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아픈데 먹는거 안해바친다고 욕먹었어요.

rei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14-01-07 14:48:56

엄마아픈데 먹는거 안해바친다고 욕먹었어요..

저는 이제 엄마와의 관계를 포기하려고 합니다. 나이들어도 회복이 안되네요.
도대체 평행선이라 무슨 소통이 안되네요..애초에 소통을 두려워하는건 엄마인거 같은데..엄마와 저는 크게 정이 없습니다. 전 머 때문에 이 나이 쳐먹도록 그래도 붙어 있었을까요..?
나이가 들면 서운한 것도 누그러진다지만...잊혀지지는 않습니다.
대신 왜 그럴까 분석하면서 이해하려고 하지만..갈수록 이해가 안가네요..

전..집에서 둘째입니다..위에는 언니고 밑에는 남동생..
어려서 부터 별루 관심 못받고 살았구요.. 엄마가 저를 사랑한다고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는거 같아요. 그래도 나름 셋중엔 제가 젤 머리는 좋은거 같구요...(직장도 나름 전문직이라 크게 먹고사는데는 지장은 없네요) 언니, 동생은 엄마가 학교에 치마바람 일으키면서 반장시키고 했지만..저한테는 아무것도 하신게 없어요..
4학년쯤 되니 성적대로 투표해서 부반장 했었네요..
그러고는 저보고는 니는 니 똑똑해서 니가 잘 알아서 하잖아.하면서..늘 비꼽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일터지면 또 저한테 전화하네요..

어릴땐 제가 유순했다고 하는데..제가 변질 되었데요....
언니랑 동생은 엄마가 퍼붓때마다.잘 참고 하지만...저는 더이상 못참겠네요...하긴
별로 참지 않고 저도 버럭하죠..아주 어릴때 엄마라는 존재가 전 너무 무서웠어요...사실..지금도 전 엄마라는 존재가 무섭습니다.
언제 욕먹을까..내면에는 늘 불안한 감정이 있는거 같아요..
동생은 엄마도 여린사람이라고 말하지만..저한테 늘 거대한 벽같아요..
엄마얼굴 떠올리면..저한테는 짜증내고 늘 못마땅해하는 얼굴표정밖엔 기억이 안납니다. 동생과 저의 차이는 사랑을 많이 받고 안받은 차이같아요..
초등때 생각나는게 수학시험을 쳤는데..저는 3개 틀려서 맞고 쫓겨났는데..동생은 엄마한테 애교부리는 그냥 넘어가더군요..
엄마와의 관계는 어렸을때부터 쌓여온거라 많고도 많지만 제말을 들을려고도 안하시고 본인의 억울한거만 이야기 합니다.

엄마왈...본인이. 뚱뚱해지기 시작한거는 저낳고 부터랍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와의 사이도 멀어지게 된 계기도 저때문이랍니다..
7살때 친척들이라 여행을 간적이 있어요..아빠가 술취해서 엄마랑 싸움할때 엄마가 저보고 할머니 데려오라고 해서 저는 다급한 마음에 친적들하고 모여있는데서 큰소리로 "엄마아빠 싸워요..할머니 빨리오세요.." 했다가..
다음날 여행갔다와서 할머니 엄마한테 혼나시고 저한테 일주일간 눈도 안마추셨어요...전 나때문에 그렇게 됐다는거 때문에 상처가 컸었는데..언제나 잊고 싶은 기억이었는데..중학교때 시험 망치고 나니 할머니와의 관계를 또 끄집어내더라구요.
제 기억엔 엄마의 할머니의 관계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거든요..두분다 성깔있으셔서 언젠가 터져도 터질거 같았구요..아버지 아프고 돌아가신후는 안보고 살았네요.
그리고 예를 들어 신발 신장에 안넣었다고 "잡아죽일년..등등 욕먹는거는 일반다반사 입니다...그게 그리 잘못된건가요..? 나갔다들어오면 신발에 습기차고 냄새나니 전 뒀다가 다음날 아침에 신을 정리합니다.
또 청소한다고 청소해도 또 잔소리..그렇다고 엄마의 위생관념은 제로입니다. 냉장고엔 뚜껑도 덮지도 않은 쉬어빠진 반찬들.그리고 곰팜이핀 채소가 방치되어있구요...집에서 밥먹기 싫습니다. 웬만하면 부엌엔 설겆이말고는 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그래서 한번씩 위경련이런거 때문에 응급실 갈때가 있어요..
그럴때마다 상한거 먹고...위도 않좋은 사람이 오징어 먹다가 체하고..근데 먹은거 이야기도 안하고..나중에 병원가서 의사가 순순히 불라고 하니..오징어 먹었다고 하더군요..
나이들면 위생관념이 없어지나요..?

부모의 인격이 제대로 서지 않고 자식키우는게 가능할까요..?
엄마를 보면 내가 애낳으면 나처럼 상처 줄까 싶어 애낳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어릴때 또 상처받은게..언니는 호리호리한타입이고 전 통통했는데..
어디 가면 절 안데리고 갈려고 하더라구요..알고보니..저랑 가면 엄마닯았다고 한다고 듣기싫다고. 지금은 저 언니보다 호리호리합니다. 키는 작지만..비율좋다고 얘기 많이 들어요..머리작고 팔다리 길고..

우낀게 남들에게는 너무나도 도움을 많이 주고 교회에도 열성입니다.
못살고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면서요..그런데..뒷담화로 그사람들 욕합니다.
보이기 위해서만 삽니다...저는 엄마의 그 이중적인 성격과 뒷담화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유독 제가 엄마의 히스테리에 반응을 하는것도 있구요.
전 엄마가 자식 욕하는게 다른집도 그런가 했는데...일반적이지 않더군요.. 장윤정엄마가 장윤정 욕하면서 쓴글보면서...전...어...내가 듣던 욕이네합니다..그렇다고 죽일듯이 욕하면서 바라긴 저한테 바라네요. 저보고 이기적이고 냉정하고 독하다고 욕하지만..저를 그렇게 살게 만든게 엄마입니다..
그렇다고 바깥에서도 그러냐구요..? 똑같이 행동해도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는 저는 나름 인기도 많고 대외적인 칭찬이 밝고 성격도 쿨하다...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집에서 엄마한테 상처를 많이 받다보니..사회생활할때는 상처받을일 별루 없더군요. 서운하게 해도 그런갑다..하고..
크게 남일에 상관안합니다..제 할일 열심히 하구요..회사생활도 인정받아 부서 승진도 나이에 비해 빠른편이구요..
회사 여직원들 보면 사소한거에 마음상하고 싸우는 일도 많던데..전 별루 서운해하지도 않구요.그냥 너나 잘하세요..하고 맙니다...저보고 여직원들은 터프하고..남자성격같다고.. 생긴거랑 반대랑 얘기를 많이 합니다..독립적이기도 하구요..남 피해주는거 싫어하구요.
전 못된사람에겐 강하게 순한사람에겐 순합니다.
사람들하고 크게 문제도 없고 얽혀도 대화로 서로 이야기 하면서 잘 풀어나가고 합니다. 동생도 같은 직종이라 하는이야기가 누나는 사회생활은 그렇게 잘하면서 엄마랑은 왜 안되냐고..합니다.. 유독 엄마와는 전혀 대화자체가 안먹힙니다.

예를 들어 엄마는 늘 누굴 씹어야 대상이 필요합니다. 또 애길들어주면서 엄마를 맞장구 쳐주길 원하지만.. 언니 결혼후에는 그렇대상이 없다가 한번씩 저한테 얘기를 하면 저는 객관적으로 잘못한거 이야기해주고 하는데요...그럴때마다 늘 저한테 욕하고 끝납니다..그래서 대화하기도 싫어요..남을 뒷담화한다는거도 전 싫고 더더욱 자기 자식 지적질해대는데 좋아할 사람들이 어디있겠어요..

제가 기관지문제로 아파서(통증이 상당했거든요..제가 생리통이 심한편인데..약먹을동안은 진통제가 강하니 아프지도 않더군요..) 약을 6개월간 먹고 수술할당시에도 몸은 괜찮냐고 물어본적도 없습니다..혼자 병원찾아가고 혼자 약챙겨먹고
또...직장나가서 일해야 하고...그때 한참 일이 많을때라 토일도 나가서 일하고 저녁엔 늦게 들어오고...1년후에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재발했을때도  저혼자 병원시술받고 퇴원하고...참..퇴원하고 3일 집에서 쉬었는데요..그땐 전복죽 끓여주시데요..끓여서 냉장고 두시고 나가시면..전 그거 그냥 전자렌지 데워먹었네요.
.근데..전복사고.. 마트 장보는거도 제카드 주고 소고기도 엄청사와셔서 드시드라구요.

아..또 있네요...집에 인테리어공사 도와주다 몸살심하게 나서 직장도 못하고 병가내고 집에 쉴때도 엄만 언니 애봐주로 간다고..이틀동안 전 저혼자 병원가고 밥챙겨먹었네요..

하지만..저는 한번도 원망해 해본적은 없어요..그냥 내몸 내가 챙겨야 하는구나. 하면서 그러고 넘겼죠...참..제가 아픈걸 잘 말안하는 이유도 있어요..어렸을때부터 아프면 엄마가 더 짜증내고 해서 웬만하면 약먹고 견디거나 혼자 병원갑니다.

그런데..얼마전에 김장하고 언니애본다고 몸살나서 계속 누워만 있길래..병원가라해도 잘 가지도 않고 한의원가서 정체불명의 약만타먹고 하더니..(참...김장도 절임배추 주문해논거 시장에서 사는게 싸다고 취소했어요..)동생과 저는 평소에도 아픈천하면서 엄마가 늘 누워만 있어서..좀 쉬면 괜찮겠지했다가..본인 좋아하는 장어집가서 사먹이고 했어요.. 그 뒷날...몸살로 입원했는데...신장에 돌이 있더라구요. 일주일 병원입원할때도 퇴근하면 찾아가서 먹을거 사다 주고 했네요..퇴원하고는 몸이 괜찮아졌는지 맨날 전화통화로 다른사람 씹더라구요.(뒷담화내용이 병원에 있을때 점심시간에 면회하러 왔다고 예의가 없다고..얼마나 씹어대던지...그 사람은 생각해서 면회와 준건데..제가 더 미안하더라구요..).퇴원후 밥해주러 온 이모 가고 이모 바보라고 씹고.에휴..그래서 괜찮다 싶었는데...제가 별반응은 안했어요..

어제는 늦게 들어갔더니...한다는 얘기가 니 처럼 냉정한애 짜증난다고 하면서..퍼붓더라구요..결론은 먹을것도 안 사바친다고...

어제도 대화좀 하자고 하길래..나도 하자고 맞붙다가..그냥 저 포기했어요..

헐...저 퇴원할때..백화점에서 한우 좋은거 사고...반찬도 이것저것사서 10만원이 넘게 사뒀는데...제가 산거 다 짜고 맛이 없고...일주일간 미역국먹어서 짜증나는데..다른거 안사바친다고..(제가 음식엔 전혀 소질이 없어요.요리도 제가 한거 맛없어서 잘 안 먹음)..대신 백화점에서 이것저것 사뒀어어요...또 머..이것저것 사올까.?하면 됐다고 하더군요..사놓은것도 잘 안 먹고...그리고 당뇨랑 고혈압때문에 먹을꺼 주의해야 해서 제가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엄마아픈동안 청소며 빨래며 제가 다했구요...냉장고에 곰팡이핀 쓰레기들은 다 버리구요..버리고 나니 냉장고가 완죤 홀빈..

참..퇴원후..흑마늘 버렸다고 욕을 바리바리 먹었네요...것도 직장에 있는 사람한테 전화해대서 완죤 퍼붓고는 끊어버리더라구요..곰팡이가 하얗게 핀걸 어케 그냥 둬요..

퇴원후...방에서 늘 불끄고 잠만 자길래..그냥 제 딴엔 쉬라고 살짝 보고 제방에 있었는데..그것도 불만이더라구요..

수술전까지 제가 떠받들줄 알았는데...그렇게 안하니까...서운한가보네요..
그렇다고 아팠던거는 다 치료되서 신장에 돌만 빼면 되는데..수발할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저도 사회생활이 있고 하는데..아침저녁 엄마챙겨줘야하나요..?
그렇다고 마음에 들어할 사람도 아니고..

의사한테는 몸관리 못한다고 혼났다네요..이게 관리를 한몸이냐고 하면서.
당장운동하라고..
전.퇴원후 맨날 누워있어도 그려러니 했습니다.

맘같아서는 지금 바로 독립하고 싶지만, 엄마 수술후 나가야겠요..
늘 마음이 안맞아서 나가고 싶었지만..그 때마다 잡더라구요...전엔 동생이 잡고.해서...참았는데..더이상은 저도 냉정을 가지고 제 살길 찾아야겠어요..

홀어머니 외아들이 힘들다고 제가 딸인데 며느리는 잡아먹을라고 할거같아요...전에 제 동생이 지는 악조건이라고 말할때...저랑 언니는 그래..하고 공감하는데..본인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동생도 해외로 가고 싶어하는데..지금 능력이 안되서 못나가는데..조만간 나갈거 같아요...나가고 나면 엄마옆에 아무도 없습니다..대신 노후는 집도 있고 상가도 있고 아버지 연금도 받는게 있어서 괜찮지만..

1년에 해외여행도 한번씩 나가고 집안 행사때..제가 처음에 식비내다가(니가 젤 능력있으니 니가 좀 내라는 식입니다.)..언니 결혼하고 2년쯤 지나니...억울하더군요...제가 돌아가면서 내는 걸로 하자고 바꿨어요...

휴지랑 물...세제 등등 저보고 많이 쓴다고 하길래...집에 생필품 주문은 제가 다십니다..

그렇다고 저 아침은 아에 안먹고 다니고.. 저녁도 웬만하면 해결하고 들어가는 편이라 밥챙겨주지도 안습니다. 바라지도 않고요..

저 딴에 부딪히기 싫어서 방법을 찾는데..그러고 보니 살면서 엄마한테 전 뭘 부탁한적이 없는거 같아요...기억이 없네요..혼자 모든걸 해결하는데 익숙하다보니..

전 나름 얼마전 분양받은 아파트 준공되면 들어가서 사실라고 할가 생각했는데..
혼자 오버한거 같아요..(아직 아파트 분양받은건 모르심)남친도 아파트 한채 갖고 있어서 제가 분양받은건 새거라서 좀 사시게 할까 했는데..

참..며칠전 잘못한건 있네요..전복좀 사오라고 하길래... 그냥 회사에 작업있어서
늦게 온다고 얘기해더니..됐다고 하더라구요..저도 일때문에 바뿌기도 해서..
잊어버리고 넘어갔네요..

전 밖에 나오면 말도 잘하는데..엄마하고는 대화가 안되요..그냥 겁이나요...
제가 겁이 없는 사람인데..엄마한테만 겁이나요...
그냥 제가 손털고 독립하는게 맞는거겠죠..? 등을 지더라도..

제가 많이 나쁜년인가요..

IP : 210.103.xxx.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7 3:00 PM (182.161.xxx.185)

    부모 자식간에도 밀당이 필요해요
    독립만이 님을 구원할꺼예요
    님 엄마 원글님없어도 잘 사실꺼예요

  • 2. ...
    '14.1.7 3:02 PM (112.150.xxx.146)

    독립하세요.
    경제적인 능력도 되시니 나오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겠어요.

    보통은 엄마와 딸사이가 아주 좋지만
    그렇지 않은 관계도 많답니다.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난감하죠.


    남동생분도 같이 사는듯 하니 님 독립하신다고 혼자 남아 큰일 날것 같지도 않구요

    도저히 힘들어 못살겠다고 하고 나오세요.


    아파트 분양받으신건 오픈 안하시는게 나을듯해요.
    아예 새 집을 하나 얻으시든지
    아니면 분양받으신곳에 들어가 사시더라도 전세로 빌린거라고 하시든지요.

  • 3. 님.
    '14.1.7 3:06 PM (122.35.xxx.66)

    저도 둘째고 님과 비슷한 성장과정을 지나왔기에 그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요.
    님이 쓴 글을 보니 엄마와 가장 많이 닮은 자식이 아닌가 싶군요.
    님이 표현한 엄마의 모습이나 지금 글에 보이는 님의 모습이 비슷해요.

    윗님 말씀대로 독립하시고 떨어지세요.
    가장 싫은 엄마의 모습을 닮지 않으시려면 지금 내 모습의 무엇이 같은지, 그 싫은 모습을
    나는 어떻게 본받지 말아야 될런지 잘 다독여보세요.

  • 4. 태양의빛
    '14.1.7 3:12 PM (221.29.xxx.187)

    님 올곧고 정직한 성품입니다. 그래서 불의와 타협이 안되는 거지요. 독립 외에는 방도가 없어보이는군요. 행운을 빕니다.

  • 5. 안타까워요
    '14.1.7 4:24 PM (114.207.xxx.225)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구
    보니까 머리도 좋으신거같은 분이
    어떻게 이리 바보같이 굴고 계신가요

    주어를 제가 아니라 제3자로 바꿔보세요
    그럼 어떻나요

    본인을 불쌍하게 여겨주길 바라는거 같은데
    성인에다가 전문직이라 먹고 살 길 많은 여자가 이런 건 그냥 미련한 거예요

    제발 정신 좀 차려요

  • 6. ㄱㄱ
    '14.1.7 5:00 PM (121.172.xxx.40)

    신랑 들들 볶 듯이 딸을 볶아대네요.
    독립만이 살 길입니다.

  • 7. 저도 좀 난감
    '14.1.7 8:33 PM (222.251.xxx.194)

    몇년전에 엄마 병수발 드는데 저도 난감하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되게 독립적인 분이에요. 아파도 혼자 몰래 입원하고 자식전화오면 하하하 웃는 분이요. 모르고 넘어갈 때도 있어요. 몇년전엔 너무 안좋으셔서 제가 일주일동안 병원에서 수발드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몸이 힘든게 아니고 마음이 그랬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음식은 못하거든요. 열이 있으셔서 식사를 잘 못하셧는데 병원음식이 입이 안맞다고 더 못드시고. 제가 뭐 사오고 해도 잘 안드시더라구요. 그리고 환자들 특유의 이기적인 거 있잖아요. 본인이 아프니까 짜증자주 내고 사소한 배려 못하는 거. 저도 울고 그랬네요.

    환자수발은 반이 음식수발같아요. 옆에 있다고 거동못하는 거 아니면 별 도움 안된다는...

    그리고 엄마도 가장 좋아하는 자식이 제가 아니에요. 오빠를 가장 의지하시고 저희 언니하고는 마음을
    터놓고 지내시고. 저는 그냥 데면데면한 자식이라서 자주 뵙지도 않아요.

    확실히 부모와의 관계는 좀 떨어져 있으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자랄때 서운했던 마음같은 것도...
    '우리부모도 단점많은 나같은 사람이니까 그럴수 있다' 하고 넘어갈 여유가 생겨요. 그게 사실
    사이가 멀어지는 거지만 성인된 자식이 부모와 마냥 어린애처럼 밀착해서 살아선 안되잖아요.
    감정적으로도 그렇고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독립하실땐 좋게 나가세요. 머리큰 성인자식이 부모와 같이 살면 부딪칠수 밖에 없잖아요.
    엄마도 자식들땜에 불편한 거 많을거에요.그러니까 그렇게 투정부리듯 말씀하시는 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757 일밤 김진표 나오면 일밤에 광고해주는것들 다 안사요. 4 ㅇㅇㅇ 2014/01/07 1,159
338756 건강검진 결과, 빈혈에 대해서... 5 ........ 2014/01/07 1,623
338755 펌)김진표 사과…‘아빠 어디가 시즌2’ 11일 첫 여행 15 ,, 2014/01/07 3,861
338754 "나와 내 이웃의 안녕을 묻는 시국미사" 중 .. 1 존심 2014/01/07 805
338753 시댁쪽 호칭때문에 혼났는데요 26 불타는 닭발.. 2014/01/07 4,148
338752 질염약을 어떻게 구하나요?(미국) 3 예쁜천사 2014/01/07 2,336
338751 홀릭해서 미드 보고싶어요~ 6 미드 2014/01/07 1,474
338750 일명 방사능 좀비들.. 좀 적당히 하세요. 28 좀비싫어 2014/01/07 3,372
338749 급질문>여행가이드팁 11 떠나자 2014/01/07 1,696
338748 남자랑 키스하는 꿈.. 3 ㅇㅇㅇㅇ 2014/01/07 2,323
338747 입시미술학원에 붙어있는 게임 캐릭터 처럼 보이는 그림들 2 궁금해요 2014/01/07 1,028
338746 혹시 무속인이시거나 사주 풀이 잘 하시는 분 계세요?? 10 .... 2014/01/07 3,752
338745 샤브샤브 집들이 메뉴 좀 봐주세요. 3 ... 2014/01/07 1,462
338744 연말 정산 때문에 대출을 일부러 받은분 계신가요? 1 은현이 2014/01/07 1,458
338743 불현듯 새해 계획 작심삼일이 생각났어요. 여러분들 잘 하고 계.. 너무 희미함.. 2014/01/07 873
338742 3년 해외거주 후 한국가는데 영어유치원 보내야 하나요? 4 어쩌나요 2014/01/07 952
338741 부산대 가는데 몇 분 걸릴까요? 7 부산역 2014/01/07 1,098
338740 날씨가 왜이래요 3 우울 2014/01/07 1,602
338739 2014 결혼길일이래요~ㅎㅎ 1 lovely.. 2014/01/07 1,535
338738 아베 일본 재무장 한반도 임진왜란후 재침략 1 여러분은 2014/01/07 951
338737 전등을 자주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계속 놔두는 게 더 나을까요.. 4 == 2014/01/07 2,983
338736 <박근혜사퇴>를... 카드 영수증에 서명한다네요. 9 서명운동 2014/01/07 1,991
338735 예비중1아들 학원 하나도 안다니는게 그렇게 특이한가요 29 ........ 2014/01/07 3,888
338734 가족들 영양제 좀 추천 부탁드립니다. 2 행복이 2014/01/07 808
338733 중앙대, 댓글 학생에도 “법적 조처” 으름장 1 세우실 2014/01/07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