이 한중록에 나와있는데 노는 모습이 평범한 아이와 달랐다고 나와있어요.

    사도세자는 과대망상 가학증 충동조절을 못해 시중들던 내시 툭하면 죽이고 나중에는 목까지 베서 그 목을 들고 혜경궁이 있던 내실로 간 적도 있어요.
    사랑하던 후궁을 죽이기도 하고.

    본인이 쓴 편지에서도 자신의 병증에 대해 말하기도 했어요.

    암튼 편집증이었던 영조가 사도세자의 병을 악화시킨 면이 큰 것으로 보여져요.

  • 10. ~~
    '14.1.11 2:54 PM (211.206.xxx.5)

    한중록은 노론쪽 입장으로 많이 왜곡된 사서이고

    사도세자가 소론쪽과 연결이 되려 하자 그걸 막으려는 노론이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조의 편집증적인 성격이
    자기 자식을 죽이기까지 하는 극단적인 패륜을
    자초했구요

    일화중에 영조가 정말 아끼는 딸과 그렇지 않은 딸 사이에서도
    차별이 심했다하네요
    정말 아끼는 딸이 그나마 사도세자를 비호해줬는데
    일찍 죽어버리자 영조의 편애가 다른 딸에게 옮겨갔는데
    그 딸은 사도세자랑 데면데면 했다하네요

    여러 상황들이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사도세자가 정신이 이상하다기 보다는
    정신 이상자로 몰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 11. ......
    '14.1.11 4:59 PM (116.123.xxx.22)

    정신병은 영조가 있었을것 같아요. 재위 42(?)동안 나 왕 안 할란다.(무수리 아들 컴플렉스) 이 소리를 80번은 했다네요. 평균내자면 일년에 두 번씩 주기적으로....
    그 밑에 아들이하 대신들은 거둬 주시옵소서, 하면서 몇 날 며칠씩 조아리고 있고....
    요즘 쥐새끼나 그 년에 버금가는 싸이코였을듯.
    이 나라 복인게죠.

  • 12. ..
    '14.1.18 5:14 PM (121.154.xxx.209)

    역사이야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종종 들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723 외세에 굴종적 정권, 9200억원 ‘사인’ 2 읍소하며 방.. 2014/01/13 837
341722 프로폴리스 아토피에 좋을까요 4 ㄹㄹ 2014/01/13 2,340
341721 추억의 엄마의 음식 있으세요? 28 푸세요 2014/01/13 3,821
341720 하지원, 공효진 안 나오는 달달한 드라마? 14 -- 2014/01/13 2,714
341719 아껴두었던 볼펜이 안나오네요ㅠㅠ 방법좀... 5 aud 2014/01/13 4,270
341718 겨울 여수 여행 어떤가요? 3 여수 2014/01/13 2,592
341717 4층 빌라의 꼭대기에 삽니다. 5 에구 2014/01/13 3,920
341716 엘에이갈비 사왔는데 미국산? 5 ㅅㄷㅎㄷㅈ 2014/01/13 2,464
341715 주택가 곳곳에서 냥이들이 밤새 울어대요. 1 냥이 2014/01/13 809
341714 직장상사에게 잘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8 ... 2014/01/13 2,030
341713 지금 50만원이 20년후 현재 가치로 얼마나 될까요? 5 연금 2014/01/13 6,424
341712 예비중등 교복은 보통 언제쯤 구입하나요? 10 예비중등맘 2014/01/13 1,755
341711 스마트폰 고르기 고민 입니다 2 게으름뱅이 2014/01/13 967
341710 바이올린 어떤 브랜드로 해야 하나요? 7 holala.. 2014/01/13 2,475
341709 택배배송 잘못된것 같은데.. 2 여우누이 2014/01/13 1,147
341708 코다리 졸임 어떻게 해야 윤이 날까요..? 6 코다리 2014/01/13 4,148
341707 아주아주 몰입도 쩌는 소설이나 드라마 좀 알려주세요. 48 속상 2014/01/13 7,475
341706 66세 부모님이 드실 만한 보험 8 ... 2014/01/13 1,184
341705 불쌍한 강아지들 어쩌면 좋을까요 17 꽃님이 2014/01/13 1,848
341704 집에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물통 어떤거 쓰시나요? 13 플라스틱쓰는.. 2014/01/13 2,596
341703 초등학교도 학년 전체등수나 전교등수 나오는지요? 11 궁금합니다 2014/01/13 2,301
341702 반려동물 등록제 올해 해보신 분 계신가요? 4 등록제 2014/01/13 1,074
341701 독수리다방에 와서 실망했어요... 34 oo 2014/01/13 12,473
341700 가까운 친척이 한명도 없는 저희 아이...둘째 고민됩니다. 30 고민 2014/01/13 5,704
341699 “사회적 불만 8부 능선 넘었다” ... 2014/01/13 1,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