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70
작성일 : 2014-01-09 08:09:02

_:*:_:*:_:*:_:*:_:*:_:*:_:*:_:*:_:*:_:*:_:*:_:*:_:*:_:*:_:*:_:*:_:*:_:*:_:*:_:*:_:*:_:*:_:*:_

야훼와 아담의 최초 접촉(시스티나 성당 천정화)을 내게 맡긴
미켈란젤로는, 닿을 듯 말 듯 전광석화의 찰나적 서스펜스로
야훼의 무한 창조력이 나를 통해 아담에게 감전되었음을 보여 주었지
그렇게 인류문명의 전진방향을 지시하는 사명을 나에게만 부여했지
오직 나만이 그 신성한 약속의 심오함을 깨우칠 수 있었으니까
또 거룩한 십계판(모세)을 오른팔에 낀 모세가, 내게만 율법의 지시를 맡겼고,
압제와 횡포에 반항하기 위한(노예) 나의 역할로서, 관절이 치솟았다 구부려지게
그려, 비판적 지성과 해방 의지를 암시한 것도 미켈란젤로다운 선견이었지
그뤼네발트도 십자가에 묶인 예수(이젠하임 제단화)의 우편에서, 요한이 나를 통해 예수를 가리킴으로써 부활을 예고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나를 들어 올려 하늘을 가리켰고(성 요한), 나를 곧추세워 영웅의 단호한 의지(말 탄 나폴레옹)를 밝혔지
화가들만이 아니야, 시대를 불문하고 지시와 명령은 나에게만 맡기지,
엄지형은 부모 조상을 대신하여 멀찍이 있고, 장지는 장남 격이고,
넷째 약지라는 별명처럼 식구를 위해 어머니나 누이의 역할을 하고, 막내는 잔심부름을 맡아왔으나,
나만은 형제들의 감각적 의식과는 달리 정신적 자의식이 아주 강하지
형제들보다 가장 예민하고 탐구적인 나를 인지(人指)라고 부르는 이유도
타인을 의식하는 내 자의식 때문이겠지만, 이 자의식 때문에 나는 야곱처럼
자주 불안하고 반항적이 되어 나도 모르게 자주 움직이지만 아마도 진취욕구 때문일 거야
서양인들은 나를 통해 음식을 맛보고, 중국의 좌전도 내 별명을 식지(食指)라고 불렀으니,
관련인물들의 식욕 탓이겠지만, 물론 거의 무한정의
내 욕망 탓일 거야
나는 손가락질이라는 악역도 맡아
인류역사상 야만과 문명은 주로 나의 역할이었고
입에 자물쇠를 채우는 비밀과 비결도 나만의 역할이었지
형제들 중 가장 지성적이고 남성적인 나는
남성보다 더 남성적이며 손(手) 이상의 손 노릇을 맡아왔지
몸이 팔을 위해, 팔이 손을 위해서라면
손은 나 검지를 위해서라고 장담하니까.


                 - 유안진, ≪검지의 긍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월 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월 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8954.html

2014년 1월 9일 한국일보
[휴가이신가봅니다.]

 

 

그보다 조금 더 실속있고 손에 잡히는 대박을 몇 가지 알고 있습니다만...

 

 

 

―――――――――――――――――――――――――――――――――――――――――――――――――――――――――――――――――――――――――――――――――――――

”태초에 삶의 지침이 주어졌다. 우리는 남에게 친절하라고 배웠다.
서로 존중하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돌봐야 한다고. 기본을 지킨다면 어떤 문제도 없다.”

                 - 푸에블로 족 가르침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908 연아만 누리지 못한 김연아 프리미엄..기사 제목이 시리고 아리네.. 2 전설 2014/02/21 1,749
    353907 김연아 선수 아버님께서 연아 선수에게 보내는 편지...고맙다, .. 6 눈물 나요 2014/02/21 3,394
    353906 이럴 때 대통령이 필요하다. 제소해라!!!! 8 ㅁㅁㅁ 2014/02/21 789
    353905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책상 사용 여부가 궁금해요.. 5 1학년 책상.. 2014/02/21 1,064
    353904 [속보] "ISU에 제소하면 김연아 피겨 금메달 되찾을.. 25 금메달되찾자.. 2014/02/21 17,995
    353903 음악교과서에 에덴의 동쪽 노래 있지 않았나요..? 2 못찾겠다.... 2014/02/21 1,529
    353902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3 ..... 2014/02/21 857
    353901 김연아 은메달.. 그들이 진짜 원한건 2 아디오스 2014/02/21 1,792
    353900 이와중에..카타리나 비트 인간성 좋은거 같아요 18 .. 2014/02/21 8,116
    353899 방송통신대학교 등록금 문의할게요.. 4 ... 2014/02/21 3,770
    353898 지금 전학 할 수 있나요? 2 봄방학 2014/02/21 836
    353897 KT 황창규 회장 낙하산 임원들 물갈이중이라네요 5 밀크캔디 2014/02/21 1,215
    353896 서울영재고와 부부싸움 - 스펙이 중요하다, 아니다( 2 ) 30 인간답게 2014/02/21 8,775
    353895 대우 김치냉장고 뚜껑식 사용하시는분 어떤가요? 4 ㅇㅇ 2014/02/21 1,018
    353894 출퇴근시 어색치 않을 세미캐주얼한 여성백팩 추천해 주세요. 1 쵸코코 2014/02/21 1,151
    353893 김연아...쇼트 끝나고 때려치우지 않은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2 사람인데 2014/02/21 1,646
    353892 中정부 "한국, 공문서위조 범죄자 알려달라" 6 vvvv 2014/02/21 823
    353891 인간극장 2 시그널음악 2014/02/21 1,888
    353890 우리나라 그놈의 체면치레 짜증나요. 7 모지리들 많.. 2014/02/21 2,536
    353889 생활정치(?)를 잘하려면 어떻게?? 1 30대여자 2014/02/21 585
    353888 오누이 키우셨거나 키우고 계신 분들~ 각방은 언제부터? 3 ... 2014/02/21 1,098
    353887 Again 2002... ㅠ.ㅠ ㅡㅡ 2014/02/21 445
    353886 24시간 안에 해야 합니다. 빨리 싸인하세요. 링크 22 여싱판정제소.. 2014/02/21 2,363
    353885 생인손 어디가야하나요? 1 2014/02/21 1,193
    353884 어떤때 사람들에게 존중받는다는 기분이 드시나요? 3 ... 2014/02/21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