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 계속 하는게 맞을까요?

맞벌이 고민..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14-01-09 21:17:27
9개월둔 아가 엄마예요..
육아휴직 중으로..6월에 복귀 예정이에요..
흔히 말하는 신의 직장이에요..
급여도 좋고..일하는것도 크게 무리 없어요..
3개월에 2~3주 정도 야근예상 되구요..
저는 실수령 350정도 되요..앞으로 근무년수에 따라 점점 오를거구요..
신랑은 월 520실수령 받아오네요..
집은 전세..2억 가량되고..모아놓은 돈은 거의 없어요..
복직에 맞춰 오전엔 어린이집 보내고 오후엔 시터 구해서~
맡길 예정이구요..다행히 시턴 경험 많고 유아교육 전공하셨던 분으로 이미 구했어요..

그런데...
요즘 마음이 넘 심란해요..
아장아장 벌써 걷고..엄마만 보면 멀리서 후다닥 기어오는 아가를 두고 복귀 하자니 정말 힘드네요..

어려서 애정결핍이 심했었어요..엄마가 냉정해서
단한번도 사랑받는다는 느낌 못 받고 자랐어요..
그래서 아가에겐 제가 못 받은 사랑 맘껏 주며 키우고 있는데...
세살까진 키우고 싶지만..
회사 여건은 안되네요..
또 1년여 뒤엔 지방이전이 있어서 지방으로 내려가야해요..
아기와 저만..신랑은 서울에..
그럼 회사에서 보육 시설 지원해줄거구요..

근데 신랑이랑 평생 주말부부하는것도 그렇고..
육아도 적성에 맞는거 같은데..
그만두자니 직장이 넘 아깝고..
수도권에 집하나만 있어도 금방 그만둘거 같은데
그러기엔 기반이 넘 안잡혀있고..
양가 도움은 기대 안하고 있어요..

신랑은 언제든 그만두라하네요..
전업이어도 좋다고..
신랑 심성은 워낙 좋은사람이라 진심인거 같아요..

제가 넘 안일한 생각하는건가요.
요즘처럼 일하기 힘든 시절에..
근데 아기가 넘 밟혀요..사랑스럽고 이쁜데 어떻게 두고 나갈지...
IP : 218.52.xxx.7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9 9:23 PM (115.178.xxx.253)

    맞벌이 20년차에요.
    아이들 고딩이지요.

    시터를 구하셨다니 일단 복직해서 다녀보세요.
    좋은 조건이네요. 더구나 야근도 그리 많지 않은..

    저는 야근을 밥먹듯하는 직장에 다닙니다.

    원글님은 어머니처럼 냉정하지 않으실거잖아요.

  • 2. ㅇㄷ
    '14.1.9 9:23 PM (203.152.xxx.219)

    이제 고3이 되는 아이 엄마로 보자면 저같으면 원글님 직장 어떻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밀려나려고 붙잡고 있고 싶지만, 원글님에게 그러라고 권하진 못하겠네요.
    이건 이미 아이를 다 키워놓은 키오본 제 입장이고 그 시절엔 아이아빠와 떨어져서 아이데리고
    직장다닐 생각하면 답답할것 같긴 해요.......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아이 두고 직장 다닐 생각해도 발이 안떨어질것 같기도 하고..
    암튼 원글님 입장은 백번 천번 이해는 해요. 갈등이 되는..
    하지만 저라면 어떻게든 다닙닐껍니다. 저는 육아휴직도 없이 그동안도 쭉 맞벌이 했어요..
    친정 시집 도움도 없이.. ㅠㅠ 도우미도 들이고 시터도 들이고.. 별짓 다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 3. ???
    '14.1.9 9:28 PM (175.209.xxx.70)

    두돌도 안돼 아기데리고 지방가서 주말부부 하신다구요? 정말 말도 안되죠...지방 이전때 만약 퇴사하고 전업하신다면 그동안 회사다니느라 애맡긴것도 너무 아까운게 되구요 (아이가 가장 엄마 필요한게 세돌까지잖아요)

  • 4. 음..
    '14.1.9 9:28 PM (39.116.xxx.177)

    그게 참 어려워요..
    저도 계속 다니시라 말하고싶지만..
    제가 어렸을때 생각하면 엄마가 집에 있다는 자체가 무지 좋았거든요.
    나갔다오면 엄마가 항상 맞아주고..
    엄마가 있어야 집이 집인 느낌..
    할머니,도우미,시터가 해줄 수있는 큰 부분이 엄마에겐 있는듯해요.

  • 5. 음..
    '14.1.9 9:30 PM (39.116.xxx.177)

    그리고 남편분이 박봉이면 모르겠는데 그 정도면 외벌이로도 여유롭진않아도
    부족함없이는 살 수있으니까요...

  • 6. ...
    '14.1.9 9:35 PM (182.224.xxx.137)

    좋은 직장이라니 계속 다니시라 하려고 했더니...
    1년뒤 지방이전이라구요?
    확정된건가요????
    어린 아이 데리고 어떻게 주말부부를 하지요????
    맞벌이를 하려면 일년뒤 이직을 하셔야 할것 같은데 이직하면 지금만큼 대우를 못받겠죠.
    어렵네요...

  • 7. 저라면
    '14.1.9 9:52 PM (211.222.xxx.83)

    직장 계속 다니겠어요.. 아직 젊잖아요.. 더 돈도 모아야하고요.. 아이는 엄마하고 있는시간이라도 충분한
    사랑 주면 괜찮을것 같아요...

  • 8. 마룬5
    '14.1.9 9:59 PM (115.20.xxx.150)

    14개월 아가 시댁에 맡기고 주말부부하면서 계속다니고있어요
    불확실한 시대에 일을그만두기엔 위험이 크다 생각되서...

  • 9. 원글
    '14.1.9 11:09 PM (218.52.xxx.73)

    지방이전은 입사전부터 확정된거였어요..
    신랑이 건설쪽 일을 하니 평생 같이 살수는 없다고 각오는 하며 살고 있구요....
    벌써 집까지 지방에 분양받았는데..
    지방은 분양가가 저렴하니 여기 전세로 해결이 되도라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답해서요..
    일단 회사 그만 안두고 다니긴 하겠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아가를 못봐준다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요..

  • 10.
    '14.1.10 12:36 AM (121.169.xxx.156) - 삭제된댓글

    아 정말 이 고민은 고만한 아기를 둔 직장맘의 대부분의 고민인듯 해요
    저도 그렇구요..
    남편분이 연봉이 괜찮으신데 혹시 안정적인 직업이신가요?

    그렇다면 원글님이 전업을 하셔도 괜찮다고 봐요..
    물론 지금까지 해온거랑 현재 직장이 아깝긴 하지만요..
    저도 18개월 아기 키우는 입장이라 인생선배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글저글 봐도 이 문제는 답이 없는거더라구요

    전 남편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박봉인 직업이고, 부모한테 물려받을 재산도 둘다 없어서 제가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일 하네요..

    근데 님이 직장이 서울이라면 그만두지 말라고 하고싶지만..
    아이도 있는데 주말부부..절대절대 반대예요.
    남편분도 다같이 옮길수 있으면 참 좋은데..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주의라.. 특히나 아이 정서상 더 그럴거라 생각되구요..

    아..정말 고민되시겠어요...

  • 11. ㅡ.ㅡ
    '14.1.10 12:46 PM (223.62.xxx.77)

    가족은떨어져살면 깨져요.그건 예외없더라구요.주말부부는 곧 별거부부란말이 맞아요. 어떤경우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054 운동화 밑창 갈아주나요? 3 될까? 2014/03/08 1,108
358053 피아노 아이 오래 시킨 부모님 계신가요? 17 질문 2014/03/08 3,740
358052 유치원 수영수업시 수영복이요~ 또사 2014/03/08 701
358051 헬스 근력 운동 스케줄 좀 도와주실 분~ 4 무거워요.... 2014/03/08 2,802
358050 엔프라니선파우더요.오프라인에서 살 수 없을까요? 날개 2014/03/08 511
358049 냉장고 청소 얼마만에 한 번씩 하시나요? 7 냉장고 2014/03/08 1,869
358048 고학년 남아 피아노 가르치면 어떨까요 6 2014/03/08 1,287
358047 왜 한국은 그래비티같은 영화를 못만들까요? 54 영화 2014/03/08 3,727
358046 대학생 용돈은 얼마 줘요? 9 용돈 2014/03/08 2,163
358045 토픽스, 韓 천주교 단체 국정원 고발 보도 2 light7.. 2014/03/08 504
358044 응급남녀 보시는분 계세영~ 12 지효야 너 .. 2014/03/08 2,300
358043 공교육의 목표가 뭔가요? 18 대체 2014/03/08 2,311
358042 바짝 마른 오가피나물이 있는데 1 초보주부 2014/03/08 538
358041 꽃할배연세면 감기가 되게 위험한거죠? 5 .. 2014/03/08 1,883
358040 버럭 잘하고 욱하는 남편과 사시는 분 계신가요? 30 jkk 2014/03/08 9,633
358039 박은지 부대표는 10 나비 2014/03/08 3,691
358038 양모이불이 원래 잔털이 많이 날리나요? 9 털뭉치 2014/03/08 1,814
358037 당신은 차가운사람같다 릉 영어로 어떻게 해야하죠? 3 ???? 2014/03/08 2,402
358036 하루도 자살소식없이 지나가는 날이 없네요. 8 .... 2014/03/08 2,604
358035 한 달만에 4kg 뺐어요. 6 다이어터 2014/03/08 5,313
358034 들깨가루가 너무 많아요.- 요리 알려주세요 24 하늘 2014/03/08 3,656
358033 강남지역에서 영어강사 해보고 싶습니다. 8 강사 2014/03/08 2,077
358032 일하면서 신을 쿠션좋고 발 편한 슬리퍼 추천해주세요 7 .. 2014/03/08 3,172
358031 대전에서 전주 가는 방법 4 도와주쎄여8.. 2014/03/08 3,585
358030 입덧 해보신 분들 3 노산 2014/03/08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