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통령 이용법

페르딩 조회수 : 717
작성일 : 2014-01-08 22:55:39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1071154322
지난 정부 때 소위 좌파들은 5년 내내 탄식만 해댔다. 
문제는 그 좌파 분들이 현 정부 들어서도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거다.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안한다면서 
“불통”이니 뭐니 탄식만 해오지 않았던가. 이 추세로 보아 임기 내내 “해도 너무했다” 
“대통령이 이럴 수가 있느냐” 같은 말만 하다 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 사이엔 결정적인 차이가 있고, 
그 차이를 잘 파악해서 대처한다면 남은 4년을 탄식 대신 미소로 보낼 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예측이 어려운 분이셨다. 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으니 돈의 관점에서 본다면 얼추 예측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 더해 형님과 아들, 영부인 등 친인척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데다 측근들에 대한 의리 또한 대단해서 이 사안에서는 대체 어떤 걸 우선해서 행동할지 미리 아는 게 불가능했다. 

공약은 거의 지키지도 않던 분이 갑자기 강바닥을 파겠다고 우기고, 
세계 1위 공항인 인천공항을 “선진경영을 배운다”는 명분하에 민영화를 하려고 했으니, 
그분의 행동을 예측하는 게 과연 가능하겠는가?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예측가능한 분이라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과 차이를 보인다. 
이분은 국민들, 특히 좌파들이 반대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옳다고 믿는다.

주권국가로서는 당연히 가져야 하는 전시작전권을, 
그것도 미국에서 가져가라고 하는데도 한사코 안받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전작권을 갖는 것을 좌파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자신은 “전혀 도움을 받지 않은” 국정원 댓글의 수사를 한사코 방해하는 것도
 좌파들이 그걸 원하기 때문이다. 
비서실장도 일부러 좌파들이 가장 싫어할, 유신시대의 인물을 뽑았지 않은가?

현 정부가 1년간 한 일이 종북.좌파 때려잡기가 전부였던 것도 그런 견지에서 보면 이해가 갈 거다. 이 점을 이용한다면 의외로 대통령을 좌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예를 들어 철도 민영화를 보자. 기차라곤 별로 타본 적도 없는 분이 갑자기 철도 민영화를 하는 이유도 좌파들이 민영화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좌파들이 갑자기 민영화를 찬성한다면?

김기춘: 대통령 각하, 큰일났습니다. 

박근혜: 무슨 일이오?

김기춘: 전교조, 민주노총, 대한기생충학회 등등의 좌파집단들이 철도 민영화를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박근혜: 무엇이? 그렇다면 민영화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로군요!
 당장 민영화를 절대 못하도록 법제화하시오. 이런 작전은 다른 일에도 얼마든지 써먹을 수 있다.

김기춘: 각하, 큰일났습니다.

박근혜: 각하라니, 그냥 공주님이라고 부르시오. 이번엔 또 무슨 일이오?

김기춘: 좌파괴뢰집단들이 국정원 댓글사건을 여기서 덮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박근혜: 무엇이? 필시 무슨 곡절이 있을게요. 혹시 배후를 캐면 자기네들 치부가 드러날까봐 
그러는 게 아니겠소?

김기춘: 제 생각도 그러합니다.

박근혜; 전에 찍어낸 채동욱을 당장 검찰총장으로 복귀시키고,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당부하시오.

이 전략을 잘 활용하면 인사 문제에도 관여할 수 있다.

김기춘: 각하, 아니 공주님. 좌파들이 해양수산부장관을 올해의 최우수장관으로 뽑았다고 합니다.

박근혜: 무엇이? 그럼 해수부 장관이 좌파들과 내통한단 말이오?

김기춘: 아마도 그런가봅니다.

박근혜: (책상을 쾅 치며) 안되겠소. 해수부 장관을 당장 해임하시오.

김기춘: 이 연말에 갑자기 그러려면 뭔가 사유가 있어야 하옵니다.

박근혜: 사유? 그딴 게 뭐 필요하오? 그래, 청문회 때 삽질했지 않소. 

김기춘: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이후에 각하께서 임명을 강행하셨는데...

박근혜: 지금 따지는 거요? 당신 좌파야?

김기춘: (납짝 엎드리며) 각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매우 그럴듯하지 않은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고개만 저을 게 아니라, 한번 써먹어 보자. 이 작전이 잘 먹힌다면, 의외로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지 않겠는가?
IP : 222.97.xxx.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씨8
    '14.1.8 11:01 PM (222.108.xxx.228)

    미쳐ㅆ나 보군...
    개소리는 집에서 문닫고 혼자 하시게나

  • 2. 서민 교수님
    '14.1.8 11:04 PM (1.231.xxx.40)

    그러게나 말입니다

  • 3. ocean7
    '14.1.8 11:08 PM (50.135.xxx.248)

    일리도 있겠어요
    한데 그런 노력이 아깝죠
    부정으로 꿰찬자리 그냥 물러나게 하는 것이...

  • 4.
    '14.1.8 11:08 PM (121.188.xxx.144)

    그냥 웃으라고

  • 5. pnin
    '14.1.8 11:55 PM (70.232.xxx.178)

    또 ㅇ푸는 국자로 밥먹으라는 소리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646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자랑이었는데...! 꼴록 2014/02/28 594
355645 김연아 초기부터 프로그램 작품 순차적으로 볼수 있는 곳 있나요?.. 4 어디 2014/02/28 1,624
355644 아이가 기숙사 학교로 가면 엄마들은 7 2014/02/28 3,250
355643 남편분들 술 문제.. 어떻게 하시나요 33 돌구 2014/02/28 6,900
355642 휴대폰 액정매입 ? 7 내일 2014/02/28 1,367
355641 월세가 너무 안들어오는데 전화도 받질않아요 조언 부탁드려요 4 이럴땐 2014/02/28 2,390
355640 영어수능 듣기평가 점점 쉬워지는 건가요? 2 질문 2014/02/28 1,077
355639 황수정은 이제 재기어렵겠죠?? 8 .. 2014/02/28 5,176
355638 저도 장농 뒤 곰팡이.. 도와주세요 1 ㅜㅜ 2014/02/28 2,403
355637 동대문 스카프 골목 아시는 분..? 4 봄이 오고 .. 2014/02/28 4,694
355636 친구 많으세요? 5 ㅁㅁ 2014/02/28 1,621
355635 교복이 안왔어요,,, 3 중학교입학인.. 2014/02/28 1,040
355634 애들방학 미칠 것 같아요 5 손님 2014/02/28 2,386
355633 분당, 판교, 용인 쪽에 주차 편리한 순대국 가게..좀 알려주세.. 7 부탁 2014/02/28 1,197
355632 요즘 걸그룹의 흔한 안무.avi 4 금요일 2014/02/28 2,087
355631 옆에 커피 이야기 보고, 만약 외국처럼 화이트아메리카노가 흔해진.. 21 ... 2014/02/28 4,587
355630 파리바게트_ 맛있는 케잌 좀 추천해주세용~~~ 2 여기서사야해.. 2014/02/28 1,414
355629 아파트 샤시색깔이요... 2 이론 2014/02/28 2,356
355628 요즘은 무슨 김치가 맛있을까요 10 .. 2014/02/28 1,584
355627 미국가는데 운전면허증 없으면 안되나요 7 .. 2014/02/28 1,143
355626 펌프해서 물은 뺐는데 보관은 어떻게 하세요? 온수매트 2014/02/28 702
355625 커피에 우유 이야기가 나와서 5 zzz 2014/02/28 1,278
355624 너는 부족한 게 없는데.... 7 바보라서 2014/02/28 1,815
355623 별그대 오프닝 장면 미드 부분 동영상 15 ........ 2014/02/28 3,311
355622 쪽방같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작은 원룸들.. 넘쳐나게 짓던데 이.. 15 ... 2014/02/28 4,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