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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이런방법 외에 뭘로 서열을 잡지요? 딸아이 위에 있어요

. 조회수 : 2,855
작성일 : 2014-01-09 20:54:39

말티즈 성견인데요.  저희 부부한테는 꼼짝 못하면서  고학년딸을 너무 우습게 봐요.

그래서 책에 나온대로  서열잡기 방법(뒤에서 몸 꽉 끌어안고 있기)  시키는데도  새끼때부터 지금까지 똑같고

간식이랑 밥도 딸이 주고 산책도  딸아이가 끈잡고 다니는데도 변함 없으니 이 노릇을 어쩌죠.

 

아주 지 뭐 먹을때  손대는 척만 해도 으르렁거리고.

내키는대로 못하게 몸을 잡거나 하면  으르렁대면서 딸아이 손을 물고.  아프게는 안물어도 암튼 물어요.

누나한테 함부로 하면 제가 막 뭐라고 혼내는데도  그러네요.

딸아이는 아직도 힘으로 제어를 못하고요.

서열잡기 방법 중  평상시 머즐 만지기랑  눕혀놓고 배 보이게 하는것 그런건 힘에 져서 못한답니다.

옆에서 보면 답답하죠. 

 

딸아이가 간식으로  집 안에서 훈련시키면 고거 먹느라  신나게 따라하고 산책가서 말도 잘 들으면서

집 안에서만 저래요.

좋아하기는 엄청 좋아하는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 아래로 보는게 분명해요.

 

저희 부부한테는 전혀 안그러고요. 

어느 분 글을 보니 어릴때 무시하더니 서른넘어도 자기를 무시한다는 글이 있던데 정말 그럴건지.

중학교 올라가서 등치가 더 커지면  안그럴란지 요즘 은근 걱정되네요.

 

좋은방법 있으심 좀 알려주세요.

애가  무관심하면 좀 괜찮아질텐데  이건 뭐 이뻐서 어쩔줄을 모르니  더 그런거겠죠?

 

 

 

IP : 122.40.xxx.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나우져
    '14.1.9 8:59 PM (222.105.xxx.159)

    저희는 그냥 둬요
    개보다 위에 있어서 부려먹을것도 아니고
    우리애한테 으르르 하다가
    간식 얻어먹으려고 꼬리치는거보면 웃겨요
    10kg 나가고 애는9살이예요
    애기때는 물리기도 했는데
    가끔 물린거 찍어놓은거 보여주면 애도 웃더라구요
    지금은 차마 물지 못하고 으르르
    애증의 관계예요

  • 2. ...
    '14.1.9 9:03 PM (121.184.xxx.219)

    뭐 저는 50이 넘었지만
    개넘이 뭐 먹을때는 조심해야하고
    개를 안아올리지도 못합니다. 으르렁거려서요. ㅋ
    그래도 개가 나를 제일 사랑하고
    나도 개를 사랑하니까 ... 가끔씩 나한테 으르렁 거리는 거 애교로 그냥 봐줍니다.

  • 3.
    '14.1.9 9:11 PM (110.47.xxx.109)

    울집강아지녀석 17살에 무지개다리건넜는데
    이녀석이 울아들 저학년일때 울집에왔는데
    울아들을 지서열아래로 생각하고 까불고 무시하더니
    울아들 20대후반 나이먹도록 무시하다가 갔네요
    저나 남편 울딸애한테는 간도 빼줄것처럼 심하게 복종했는데 울아들한테는 완전 상전노릇했어요
    글쓰다보니 그녀석 보고싶네요
    아까 낮에 그녀석 묘에도 다녀왔는데...

  • 4. 동감
    '14.1.9 9:30 PM (222.235.xxx.120)

    첫번째님 동감입니다. 강아지보다 서열높아서 부려먹을꺼도 아니고 ..웃겨요ㅎㅎ
    아무리 으르릉 하다가도 간식이나 산책소리만 나와도 꼬리흔들며 안기는데 너무 예뻐요...
    지금 두살인데도 노견얘기만 나와도 마음이 쏴~합니다.
    서열이고 뭐고 오래만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 5. &&
    '14.1.9 9:33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강아지 두마리 키우는데 저한테는 둘다 절대복종,, 누나들한테는 덜 복종하는데
    큰놈은 유달리 작은애한테는 복종을 그다지 안했어요, 작은애 초딩때 데려와서 작은애가
    조금만 으르렁 거려도 겁먹었거든요, 이제 작은애가 고딩정도되었는데 큰놈이 으르렁거리면
    장난치고 귀엽다고 놀려요,,아마 님 아이 좀더 크면 지금보다는 훨 나아질겁니다,

  • 6. ㅁㅇㄹ
    '14.1.9 9:45 PM (39.114.xxx.129)

    원글님 글도 댓글들도 추운 겨울날 보니 정겨워요. 행복하세요~~~.

  • 7. 아 웃겨요.
    '14.1.9 9:53 PM (175.194.xxx.223)

    댓글도 재미있네요. 아들 20살 넘으니 복종하네요로
    흐를꺼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무시하다니.
    고녀석 참 일관성있네요. ㅎㅎ

  • 8. 말티즈가
    '14.1.9 10:48 PM (124.61.xxx.59)

    자존심이 세죠. 혼내도 말을 안듣는다고 그럼... 무관심으로 나가세요.
    개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무관심입니다. 혼내면 더 성질내고 더 흥분해요.
    딸한테 또 입질했다, 그럼 다들 쳐다보지도 마시고 없는 개 취급해보세요.
    똑똑해서 아, 이거 큰일이구나 꼬리 내릴거예요.
    눈치보고 꼬리내릴때 부모님이 가지 마시고 꼭 딸이 가서 그 말티즈를 구해주는 역할로 진행하시구요.
    요거 잊지마세요. 눈물날 만큼의 철저한 무관심과, 따님이 영웅처럼 나타나서 구해주는거~~~~

  • 9. 원글
    '14.1.9 11:01 PM (122.40.xxx.41)

    아~윗님은 제가 무관심 해서 꼬리 내릴때
    딸아이가 사랑주며 다가가라는 말씀이시군요.
    저도 무관심이 좋은방법이란건 책에서 봤는데.
    사실 제가 더 물고 빨고 하거든요.
    그게 쉽지 않은 일인데 딸을 위해선 희생좀
    해야겠지요?
    안그래도 딸아이가 엄마가 너무 이뻐해
    자기한테 애정을 덜 느끼는것이라고...
    힘든일이지만 맘속에 방법으로 간직할게요.
    최후의 수단으로다^^

    원래는 딸아이가 무관심해야 해결된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것이 힘든일이다보니..

  • 10. 원글
    '14.1.9 11:06 PM (122.40.xxx.41)

    그런데 저도 딸아이도 무한사랑을 주는데
    그러는거보면
    이유가 이걸까요?
    저는 귀찮게 절대 안하고 이뻐하고 부드럽게
    만져주는데 딸은 괜히 툭툭 건드리거든요
    뽀뽀도 막 억지로하고요
    뽀뽀할라 그럼 입을 씰룩씰룩거리며
    표정이 화난거 같드라구요.

  • 11. ^^
    '14.1.9 11:39 PM (58.143.xxx.245)

    말티즈는 자존심이 강하군요. 고녀석 참 ㅎㅎ

    전예 티브이에서 봤는데요,
    강아지가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하니까
    서열 낮은 딸이 방에 있고 거실에서 주인이 강아지 쪽으로 청소기를 마구 돌려요. 겁을 약간 주는거죠.
    그러다가 딸이 방에서 나오면 청소기를 딱 끄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고마운 사람으로 인지하게 한대요.
    몇번 하더니 애를 안 물던데 뭐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해보세요^^

  • 12. ..
    '14.1.10 12:31 AM (218.236.xxx.152)

    딸이 개 이쁘다고 자꾸 끌어안고 만지려고 하거나
    개 위한다고 자꾸 개가 하는 행동에 물리적으로 개입을 한다면
    자제시키는 게 어떨까요
    아이들이 아무래도 어른보다 행동이 덜 세심하고
    어른 만큼 사려 깊지 않고 조심성이 많지 않다보니
    개들이 아이들을 좀 귀찮아하고 만만하게 여기고
    어른 만큼 좋아하고 따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개가 이뻐서 자꾸 만지고 싶고 해주고 싶지만 개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고 지켜보라고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개가 아이에게 주둥이 씰룩거리거나 무는 그 순간
    님이 개한테 정색하고 엄하고 진지한 톤으로 안된다고 하세요
    님부부가 더 권위 있게 한다면 개가 아이를 물지 않을 겁니다

  • 13. 호호맘
    '14.1.10 8:34 AM (61.78.xxx.137)

    강아지가 기어오르면 손으로 주둥이를 꽉 잡고 눈을 응시하라고 하셔요.

    개가 눈을 피할때까지요.

    안돼! 하고 엄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게 시키시고요.

    개는 여성의 높은 음색보다는 남성의 낮은 음색에 더 반응을 하니까

    명령할때는 낮은 목소리로 목소리 깔고 하라고 하시고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기어오르면 주둥이를 꽉 잡고 피할때까지 눈을 응시하면서

    안돼! 라고 말하게 시키시고요.

  • 14. 아이구
    '14.1.10 9:30 AM (210.105.xxx.253)

    저 중고딩때 키우던 울 강아지 생각나네요.
    저도 집에서 막내인데 오빠가 친구네서 데리고 왔던 말티즈+요크셔 믹스견
    정말 예쁘고 똑똑했는데....
    지 맘속에 제가 자기보다 낮은 서열이었어요 ㅜㅜ

    정말 엄마아빠오빠 말은 다 잘들으면서 저는 무시하고
    제가 명령하면 고개 옆으로 돌리고 옆눈으로 내리깔고 보면서
    '쟤가 뭐래는 거야?' 라는 표정... 아직도 생각나네요

    고등학교때 하루는 개랑 소리지르며 싸우고 너무 화가 나서 울기까지 ㅜㅜ
    (그 눔시키.. 제가 소리지르면 똑같이 으르렁거리며 이빨을 드러냈던..)

    저도 워낙 예뻐했던지라 그 땐 정말 너무 속상하고 열받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네요.
    저희 엄마도.. 마치 남매간 싸울 때처럼 둘 다 혼도 못내고 어쩔줄 몰라했었는데 ㅎㅎㅎ

    한 10년 키우다가 아빠가 병에 걸리면서 개 키우면 안 된대서 울며불며 원래 있던 집으로 보냈었는데..
    지금은 무지개다리 건넌지 한참 됐겠지만 아직도 문득 문득 보고 싶어요
    엄마는 그 아이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서.. 다시는 개 못 키우겠다고 눈물 글썽하시구요

  • 15. 고것이
    '14.1.10 9:55 AM (121.159.xxx.228)

    긍정교육이란 책 한번 참고해 보세요.
    늑대세계에서 서열위의 행동을 분석해서 개에게 적용한 내용인데
    복종훈련은 강압적으로도 시키는게 좋을거같아요. ( 강아지가 덩치가 큰편인가봐요.)
    배를 보이게 하고 꼼짝못하게 하는것..

    그다음에 사료를 줄때는 먼저 먹는척하고 먹이기.
    (늑대는 서열순으로 먹는답니다)

    집에 돌아왔을때 강아지가 반가운척해도 무시하기

    산책시 주인이 앞서 걷기
    간단한 네가지만 실행해도
    강아지가 서열위로 인정해준답니다.

  • 16. 원글
    '14.1.10 10:20 AM (122.40.xxx.41)

    아효~ 말씀들 듣고보니 등치가 더 커서 제압 할수 있기를 기다리거나
    못하면 그냥 어른돼서도 무시받고 살라 해야겠네요.

    자꾸 건드리고 귀찮게하는거, 싫다는데 뽀뽀하는거 하지 말라고 그리 말해도
    애가 자제가 안되더라고요.그냥 이뻐서 어쩔줄을 몰라하며 만지거든요.

    그리고 손으로 주둥이 잡고 눈 응시하는건 생각도 못하죠.
    시켜봤는데 할라치면 난리가 나니 기 죽어 딸애가 못해요.
    겨우 할 수 있는게 뒤에서 겨드랑이에 두 손끼고 꽉 잡고 있는 홀드스틸인데
    것도 버거워할때가 많거든요. 옆에서 보고있음 에효^^

    고것이님 말씀하신건 기본으로 지키는데도 이러네요.
    새끼때부터 책 사서 공부하고 그렇게 했거든요

    저도 키우다보니 서열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이렇게 서로 사랑받고 기뻐하면 되지
    생각했는데 어째 고학년 돼가니 더 무시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아마도 더 이뻐하고 귀찮게 해서 그런가봐요..

    할거 다 해봐도 안되니 최후의 수단인..
    제가 무시하고 딸애가 사랑해주는 방법을 한번 써 봐야 할까봐요

    말씀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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