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부금 입학은 공부보다 더 쉽습니다.

공부 못하는 아들 조회수 : 2,653
작성일 : 2014-01-06 22:17:14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34182


윗글 썼던 공부 못하는 아들입니다.


댓글 보니 이런게 있더군요.


<공부가 제일 쉬운걸 왜 모를까?

운동한다고 다 박지성,류현진,추신수 되는줄 아는 바보는 아니죠??

그나마 노력하면 실패할 확률이 가장 작은게 공부니까 공부 공부 하는 겁니다.

최소한 평범하게라도 살 수있는 확률이 가장 높고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예 공부가 쉽다고 치죠.


그렇지만 공부 보다 더 쉬운 게 기부금 입학입니다. 하버드는 돈만 많이

내면 알콜 중독이나 마약 중독자라도 누구나 기부금 입학 가능해요.

그리고 하버드 나오면 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최소한 평범하게라도

살 수있는 확률은 100%고 선택의 폭은 열공해서 서울대 나온 사람

보다 훨씬 더 넓겠죠.


그럼 이제 님도 공부보다 더 쉬운게 뭔지 아셨으니까 자제분 기부금

입학시키실 돈 열심히 버시면 되겠네요..


공부는 실패할 확률이 작지만 있어요. 하지만 기부금 입학은 실패할

확률이 0입니다. 그러니 님이 자제분한테 공부 공부 하듯이 님 자제분은

님더러 돈 돈 해도 되나요?


우리 좀 솔직해 지는게 어떨까요.


님 자제분이 님더러 돈 돈 한다고 님이 하버드 기부금 입학시킬 돈을

벌어올 수 없는 것처럼, 님 자제분도 님이 공부 공부 한다고 서울대를

가지 못할 겁니다. 서울대를 가는 애들은 엄마가 공부하지 말라고

말려도 스스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만큼 공부를 좋아하는 애들이에요.

그러니 처음부터 공부 공부 그럴 필요가 없는 애들이고 그런 애들

엄마는 사실 애들한테 공부 공부 그러지도 않아요. 

님이 님 자제분한테 공부 공부 한다는 건 님 자제분이 처음부터

공부에는 적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님이 아무리

공부 공부 해봤자 님 자제분이 공부로 최소한 평범하게라도 살 수

있는 확률은 사실상 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부 말고

적성이 있는 다른 것을 시켜 보라는 말을 하는 거죠.


원빈이 연기자 한다니까 원빈 엄마가 그랬다네요.

너보다 잘생긴 애는 쎄고 쎘다고 그러니 헛소리 말고 공부하라고.

싸이도 가수 한다니까 싸이 부모님이 미친놈이라고 했다죠?

하긴 싸이는 가수지만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얼굴이 잘생기거나 몸매가 잘빠진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한국 가요 역사상 싸이만큼 뜬 가수는 없어요.

님 자제분이 운동선수로 성공할지 연예인으로 성공할지

그건 님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야구팬이나 축구팬,

가요 팬이 판단할 문제라는 거죠.

 

국회의원 중에 김종률이라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서울대 법대 나와서 사법고시 합격하고 나중에는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돈 2억이 아쉬워서 뇌물을 받았고

검찰수사 들어오니까 한강에 뛰어내려 자살했다죠?

김종률이 아쉬워서 받고 자살한 돈 2억은 수지가

일주일이면 버는 돈입니다. 서울대 법대 나와서

사법고시 합격하고 국회의원이 된 김종률의 목숨

값 2억원은 고졸인 수지가 일주일 동안 버는 돈

이라고요. 


저는 S보다 격이 한참 떨어지는 KY 중 한곳을

다니는데요. 

도서관에 가보면 늘 한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한 선배가 있습니다. 그 선배 94

학번이라네요. 아마 1975년생 올해로 40세일

겁니다. 

행정고시 한 10년 공부하다 안되서 접고 7급

공무원 보다가 요즘에는 9급 공무원도 공부

한다네요. 그 선배 엄마는 지금도 아들한테

수시로 전화 걸어서 공부 공부 한다고 합니다.

예 공부가 제일 쉬운 거고 공부하면 최소한

평범하게라도 살 수있는 확률이 가장 높고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거니까 그 선배가

그렇게 공부하는 거겠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건축 일은 연봉이 짜서

SKY 대 건축학과 나와서 건축사무소 취직하면

매일 야근에 밤새고 일해도 연봉 2400만원 정도

받습니다.  


그런데 대학은 커녕 초등학교 졸업자라도 기술

배우고 조선소에서 용접 하면 연봉 5000만원

넘게 법니다. 공부가 가장 실패할 확률이 낮은

거지만 공부에 성공해서 SKY 건축과 나와

취직한 애보다 공부에 실패한 용접공이 돈을

더 잘버네요? 


가수 시켜봤는데 실패하면 좀 어때요.

밤무대에서 노래불러도 SKY 건축과

나오고 건축사 사무실 취직해서 받는

연봉 2400만원 만큼은 벌 겁니다.


야구 시켰는데 실패해서 메이저리그 못가면

또 어떻습니까? 헬스클럽 트레이너를 하면

SKY 건축과 나와서 받는 연봉

2400만원은 받을걸요.


확실한게 하나 있죠.

공부에 재능이 없는 애한테 싫어하는 공부를

강요한다고 그런 애가 서울대를 가지는 못해요.

그런 애는 물려받은 재산이 없으면 결국 용접

같은 일을 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어린시절

공부를 강요당한 그 애는 공부 못하는 자신에게

죽을 때까지 열등감을 갖게 되겠죠.


하지만 처음부터 공부를 강요받지 않은 아이는

나중에는 결국 용접공이 되더라도 공부 못하는

자신이 열등한 인간이라고는 생각 안하겠죠.

그러니까 산업역군인 자신이 비록 공부는 못

했다고 해도 훌륭한 인간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런 얘기가 있죠. 70년대 80년대 한국경제를

성장시킨것은 박정희, 전두환의 영도력이 아니고

산업 현장에서 흘린 노동자들의 땀방울이라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용접공이라도 기술 좋아서 좋은 배 많이

만든 용접공이라면 공부 잘해서 일본 육사에서

1등한 다카기 마사오 일명 박정희나 당시에는

서울대 합격생보다 공부를 잘 해야 들어 갈 수

있었던 육사를 나온 전두환보다 훌륭한 사람이

아닐까요? 


그러니 아들이 공부하기 싫어서 용접공이

되었다고 해도 기술 좋은 용접공이 되었다면

서울대 건축과 나와서 건축 사무소 취직한

아들이나 딸만큼 훌륭한 겁니다.

그리고 돈은 서울대 건축과 나온 아들이나

딸보다 더 잘 벌거고요.


제 친구중에 미국인인 애가 있는데 얘

큰 누나는 시카고대를 나오고 New York

Medical College 나와서 의사를 합니다. 

작은 누나는 프린스턴 나와서 로스쿨은

어디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변호사

합니다. 얘는 남자앤데 직업은 목수에요.

그런데 얘가 하는 말이 자기한테 일을 시켜본

사람은 다 만족했다면서 자기는 자기 누나들

처럼 의사도 아니고 변호사도 아니지만

자기 누나들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더이다. 


얘 부모가 얘를 때리고 욕하고 들들 볶아서

공부를 시켰다고 해도 얘는 결국 목수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들들 볶아서 결국에는 공부에

실패해서 목수가 되었다면.. 죽을 때까지 자기가

멍청해서 공부를 못한 열등한 인간이라고 생각

하면서 자기를 저주하며 살았겠죠.


“Everybody is a genius. But if you judge a fish

by its ability to climb a tree, it will live its whole

life believing that it is stupid.”


우리 모두는 천재다. 다만 물고기에게 나무를 오르지 못한다고 멍청하다고

한다면 물고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천재적인 수영능력은 알지 못한

채 열등감 속에 살다 죽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말인데..


공부의 천재는 공부가 좋아서 공부 공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애들입니다. 여러분이 자제에게 공부 공부 해야

한다면 그건 벌써 여러분의 자제는 공부의 천재는 아니라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공부 말고 다른 것을 시키세요.

용접의 천재면 어떻고, 목공의 천재면 또 어때요.

왜 꼭 공부 잘해서 일본 육사가서 1등을 한 박정희

혹은 다카기 마사오만 훌륭하고 서울대보다 점수가

높았던 육사를 나온 전두환만 훌륭합니까?

왜 용접의 천재는 훌륭하지 않다는 겁니까?

용접의 천재는 서울대 건축과 나와서 건축사무소

일하는 애들보다 돈도 더 잘버는데요?


힘든 용접 일을 하면 자식이 고생하니까 그건

싫다고요? 그럼 님이 돈을 많이 버셔서 유산을

많이 물려주면 해결될 일입니다. 그러니 공부공부

강요할 시간에 돈이나 열심히 버세요.



   



IP : 58.140.xxx.23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6 10:27 PM (182.215.xxx.148) - 삭제된댓글

    왜 같은글 자꾸 올리는건지 참
    그리고 뭣땜에 누구한테 이렇게 흥분해있는지 이해불가

  • 2. .....
    '14.1.6 10:41 PM (39.119.xxx.175)

    따봉~~~ 100세 시대에, 3, 40대는 아직 청춘이 아니던가~ 자식들만 공부하라고 닥달말고 본인들도 한번 시도해 보시면 어떠실지,

  • 3. 맞습니다
    '14.1.6 10:45 PM (182.219.xxx.95)

    우리나라만 유독 학벌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많아요
    선진국은 극소수만 공부를 한다면 우리는 전국민이 공부에 목숨을 걸어요
    아마 십년만 지나도 나아질 겁니다
    십수년 전...일본이 그랬다지요
    동경대 기본이 5수 정도 해야한다구요
    지금 일본 안그렇습니다
    지금 중국이 공부에 목숨을 겁니다
    나아질 겁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너무 무모한 에너지 소모로 애들이 지치고 병들어 갑니다
    사회가 병들고 학업에 지쳐 자란 젊은이들이 아이를 안낳고.....
    공부가 나라를 살리는게 아니라 나라를 망하게 할 겁니다
    그냥 우리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구요
    그런 다 불필요한 경쟁없이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공부가 학문이라면 그래도 가치가 있는 일이지만
    우리애들이 하는 공부는 학문이 아닌 성적... 점수라는게 함정이지요
    요즘 교수들이 그런답니다
    왜 아이들 실력이 더 형편없고 제대로 학업을 할 수있는 학생들이 적어진다고....ㅠㅠㅠ

  • 4. ..
    '14.1.6 10:47 PM (112.171.xxx.151)

    내새끼기 니새끼보다 더 잘나야 직성이 풀리는걸 어째요

  • 5. 상속녀
    '14.1.6 10:49 PM (223.62.xxx.168)

    기부입학은 공부보다 더 쉽습니다2 2 2 2 2

  • 6. 여기가
    '14.1.6 10:54 PM (211.234.xxx.113)

    미국이 아닌게 문제입니다.의사변호사만큼 목수가 훌륭하단 생각이 없는 나라인게 문제입니다!거기다가 우리도 미국인이 아니고

  • 7.
    '14.1.6 11:43 PM (59.5.xxx.13)

    하버드 기부졸업도 시켜주나요? 졸업 제대로 하려면 죽도록 공부해야하는데...

  • 8. 공부 못하는 아들
    '14.1.7 12:05 AM (58.140.xxx.235)

    하버드는 물론이고 아이비리그의 거의 모든 학교에서 50%의 학생에게 A를 줍니다. 40%의 학생에게 B
    나머지 10%가 C를 받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전혀 안하고 시험지에 백지를 써서 내도 C는 나와요.
    그러니 기부금 내고 입학하면 졸업은 당연히 되는 거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예일대를
    기부금 입학하고 졸업한 거죠. 미국 사람들이 그러죠. 부시는 모국어가 영어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부시는 영어만 못하는 게 아니라 알콜 중독에 대마초 흡연자였죠. 그래도 예일대는 부시에게 졸업장
    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부시는 나중에 미국 대통령까지 되었죠. 아이비 리그의 한곳인 브라운은
    아예 학교 정책상 A 아니면 B만 줍니다. 그러니 모든 학생이 B이상의 점수를 받아요. 그래서 학점
    인플레라는 말이 나온거죠. 구글에 grade inflation 쳐보세요. grade inflation Harvard라고
    자동완성이 됩니다. 하버드 학점 인플레가 얼마나 심하면 자동완성이 그렇게 되겠습니까?
    못 믿으시겠으면 인터넷에 grade inflation 쳐보심 되겠네요. 영어 다들 잘 하실 테니 제 말이
    맞나 틀리나 잘 아시겠죠..

  • 9. 오프라
    '14.1.7 3:45 AM (1.177.xxx.172)

    제아무리 용접 잘하면 뭐합니까? 본인 만족이고 세상은 알아주지도 않는데...직업적인 자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에서는 대학 졸업장을 더 인정해주는데...대학 안가고 용접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는 후진국에서 우리는 언제쯤 벗어날까요?

  • 10. * * *
    '14.4.4 8:37 AM (122.34.xxx.218)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168 딱딱한 오징어 먹으면 치아가 아픈게 정상인가요? 4 궁금 2014/01/17 2,269
342167 동네 엄마 ...저희 아이관련해서 말하는게 너무 불쾌한데...어.. 21 2014/01/17 5,076
342166 남편이랑 아침에 싸우고 우울합니다.. 3 ... 2014/01/17 1,463
342165 요즘 9급 인기가 엄청나나보네요 17 공무원 2014/01/17 5,789
342164 암막커텐, 방한효과 얼마나 있나요? 6 질문 2014/01/17 5,949
342163 자동차구입후 연말정산할때 청구하는건가요? 1 율마 2014/01/17 973
342162 은행에서 장갑을 주웠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10 속상하네요 2014/01/17 1,434
342161 홍콩생활을 알수있은 블로그나 싸이트가 있을까요? 5 bebe 2014/01/17 2,495
342160 부모님 칠순 잔치때 부를 노래 추천 부탁합니다. 굽실굽실^^ 6 고민 2014/01/17 8,445
342159 sm3 앞바퀴 2개 교체 가격 1 2014/01/17 7,486
342158 정수기 구입,, 온리 정수,, 냉얼음 정수,,, 냉온정수 중 무.. 4 ,,,,, 2014/01/17 856
342157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3 싱글이 2014/01/17 661
342156 가난하지만 우아하고 싶어요 91 사랑 2014/01/17 23,511
342155 갑상선 항진증입니다 8 고민중 2014/01/17 12,071
342154 냉장보관한 고기는 언제까지 먹을 수 있나요? 3 ㅇㅇ 2014/01/17 2,796
342153 요샌 절개로 쌍수 잘 안하지 않나요?? 4 .. 2014/01/17 3,236
342152 제주도 가려하는데 여행사에서 예약하는게 나을까요? 2 제주여행 2014/01/17 1,036
342151 미국 유학가서 미국의사될 수 있나요? 21 유학 2014/01/17 3,551
342150 주말이 싫어요 1 기다림 2014/01/17 900
342149 맥시헤어 부작용요 4 2014/01/17 10,273
342148 여유있으면 꼭 돈을 더 써야하나요? 7 생각 2014/01/17 2,325
342147 어제 별그대 엔딩 이래요 ㅋㅋㅋ 8 zz 2014/01/17 3,776
342146 역사 교과서 논쟁2 - 미래엔 등 3종에는 왜 류관순은 언급조차.. 길벗1 2014/01/17 593
342145 김구라 하니 생각나는 일화 4 다섯째아이 2014/01/17 1,979
342144 겔3 깨진액정 인터넷으로 팔려면.... 3 액정 2014/01/17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