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빛원전 사망사고, ‘용역노동자’ 목숨 앗아간 비극

.....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4-01-07 11:17:21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2529
잠수경험 없는 용역노동자, 잠수복도 없이 입수? 한전 지시 있었나
전남 영광 한빛원전 냉각수 방수로에서 잠수작업을 하던 노동자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잠수원이 아닌 비정규직 용역노동자로, 잠수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방수로에 입수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 측에서는 사망한 용역노동자가 잠수복 등의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입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같이 있던 한전 직원 측의 지시여부가 있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9시 30분 경, 한전KPS직원 김 모 씨(55세)가 잠수복과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후 인양용 슬립을 설치하기 위해 한빛원전 5호기 방수로 게이트에 입수했다. 하지만 작업 소요 시간이 지났음에도 신호가 없어 용역직원이었던 문 모 씨(35세)가 보호용 줄을 잡아당겼고, 그 과정에서 김 씨의 실종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씨는 산소마스크 착용 후 김 씨를 찾기 위해 입수했고, 결국 문 씨까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0시 14분 경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며, 11시 30분 경 두 명의 시신이 인양됐고 현재 영광종합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당시 작업 현장에는 잠수원인 한전KPS직원인 김 씨와 D용역회사에 소속돼 보조역할을 하던 문 씨, 그리고 한전 KPS차장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회사 소속 김 씨는 잠수원이 아닌 보조원으로, 잠수 경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비전문가인 김 씨의 입수가 한전 직원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성일 공공비정규노동조합 위원장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전KPS 차장이 작업 지시를 한 것으로밖에 추정할 수 없다”며 “잠수 경험이 없었던 문 모 조합원은 심지어 잠수복도 입지 않은 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철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장 역시 “문 모 조합원은 잠수작업을 할 때 기사에게 신호를 주는 사람이지, 잠수를 하던 분이 아니다. 특히 잠수를 보조하는 사람도 아니고, 잠수부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신호를 주면, 그 사인을 크레인 기사에게 전달해 주는 사람”이라며 “상식적으로 그 분이 입수를 할 수 있는 조건도 아니고, 들어갈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KPS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 현장상황을 알 수 없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한전KPS 차장 역시 경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노조 측은 원전 용역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조건 개선 등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월성원전 용역 노동자들에 대해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불법파견 문제도 논란이 돼 왔다. 이성일 위원장은 “만약 불법파견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날 사고 현장에서도 원청 직원이 아닌 D업체 소장이 와서 작업 지시를 했어야 한다. 하지만 작업 현장에는 원청 직원만 있고, 항상 그들이 직접 지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사고 직후 ‘한빛원전 용역조합원 산재사망 대책위(위원장 이성일)’을 결정한 상태이며, 전남지부와 경북지부 각 1인, 한빛원전, 한울원전, 월성원전의 용역사별 대표자 10여 명, 노무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노조는 “산재사망대책위에서는 망자가 되신 두 분의 명복을 빌며, 잠수원이 아닌 보조원이 입수하여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경위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및 차별 없는 장례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 : 222.97.xxx.7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7 11:34 AM (118.44.xxx.4)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원전은 정말 위험 덩어린데 거기다 이런 인재까지 일어나니
    원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2. //
    '14.1.7 11:40 AM (222.97.xxx.74)

    한수원보다 한전KPS 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원전의 수리.보수업무를 하니까요.
    후쿠시마원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텐데 너무 무사안일하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551 문창극 ‘보도누락’ 사태… SBS기자협회, 비대위 전환 2 샬랄라 2014/06/17 1,750
390550 10년 전 씌운 크라운의 깨졌는데 3 ..- 2014/06/17 1,456
390549 영화좀 찾아주세요 90년대 스릴러물이었던거같은데.. 5 답답 2014/06/17 1,928
390548 문참극은 20대에도 기회주의자였네요? 군대대학원 4 그니까 2014/06/17 1,404
390547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문참극 사퇴 1인 시위 7 분노 2014/06/17 1,104
390546 작년 밤 지금도 드시는 분 계신가요 5 2014/06/17 1,085
390545 외국인들 악필, 진짜 욕나옵니다..ㅠㅠ 15 지렁이 2014/06/17 4,302
390544 이혼 합의서 법적 효력 4 있나요? 2014/06/17 2,439
390543 술래잡기? 2014/06/17 787
390542 참치캔 따다가 손잡이가 부러졌어요 7 참치 2014/06/17 2,523
390541 내일 등교시간 늦춰진 학교 많나요? 43 질문 2014/06/17 10,497
390540 아마츄어 작가의 여행책인데.. 오글오글... 14 ... 2014/06/17 3,606
390539 레페토 비비 플랫 신어보신분? 1 비비 2014/06/17 2,421
390538 [미스터리] "CCTV에 안 찍힌 이유 있었다".. 3 서프라이즈 2014/06/17 2,414
390537 20개월 애가 있는 동생한테 15개월 아이 돌봐달라해도 될까요?.. 50 ㅐㅐ 2014/06/17 3,909
390536 인강, 학원 과외 복사만 모두 할려고 하는 욕심만 많은 아이 어.. 4 중2 2014/06/17 2,003
390535 학원 처음인데 수학전문? 종합학원? 2 초등고학년 .. 2014/06/17 1,202
390534 민방위의 날 지하철도 20분간 정지하나요? @_@ 2014/06/17 906
390533 잔반 줄이기 표어 기발한 아이디어 16 숙제 2014/06/17 3,838
390532 보수도 "혁신학교" 공교육 대안 인정.. 보수.. 3 샬랄라 2014/06/17 1,276
390531 정말 전세가 너무 없네요 9 2014/06/17 3,462
390530 뽐뿌 뷰2 공짜폰 조건 좀 봐주세요 8 ... 2014/06/17 1,575
390529 시판 배추김치 중 맛있게 드신 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1 . 2014/06/17 1,157
390528 문창극 ”청문회서 제 심정 솔직하게 알려드릴것” 7 세우실 2014/06/17 1,022
390527 공동명의로 집샀어요 9 반은내꺼? 2014/06/17 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