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가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이 되는 방법

눈팅코팅 조회수 : 1,157
작성일 : 2014-01-09 23:12:22
전체기사[서민의 기생충이야기]대통령 이용법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bbbenji@naver.com



지난 정부 때 소위 좌파들은 5년 내내 탄식만 해댔다. 문제는 그 좌파 분들이 현 정부 들어서도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거다.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안한다면서 “불통”이니 뭐니 탄식만 해오지 않았던가. 이 추세로 보아 임기 내내 “해도 너무했다” “대통령이 이럴 수가 있느냐” 같은 말만 하다 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 사이엔 결정적인 차이가 있고, 그 차이를 잘 파악해서 대처한다면 남은 4년을 탄식 대신 미소로 보낼 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예측이 어려운 분이셨다. 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으니 돈의 관점에서 본다면 얼추 예측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 더해 형님과 아들, 영부인 등 친인척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데다 측근들에 대한 의리 또한 대단해서 이 사안에서는 대체 어떤 걸 우선해서 행동할지 미리 아는 게 불가능했다. 

공약은 거의 지키지도 않던 분이 갑자기 강바닥을 파겠다고 우기고, 세계 1위 공항인 인천공항을 “선진경영을 배운다”는 명분하에 민영화를 하려고 했으니, 그분의 행동을 예측하는 게 과연 가능하겠는가?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예측가능한 분이라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과 차이를 보인다. 이분은 국민들, 특히 좌파들이 반대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옳다고 믿는다.

주권국가로서는 당연히 가져야 하는 전시작전권을, 그것도 미국에서 가져가라고 하는데도 한사코 안받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전작권을 갖는 것을 좌파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자신은 “전혀 도움을 받지 않은” 국정원 댓글의 수사를 한사코 방해하는 것도 좌파들이 그걸 원하기 때문이다. 비서실장도 일부러 좌파들이 가장 싫어할, 유신시대의 인물을 뽑았지 않은가?

현 정부가 1년간 한 일이 종북.좌파 때려잡기가 전부였던 것도 그런 견지에서 보면 이해가 갈 거다. 이 점을 이용한다면 의외로 대통령을 좌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예를 들어 철도 민영화를 보자. 기차라곤 별로 타본 적도 없는 분이 갑자기 철도 민영화를 하는 이유도 좌파들이 민영화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좌파들이 갑자기 민영화를 찬성한다면?

김기춘: 대통령 각하, 큰일났습니다. 

박근혜: 무슨 일이오?

김기춘: 전교조, 민주노총, 대한기생충학회 등등의 좌파집단들이 철도 민영화를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박근혜: 무엇이? 그렇다면 민영화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로군요! 당장 민영화를 절대 못하도록 법제화하시오.

이런 작전은 다른 일에도 얼마든지 써먹을 수 있다.

김기춘: 각하, 큰일났습니다.

박근혜: 각하라니, 그냥 공주님이라고 부르시오. 이번엔 또 무슨 일이오?

김기춘: 좌파괴뢰집단들이 국정원 댓글사건을 여기서 덮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박근혜: 무엇이? 필시 무슨 곡절이 있을게요. 혹시 배후를 캐면 자기네들 치부가 드러날까봐 그러는 게 아니겠소?

김기춘: 제 생각도 그러합니다.

박근혜; 전에 찍어낸 채동욱을 당장 검찰총장으로 복귀시키고,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당부하시오.

이 전략을 잘 활용하면 인사 문제에도 관여할 수 있다.

김기춘: 각하, 아니 공주님. 좌파들이 해양수산부장관을 올해의 최우수장관으로 뽑았다고 합니다.

박근혜: 무엇이? 그럼 해수부 장관이 좌파들과 내통한단 말이오?

김기춘: 아마도 그런가봅니다.

박근혜: (책상을 쾅 치며) 안되겠소. 해수부 장관을 당장 해임하시오.

김기춘: 이 연말에 갑자기 그러려면 뭔가 사유가 있어야 하옵니다.

박근혜: 사유? 그딴 게 뭐 필요하오? 그래, 청문회 때 삽질했지 않소. 

김기춘: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이후에 각하께서 임명을 강행하셨는데...

박근혜: 지금 따지는 거요? 당신 좌파야?

김기춘: (납짝 엎드리며) 각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매우 그럴듯하지 않은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고개만 저을 게 아니라, 한번 써먹어 보자. 이 작전이 잘 먹힌다면, 의외로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지 않겠는가?

IP : 175.116.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422 5월 여행계획이 있는데.. 1 유럽여행 2014/01/18 590
342421 기껏 댓글 달고 있는 와중에 원글자가 삭제했네요 11 2014/01/18 1,426
342420 하정우의 매력이 도대체 뭘까요? 6 하늘 2014/01/18 3,364
342419 플랙사 침대 사신분들께 여쭤봐요~^^ 4 매트리스 2014/01/18 1,358
342418 진짜 유아들 속옷 내 드라이기로 말리면 12 .. 2014/01/18 4,406
342417 아름다운 하늘 풍경 저푸른초원위.. 2014/01/18 454
342416 창밖으로 던진 영아 천막위에 떨어졌었네요. 7 17살 2014/01/18 3,512
342415 고마움 그리고 연애감정 1 혼닷시 2014/01/18 1,054
342414 대학 가보니까 다양하게 들어온 4 기회 2014/01/18 2,261
342413 몸에 뿌리는 모기약 괜찮은거 추천좀 부탁드려요 1 궁금 2014/01/18 2,099
342412 남편 직장상사들한테 인사겸 안부겸 신년편지글에 어떤글을..? 1 좋은 글 좀.. 2014/01/18 3,068
342411 명문대를 못가는 이유는 담력 5 궁금 2014/01/18 2,743
342410 무슨 과 나왔냐 물어보는데.. 8 ㅇㅇ 2014/01/18 2,710
342409 동양정수기 정수기 2014/01/18 354
342408 직장맘 육아도움 친정만이 정답일까요? 17 엄마는 고민.. 2014/01/18 2,045
342407 이나라에서 가장 집값 싼곳 어디인가요? 4 사자 2014/01/18 2,988
342406 카드사 제 개인정보가 탈탈탈 털렸네요 12 개인정보 2014/01/18 4,419
342405 도마에 칼질을 하니 칼자국대로 도마에 구멍이 나는 꿈을 꿨는데 .. .... 2014/01/18 765
342404 독립영화관 <말하는 건축가>(KBS1 토 밤 1시5분.. 2 볼만한영화 2014/01/18 915
342403 소음 적은 드라이기 있을까요? 1 아지아지 2014/01/18 1,850
342402 혹시 치과에 근무하시는분 계실까요? 9 치과문의 2014/01/18 1,666
342401 슈퍼맨이돌아왔다에서~~~~ 3 사랑아~~ 2014/01/18 2,449
342400 서울 광화문 부근 운전 연수 가능한분 계실가요? 2 ,,,,, 2014/01/18 605
342399 전지현은 김수현과 하정우중에 9 당시 2014/01/18 3,811
342398 연말정산 문의요 2 차카게살자 2014/01/18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