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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의 팔만대장경 어디엔가
숨겨진 얼굴이 있다
문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얼굴,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얼굴이 있다
행복한 순간에만 살짝 나타나는 얼굴이 있다
삶의 그늘, 찌든 계곡 속에 숨어 있다가,
해맑은 웃음 사이로 잠깐 나타났다가는
가뭇없이 시간 속으로 사라지는 얼의 모습
사진관에 가서 여러 컷을 찍어 보아도
그 얼굴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란 사람을 온전히 보일 수가 없는 법,
찰나로 변해 가는 어느 지점에 셔터를 누를 것인가
적중의 플래시를 터뜨릴 것인가
칠백만 화소는커녕
천만 화소를 잡아낸다는
최첨단 카메라로도 안 잡히는 얼굴,
사람의 참 얼굴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인가
앨범 속 어느 갈피에선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얼굴,
흐린 눈으로는 도무지 잡히지 않는 얼굴,
초고속 디지털 카메라로도 잡을 수가 없는,
사람에게는 술래처럼 꽁꽁 숨은 얼굴이 있다
- 고명수, ≪숨은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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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월 1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9152.html
2014년 1월 10일 한국일보
[휴가이신가봅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데 처음부터 서로 반대편 극단이었던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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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손쓸 방법이 없을 때 꼭 한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용기를 갖는 것이다.”
- 유태격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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