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프니까 청춘'? 20/30세대는 계속 아프게 늙어갈 것이다

한국은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14-01-07 17:51:13

어렴풋이 현재 젊은 세대의 상이 떠올랐는데, 그 상에게 마땅한 대표명사를 알지 못했다. 88만원 세대(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인 88만원을 버는 세대), 삼포세대(취업·연애·출산을 포기한 세대), 육무세대(일자리·소득·집·연애·아이·미래가 없는 세대),

 

4년제 'in 서울' 대학교를 '정시'로 합격해 우수한 스펙으로 졸업한 사람이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외의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사람이건, 혹은 '지잡대'를 다니면서 'in 서울' 대학생을 부러워하지만 대학조차 못 들어온 이들을 경멸하며 스스로의 위치 측정에 골몰하는 사람이건, 이들 모두의 조건은 다를지라도 이들이 처한 곤경은 마찬가지.

 

그들은 취업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취업하고 나서도 회사에서 잘리지 않거나 정규직으로 신분상승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그래서 예전처럼 취업하고 몇 년 후에는 작은 평수의 집이라도 조금 무리해서 마련해볼까 기웃거릴 꿈과 시간적 여유가 전무한, 그래서 결혼이나 출산 같은 돈이 많이 드는 이벤트는 쉽게 포기하고  자기계발에 몰두하게 되는 20대, 30대 젊은이들이다. 워킹 푸어, 하우스 푸어 등 '푸어'를 수식하거나 설명하는 앞 단어들의 명징함과 달리, 애매모호하더라도 현재의 2030세대를 억지로 뭉뚱그린다면 '유스 푸어'

 

'빈곤, 젊은 세대로 갈수록 심해진다'.88만원 세대는 "어느 세대보다 풍족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마지막 10년은 지금 노인들보다 더 곤궁하게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예언이다. IMF세대와 88만원세대가 바로 2030세대다

2030세대는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충당하며, 졸업한 뒤에 운 좋게 취직을 하면 월급의 대부분을 대출금으로 쏟아 붓고, 취직이 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빚을 끌어안아야 하는 '캠퍼스 푸어'로 인생을 시작한다.

"학자금 대출을 못 갚아 법적 조치를 당한 인원은 2011년 1012명에서 2012년 1807명으로 늘어났다. 2011년 68억9200만 원에서 2012년 110억 8200만 원으로 액수도 늘어났다.

 

서울 지역 기준으로 대학생들이 "학원 수강, 교재비, 사교육비, 토익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 응시료, 대학 등록금 등 한 장의 이력서란을 채우기 위해 들이는 평균 스펙 비용으로 약 4269만 원이 든다"고 설명했다(여기에는 서울 지역 전월세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어쨌든 간신히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 연인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 치자. 이때부터 '웨딩 푸어'의 험난한 길이 펼쳐진다. 역시 서울 기준으로, 서울 비강남 지역에서 결혼식장을 구하는 비용만 최소 500만 원이 든다고 한다(강남은 1000만 원까지 육박한다고 한다). 이 기본요금이 끝이 아니다. "홀 대여료, 꽃값, 사진값, 봉사료까지 붙으니 2000만 원" 이상, 또 하객들 식대비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최소 비용 180만 원까지 붙고 나면 결혼의 평균 비용은 2억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아기를 낳는다. "소득의 40% 이상이 육아비로 사용"된다면 당신은 '베이비푸어'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몇 년 동안 기저귓값과 분윳값을 충당하는 데만도 정신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조금 있으면 자신을 교육시켜주고 결혼시켜주었던 노부모의 경제력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당신이 그들을 실질적으로 부양해야 하는 순간도 닥쳐온다

 

그러나 2030세대가 연애와 출산을 포기하면서 현역인구의 수는 향후 30년 동안 급속하게 줄어들 예정이다.20대 초반 5명 중 1명은 평생 미혼으로 남을 전망"이라고 정리한다. 결혼과 출산 포기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국가·경제 영역의 퇴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개인으로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사회 전체엔 오히려 생활의 질이 떨어지고 비용만 더 발생하는 악순환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가치 충돌의 문제로 번진다,

 

하류라는 것은 단순히 소득이 낮은 계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생활능력, 노동의욕, 학습의욕, 소비의욕 등, 한 마디로 인생에 대한 의욕이 낮은 자들을 뜻한다. 그 결과, 소득이 증가하지 않고 미혼인 채로 있을 확률이 높다.

 

 우리는 정말로, 2030세대를 둘러싼 경고를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IP : 211.171.xxx.1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법칙
    '14.1.7 5:54 PM (114.205.xxx.124)

    자연의 법칙입니다.
    서식환경이 좋지 못하면
    생식을 하지 않는거..
    오히려 동물들이 더 현명하더라는.
    어쨌든 한국사람들은 결혼하면 자식 2명은 꼭 낳더라구요.

  • 2. ...
    '14.1.7 6:09 PM (211.202.xxx.152)

    저는 이 '아프니까 청춘'이란 표현만 보면 열 받아요. 정말 웃기고 자빠진 거죠. 이거 쓴 교수 부끄러운 줄 알아야해요.

  • 3. ...
    '14.1.7 6:12 PM (211.222.xxx.83)

    바람앞에 촛불같은 경제력이어도 일단 애는 둘은 낳고보는 사람들도 많던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813 국회서 야동보는 의원 퇴출시켜라.. 9 。。 2014/06/18 2,130
390812 쌍수했는데 부작용같은데 꼭 답글 좀 달아주세요 7 심각해요 2014/06/18 6,375
390811 가사도우미 일 하려면요 2 궁금 2014/06/18 2,115
390810 세무사 사무실 근무하시는 분 계신가요?? 1 ㅇㅇ 2014/06/18 1,988
390809 평일 야구장 괜챦을까요?.. 1 아카시아 2014/06/18 1,271
390808 러시아전 골넣은 우리선수 한달 월급이라네요 7 한달월급 2014/06/18 4,045
390807 미국교포1세분들은 한국 떠났을 때 그수준으로 보시나봐요 23 ?? 2014/06/18 4,134
390806 퍼옴) 6.17 세월호참사 공판- 피꺼꾸로 솟네 7 밝혀내자 2014/06/18 1,185
390805 따끔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2 우유부단 2014/06/18 1,075
390804 컵케익만드는 종이컵 안전한거요.. 머핀 2014/06/18 1,341
390803 강남구청역가까운 곳에 조용한 한정식집 있을까요? 1 동창모임 2014/06/18 2,331
390802 (생)팩트티비 -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 1 이와중에 2014/06/18 932
390801 [끌어올림]세월호 참사, 경기교육청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5 BL 2014/06/18 1,341
390800 박근혜, 전교조는 해충이다 10 2014/06/18 2,625
390799 단원고 생존 학생-해경, 세월호 선원 재판 증인석에 선다 2 마니또 2014/06/18 1,744
390798 강아지 중성화냐 교배냐 기로에 서있어요. 27 중성화 2014/06/18 5,666
390797 견찰 광화문 모인인원 발표? 。。 2014/06/18 1,249
390796 초등아이 학교에 그 학교 선생님과 자녀들이 같이 다니는게 흔한가.. 27 초등 2014/06/18 4,609
390795 강아지 사료 추천좀 부탁 5 푸들푸들해 2014/06/18 1,428
390794 뉴라이트, 친일사관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3 일본지배의 .. 2014/06/18 1,135
390793 문창극 ”일본, 독도에 현실적 위협없다” 外 3 세우실 2014/06/18 1,696
390792 웃는 낯에 침뱉으랴인데 뱉고싶어지는 웃는 낯이네 8 속담 2014/06/18 1,618
390791 이효리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113 괜찮은 그녀.. 2014/06/18 19,242
390790 개인소득세 5억원 탈루...얼마 벌었다는건가요? 4 궁금 2014/06/18 1,926
390789 고깃집에서 고기굽는거 누가 하나요 29 아자 2014/06/18 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