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살고싶은데 어려울까요?

이루어져라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14-01-06 23:21:27

제 나이 마흔 중반을 향해 가고 있고, 자식 대학갈일만 남았네요.

아이가 나중에 결혼도 할지 모르지만.. 일단 코앞에 닥친건 대학가는일 ㅠ

이제 고3인데, 좋은 대학 가는것 안바래요. 아니 물론 바래지만 뭐 지금 성적을 봐서는 그럭저럭 인서울이라도 하면

다행일듯하니, 알아서 포기했다는 쪽이 더 맞겠네요.

대학졸업하고, 부모 걱정말고, 그냥 자기 앞가림만 잘하고 살기 바래요.

혹시 아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결혼식은 양가 가까운 친지 친구 30~50명씩만 모여서 간소하게 하는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고..

축의금 같은것 없이 정말 간소하게 맛있는 식사 하면서 조용한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합니다.

이건 제 마음대로 될일은 아니지만요.. 제 바람은 그래요.. 사돈될 분들이 동의 안할지도 모르겠네요..ㅠ

 

저와 남편은 딸아이가 성인되어 혼자 살든 결혼을 하든 독립할 상황이 되면.. 남쪽동네 작은 도시로 이주해서

살겁니다. 남편 고향인데 전 가본적은 한번밖에 없어요. 시집식구들도 남편 고등학교때 다 서울로

이사해 와서요.

결혼후 딱 한번 여행삼아 가봤어요. 그 동네가 마음에 드는게 작은 도시면서도 공항도 있고

서울과 왔다갔다 하긴 괜찮아보여요. 아이가 나중에 부모 보러 오려면 편하게 왔으면 해서요.

아이는 저희 부부가 찜한 그 도시에서 살기는 싫다고 했거든요 ㅎㅎ

거기가서 뭘해서 먹고 살진 모르겠는데, 집 처분한것과 연금 조금 나오는걸로 아껴아껴 살아야죠.

 

저희 부부는 누가 먼저 가든 장례식은 안치를 겁니다. 남편과 딸아이와도 많이 얘기했었어요.

저와 남편은 뜻이 있어 이미 시신기증을 서약했거든요. 사용할수 있는 장기는 다 기증하기로 했어요.

장례식 없이 입관과 화장 그리고 유골만 납골당에 안치 하기로 했어요. 

 

남편은 저와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벌써 50대 중반이 가깝네요.

저도 힘들었지만 남편도 지금껏 살아내느라 힘들었겠죠.. ㅠㅠ

오늘도 참 힘들었는데 저녁식사후에 남편과 앉아 이런 얘길 좀 했더니 위안이 됩니다.

우리 앞으로 아이 결혼시킨후 그 동네 내려가서 조용히 살자 가끔 바닷가도 놀러가고..

이런 얘기요.....

빨리빨리 세월이 흘러 아이도 독립하고 결혼시킨후 찜해놓은 남쪽동네 가서 살고 싶어요..

 

 

 

IP : 203.152.xxx.2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14.1.6 11:26 PM (113.130.xxx.67)

    제가 사십중반되면 큰애가 초등입학하겠네요 ㅎㅎ
    정말 까마득하네요~
    님이 부러워요
    인생설계대로 잘 사실꺼같아요^^

  • 2. 저희도.
    '14.1.6 11:51 PM (119.195.xxx.178)

    그런 계획가지고 있어요.
    지방소도시 가서 살려구요.
    아주 시골은 이웃관계가 쉽지않다 그래요.

  • 3. ..
    '14.1.7 12:45 AM (222.118.xxx.166)

    올해 42세 되어요. 평소 저도 세상 초월했다는 말 자주 듣는데 , ,겨우 40대 중반인데,,꿈이 너무 소박하세요..읽어봤더니 남편이 나이가 좀 차가 나시네요..

    그 꿈에 좀더 보태어,,이것저것 잘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 4. 오수정이다
    '14.1.7 1:08 AM (112.149.xxx.187)

    덕분에 배워갑니다. 평소 장례절차 너무 싫었는데...저희도 미리 미리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아야겠네요. 고마워요.^^

  • 5. ,,,
    '14.1.7 7:06 AM (203.229.xxx.62)

    시골 살이도 토박이만 있는 곳에 정착 하는것 보담
    외지인도 섞여 있는 마을에 가니 별로 불편한것 몰라요.
    예의 지키고 토박이들이 왕따 시키고 텃세 부려도 외지인 다섯집이
    서로 돕고 하면 외롭지 않아요.

  • 6. 혹시
    '14.1.7 7:48 AM (118.218.xxx.65)

    그 남쪽 동네가 제고향 경남 진주가 아닌가요?
    공항,바닷가도 가깝고.....
    저도 나이 들면 살려고 작은집 하나 사두었어요.
    진주는 정말 살기 좋은 작은 도시에요^^

  • 7.
    '14.1.7 10:17 AM (124.50.xxx.18)

    아들만 둘인데... 원글님하고 사돈맺고 싶네요...
    결혼식에 대한 생각이 완전 맞아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458 낼 미용실가는데요..스타일 고민입니당~ 고민 2014/02/01 621
347457 엄마가 설겆이 남동생한테 시켰다고 뭐라하시네요 7 은하수 2014/02/01 2,313
347456 딸아이 생리전 증후군 치료 하신분 계심 알려 주셔요 28 2014/02/01 6,104
347455 스마트폰이 없는데 컴퓨터로 카카오톡 가능한가요? 12 ... 2014/02/01 6,420
347454 20대에 쌍커풀 수술하신 분들 지금 어떠신가요? 5 늦가을 2014/02/01 3,149
347453 시댁 제사때 제사비용 드리나요? 13 민이 2014/02/01 7,624
347452 (급질) 8세 아이 후두염으로 약 복용중에 고열이 나네요 3 땡글이 2014/02/01 1,879
347451 응급실다녀왔는데 신종플루 난리에요 어떡해요 18 대기시간3시.. 2014/02/01 16,028
347450 어벤져스 해주는데 더빙이네요 ㅠ 4 나나 2014/02/01 1,790
347449 박근혜 지지자는 영화 변호인을 보면 안되는건가요? 20 모쿠슈라 2014/02/01 5,381
347448 아기 생기면 집이 정말... 뽀로로 세상이 되나요 39 2014/02/01 7,093
347447 명절날 교대로 처가 시가 돌아가며 가자는 댓글에 추천이 많은데 2 방금 기사에.. 2014/02/01 1,066
347446 떡국용 떡 마트서 파는거..말이예요 10 2014/02/01 2,927
347445 무료로 자기소개서를 봐 주는 2월 응모 서비스가 2월 10일 마.. 미니 2014/02/01 802
347444 아르미안의 네딸들 7 찾던분들ᆢ 2014/02/01 2,965
347443 아들생일에는 떡을 하시고 딸생일에는.. 5 차별 2014/02/01 2,088
347442 신경을 쓰거나 어려운 사람 높은 사람 만나면 코가 더 막혀요( .. 하늘푸른 2014/02/01 578
347441 바나나가 엄청 많은데 어떻게 먹을까요? 25 leeo 2014/02/01 5,472
347440 왕가네 정말...작가가 잊어버린거 아닐까요 11 복장터짐 2014/02/01 8,085
347439 명절에 고생했다고 명품백 사준데요.. 5 남편이 2014/02/01 4,753
347438 이혼은 생각없고, 적금한돈 다 내 놓으라네요 1 답답해요 2014/02/01 3,194
347437 요즘 여대도 들어가기 힘든가요? 15 요즘 2014/02/01 5,102
347436 지금 별 그대 보고 있어요. 9회째 보는데..(스포 원함) 6 별그대를 2014/02/01 1,827
347435 명절에 남동생 집에 어머니 뵈러 갈 때 12 맏며느리 2014/02/01 3,419
347434 부대찌개 어디를 선호하시나요 2 고정점넷 2014/02/01 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