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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들 큰아들 키우는 심정으로 사셨나요?

나너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14-01-09 11:07:31

결혼 20년 이상 유지하신 선배님들...

잘 맞지 않는 남편, 어찌 함께사셨는지요.

자존심, 다버리고 싶지만 참 어렵고..

이 남자와의 결혼은 후회되도 아이들은 천금처럼 귀한걸 보면..

이 결혼이 나쁜일만은 아니라고 위안하지만,

방법은 남편을 자식처럼 무조건 사랑해주는건데..

아무래도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 아니어서 자꾸 실패하네요.

제 남편은..
아주 어릴때, 무조건적인 엄마사랑이 전부인 시절부터
새어머니 아래 자라서..
제게도 그런 사랑을 원해요.
다른건 필요없고
그저 받아주고 챙겨주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그럴때 굉장히 좋아하고 만족해하죠.

그런데..
저는 남편에게 독립적인 사람이길 요구하네요.
남편의 유년시절을 생각해서 그에 맞춰주다가도
내가 엄마노릇하고 있는 느낌에 허무할때가 많아요.
이것도 자존심인거죠?

결혼 12년차.. 아직도 험준한 고비같아요.

IP : 119.195.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9 11:14 AM (59.86.xxx.41)

    오래전 아침마당 비슷한 프로그램에 남편도 교수인 여교수가 나와서 큰아들 키우는 심정으로 산다는 아줌마들의 하소연을 듣더니 그러더군요.
    "그래도 큰아들이니 다행이네요. 우린 막내아들이예요."

  • 2. . . . 저도
    '14.1.9 11:17 AM (221.151.xxx.1)

    비슷한 남자랑 오래 연애하고 있습니다.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몇년째 하는데 계속 헤어지지 못해요. 만날때 만나지 않을 때 모두 늘 칭찬하고 기분좋게 해줘야 한다. 남자는 다 그렇다.. 이런 생각으로 저를 죽이고 그에게 맞추려고 노력..

    그런데 한번씩 실패하네요. 성질이 불쑥 올라와서요.
    아.. 이거 결혼한다고 나아지지 않겠죠.
    원글님 글보고 저는 결혼도 안했지만 공감이 되어서요.

  • 3.
    '14.1.9 11:18 AM (1.232.xxx.40)

    저도 막내인데 세살 차이나는 막내는 다섯살 차이나는 막내 앞에선
    장녀인 거 같아요. ㅠㅠ 저 진짜 귀염받는 막내로 컸는데 ㅠㅠ
    우리 부모님 상상도 못하실 거에요. 제가 남편 수발을 어찌 하는지...

  • 4. ..
    '14.1.9 11:18 AM (222.109.xxx.228)

    저희 친정엄마가 평생 그러고 사시는데 삐지면 밥안먹고 문 콱콱 닥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말도 안하고 사는
    아빠.. 평생 못고치네요..ㅠ

  • 5. 메이
    '14.1.9 11:45 AM (61.85.xxx.176)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머리로는 되지만 마음으로는 잘 안되죠. 마음도 몸도 피폐해지는 것을 느낄때면 당장에 그만둬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진흙탕 속 같은 곳에서 나 하나 살자고 남편과 자식을 버리지는 못하겠고.. 뭐 그래요. 가끔씩 안에 수많은 감정들이 뭉쳐서 올라올때마다 참지않고 토해내는데... 내 이성의 경계를 넘어 야생짐승같은 울부짖음 소리가 토해져 나오더라구요. 참고 있으면 병되겠구나 싶어 욱할때마다 풀만한 곳을 찾은 곳이 교회네요. 속 상할땐 참지말고 목놓아 소리지르고 울고 기도하라고 장소를 제공해주는 곳은 유일하게 교회뿐이더군요. 하지만 연꽃은 진흙에서 피는 꽃이니... 이 길이 결코 헛되지 않을거라는 믿음은 있네요.

  • 6. ㅇㅇ
    '14.1.9 12:20 PM (121.172.xxx.40)

    손님처럼 대할려고 애쓰는데 어렵네요.

  • 7. 네~
    '14.1.9 12:32 PM (211.178.xxx.40)

    저도 막내아들이려니 하고 살아요.

  • 8. 저는
    '14.1.9 1:10 PM (211.171.xxx.129)

    Wife-->막내 딸 키우는 심정으로 데리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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