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아빠들 대부분 이런가요?

...!! 조회수 : 1,721
작성일 : 2014-01-08 14:39:39

제 남편 이야기예요.
평일엔 아침에 밥 같이먹고 애들 잠 자고나면 들어오구요.
주말도 출근인데 토.일 중 하루는 오전근무만 하고 나머지는 애들하고 놀아요.
주로 큰애하고 둘이 운동하거나 근처 소풍가거나 아님 사우나 가거나 시댁.

남편 성격이 막 살갑고 그렇진 않은데 가족 위하는 맘은 큰 것 같고, 밖에선 사람들에게 딱히 호인? 소린 못들어요.
안좋게 말하면 내 가족만 생각한달까요? (여기서 가족이란 우리4식구+시부모님)

평소에 큰 애가 아빠랑 학교 이야기 같은거 할 때 누구때문에 힘들었다거나 누가 놀렸다거나 하면 걔 엄청 싫어해요. ㅡ.ㅡ
저한테 걔 좀 이상한 애 같다고, 같이 안 놀았음 좋겠다고.
길가다 다른 사람이 우리 둘째애기보고 예쁘다.~ 하면 대꾸도 안하고 경계부터 하구요. 제가 그런 사람들과 아줌마스럽게 말 주고받으면 싫어해요. ㅎㅎ

제 실수로 애들이 다쳤다거나, 감기라도 걸리면 눈에서 레이져 발사되고 컨디션 급저하되구요
또.. 시아버지라도 우리 아이에게 좀 안 좋은얘기하면 급정색해요. (보통땐 아니고, 애 앞에서 애 흉을 본다든지 할때)

지금 제 친정조카가 우리집에 며칠 놀러와서 묶고 있는데, 같은 1학년인데 조카가 체격도 훨씬 크고, 말투며 행동이 훨씬 큰 아이 같거든요. 제 눈에도 우리애가 좀 치인다? 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러면서 서로 배우기도 하고 성장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눈빛이 벌써 노심초사예요.
자기는 아침밖에 볼 시간이 없는데도 그 짧은 시간에도 신경을 쓰네요.
시조카에게도 다정한 성격이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임)

애들이랑 사이는 좋아요.
오냐오냐~ 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무뚝뚝하면서 행동은 이렇고, 가끔 크게 혼낼때도 있긴해요.

다른 아빠들도 비슷하겠죠?
전 어느정도 애를 강하게, 부족하게 키우고 싶은데
알게모르게 아빠에게 의존하고 곱게만 크는거 같아서 점점 걱정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전 계속 악역을 맡아야하고,
이제 두돌지난 둘째까지 아빠가 젤 좋다네요. ㅜ



IP : 220.124.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1.8 2:42 PM (203.152.xxx.219)

    애를 너무 예뻐하고 다정한 아빠기만 하지 어떨땐 또 지나치게 무심해보일정도로
    혼을 안내기도 하더라고요. 이해심이 넘쳐서 아이가 버릇없어지게 되기도 ..
    그럼 또 그걸 섭섭해해요..
    모든 아빠가 다 그렇진 않겠죠..
    저희 고딩딸도 엄마보단 아빠를 더 좋아하고 제입으로도 그렇게 말해요.

  • 2.
    '14.1.8 2:50 PM (39.7.xxx.212)

    다정한 아빠는 많은데 님남편은 좀스럽다 싶네요

  • 3. ..
    '14.1.8 2:58 PM (203.249.xxx.21)

    초큼.......정상 범위에서는 벗어나신 듯(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아이에게 안 좋은 면도 있을 것 같아요. 아빠가 불안이 심하신 것 같아요.)

  • 4. 솔까
    '14.1.8 3:01 PM (180.65.xxx.29)

    밖에서 호인 소리 못듣는거 이해되요 ^^;

  • 5. 원글
    '14.1.8 3:13 PM (220.124.xxx.131)

    그..쵸???
    쓴글 읽어보니 제 눈에도 좀 찌질;;해 보이네요. ㅎㅎ(여보 미안ㅜ)

    제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하는 편이였거든요.(과거형) 식사초대도 잘하고 정성껏 준비하고 지나치게 배려하고..
    대신 가족들에겐 대충;;

    근데 남편은 저와 반대더라구요. 남들한테 잘 보이려고도 안하고 남들앞에서 가족들 유난히 챙기면서 위하는 척도 안하고, 대신 집에서나 평소에 보면 가족 많이 위하구요.

    첨에는 이 문제로 자주 부딪히다가 어느순간 남편이 옳구나.~ 로 넘어갔는데, 요즘 아이 키우면서 보니 남편이 좀 심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 6. 내 아이
    '14.1.8 3:38 PM (211.178.xxx.40)

    잘 보호하는 아빠가 좋은거지요.
    남에게 좋은 소리 듣자고 가족 ㅄ 만드는 남자들도 간혹 있잖아요. 예전엔 더 많았고...
    이젠 원글님 남편분이 시대에 맞는 아빠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243 제주도 집구하기 힘든가요 5 ㅜㅜ 2014/01/08 4,562
340242 "이런 줄은 몰라.." --- 청송여고 .. 표정관리 2014/01/08 1,209
340241 소라같이 생긴 숏파스타는 무슨 소스가 어울리나요 4 파스타 2014/01/08 1,155
340240 포코팡 체리는 어디에 쓰나요? 3 궁금 2014/01/08 695
340239 친구가 뇌 엠알아이 찍고나니 피부가 늙어버렸다고 하네요 17 행복 2014/01/08 5,304
340238 진심으로 피부때매 죽고 싶어요..평생 잠만 잤으면 ㅠㅠ 12 우울 2014/01/08 4,189
340237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5 싱글이 2014/01/08 1,408
340236 루비통 페이보릿 pm사이즈 멀버리 릴리백 스몰중 선택해주세요 의견 2014/01/08 2,987
340235 냉동된 파래가 있는데.. 5 급질 2014/01/08 835
340234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됐다는데..ㅠㅠ 6 ,, 2014/01/08 6,279
340233 관리자님 장터에 대해 건의드립니다. 5 장터 2014/01/08 1,441
340232 김진표 노래 가사 좀 봐보셔요~ 16 아이고 2014/01/08 3,884
340231 安, 盧대통령 묘역 참배 "참 따뜻했고 늘 진심.. 22 ..... 2014/01/08 1,966
340230 펌) 웃지못할..박근혜 기자회견 뒷 이야기.. 10 바끄네 2014/01/08 2,880
340229 아이허브 주문 문의 좀 드려요 6 ... 2014/01/08 1,060
340228 고양이 사료 슈슈캣사료... 4 ,,, 2014/01/08 1,419
340227 호빵 만드는 좋은 레시피 아시는분 5 사랑 2014/01/08 813
340226 개인정보 1억300만건 유출돼…'사상 최대'(종합) 4 세우실 2014/01/08 1,840
340225 정미홍이랑 한비야랑 절친인거 아세요? 7 어울려 2014/01/08 3,599
340224 현 시국에 대해 조한욱 교수가 포항 MBC와 한 인터뷰 들으세요.. 개떡같은 나.. 2014/01/08 844
340223 세금계산서 발급문제예요 2 님들... 2014/01/08 1,157
340222 지워진 남편 재산이 내 재산이 아니냐?는 글을 보고서요. 19 니돈내돈 기.. 2014/01/08 3,687
340221 갑자기 생리량이 확 늘었어요~ 13 로즈 2014/01/08 2,858
340220 아이를 등에 업은 연예인들은 이미지가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13 ㅎㅎ 2014/01/08 3,164
340219 물건 사겠다고 못팔게하고는 2 ,,, 2014/01/08 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