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너무 찌질한 인간일까요? 너무 못된사람일까요?? 상황보시고 조언 절실

감정 조회수 : 3,661
작성일 : 2014-01-09 11:39:19

제가 작년 초여름즘 이혼하고 부모님과 아들이랑 함께 살아요.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지만......

가끔 치미는 우울함과 한없이 낮게만 느껴지는 자존감땜에 아직도 마음이 힘들때가 있어요.

남편땜에 무지하게 힘들때 친정부모님이 안계셨더라면 그 힘든 시간 견디지 못했을거구요.....

아이 등하원 맡겨놓고 직장이라도 다닐수 있는 상황도 전부 부모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에요.

부모님이 한없이 고맙고 감사한데.. 힘든면도 있어요.

힘든 마음이 들때마다 그 원망은 ... 당연히 이렇게 살게 만들 전남편을 향하구요.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길 바라면서 회사 집 회사 집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한달 전 즘에

이모가 짐가방을 들고 우리집에 머물겟다고 오셨네요.

(이모: 혼자사심. 수입 일정치 않음. 최근 거처가 없는 상황. 서울에 언니(울어머니) 있고

           지방에 언니들 있음.  몇년전에도 몇년 울친정집에서 사심.울아버지 대출 빌려가서 안갚으심)    

와서 몇일간 저나 아버지에게 왜 머물겟다.. 언제까지 있겟다... 일절 말도 없었네요.. 친정엄마도 마찮가지구요

저나 아버지는 당연히 황당했지요

친정엄마에게 '아빠가 궁금해하고 화가 나셧다고' 눈치를 주니..

그제서야...이모가' 지금 살고 있는곳에서 나오게 되서  다른곳에 살게되었다..

그런데 텀이 좀 있어서 열흘 정도 있겟다.' 말했구요.

그렇게 시간이 벌써 한달이 되었네요

 어제는 아버지께... 물었어요.'이모가 언제까지 더 있겟다 뭐 이런 말 한거 있냐'고요

역시.. 암말 없었답니다.

하아.....

갑자기 또 전남편이 마구 원망스러워지고...

항상 지낼곳 없게되면... 울엄마한테로 오는 이모도 원망스러워 지고...

이런 악마같은 마음이 치밀어 올라 환장하겠어요.

한쪽 마음에선 ' 이모가 오죽하면 조카손자까지 있는 집으로 왔겠냐~ '싶다가도

또 다른 마음으로는 '상황이 예전같지도 않은데 꼭 우리집으로 와야해?' 하는 못된 마음이 있어요

못된 마음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이래요..

위에서 말했듯 이혼 후에 저희 24평 아파트에서 부모님 저 아들 4명이 복작대며 사는 상황이고.

이모가 서울생활만 고집안하면, 지방 혼자 사시는 이모댁에 잠시 머물러도 되지 않겟냐는 거에요.

저 못됏죠 ㅜㅜ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는데.....

하루에도 생각이 왔다갔다 하네요.

82님들... 저 마음 다스릴 수 있는 조언 좀 부탁해도 될까요??

 

IP : 115.93.xxx.7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ㅎ
    '14.1.9 11:46 AM (222.103.xxx.248)

    헐 24평.. 넘한다 ㅠ_ㅠ 이모 어디 입주가정부라도 가지..

  • 2. 찌질하지 않아요.
    '14.1.9 11:50 AM (180.70.xxx.59)

    24평에 당연히 힘들죠.
    이모님이 어지간히 눈치를 안 보는 분입니다.
    아버님이 물어본다 하면당연히 떠날 차비를 하는 게 상식인데요.
    아마도
    오랜 세월 사람들한테신세지고 살아 버릇해서 그럴거에요.
    담담하게
    어머님이 이젠 다른 이모네로 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셔야겠네요.
    남의 집에 한 달이라니.

  • 3. ㄹㅇㄴ
    '14.1.9 11:52 AM (222.103.xxx.248)

    솔직히 평수만 넓어도..

    엄마 마음이야 동생이나 딸이나 똑같지 이럴텐데 24평은 진짜 아님.

  • 4. 메이
    '14.1.9 12:00 PM (61.85.xxx.176)

    그런말이 있어요. 파출소에서 만날 인연 피하면 경찰서에서 만난다고... 이모님을 잘 모시면 많은 과업들이 씻어질거에요. 이모님이 내 액받이다. 생각하셔요.

  • 5. 근데
    '14.1.9 12:05 PM (218.237.xxx.84)

    이모라는 분은 자식이 없으신가요?
    혼자 사신다고 하셨지만 자식 이야긴 없어서요.

  • 6. 감정
    '14.1.9 12:15 PM (115.93.xxx.76)

    댓글들 감사해요...
    자꾸 못된 마음이 드는데... 나도 부모님께 도움 받는 주제에 어디서 불평질이냐... 하는..
    마음속 갈등이 있거든요.
    이모님은 이혼하셔서 자식은 전남편이 키워요. 일절 안만나구요.
    저도 좋고 싫음이 그대로 들어나는 성격이라... 제 절친이 봐도 딱 티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이모도 눈치채고 있어서 그런지 본인 일정때문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일주일에 반은 안들어오세요.
    워낙 행사다 뭐다 바깥일이 많으신 분이라서....

  • 7. 감정
    '14.1.9 12:18 PM (115.93.xxx.76)

    좋은 부모님 님...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갑자기 눈물이 왈칵.. 사무실인데.. ㅜㅜ

    행복은 절망,좌절,죽음을 전부 겪어난후에야
    오는거라는글을 이곳 게시판에서 읽고 공감했었어요.=> 이거 저도 명심할께요
    감사합니다.

  • 8. ....
    '14.1.9 12:22 PM (118.219.xxx.178)

    이 와중에 바쁜이모님 부럽~ㅠㅠ
    님~ 이모님이 에너지가 있으신분이네요
    좋은에너지만 받으세용!!!
    이모님도 혼자몸이시니 좀 배울구석도 있지 않겠어요

  • 9. ....
    '14.1.9 12:23 PM (118.219.xxx.178)

    짤렸네용~~~
    원글님~ 선하신부모님 부러워용!!!
    힘내세용~ 화이팅!!!

  • 10. ...
    '14.1.9 12:49 PM (112.155.xxx.72)

    지금의 이모에 대한 분노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는데 쓰시기 바랍니다. ^^

  • 11. 이모가
    '14.1.9 12:50 PM (14.42.xxx.180)

    진상객 맞죠
    집주인 동의도 안구하고 쳐들어와서
    좁은 집에서 폐를 끼치고 있쟎아요
    미혼 아기씨둘이 방학때 잠깐 타지 사는 언니네집에 가서
    며칠 자고 오기도 하지만
    조카손주까지 있는 나이든 사람이 저 무슨
    철없는 처신이랍니까

  • 12. ...
    '14.1.9 12:58 PM (119.196.xxx.178)

    원글이 잘못이 아니고 이모가 민폐입니다.
    좁은 집에 딸과 손자까지 있는데 쳐들어온 게 잘못.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딸과 손자가 먼저고
    이모는 나중.
    딸과 손자 있으니 이모는 다른 집으로 가라고 내보내야 옳은 상황 맞아요
    이모가 욕먹을 상황 맞으니 . 괜히 본인 못됏다고 자책할 힘을 앞날을 위해 쓰세요

  • 13. 감정
    '14.1.9 1:06 PM (115.93.xxx.76)

    분노라는 감정은... 전남편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는게 제일 먼저구요.
    이모가.. 차라리 먼저 얘기를 해주고 집에 머물렀으면 좋지 않았겟냐~ 생각은 많아요
    처음에 왔을때도 짐가방부터 가져온 상태인데 몇일동안 아무말도 없었고,
    현재 머물겟다는 시일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지연되는지도 아무 말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 불편한 마음이 있었나봐요.
    물론 저도 제가 뭐라 할 입장이 아니란 건 당연히 알고 있고, 그래서 이모에게 암말 못해요 ㅜㅜ
    사실 지금 집문제땜에 이것저것 신경쓰는 상황이라서...
    현재 집이 제 명의 시프트라 (부모님 집은 전세주고 들어와 함께 사는거구요)
    가족 구성원,구성원 소득, 전세금 인상이니 뭐니.. 재계약 시점되다보니 하도 따질게 많아..
    신경 곤두서있는 상황이라 더 예민한거라고 변명하고 싶어요.

  • 14. 라일락84
    '14.1.9 1:28 PM (175.114.xxx.200)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원글님 마음속에 이혼으로 인한 분노를 해결하는 일인것 같아요.

    원글님은 지금 아이도 볼 수 있고 직장도 있고
    도움주시는 부모님도 계시고...

    좋은 쪽을 바라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나쁜 남자를 뻥~ 차고
    이혼하실 수 있는 능력있는 여자이신
    원글님 힘 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243 이코노미스트 박근혜 국내에선 신뢰 얻지 못해 1 light7.. 2014/03/03 430
356242 시골집 푸세식화장실 양변기로 바꾸는데 비용이 이렇게 많이 드나요.. 11 화장실수리 2014/03/03 14,372
356241 케이팝 다시보기로 보는중인데 3 조으다 2014/03/03 1,003
356240 4일만에 2.5킬로 빠졌어요 4 ... 2014/03/03 3,142
356239 세결여 채린이가 31회 32회 입고 나온 옷 6 궁금해요 2014/03/03 3,685
356238 40대중반 남 셀프염색추천해주세요 1 염색 2014/03/03 579
356237 세결여 _ 제가 이지아라면..? 3 미혼녀 2014/03/03 1,792
356236 누구나 가끔씩 남편 생각하며 짠~해지실때 있지 않나요? 7 남편 2014/03/03 1,107
356235 윈도우xp서비스가 곧 종료한다네요. 3 .. 2014/03/03 1,971
356234 살면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나 교훈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94 인생 2014/03/03 14,859
356233 시누이의 연락 ㅋ 1 ㅇㄴ 2014/03/03 1,910
356232 2014년 3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4/03/03 647
356231 작은키, 숀리엑스바이크 어때요? 1 ㅣ.... 2014/03/03 3,671
356230 드라이크리닝으로 옷색깔 변색 될수있나요? 2 2014/03/03 1,170
356229 사십대 청남방 어느브랜드가 괜찮은가요? .. 2014/03/03 561
356228 신랑이 아이들 입학식에 온다며 네시에 일어나 출근했어.. 1 .. 2014/03/03 1,937
356227 불쓰지 않고 하는 피클 1 ㅎㅎ 2014/03/03 809
356226 궁금해요- 생물 잘 아시는 분 인체의 신비 3 .... 2014/03/03 973
356225 왜 빙상연맹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있나요? 5 빙연 2014/03/03 1,449
356224 소설 공모전에 대해 묻습니다. 4 2014/03/03 1,119
356223 결혼 첫달 가계부에 구멍나겠어요 5 아코코 2014/03/03 2,385
356222 해외살다 한국 들어가면 본인 나이 확 느껴지나요? 6 ---- 2014/03/03 2,758
356221 속옷 기워 입는 분 없나요? 20 궁금 2014/03/03 4,267
356220 야심한 밤에 트윗글을 보다가 눈물을 삼키고 있네요. 5 우리는 2014/03/03 2,325
356219 바지색이 모두 검정이네요 1 2014/03/03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