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결혼해 4년차에 접어든 부부입니다. 아직 애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로 의견차이가 있어 다툼이 몇번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남편은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혼자 방에 들어가 버리고, 하루에 한끼도 안 먹을 정도로 먹는것과 대화를 동시에 거부합니다.
밉더라도 밥은 차려주자 싶어, 밥상을 차려주면 일부러 외면하고, 쳐다도 안봅니다. 그러다 정 배가 고프면 혼자 라면을 끓여먹거나, 빵같은걸로 요기를 하고 말지요. 밖에서도 거의 안먹는것 같습니다. 성격상, 저 보여줄려고 일부러 안먹는건 아닌거 같고, 스스로 열에 받혀 먹는게 안들어가는거 같아요.
처음엔, 넘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회복이 더 힘들거 같아 제가 먼저 다가가 어린애 달래는 심정으로, 일부러 웃어가면 애교피워가며 화해를 시도했었는데, 이젠 제가 지치네요.
다투었던 이유를 다 이야기하자면 구구절절이라, 상세하게는 못쓰겠지만, 술문제, 시댁에 저몰래 가전제품 마련해주고 아닌척 저앞에서 시댁 식구와 연기를 한 일, 시댁식구명의로 된 남편몫(=남편이 번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의 향후 처리 문제 등등 남편이 원인이 되었거나, 남편이 해결해야할 사안의 문제들이었습니다.
제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일이 아니고, 남편이 해결해야할 일이었기에, 향후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해 의논을 할라치면, 남편은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피곤해하면서, 저렇게 혼자 삐져버립니다.
그 정도도 이해 못하냐, 그냥 기다려달라, 뭐 그런 태도인거지요.
암튼, 이런일을 몇번 겪고나니 정신적인 피곤함이 몰려오네요.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을떄 시누에게 이야기하니, 결혼전에도 원래 그런식이었다네요ㅠㅠ
이만한 일로 이혼한다는것도 책임감없는 일인거 같고, 잘 해결해보고 싶긴 한데, 매번 이런 식이니, 앞으로 개선될 여지는 있을까 싶고, 이렇게 혼자 삐져 며칠이고 밥도 안먹고 대화 거부하는 남편은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여러 선배님들의 충고,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