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아빠들 대부분 이런가요?
제 남편 이야기예요.
평일엔 아침에 밥 같이먹고 애들 잠 자고나면 들어오구요.
주말도 출근인데 토.일 중 하루는 오전근무만 하고 나머지는 애들하고 놀아요.
주로 큰애하고 둘이 운동하거나 근처 소풍가거나 아님 사우나 가거나 시댁.
남편 성격이 막 살갑고 그렇진 않은데 가족 위하는 맘은 큰 것 같고, 밖에선 사람들에게 딱히 호인? 소린 못들어요.
안좋게 말하면 내 가족만 생각한달까요? (여기서 가족이란 우리4식구+시부모님)
평소에 큰 애가 아빠랑 학교 이야기 같은거 할 때 누구때문에 힘들었다거나 누가 놀렸다거나 하면 걔 엄청 싫어해요. ㅡ.ㅡ
저한테 걔 좀 이상한 애 같다고, 같이 안 놀았음 좋겠다고.
길가다 다른 사람이 우리 둘째애기보고 예쁘다.~ 하면 대꾸도 안하고 경계부터 하구요. 제가 그런 사람들과 아줌마스럽게 말 주고받으면 싫어해요. ㅎㅎ
제 실수로 애들이 다쳤다거나, 감기라도 걸리면 눈에서 레이져 발사되고 컨디션 급저하되구요
또.. 시아버지라도 우리 아이에게 좀 안 좋은얘기하면 급정색해요. (보통땐 아니고, 애 앞에서 애 흉을 본다든지 할때)
지금 제 친정조카가 우리집에 며칠 놀러와서 묶고 있는데, 같은 1학년인데 조카가 체격도 훨씬 크고, 말투며 행동이 훨씬 큰 아이 같거든요. 제 눈에도 우리애가 좀 치인다? 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러면서 서로 배우기도 하고 성장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눈빛이 벌써 노심초사예요.
자기는 아침밖에 볼 시간이 없는데도 그 짧은 시간에도 신경을 쓰네요.
시조카에게도 다정한 성격이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임)
애들이랑 사이는 좋아요.
오냐오냐~ 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무뚝뚝하면서 행동은 이렇고, 가끔 크게 혼낼때도 있긴해요.
다른 아빠들도 비슷하겠죠?
전 어느정도 애를 강하게, 부족하게 키우고 싶은데
알게모르게 아빠에게 의존하고 곱게만 크는거 같아서 점점 걱정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전 계속 악역을 맡아야하고,
이제 두돌지난 둘째까지 아빠가 젤 좋다네요. ㅜ
1. ㅇㄷ
'14.1.8 2:42 PM (203.152.xxx.219)애를 너무 예뻐하고 다정한 아빠기만 하지 어떨땐 또 지나치게 무심해보일정도로
혼을 안내기도 하더라고요. 이해심이 넘쳐서 아이가 버릇없어지게 되기도 ..
그럼 또 그걸 섭섭해해요..
모든 아빠가 다 그렇진 않겠죠..
저희 고딩딸도 엄마보단 아빠를 더 좋아하고 제입으로도 그렇게 말해요.2. ᆞ
'14.1.8 2:50 PM (39.7.xxx.212)다정한 아빠는 많은데 님남편은 좀스럽다 싶네요
3. ..
'14.1.8 2:58 PM (203.249.xxx.21)초큼.......정상 범위에서는 벗어나신 듯(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아이에게 안 좋은 면도 있을 것 같아요. 아빠가 불안이 심하신 것 같아요.)
4. 솔까
'14.1.8 3:01 PM (180.65.xxx.29)밖에서 호인 소리 못듣는거 이해되요 ^^;
5. 원글
'14.1.8 3:13 PM (220.124.xxx.131)그..쵸???
쓴글 읽어보니 제 눈에도 좀 찌질;;해 보이네요. ㅎㅎ(여보 미안ㅜ)
제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하는 편이였거든요.(과거형) 식사초대도 잘하고 정성껏 준비하고 지나치게 배려하고..
대신 가족들에겐 대충;;
근데 남편은 저와 반대더라구요. 남들한테 잘 보이려고도 안하고 남들앞에서 가족들 유난히 챙기면서 위하는 척도 안하고, 대신 집에서나 평소에 보면 가족 많이 위하구요.
첨에는 이 문제로 자주 부딪히다가 어느순간 남편이 옳구나.~ 로 넘어갔는데, 요즘 아이 키우면서 보니 남편이 좀 심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6. 내 아이
'14.1.8 3:38 PM (211.178.xxx.40)잘 보호하는 아빠가 좋은거지요.
남에게 좋은 소리 듣자고 가족 ㅄ 만드는 남자들도 간혹 있잖아요. 예전엔 더 많았고...
이젠 원글님 남편분이 시대에 맞는 아빠 같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88687 | 그나물 그밥 3 | 거봐요 | 2014/06/10 | 1,156 |
388686 | 모두 돌아올 때까지 실종자분들 불러봅니다 17 | 오늘도 | 2014/06/10 | 1,004 |
388685 | [용혜인] 지금 관악경찰서로 가는 경찰버스에 있습니다 20 | 우리는 | 2014/06/10 | 3,032 |
388684 | 아침에 매우 불쾌했다가... 웃습니다 ㅎㅎ 11 | 무무 | 2014/06/10 | 3,732 |
388683 | 이상호기자 트윗 16 | 안녕치못함 | 2014/06/10 | 4,786 |
388682 | 파마 다 풀린 머리를 단발 길이로 잘랐는데 1 | 예쁜 머리 | 2014/06/10 | 2,853 |
388681 | 밴드 눈팅만하면 1 | 밴드 | 2014/06/10 | 2,219 |
388680 | 문창극, 과거 칼럼에서 "노무현 자살, 부적절".. 3 | 샬랄라 | 2014/06/10 | 1,693 |
388679 | 김기춘-문창극, 알고보니 박정희기념재단 멤버들 1 | 이기대 | 2014/06/10 | 1,387 |
388678 | 노예같아요... 15 | 요즘들어 | 2014/06/10 | 3,760 |
388677 | 조개를 죽여야하는데... 고통없이 죽이려면.. 16 | ... | 2014/06/10 | 4,999 |
388676 | PD수첩. 성신여대 총장 심화진 비리 19 | 대학비리 | 2014/06/10 | 4,605 |
388675 | 평발인데 맞춤신발 3 | 신발 | 2014/06/10 | 1,535 |
388674 | 저 매실 비싸게주고산건가요? 6 | 오이 | 2014/06/10 | 2,158 |
388673 | 카스에 애기똥사진 엉덩이사진 인간적으로 너무해요 36 | 카스 | 2014/06/10 | 8,305 |
388672 | [바뀐애out] 신선한 돌잡이 아이디어 뭐가 있을까요? 도와주세.. 4 | 에혀 | 2014/06/10 | 1,152 |
388671 | 얼굴이 너무 잘 타요 2 | 에플 | 2014/06/10 | 1,958 |
388670 | 조국교수님 왕팬이예요 5 | 가르쳐주세요.. | 2014/06/10 | 1,787 |
388669 | 지금은 분명 '왕조시대'입니다.(전우용님의 트윗) 4 | 맞는말씀 | 2014/06/10 | 1,631 |
388668 | 망설임병 고치고 싶어요 5 | 바람 | 2014/06/10 | 1,594 |
388667 | [세월호]2014년 4월 16일 전에는 19 | 엉뚱녀 | 2014/06/10 | 1,947 |
388666 | 분이 나는 감자 추천해 주세요! 2 | 분 나는 감.. | 2014/06/10 | 1,359 |
388665 | 임신소식알린 제게 자궁외임신 아니냐고 한 친구.용서가 안됩니다... 54 | 인생참.. | 2014/06/10 | 15,152 |
388664 | 흰머리예방에 뭐가좋을까요? 6 | 비온다 | 2014/06/10 | 3,553 |
388663 | 유나의거리 잼있네요. 8 | 유심초 | 2014/06/10 | 3,2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