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자식 상팔자... 전업맘vs맞벌이

흠흠 조회수 : 4,102
작성일 : 2014-01-09 20:28:27
제목을 저렇게 붙여서 또 전업맘/워킹맘 논쟁으로 파이어 나는거 아닌가 조심스럽네요 ㅠㅠ

원래 이 프로 안보는데 오늘 채널 돌리다가 재방 하는거 좀 보게 됐어요.

나오는 아이들에게 맞벌이 찬성/반대를 물어봤는데 거의 다 싫다고 하더라구요. 거기 나오는 애들이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고 대부분 중학생인거 같던데..

애들이 어릴때는 맞벌이 싫어해도 좀 크면 일하는 엄마 자랑스러워하고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들어 왔던 터라 좀 의외였어요. 다들 하는 얘기가 엄마가 집에 없으면 자기들이 삐뚫어질 거 같다고... 거기 나와있는 엄마들이 이경실씨 정도를 제외하고는 주로 방송일 거의 안하고 집에 있는 엄마들이라 아마 더 그런거겠지만... 애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럴 수 있겠다. 싶긴 하네요. 저희 신랑도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굉장히 바쁜 직업이셔서 거의 할머니 손에 컸는데 한창 클때까지 그게 참 싫었었다고 하고...

에휴.... 그렇다고 신랑 외벌이로 4인가족 건사하기는 정말 힘들 것 같고.... 지금 첫째 임신 막달이고 둘 낳고 싶거든요. 저는 하던 일 우선은 계속 할 생각인데 저런 방송 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어찌 됐건 간에 남편이 맞벌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벌어오고 엄마는 집에서 아이들 케어 해주는 게 아이들을 위해서는 베스트겠구나... 싶고... 근데 그럴 여건도 안되지만 그렇게 한다고 치면 지금까지 해온 커리어니 대학원 학비 인맥 이런거 아까워서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고 ㅎㅎ 굉장히 뻔하지만 참 어려운 고민이네요 이것도.

저는 엄마가 공부하는 분이라 주로 집에서 공부하시면서 대학 강의나 프로젝트 등등으로 돈을 버셔서... 뭐 큰 돈은 아니었지만 나름 아주 궁핍하지도 않았고 집에서 엄마의 부재를 느끼지도 않았거든요. 저도 뭣하면 그런 방향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공부가 참 아무나 그렇게 할수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엉덩이 무겁게 앉아 공부하는 기질은 한개도 못 받았고 무조건 전공 살려 취직해서 일 벌이고 사람 만나고 해야 되는 스타일인데... 출산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만 많아지네요.

일단 애기가 나와 보고 실미도에 갇혀 보면 또 상황이 달라지겠죠? ㅎㅎ 그냥 그 프로 보고 생각이 많아져서 주저리주저리 써 봤네요.
IP : 175.223.xxx.8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9 8:35 PM (175.204.xxx.135)

    애보기가 너무 힘들어 나가서 일합니다만..

  • 2. ,,,
    '14.1.9 8:37 PM (119.71.xxx.179)

    이런애도있고, 저런애도 있는거죠

  • 3. ...
    '14.1.9 8:37 PM (112.155.xxx.92)

    그럼 중학생씩이나 된 애들이 전업인 자기 엄마 앞에다 두고 난 맞벌이 하는 엄마가 좋아요~라고 이야기 할까요? 그 방송이 뭐라고 이렇게 심각한 고민을 하시는지.

  • 4. 애들은
    '14.1.9 8:41 PM (115.136.xxx.178)

    당연히 엄마 집에 있는거 좋아하죠

    근데 그건 솔직히 애들이고 애가 엄마 퇴사해 한다고 퇴사할 생각은 없어요... 제가 일하기 싫음 마는거지 누굴 위해서 난 일을 하고 싶은데 안하고 부모가 시켜서 남편과 애가 원해서... 이런거보단 제 선호가 중요해요

  • 5. 당연히
    '14.1.9 9:00 PM (175.192.xxx.247)

    집에 누군가 있는게 좋죠. 안정감있고

  • 6. **
    '14.1.9 9:38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에궁,, 애들입장에선 엄마가 집에 있는게 당연히 좋죠, 저도 중학교때 학교 마치고 집에 왔는데 엄마없음
    썰렁하더만,, 남자들도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으면 들어가기 싫다잖아요
    하물며 애들은 오죽 할까요?

  • 7. 저도..
    '14.1.9 9:44 PM (115.143.xxx.174)

    조민희씨 아들하고 똑같았어요..
    엄마가없으면 싫었어요..
    토욜에 학교갔다오면 깨끗하게청소되있는방과..
    간식만들줬던 기억이 아직도 나거든요..

  • 8. ㄷㄷ
    '14.1.9 9:58 PM (121.190.xxx.201)

    전 그 프로는 안 봤지만 어려서부터 일하는 엄마가 제 롤모델이고 너무 좋았어요
    여자도 당연히 일하고 직업인으로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컸어요
    지금도 현직에 있는 엄마랑 직장생활 조언도 받고 공감대가 큽니다

  • 9. ..
    '14.1.9 10:20 PM (211.176.xxx.112)

    여자, 남자 가사분담이 아직 정착이 안 되어서 엄마, 엄마 거리는 것일 뿐이죠. 아무튼 누구든 집에서 시중들어주는 사람 있으면 좋죠. 님도 집에 님 시중들어주는 사람 있으면 좋을 거잖아요. 아이들은 더 그렇겠죠. 간섭하는 건 싫어도 시중들어주는 건 대환영인 거죠. 전업엄마 노래하는 애들 논리에 말려들면 여자들은 영원히 종속적 존재에 머물 수 밖에 없어요. 열심히 사회활동해야 전업주부가 경제적 대가를 보상받는 제도를 만드는 데 힘이라도 실지, 모든 여성이 전업주부면 전업주부의 노고를 누가 좀 알아달라고 소리친들 신경도 안 씀.

  • 10. 다들 부자고
    '14.1.9 10:38 PM (180.65.xxx.29)

    엄마가 언제든 일할수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 11. 무엇이든
    '14.1.9 11:01 PM (121.172.xxx.40)

    맞벌이든 아니든 부모 두분 사이가 좋고 엄마가 나를 보고 자주 웃어주고 격려해주면 상관없지싶어요.
    힘들어도 짜증 잘내지 않으시고 날 보살펴주고 관심 가져준다면 맞벌이 가정이 여유롭고 좋죠.

  • 12. 집에
    '14.1.10 12:00 AM (119.149.xxx.201)

    돈 많고, 엄마는 언제든 원하면 일 할 수 있는 환경.
    아이가 원하고 엄마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아이 옆에 있어주기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

    제 주변 진정 능력있는 여자들이 이렇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940 미안합니다, 반성합니다 - 이번주(이번호) 시사인 주진우 기자.. 12 반성합니다 2014/05/15 2,447
380939 그런데 도대체 사교에 영혼 뺏기고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10 .... 2014/05/15 2,745
380938 혹시 기자님들 보고 계세요? 10 스플랑크논 2014/05/15 1,940
380937 백화점,면세점 외에 레이밴썬글 정품 파는 매장 어디있나요?? 2 ㅇㅇ 2014/05/15 1,041
380936 '미개한 국민' 맞다니까?... 5 밥좀 2014/05/15 1,387
380935 5월 29일 출국하는데 그럼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거죠? 1 ... 2014/05/15 766
380934 차량용 노란리본 스티커 무료로 배부해 주는 곳이 있네요 8 ... 2014/05/15 3,133
380933 노컷 뉴스) 방통심의위원장에 뉴라이트 출신 박효종 전 교수 유력.. 9 ... 2014/05/15 987
380932 복사방지 키가 되있는 사이트 그림 복사할 수 있나요? 8 샤베 2014/05/15 1,241
380931 나꼼수같은 캐스트 이젠 없나요? ㅠㅠ 넘 아쉽네요. 8 으흠 2014/05/15 1,964
380930 갑자기 양볼에 여드름이 마구마구 나요. 9 .. 2014/05/15 1,613
380929 CBS에 대한 청와대의 소송을 적극 환영한다. 31 cbs노조 .. 2014/05/15 2,695
380928 핵발전소폐쇄 지하철,대학로 1인시위 4 녹색 2014/05/15 802
380927 드럼세탁기 고인물 어떻게 빼면될까요 2 .. 2014/05/15 1,804
380926 급질) 에듀넷에서 전자교과서 설문 되는지 확인 좀 부탁합니다. 1 . 2014/05/15 822
380925 제목 : "박근혜 극장" ... 진짜 최고의 .. 11 참맛 2014/05/15 2,408
380924 소개팅 만나기도 전에 말 편하게 하자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아름다운 2014/05/15 3,400
380923 [세월호]통장에 모아둔 돈 있으니까 큰 아이…부인과 마지막 통화.. 9 우리는 2014/05/15 3,047
380922 사고 하루전에 입사한 1등항해사 신정훈 이놈만 살인죄기소에 빠졌.. 36 용의주도 2014/05/15 14,365
380921 스승의 날에 담임 찾아 뵙는 아이들 3 그래라 2014/05/15 1,826
380920 이재명성남시장 변듣보에게 법적 책임 묻는다 22 Atm변가 2014/05/15 2,889
380919 집 매매할때 궁금한게 있어요. 4 부동산 2014/05/15 1,472
380918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사견 79 열대야 2014/05/15 4,189
380917 지금 Jtbc보고 울딸이 하는 말 9 .. 2014/05/15 4,984
380916 조미료에 반응하는 분들 많으시나요? 22 크하 2014/05/15 5,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