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아빠들 대부분 이런가요?

...!!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14-01-08 14:39:39

제 남편 이야기예요.
평일엔 아침에 밥 같이먹고 애들 잠 자고나면 들어오구요.
주말도 출근인데 토.일 중 하루는 오전근무만 하고 나머지는 애들하고 놀아요.
주로 큰애하고 둘이 운동하거나 근처 소풍가거나 아님 사우나 가거나 시댁.

남편 성격이 막 살갑고 그렇진 않은데 가족 위하는 맘은 큰 것 같고, 밖에선 사람들에게 딱히 호인? 소린 못들어요.
안좋게 말하면 내 가족만 생각한달까요? (여기서 가족이란 우리4식구+시부모님)

평소에 큰 애가 아빠랑 학교 이야기 같은거 할 때 누구때문에 힘들었다거나 누가 놀렸다거나 하면 걔 엄청 싫어해요. ㅡ.ㅡ
저한테 걔 좀 이상한 애 같다고, 같이 안 놀았음 좋겠다고.
길가다 다른 사람이 우리 둘째애기보고 예쁘다.~ 하면 대꾸도 안하고 경계부터 하구요. 제가 그런 사람들과 아줌마스럽게 말 주고받으면 싫어해요. ㅎㅎ

제 실수로 애들이 다쳤다거나, 감기라도 걸리면 눈에서 레이져 발사되고 컨디션 급저하되구요
또.. 시아버지라도 우리 아이에게 좀 안 좋은얘기하면 급정색해요. (보통땐 아니고, 애 앞에서 애 흉을 본다든지 할때)

지금 제 친정조카가 우리집에 며칠 놀러와서 묶고 있는데, 같은 1학년인데 조카가 체격도 훨씬 크고, 말투며 행동이 훨씬 큰 아이 같거든요. 제 눈에도 우리애가 좀 치인다? 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러면서 서로 배우기도 하고 성장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눈빛이 벌써 노심초사예요.
자기는 아침밖에 볼 시간이 없는데도 그 짧은 시간에도 신경을 쓰네요.
시조카에게도 다정한 성격이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임)

애들이랑 사이는 좋아요.
오냐오냐~ 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무뚝뚝하면서 행동은 이렇고, 가끔 크게 혼낼때도 있긴해요.

다른 아빠들도 비슷하겠죠?
전 어느정도 애를 강하게, 부족하게 키우고 싶은데
알게모르게 아빠에게 의존하고 곱게만 크는거 같아서 점점 걱정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전 계속 악역을 맡아야하고,
이제 두돌지난 둘째까지 아빠가 젤 좋다네요. ㅜ



IP : 220.124.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1.8 2:42 PM (203.152.xxx.219)

    애를 너무 예뻐하고 다정한 아빠기만 하지 어떨땐 또 지나치게 무심해보일정도로
    혼을 안내기도 하더라고요. 이해심이 넘쳐서 아이가 버릇없어지게 되기도 ..
    그럼 또 그걸 섭섭해해요..
    모든 아빠가 다 그렇진 않겠죠..
    저희 고딩딸도 엄마보단 아빠를 더 좋아하고 제입으로도 그렇게 말해요.

  • 2.
    '14.1.8 2:50 PM (39.7.xxx.212)

    다정한 아빠는 많은데 님남편은 좀스럽다 싶네요

  • 3. ..
    '14.1.8 2:58 PM (203.249.xxx.21)

    초큼.......정상 범위에서는 벗어나신 듯(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아이에게 안 좋은 면도 있을 것 같아요. 아빠가 불안이 심하신 것 같아요.)

  • 4. 솔까
    '14.1.8 3:01 PM (180.65.xxx.29)

    밖에서 호인 소리 못듣는거 이해되요 ^^;

  • 5. 원글
    '14.1.8 3:13 PM (220.124.xxx.131)

    그..쵸???
    쓴글 읽어보니 제 눈에도 좀 찌질;;해 보이네요. ㅎㅎ(여보 미안ㅜ)

    제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하는 편이였거든요.(과거형) 식사초대도 잘하고 정성껏 준비하고 지나치게 배려하고..
    대신 가족들에겐 대충;;

    근데 남편은 저와 반대더라구요. 남들한테 잘 보이려고도 안하고 남들앞에서 가족들 유난히 챙기면서 위하는 척도 안하고, 대신 집에서나 평소에 보면 가족 많이 위하구요.

    첨에는 이 문제로 자주 부딪히다가 어느순간 남편이 옳구나.~ 로 넘어갔는데, 요즘 아이 키우면서 보니 남편이 좀 심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 6. 내 아이
    '14.1.8 3:38 PM (211.178.xxx.40)

    잘 보호하는 아빠가 좋은거지요.
    남에게 좋은 소리 듣자고 가족 ㅄ 만드는 남자들도 간혹 있잖아요. 예전엔 더 많았고...
    이젠 원글님 남편분이 시대에 맞는 아빠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594 사온 고사리반찬 냄새나는데 2 방법좀 2014/01/13 1,132
341593 박지성 대표팀 복귀할까요..?? 3 dd 2014/01/13 1,065
341592 ‘이명박, 농협 상금 세탁?’.. 이자 수익만 6천6백만원 3 /// 2014/01/13 2,164
341591 유플러스광고 저만 이렇게 들리나요? 1 유플 2014/01/13 2,563
341590 송도에 전세값이 얼마인가요? 7 송도 2014/01/13 3,696
341589 프로폴리스 .. 말로만 듣던 신세계를 경험했네요 32 신세계 2014/01/13 28,495
341588 전왜 입속에 혀처럼 못할까요 7 ㄴㄷㅈ 2014/01/13 1,795
341587 이지아 웃을 때 17 ??? 2014/01/13 5,765
341586 1 뺨맞고정신차.. 2014/01/13 1,738
341585 한의원을 바꾸어 볼까요? 1 신경통 2014/01/13 569
341584 그저께 자고 일어났더이 얼굴이 거칠거칠 얼굴이엉망 2014/01/13 611
341583 저질체력 아침식사대용 할만한거 도움주세요 5 ... 2014/01/13 1,686
341582 전화번호 저장 안되었는데 카톡 올수있나요? 4 ᆞ ᆞ 2014/01/13 1,902
341581 골든글로브시상식어디서하나요? 4 어디서 2014/01/13 561
341580 서른 후반 스키 배우는거 무리인가요 12 무리데쓰 2014/01/13 2,237
341579 [서명운동] 이명박 못 믿겠다. UAE원전계약서 공개하라. 1 탱자 2014/01/13 936
341578 양변기 아래 시멘트가 다 닳았어요. 10 어쩌죠? 2014/01/13 2,564
341577 용산 살기 좋나요? 5 ㅇㅇ 2014/01/13 2,802
341576 컴고수님~pdf파일만 프린트가 희뿌옇게 나와요 컴고수님께 2014/01/13 532
341575 빕스오픈한지 얼마안된걸로아는데 3 영등포타임스.. 2014/01/13 1,477
341574 안철수씨 관련 정리글 8 2014/01/13 1,095
341573 베스트의 나만의 양치 노하우 글을 읽고 32 치과의사 2014/01/13 6,188
341572 베란다 천정에서 흰색 끈끈한 액체가 한번씩 떨어지는데 2 아파트 2014/01/13 1,226
341571 카톡문자는 언제 없어지나요? 2 궁금 2014/01/13 1,692
341570 <박스오피스> '변호인' 1천만 눈앞..4주째 1위 승승장구 2014/01/13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