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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해야할까요?

.,. 조회수 : 5,867
작성일 : 2014-01-10 14:42:26

나이 38, 전업주부입니다.

결혼한지 3년 정도 되었고, 두살짜리 딸과 둘째 임신초기입니다.

결혼하고 종종 분노조절장애인 남편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집에서 나가라고 밀어내서 이웃집에도 몇번 가고, 경찰도 집에 오고 했습니다.

 

문제는 부부싸움을 할때면 남편이 시부모님을 불러서 셋이서 저를 두고 마녀재판을 합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은 '원인 없는 결과 없다. 니가 우리 아들 이런행동 할만한 원인제공을 한게 아니냐' ,' 니가 이집에 시집와서 한일이 뭐냐' 등등.... 자신의 아들이 물건을 집어던지고, 와이프를 밀어내고 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제가 모두 다 잘못했다고 합니다.

 

남편과 얘기중에 남편이 아이 하이체어를 들고 벽과 바닥에 몇번이고 내리치고 저를 밀어서 내쫒았을때 저는 남편이 미친줄 알았습니다. 같이 있는 어린 딸이 걱정되어 문을 몇번이나 두드려도 소식이 없어서, 경비실 아저씨도 불러서 설득해보고, 결국 안되어서 경찰을 불렀던건데....

시부모님과 남편은 경찰을 도대체 왜 불렀냐고, 경찰이 문을 따고 들어오자 그것을 트집잡아 저랑 이혼시키려고 펄쩍펄쩍 뜁니다.

 

제가 '이건 이렇게 된거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시댁이나 남편에서 잘하겠다고 싹싹 빌면서 사과를 해도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 , ' 우리에게 감동을 주도록 진정한 사과를 해라' 라며 요구하면서, 집에도 못들어오게 하고 열쇠를 바꿔버리고, 아이도 안보여주고 추후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제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간 사이 아이를 시댁에서 데려갔음)

 

제 생각에는 벌써 변호사 선임해서 소송 진행을 하고있고,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며 경찰 상대 소송도 할 생각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울고 불고 매달리고 빌면 이번에는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을 무마시키기 위해 모두 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던 말들은 녹취를 하고, 다음번에 무슨 일이 생기면 이혼소송을 하겠지요...

 

그런데.

정말 저.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친정엄마는 어떻게든 살았으면 하시는데, 정말 전 암담합니다.

제가 조금만 언성을 높여도 참지 못하는 남편. 제편이 아닌 남편, 무조건 남편편인 시댁.

남편이랑 여행을 가도 즐겁지 않습니다.

입덧에 육아에 현재는 아이보는 일도 즐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혼하면., 우선 아이가 걱정이네요. 제가 직장을 잡고 두아이를 데리고 사는것도 걱정.

둘째아이를 낳아야하는지도 고민.둘째를 낳으면 제가 키워야할지 시댁에서 키울지도 걱정.

아이들이 저랑 외롭고 가난하게 사는것보다 친정보다 부자인 시댁에서 사랑받으며 갖고 싶은거 다 가지면서 크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보고싶을까봐 걱정도 되고.

 

마음이 갈팡질팡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도와주세요...

 

 

 

 

 

 

 

 

 

 

 

IP : 218.38.xxx.9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ㅇㄹ
    '14.1.10 2:44 PM (222.103.xxx.248)

    님의 선택이지만 이혼한다면 말릴 사람 없습니다
    꼭 가정재판에 세우세요
    이혼 당장하시구요.
    1366

  • 2. ㄴㅇㄹ
    '14.1.10 2:44 PM (222.103.xxx.248)

    1366 전화거셔서 쉼터 가세요

  • 3. ...
    '14.1.10 2:47 PM (112.155.xxx.34)

    더 큰 일 나기 전에 이혼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 4. 훌라걸즈
    '14.1.10 2:47 PM (222.236.xxx.130)

    답답하시겠어요..그리고 평생 불행하게 살지 말고 이혼해요.,그렇게 살면 사는게 사는게 아닐것 같아

  • 5. ..
    '14.1.10 2:48 PM (222.110.xxx.1)

    남얘기다 생각하고 본인이 쓴 글 읽어보세요 ㅠㅠ
    제정신인 사람이 한명도 없는 집에서 어찌 사나요 ..

  • 6. ....
    '14.1.10 2:50 PM (116.127.xxx.246)

    냉정하게요. 둘째가 없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이미 생긴 아이 어쩔 수는 없고..
    애 하나라면 모르겠는데 둘은 데리고 나와서 키우는 거 만만치 않을 거 같아요.
    그리고 이혼은 해야 됩니다. 절대 고쳐지지 않아요.

  • 7. 최대한
    '14.1.10 2:52 PM (202.30.xxx.226)

    법률적 보호, 지원을 받겠어요.

    그리고 이혼요.

    아이는..원글님의 이혼 이후 생활력, 경제력에 달렸겠네요.
    모성은 당연히 있다는 전제하에요. 남편 때문에 아이도 포기하고 ㅅ ㅣㅍ다면 더 간단하고요.

  • 8. 내부피폭
    '14.1.10 2:54 PM (114.205.xxx.124)

    하세요.
    어차피 옆나라 핵도 폭발했는데,
    아마 곧 다 죽을듯..

  • 9.
    '14.1.10 2:56 PM (1.177.xxx.116)

    이건..질문내용이 달라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혼해야 할까요가 아니라 어떻게 대응하며 어떤 식으로 처리하면
    더 빨리 이혼해서 그 악마와 같은 사람들에게서 내 딸과 나를 지킬 수 있느냐..가 맞는 질문이죠..

    안타깝네요. 친정 어머니 지금 이 상황 정확히 아시고도 저러시는건지..
    여자가 친정에서 반대해서 돌아갈 곳이 없으면 이런 상황에서도 머뭇거리게 되는군요..
    (나중에 딸래미들 결혼할 때 맞춰 살아라가 아니라 아니다 싶으면 돌아와라. 라고 말해줘야겠다 다짐합니다.)

    원글님. 용기 내셔요. 이건 이혼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탈출하는 거예요. 꼭 이혼하셔야 해요. 아셨죠.

  • 10. 인생
    '14.1.10 3:01 PM (115.93.xxx.76)

    하나뿐인 인생... 평생을 지금처럼 살고 싶나요?
    생각만해도 끔찍한데...
    이혼은 누구한테 물어서 결정짓는게 아니고
    본인이 절실해서 해야해요.
    친정엄마가 이혼을 말린다해도.. 원글님 인생을 대신 살아주시는 거 아니잖아요.
    앞으로의 인생을 놓고 선택하세요.

  • 11. 아니
    '14.1.10 3:03 PM (203.11.xxx.82)

    이혼이 뭘 그렇게 무섭나요????

    정확하게 지금 상황보다 어떻게 더 나빠질거라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이혼녀 되는게 낫지 지금처럼 사람 취급 못받고 사는게 나은가요;;;;;

  • 12. 대한민국당원
    '14.1.10 3:08 PM (222.233.xxx.100)

    감정 조절을 잘하시면 되겠네요.


    왜 결혼해서? 사는 게 그렇지요. __"

  • 13. 사과
    '14.1.10 3:12 PM (182.224.xxx.36)

    저런 새끼 위에는 저런 시모년이 있는거죠.
    아들교육 잘 시켜야 힌다니까요.

  • 14. ㅇㄷ
    '14.1.10 3:14 PM (203.152.xxx.219)

    아무 상관도 없는 제가 읽기에도 어떻게 저렇게 살까 싶은데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은 오죽할까요..
    싸이코 집단이네요.. 애만 없다면 뭐 망설일것도 없을것 같은데
    아이가 딸이고 둘째도 뱃속에 있다니 참 유구무언입니다 ㅠㅠ
    딸이면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보는데 ㅠ
    애가 없어야 뭐라고 하고싶은 말을 속시원히 쓸수 있는데........ 참.. 아이가 너무 어리고,
    뱃속의 아이도.. ㅠㅠ
    그냥 힘내세요 ㅠㅠ

  • 15. ...
    '14.1.10 3:27 PM (121.181.xxx.223)

    울고불고 뭐하러 매달리나요..? 남편이 분노조절 장애로 문제가 있다는걸 확실하게 주지시키세요..그리고 매달려서 같이 살다가 칼맞아 후회하지 마시고 그냥 따로 사세요.양육권은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에게 유리한거고 그런 폭력성향이 있다면 어차피 원글님이 키울 수 있을겁니다.양육비 청구하면 되구요.

  • 16. ,,,,,,
    '14.1.10 3:33 PM (220.78.xxx.36)

    시부모가 저 모양이니 저런 괴물로 자식이 자랐죠
    님 딸도 저 모양으로 키우고 싶지 않으시면 이혼 하셔야 할듯요

  • 17. 강해지셔야 하는데
    '14.1.10 3:43 PM (175.120.xxx.219)

    무기력하신 듯 합니다

    증거도 모으고
    미래도 준비해야 하는데...

    뱃속의 아기 ㅠㅠㅠ

  • 18.
    '14.1.10 3:43 PM (182.219.xxx.36)

    이와중에 둘째는 지워야죠..죄악입니다..그런새끼자식 낳아봐야 또 그런자식..

  • 19. ㅇㅇ
    '14.1.10 3:51 PM (1.236.xxx.228) - 삭제된댓글

    뱃속의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그냥 님 독하게 사셔야할 것 같아요. 얼른 직장알아보시고 독립하는 모습 보이세요. 님 아이생각해서 힘내시구요

  • 20. 레이첼
    '14.1.10 3:52 PM (211.106.xxx.8)

    시댁 재력 때문에 망설여지시는 거예요?
    그거 아이들한테 누리게 해주고 싶어서요. 이게 이유 맛나요?

  • 21. 저랑
    '14.1.10 4:00 PM (113.130.xxx.67)

    동갑이시네요
    저도 아이둘
    먼저 많이 지치고 정신적으로 무기력하게 보여요 원글이~
    힘내세요
    원글님이 잘못했다고 빌고 할 상황이 아니에요
    지금 남편과시댁은 정상인이아니네요
    그리고 원글님 친정 못산다고 무시하는거 맞구요
    원글님철저히 인간대접못받고 살고 있네요ㅠ
    둘째는 그렇다치고 첫째딸 지키셔야지요
    그런 폭력적인집에서 딸 키우면 딸 제대로못큽니다
    엄마로서 강해지세요
    둘째임신상태인데 원글님한테 그런식으로 대하면은 앞으로는 더할껍니다
    둘째는 정말 지우시는것이 ㅠㅠ
    마음강하게먹고 원글님과 딸아이 지키세요
    가난하게 사는게 낫지 폭력가정에살면 정신이 멍듭니다
    힘내세요

  • 22. 대한민국당원
    '14.1.10 4:05 PM (222.233.xxx.100)

    좋아서 결혼할 때는 언제고 ㅡㅡ^
    작은 얘기에 큰일 내는 게 이혼(?)
    회사를 나올 때도 그런 맘이 있죠. 나 여기 아니어도 갈 곳 많다!(그럴까!)
    결혼은 왜 했나요.... 이혼하려고 ㅋㅋㅋㅋ;;;

  • 23. 원글이가
    '14.1.10 4:07 PM (175.200.xxx.70)

    이해가 안되네요.
    그런 남편에게서 또 둘째를 가지다니..
    저라면 피임하고 하나만 키우면서 이혼 할 궁리를 했을 것 같아요.
    시부모도 정상이 아닌데 뭘 믿고 임신을 하셨는지..
    정말 시댁에 돈이 많아 그렇담 이해하구요.
    저라면 못살것 같아요.

  • 24. 하아...
    '14.1.10 4:48 PM (211.246.xxx.251)

    정말 남일 같지않아 로그인했어요. 저랑 완전 비슷한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점이 꽤 있어서요. 분노조절장애남편, 모든일의 원인은 너에게 있다는 식의 책임전가ㅡ니가 잘못안하면,니가 나 안건드리면 모든 문제는 안일어난다 날 건드리지마라,폭력적성향ㅡ세게밀쳐서날아가서바닥에세게부딪힘,폭언,시부모에게미주알고주알다이르고시부모또한참견하는거,..몇년이 지났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우울해져요. 근데 자기화안날때는 무지친절하고자상하게해주죠. 그래서그땐판단력이흐려졌고 나중엔 무기력해졌습니다. 결과요? 전 헤어졌고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생각해요. 물론일을놓지않고있었고 애가없었다는게 글쓴님이랑 크게 다른점이네요. 섣불리 조언해드리기어럽지만, 님 남편 비정상이고 정말 최악인건 맞아요 지금 상황 냉정하고 차분히 판단하셔서 결정내리시길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 25. ,,
    '14.1.10 5:21 PM (118.208.xxx.62)

    당연한걸 여기에 왜 물으세요?
    평생 그러고살고싶지않으면 이혼하세요! 한번사는인생 왜 그러고 사세요??
    아이도 그런인간으로 만들고싶지않으면 이혼꼭하세요,,
    내인생 내가 꼰다는 말있죠,,

  • 26. 원글이
    '14.1.10 7:56 PM (218.38.xxx.94)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 이곳에 올리지 못하는 점 양해바랄게요..(시댁식구들이 볼지도 모르니까..)

    모두들 힘내시고, 저도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7. ....
    '14.1.10 9:47 PM (118.42.xxx.86)

    돈은 넘쳐난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집구석에서 돈 많아봐야 제대로 쓸모있게 베풀지도 않고 사람 지들 맘대로 주물러가면서 돈은 돈대로 인색할거 같아요.
    최대한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님 인생 살아갈건지 고민해보시고 마음 가는대로 잘 선택해서 가세요..무엇보다 소중한건 내 행복한 인생을 위해 사는거라고 생각해요.
    남편의 분노조절장애와 시부모의 간섭과 막말은 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 같구요..저런 막되먹은 사람들에게 무조건 빌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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