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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초등 시절 넘긴 선배님들..이런 씁쓸한 순간..어떻게 생각하세요?

벗어나고싶다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14-01-07 15:27:18
제가 예민한 것일 수도 있고.. 아뇨 예민하죠... 암튼 저와 비슷한 느낌 이미 경험하셨을 분들은 모두 제게 선배님이고 선생님이네요. 이분들께 그냥 지금 이런 상황들 어떻게 쏘쿨하게 넘기면 좋을지 공유하고 조언과 의견 듣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 

a는 저, b, c가 있다고 칠께요. 대형 아파트 단지 지척에 살고 같은 유치원을 보내며, 몇달 후 같은 학교를 보냅니다. 
a와 b는 단짝 비슷하게 되어 있고 b는 두루두루 마당발인 c가 챙겨줍니다. 
이 과정에서 a가 위축이 되는 부분에 대해 b는 a에게 늘 챙기겠다 말하지만 단 한번도 그런적 없습니다. 
챙기겠다 말할땐 한없이 고맙지만 역시나 결과는 똑같죠... 
엄마들 관계에 있어 아이성격도 중요하니 저희 아이성격.. 아주 쾌활하고 여자아이들과도 남자아이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과격하지 않고 날렵해서 운동 좋아하구요. 물론 단점도 있지만 어쨋든 또래 관계에 있어서는 그냥 평범한 범위는 벗어나지 않는 정도 라고 생각듭니다.  물론 이 부분은 한결같은 제3자들의 평가이구요. 아, 저 또한 어떤 만남있을때 제가 돈 더 쓰는 편이고 절대 빈손으로 가지 않고 돌아올땐 치워놓고 오고...대략 도리는 하는 성향입니다. 대화 흥미롭게 진행될수있도록 노력하는 편이구요. 
어쨋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처음엔 섭섭했지만 모... 어쩔수 없죠.. b가 a인 저를 꼭 챙겨야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그냥..저러려면 나만날때 그런 공수표는 왜 날렸을까 그런 마음은 사람인지라 있습니다. 그래도 아파트 아래위층에 살고 아이들이 서로 죽고 못살고 학원도 같은델 다니는 등등 동선이 붙어 있기에 끊고 살수는 없는 상황이구요.
그러던 중 어제 c가 자기집에 놀러오라며 왠일로 저에게 연락을 주네요. b도 오기로 했다고.
이와 관련 저 또한 b에게 이래저래 마주쳤음에도 내일 c집에 가신다면서요 저도 같이 가기로했어요 등등에 대한 발언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입닫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c집에서 집결한거죠 ㅎㅎㅎ 서로 어색한..그런 상황? 다만 저는 이런 느낌 아주 익숙해서 그냐 덤덤한거구요. 맷집이 늘었달지..
이게 에피1 이구요.
에피 2는, b는 아이만 놓고 가고 a인 저와 저를 초대해준 마당발 c와 대화를 합니다.
지금 유치원 방학이라 어떻게 지내냐 어디 안가냐..그런 대화.
c는 누구누구 엄마와 어디를 갔고 내일은 누구랑누구랑누구랑 가고 그런 얘기를 합니다. 과시나 자랑이 아니라 그냥 fact.
평소 자주 연락하니까 두루두루 잘 모이나봐요.. 어느학원에 어느애가 보내는데 그 엄마가 그러는데 어떻데더라부터 암튼 저는 그냥 오다가다 인사만 나누는 엄마들과 평소 자주 연락하고.. 참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그런 교류가 있다는것에 대해.
저는 어떻게든 건수가 있으면 연락은 하지만 그렇다고 실질적인 모임같은게 있을때 초대받지 못하는것 같아요.
이 부분 정말 많이 힘들었을때도 있지만, 워낙에 저희 애가 혼자서도 잘 노는 편이고(놀이터에서도 친구없어도 막 혼자 한없이 땅파며 몇시간이든 놉니다. 모르는 엉아들과도 어울리고 있고) 또 두살터울 여동생과 곧잘 노는편이라 여기에 위안삼고 마음 많이 다잡은 상태구요.
암튼 다시본론으로.. 암튼 그런 c의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자주 교류하는 모습, 아이들 잘모여 놀리는 모습'에 대한 얘길 들어보면 일단 너무 부럽고 머랄까.... 진하게 몰려오는 쓸쓸함, 씁쓸함.. 그런건 도저히 부정이 안되더군요. 이래저래 많이 극복된 문제다 했는데도 아니요..오늘 확실히 느꼈어요. 다시 제 마음 속 표정이 한숨을 쉬는 것을요.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건지.. 더더구나 이제 학교를 가면 그나마도 더 가시화되지 않을지 먼지는 확실지 모르는 학교생활이기에 더 두려움이 큽니다. 
그냥.. 이런 씁쓸함의 정체가 뭔지.. 제 마음 공유하고... 맘터놓는 좋은 언니께 상의드리는 마음으로 두서 없이 글 써봤습니다. 
이런 감정 느끼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런거 경험해보신분은 정말 없으실지요... 
이런 상황 앞으로 어떻게 제 마음 단도리를 잡으면 지혜로울지.. 학교가면.. 더 심해질지.. 괜히 생각이 많아지네요. ^^;
IP : 220.117.xxx.17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7 3:35 PM (220.120.xxx.143)

    아직 님의 맘 편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그런거아닐까요

    애들 친구는 또 학교가면 자기 스스로 찾아갈테고..

    여려모로 두루두루 바쁜 C가 제일 부러우신거죠??

    저도 그런 언니 주위에 있는데 가끔 제게 커피한잔..이런 요청 오면 그냥 즐겁게 놀다오고 말아요
    그 언닌 외동아이 저는 두이아엄마..

    차이를 인정하고 뭐 그런거 아닐까요 넘섭섭해하지 마세요..

  • 2. ....
    '14.1.7 3:51 PM (211.107.xxx.61)

    아이가 어릴때일수록 엄마들 관계에 스트레스가 많은것 같아요.제주변에도 c같은 사람이 있는데 저랑 많이 다른 사람이란걸 그냥 인정하면 편해져요.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c같은 성격이 될수없다는걸 잘아니까요.

    그리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엄마들도 셋은 힘들더라구요.
    저는 취미생활하고 나가서 운동하니까 그런 관계에서 점점 자유로워지더군요.
    아이친구 엄마들이 내 친구가 아니잖아요.
    그냥 이웃으로서 도리만하고 내생활이 있으면 거기서 좀더 편안해져요.

  • 3. 그게
    '14.1.7 3:54 PM (115.143.xxx.126)

    모임을 능동적으로 이끄느냐 수동적으로 참여하느냐의 차이 아닐까요?
    아마 c의 경우 그만큼 모임을 능동적으로 만드는 타입일거예요.
    사람좋아해서 그럴수도 있고, 마음 어딘가가 허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위안을 얻을 수도 있고...
    저도 할 도리 하고, 경우 바른 사람이라 스스로 생각하는데 마당발은 아니예요. 여기저기 모임하고 나면 지치는 타입이라 제가 조절해서 만나는 스타일인데, 전 만족해요.
    C의 모습이 부럽다면 원글님이 모임에서 좀 더 적극적이 되시면 되지요. ( 초대라든가 아이들이 같이 놀 수 있는 아이템 제공)
    무조건 누군가 마련해놓은 자리에 날 불러주길 원하는건 원글님 욕심이 아닐까요?

  • 4.
    '14.1.7 4:54 PM (175.197.xxx.75)

    그렇게 바랍니까? 님이 나서서 말 안 하면 남도 안 할 수도 있지,
    서먹하고 어색하다고 징징대는 거 같아요.

    애들 커가면서 그런 엄마 모임 다 찢어진다는데 적당히 하세요.
    님의 존재 가치 내지 의미를 그 엄마들에게서 찾나봐요.
    그러니까 님은 만들기 위해, 유지하기 위해 나서는 것도 안 하면서
    남이 님을 챙겨주길 바라는 맘이 드나봐요.

    님 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하기때문인 게 가장 큰 이유...
    님은 조심해서 많이 다듬어서 글을 쓰셨어요. 혹여라도 나쁜 말 들을까봐,
    님이 남의 집에서 정리 잘 하고 나오는 거처럼 하셨을 거라는 게 보이네요.

    독이 되는 부모라는 책이 도움이 된대요. 함 보세요. 행복하세요.

  • 5. ...
    '14.1.7 5:39 PM (182.225.xxx.59)

    c같은 사람이 되고싶으면 열심히 활동하시고 모임도 만드시고..
    그러세요..그런데 그게 그렇게 부러워할 일은 아니에요
    사람들 많이 만나다보면 치이게되고, 아이들때문에 일도 생기고
    전 오히려 님같은 상태가 딱 좋은데요?
    굳이 다른집 아이들이랑 놀게안해도 혼자서도, 동생이랑도 잘 노는 딸아이
    놀이터에 내놔도 모르는 아이랑도 잘 노는 아이잖아요
    얼마나 성격이 좋아요 엄마친구 없다고 속상해하시는것 같은데
    지내다보면 마음 맞는 사람 생기는거고 마음편히 생각하고.. 지내시면될듯해요

  • 6. 루린
    '14.1.7 10:13 PM (112.152.xxx.50)

    마음이 힘드시죠?..뭐...아무리 무던하려고 하고 단단히 하려고 해도 가끔씩 밀려오는 씁씁함은 어쩔수가 없어요. 님만 그런거 아니고..보통 많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저두 이렇게 글써도...뭐...그런거죠...^^ 같이 위로해 나가는거죠머..그리고..c같은 사람은...많지 않아요..그쵸?

    주변에...10명중 2명? 아니면 1명? 있을까 싶잖아요...본인 성격이 사람많이 만나면서 기받고 그런 사람이라 그래요..

    저는 반반이라서...소규모 모임을 지향하는데..뭐....동네근처..바로..같은 아파트 모임은 이제 안해요..뭐..

    나이가 들다보니 별일들이 다있고...마음이 편하려면 바로옆동네라든가...옆아파트가 편해요...

    학교가도...그런분들이 계시고 또 저처럼 살짝 아일랜드 같이 사는 분들도 계시고..적당한 거리가 더 낫다고 생각해요.

    사람사이에 문제가 없을수 없고..배포가 커서 쿨하게 넘기는게 힘들다면...보통은 사람들이 a,b같이 행동하니까...

    적당한 거리유지가 덜 스트레스 받는거 같아요..힘내세요...

  • 7. 보니
    '14.1.7 10:59 PM (39.120.xxx.109)

    감정적으로만 안타까워하고 별로 하시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별로 안친한 c가 님을 초대했듯, 님도 나쁘지 않아보이는 아이와 엄마들을 초대하시면 해결되는 문제들이거든요.
    정말 싫어하는 아이 그리고 엄마가 아니라면 유치원방학 디 집에 놀러오라는데 칼같이 거절할 사람 별로 없습니다.
    입 다물고 가만히 앉아서 남이 다가와주기만 바라면 어쩌나요....

  • 8. 잠이 안와서..
    '14.1.7 11:35 PM (220.117.xxx.171)

    음.. 그게.. 제가 작년에 이 아파트 처음 이사와서 주류?로 많이 보이는 엄마들과 친해지려는 과정에서 저도 나름의 큰 좌절이 있었고 아주아주 힘든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서 정말이지 다가가는 시도하고 상처받는건 정말 회복불가일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어요.
    그냥 제 고민은...
    아파트 안에서 보이는 유치원 엄마들.. 어쨋든 한 아파트라는 '한 동네'에서, 물론 그 엄마들이 이 아파트 또래 엄마의 전부는 아닐테고 저처럼 나홀로족들도 많겠지만 어쨋든 제가 처음부터 나홀로족도아니었고 나름 내상을 깊게 입은 입장으로, 뻔히 보이는 한동네 엄마들은 이렇게 저렇게 얽기고 섥혀 교류하며 잘들지내는데 저만..마치 왕따인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이미 꾸려진 커뮤니티에서 막~~제가 초대하고 그러는것도... 머랄까..뻔히 패가 보이는데 너무 혼자 애쓰다가 저만 또다치겠구나.. 그런생각 솔직히 들어요. 그리고 이게 이제 초등학교도 시작인데 바로옆 초등학교 전원이 가는데.. 이런 구조가 계속 되는걸까봐 두렵구요.
    혹시나 하고 제 마음과 같은 경험을 하셨고 그걸 슬기롭게 극복하신분의 이야기가 사실 갈급해서 올린 글이었어요. 징징대거나 남이 다가와주기만을 바라고... 그런 단순한 마음..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네요. ^^;

  • 9. ^^
    '14.1.8 12:15 AM (39.120.xxx.109)

    마음이 많이 약하신 분인가봐요...^^
    제 아이가 새 동네로 이사와서 유치원 다닌지 이제 1년차구요, 전 소위 말하는 자발적 왕따족이예요..왜냐 님이 이사와서 입었다는 상처 그런 걸 경험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에 아무나랑 엮이기 싫기 때문이기도 해요. 어찌보면 새로 누군가를 사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관계를 끊는 것이잖아요...
    님을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그룹으로 똘똘 뭉쳐있을 리는 없고, 분명 따로 노는 엄마가 있을 거예요..이미 붙어다니는 그룹의 일원이 되어야할 절실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런 분들께 손을 내밀어 보세요. 알려하면 대략 알 수 있을 테니까요..왜 주류에 속하려 고민하며 상처받으세요,,비주류도 괜찮습니다.^^

    전 집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누구를 초대해 본 적도 손에 꼽지만 가끔 아이와 함께 만나는 친구엄마들이 둘 쯤은 있어요. 저처럼 아줌마들 관계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 그룹에서 뭔가 안맞거나 상처를 받아 떨어져나온 사람이예요...
    딱 한 명만 찾아서 둘만 되어도 크게 외롭진 않답니다. 오히려 멤버가 많아지면 거추장스럽고 소란해지기 마련인 것 같아요...유치원이 버스로 통학한다면 정류장에 좀 일찍 나가서 혼자있는 엄마한테 말 먼저 걸어보시고, 도보 통학이라면 괜찮다싶은 아이와엄마가 하원할 시간에 맞춰 나가 보세요..이제 초등학교 간다니 주류에 속하는 아이가 아닌 아이중에 괜찮은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 같은 시간에 등록해보셔도 좋구요. 가볍게 건넨 일상적인 인삿말들이 친분의 시초가 되더라고요. 만나면 나 스스로를 긴장시키고 기 빨리는 느낌을 갖게 하는 사람들과는 안만나는 것이 좋더라고요~^^

  • 10. 맞아요
    '14.1.8 12:24 AM (220.117.xxx.171)

    절친 한명만 있어도 저는 이런 고민 끝입니다.
    저는 그 대상?을 밑에층 b로 생각했던거구요..마침 두 녀석들도 서로 너무 좋아하고.
    제가 많이 다가가려했는데 b는 저를 .. 원글에서처럼 제 앞에서는 그래그래..힘들겠다..내가 이렇게 이렇게 할께 하고 뒤에서는 전혀.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심지어 그냥 b아이가 저희 애 찾으면 언제라도 괜찮으니 올려보내시라.. (저도 저희 애를 친구랑 놀리고 싶어서요) 그렇게 몇번을 얘기해도 '제가 힘들까봐' 안보내고 그 시간에 다른 주류엄마들에게 보내면 보냈지... 그러고선 저에겐 그 주류엄마들 아이들에 대한 약간의 험담.
    저는 제가 왕따이다보니 매몰차게 끊지 못하고 ... 한번은 저도 이게 무슨 바보짓인가 싶어 일단 모든 연락끊자 싶어서 그냥 마이웨이하면 요즘 왜이리 연락이 없냐 친자매처럼 지내자 엄청 걱정하면서 연락. 또 저는 거기에 낚이고..계속 이런 악순환..... 솔직히 저를 껴주지? 않는 그 주류엄마들 보다 아랫층 b언니가 가장 밉습니다.

  • 11. 춥네
    '14.1.8 2:37 AM (117.111.xxx.251) - 삭제된댓글

    아이가 곧 초등가면 얼마 안지나 서로들 스케줄이 달라져서 친한 친구라도 볼시간이 없어요
    어짜피 반이 갈리면 반찬구랑 생일이니뭐니 해서 더 먾이 만나게 되구요
    1학년 모임이 잴 오래간다던데 학교가면 반엄마 모임에 많이 나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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