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8, 전업주부입니다.
결혼한지 3년 정도 되었고, 두살짜리 딸과 둘째 임신초기입니다.
결혼하고 종종 분노조절장애인 남편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집에서 나가라고 밀어내서 이웃집에도 몇번 가고, 경찰도 집에 오고 했습니다.
문제는 부부싸움을 할때면 남편이 시부모님을 불러서 셋이서 저를 두고 마녀재판을 합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은 '원인 없는 결과 없다. 니가 우리 아들 이런행동 할만한 원인제공을 한게 아니냐' ,' 니가 이집에 시집와서 한일이 뭐냐' 등등.... 자신의 아들이 물건을 집어던지고, 와이프를 밀어내고 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제가 모두 다 잘못했다고 합니다.
남편과 얘기중에 남편이 아이 하이체어를 들고 벽과 바닥에 몇번이고 내리치고 저를 밀어서 내쫒았을때 저는 남편이 미친줄 알았습니다. 같이 있는 어린 딸이 걱정되어 문을 몇번이나 두드려도 소식이 없어서, 경비실 아저씨도 불러서 설득해보고, 결국 안되어서 경찰을 불렀던건데....
시부모님과 남편은 경찰을 도대체 왜 불렀냐고, 경찰이 문을 따고 들어오자 그것을 트집잡아 저랑 이혼시키려고 펄쩍펄쩍 뜁니다.
제가 '이건 이렇게 된거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시댁이나 남편에서 잘하겠다고 싹싹 빌면서 사과를 해도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 , ' 우리에게 감동을 주도록 진정한 사과를 해라' 라며 요구하면서, 집에도 못들어오게 하고 열쇠를 바꿔버리고, 아이도 안보여주고 추후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제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간 사이 아이를 시댁에서 데려갔음)
제 생각에는 벌써 변호사 선임해서 소송 진행을 하고있고,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며 경찰 상대 소송도 할 생각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울고 불고 매달리고 빌면 이번에는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을 무마시키기 위해 모두 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던 말들은 녹취를 하고, 다음번에 무슨 일이 생기면 이혼소송을 하겠지요...
그런데.
정말 저.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친정엄마는 어떻게든 살았으면 하시는데, 정말 전 암담합니다.
제가 조금만 언성을 높여도 참지 못하는 남편. 제편이 아닌 남편, 무조건 남편편인 시댁.
남편이랑 여행을 가도 즐겁지 않습니다.
입덧에 육아에 현재는 아이보는 일도 즐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혼하면., 우선 아이가 걱정이네요. 제가 직장을 잡고 두아이를 데리고 사는것도 걱정.
둘째아이를 낳아야하는지도 고민.둘째를 낳으면 제가 키워야할지 시댁에서 키울지도 걱정.
아이들이 저랑 외롭고 가난하게 사는것보다 친정보다 부자인 시댁에서 사랑받으며 갖고 싶은거 다 가지면서 크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보고싶을까봐 걱정도 되고.
마음이 갈팡질팡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