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발 기도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냥 오늘따라 참 힘드네요.
병원에 근무하다보면 갖가지 사연의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지만
그 중 더 마음을 울리는 사람들이 있곤 합니다.
내색하진 않지만 특별히 더 마음이 가죠.
이 분은 중증이세요.
말기암 환자. 살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통증이 심해도 거의 내색 안하고 끙끙 앓고
남들 앞에서 울지도 않고 다들 자면 그제야 끅끅대며 조용히 웁니다.
복수를 빼는데 이 악물고 참으면서도
남들 앞이라 울지도 않고 끅끅 신음소리만...
부모형제가 없어 늘 사람 손을 그리워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내색 안 하고 괜찮은 척, 씩씩한 척 하던 사람인데
최근 급속도록 상황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나마 그 전까진 대화할 정돈 됐는데
지금은 극심한 통증에 직원들이 말이라도 걸라치면
"나중에. 나중에. 너무 힘들어요." 하며 손을 내저으며 가라고 합니다.
아프다보니 예민해지고 힘들다보니 남들에게 까칠해
직원들 대부분은 이 분을 좀 힘들게 느꼈어요.
말만 걸면 단답으로 손을 휘휘 저으며 가라했으니.
거기다 말도 참 퉁명스러우니 말 걸기도 조심스러워했죠.
오늘 저도 가서 괜찮냐. 오늘은 어떠냐 하는데
한참을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고 대꾸를 안하더라구요.
곁을 서성이다 가려고 돌아서니 제 뒤에 대고
"아프지만 않게 해주세요." 하더라구요.
네? 하니.
"너무 아파요." 한참을 침묵 후
"갈 때 가더라도 저 너무 아프지만 않게..." 하더라구요.
이 이후 걱정이 되어 다시 찾아뵈니.
안락사 얘길 하더라구요.
저 그말에 정말 울컥 눈물이 났어요.
환자 앞에서 울면 안되는데... 안 울었지만
그 심정이 이해가 되어서.
복수가 차기 시작해 얼마 안 남은 사람인데
용기 줄려는 게 옳은 것인지.
아니면 마지막 정리를 하라는 게 옳은 것인지.
이렇게 힘든 사람 곁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거.
정말 마음 찢어지더라구요.
퇴근시간임에도 한참을 이 환자 곁에서 가지 못하고
오래도록 그간 못한 밀린 대화를 하다 퇴근했어요.
그 환자의 나이 고작 서른 조금 넘긴 사람.
가장 예우가 안 좋은 말기암환자.
그렇지만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들 기도해주셨음 좋겠어요.
저 정말 웬만하면 환자 개인정보이니 글 안 올리는데
너무 맘 아파서...
기도해주세요. 제발.
다시 살아 새생명 얻어 그간 부모형제 없이
혼자 힘들게 살다 좋은 대기업 취직해 행복만 남았던 인생에
암이라는 좌절 속에 던져진 이 분을 위해서요..
1. 아우
'14.1.6 10:52 PM (175.223.xxx.87)얼마전에 말기암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사람입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서 글을 읽는데 가슴이 너무 아파서 일부러 막 띄엄띄엄 읽었네요..
꼭 기도 드릴께요 꼭2. ㅇㅇ
'14.1.6 10:54 PM (116.126.xxx.38)울 아버지 생각에 눈물납니다.. 복수로 고생하시던 ..기도합니다.
3.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
'14.1.6 10:55 PM (83.110.xxx.89)기도 합니다.
4. ㅠ
'14.1.6 10:56 PM (220.92.xxx.13)저도 기도 보탭니다
부디 평온한 하루,이틀ᆢ ᆢ보내시길
ㅠ5. ㅠㅠ
'14.1.6 10:56 PM (125.186.xxx.136)기도합니다,
제발 행복한 기적이 일어나기를요~~ㅠㅠ6. 기도합니다.
'14.1.6 10:58 PM (59.0.xxx.113)아....ㅠㅠ 이 고단한 청년에게 새삶을 주세요...
7. jjiing
'14.1.6 10:59 PM (61.99.xxx.63)저도 기도 합니다ㅜㅜ
8. 꼬마
'14.1.6 11:05 PM (116.37.xxx.194)꼬옥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 드려요.
마음 써주셔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9. ㅇ
'14.1.6 11:07 PM (223.62.xxx.168)제 베프가 암말기에 너무 고통스러워 자살을했어요
가슴이 아파요10. ...
'14.1.6 11:08 PM (211.35.xxx.141)온 마음을 다해 그 분의 평안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원글님을 위해서도요.11. 과객
'14.1.6 11:09 PM (175.116.xxx.127)남의 일 같지 않군요.젊은 분이 그리 빨리 가게 할 수는 없지요.저도 얼굴 모르는 그 분을 위해 기도드립니다.아울러 따스한 님에게도 더 큰 힘괴 지위가 생겨 그 따스한 마음 더 크게 나눌 기회가 생기기를 기도하겠습니다.
12. 가람학동
'14.1.6 11:10 PM (175.253.xxx.42)님의 상처가 조금 덜 아프기를, 가실 분 더이상 고통스럽지 않기를...
13. 님의 기도가
'14.1.6 11:12 PM (1.229.xxx.125)통하기를 기도합니다...
14. ..
'14.1.6 11:12 PM (223.62.xxx.123)오늘 저녁 기도드릴게요 환자분과 원글님위해서..
15. 저도
'14.1.6 11:12 PM (122.100.xxx.124)기도 합니다..그 분을 위해서.
그리고 님도 아름다운 분입니다.16. ...
'14.1.6 11:14 PM (14.39.xxx.211)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젊으신 분이 저렇게 좋은 일을 앞두고서... 하루하루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17. ..
'14.1.6 11:17 PM (122.34.xxx.39)저도 기도합니다.
18. 하늘
'14.1.6 11:18 PM (180.69.xxx.110)기도합니다. 꼭 완쾌하시길. 제발
19. .....
'14.1.6 11:21 PM (222.107.xxx.170)그 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도 말기암이었고, 얼마전 사촌동생이 암으로 천국으로 갔습니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지. . . 마음이 아파요.
진통제 많이 주셔서 조금이라도 고통 줄여주셨음해요.
서울에 있는 병원이면 제가 가서 기도해드리고 얘기들어드리고 싶어요.
그분이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기도드립니다20. 회복
'14.1.6 11:24 PM (125.176.xxx.51)꼭 나으셔서 다시 세상에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21. 기도합니다.
'14.1.6 11:24 PM (182.219.xxx.126)신께서 그분을 긍휼이 여겨 주시기를....고통을 거두어주시기를 ...고통 없는 다음을 주시기를...아멘...
22. 기도합니다.
'14.1.6 11:27 PM (220.85.xxx.2)어떤것이던, 환자분이 행복하실수 있는 방향으로... 그렇게 되길 기도합니다.
23. 세상에
'14.1.6 11:30 PM (125.186.xxx.25)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마음 아프네요
기도합니다..
그냥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그리고
님은 정말 천사이신것 같아요24. 종교를 믿지 않지만
'14.1.6 11:31 PM (58.143.xxx.49)고통 없도록~ 기적이 일어나도록 바랍니다.
25. 기도드렸어요
'14.1.6 11:31 PM (218.52.xxx.172)님과 우리의 기도가 닿아 응답 받기를요
26. ...
'14.1.6 11:33 PM (211.48.xxx.218)이럴 땐 세상이 비극같아요. ㅠㅠ
조금이라도 고통이 덜어지고 평온하시길...27. 봄
'14.1.6 11:34 PM (210.117.xxx.108)하나님.. 두분을 위로해주세요.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아프지 않게 해주시고
주님의 치유하심으로 평강을 얻을수 있도록,기적일어나길 기도드립니다.28. ᆢ
'14.1.6 11:40 PM (211.36.xxx.203)환자분이 가장행복해질수있는 기적이일어나도록기도드릴께요
29. ......
'14.1.6 11:43 PM (61.79.xxx.76)여기 원글과 댓글 모두의
염원 담아 기도합니다.
그 분 일어나게 해 주세요.30. 사랑
'14.1.6 11:50 PM (221.158.xxx.84) - 삭제된댓글그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적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31. 나비
'14.1.6 11:51 PM (1.227.xxx.83)기도합니다.
작년에 복수차고 힘들어 하시던 엄마가 떠오르네요.
고통스럽지 않게, 이겨낼 힘을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모두다 이겨내고 다른 누구가를 위해 기도할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32. 마음들 담아
'14.1.6 11:58 PM (180.230.xxx.46)기도 드립니다...
33. ..
'14.1.7 12:01 AM (117.111.xxx.11)기도합니다..암으로 엄마떠나신지 오늘이 49일째..그분의 고통
이 간접적으로 느껴져 맘이 아픕니다..34. ᆢ
'14.1.7 12:07 AM (175.223.xxx.246) - 삭제된댓글자기전에보다가 눈물이나네요
출근해야하는데 눈팅팅~~
맘아프네요
주님의손길로치료해주소서
기도드립니다35. 기도합니다
'14.1.7 12:26 AM (112.144.xxx.90)원글님... 그분께 편지라도 띄워드리고 싶어요. 그분과는 비교할수없는 고통이었지만 저도 참 많이 아팠어요. 살이 찢어지는 고통이 오면 아무생각없이 죽고만싶었는데... 그분께 편지 쓰고 싶어요. 만약 편지 보내자고 한다면 여기 분들 좋은 내용으로 많은 편지 보내실것같아요. 한번 생각해주세요...
36. 간절히...
'14.1.7 12:27 AM (112.214.xxx.163)기도드려요.
너무 힘들지 않게.
언제 그랬냐는듯.
툭툭 털고 병상을 웃으며 걸어나올 수 있게되길 꼭!
원글님의 마음과 함께 기도해요. _()()()_37. 기도
'14.1.7 12:32 AM (220.76.xxx.244)우리의 중보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38. 저도 간절히
'14.1.7 12:36 AM (175.120.xxx.15)기도 드립니다.
39. ...
'14.1.7 12:38 AM (182.211.xxx.197)저도 기도보탭니다..
꼭 완쾌되어 일어나시도록..기도할께요.40. ㅣ
'14.1.7 12:49 AM (222.100.xxx.74)얼른 건강해지길 바래요 기도합니다
41. ..
'14.1.7 12:55 AM (222.118.xxx.166)기도했어요..
42. .....
'14.1.7 1:03 AM (117.111.xxx.111)고통받지 않으시길....,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친정엄마도 복수때문에 고생하셨는데
제 기억엔 메밀을 반죽해서 수제비로 해드심 복수가 빠졌던 기억이 있네요
너무나도 오래된 기억이라서 복수가 얼마나 빠젔는지는 가물가물한데요 복수찰때마다 메밀을 드셨던 기억이 나네요43. 그 분께
'14.1.7 1:06 AM (61.43.xxx.232)꼭 기적이 일어날 것 입니다
44. ..
'14.1.7 1:28 AM (180.70.xxx.24)가적이 일어 나기를....
45. 기도드려요...
'14.1.7 2:09 AM (124.51.xxx.141)고통에서 벗어나시길.....원글님도 마음이 천사시네요..분명 미소 지어주실겁니다..
46. 고미
'14.1.7 2:19 AM (211.216.xxx.112)우리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길..고통이 사그라들길 간절히 바랍니다
47. 저도
'14.1.7 2:44 AM (117.111.xxx.111)부처님께 간절히 발원합니다
환자분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원글님께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는 힘이 있습니다
원글보시는 분들 잠시라도 마음을 모아주세요48. 아이보리
'14.1.7 3:23 AM (36.38.xxx.178)글만 읽어도 마음이 너무 아픈데 지켜보시는 원글님은 어떠실지 상상이 안 가네요.
정말 온 정성 다 받쳐 염원합니다.
그만 아프기를..
원글님께 축복을..49. 난여자다
'14.1.7 4:48 AM (203.226.xxx.245)몰래울었습니다저희엄마도말기암으로
복수가 차서 힘들게돌아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청년의 아픔이 느껴지는
새벽입니다..고통이 없는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50. 지니wlsl
'14.1.7 5:44 AM (24.114.xxx.40)그 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51. ...
'14.1.7 7:26 AM (86.150.xxx.245)환자분 너무 아프지 않게 해주시고, 원글님 맘도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원글님 맘에 여기까지 전해져 오네요...
52. 기도
'14.1.7 7:52 AM (219.248.xxx.147)그래도 그 분곁에 원글님같은 따뜻한 마음 가진 분이 계셔 다행입디다..
그 분을 위해 작은 제 기도 보탭니다..53. ..
'14.1.7 11:53 AM (59.6.xxx.187)저도 기도 보탤께요..
부디 기적이 일어나기를.....54. 기도
'14.1.7 2:17 PM (218.152.xxx.135)너무 메마른 제기도가 하느님께 닿기를바라면서
기도 드립니다.55. 훠리
'14.1.7 2:46 PM (211.44.xxx.146)맘이 너무 아프네요...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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