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임산부 베스트글 보다보니 씁쓸해서요. 저는 육휴쓰고 잘렸어요.

임산부 조회수 : 2,943
작성일 : 2014-01-06 02:38:55
임산부 베스트글 보다보니 아줌마는 다 잘라야된단 사람도 있고 임신한게 큰 잘못한것처럼 몰아가는 댓글도 있고
출산장려한다면서도 사회적 인식은 참 그렇네요.
막상 애낳아서 키우면서도 한쪽에선 엄마가 전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또 한쪽에선 전업은 무슨 기생충취급하고요. 여자들은 몸이 두개씩은 있어야될것같아요.
저는 작은회사 다녔는데 육아휴직쓰고 복직을 원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퇴직하게 됐어요. 뭐 어느정도는 예상했던 일이긴했어요. 사람 여유있게 쓸 곳이 아닌거 알고있었으니까요.
그과정에서 황당했던건 사장이 육아휴직쓰게해준게 큰 은혜를 베푼걸로 생각하고 퇴직금 안주려고했던 일이었어요. 더웃긴건 여직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있었다는거죠. 제가 열심히 알아봤는데 그 회사는 육아휴직자가 있어서 대체인력을 쓰면 정부보조금을 받을수있었거든요. 물론 사장이 그런데 무지하고 귀찮아해서 안받았을거에요. 제가 일할때 비슷하게 보조금받을수있는 사례들 말해봤지만 귀찮다고 안하더라구요. 암튼 복직원했지만 퇴사하게 되었으니 정당하게 받을수있는 퇴직금을 달라는데 이거빼고 저거빼고 반토막으로 주겠다더니 그나마도 안주고 버티더군요.
최후의 방법으로 노동부 고발하겠다하니 그제서야 찔끔찔끔 주긴했는데 결국 다 받진 못했어요. 받다가받다가 진이 빠져서.... 그 과정에서 회사 선배가 문자를 보냈는데 육아휴직까지 받게 해줬는데 너무하는거 아니냐더라구요. 코미디는 그사람도 곧 출산휴가 들어갈 사람이었다는... 아니 그럼 자기는 출산휴가 육아휴직 받았으니 은혜에 감사해 퇴직금은 반납하기로 한건지...
잠시 내가 정당하지 않은걸 요구하고있나?싶어서 한참 고민했어요.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이제 그 회사 육아휴직 안주고 자르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임신출산을 이유로 해고하는것도 불법이니까 당하면 방법을 찾아야지요.
하긴 제 친구 하나는 결혼한다니까 잘렸어요.
임신해서 입덧때문에 결국 그만둔 친구도 둘이나 있어요.
그들에 비하면 저는 알뜰하게 다 받아먹은거고 회사에 은혜를 입은건가요. 저도 이제 헷갈리네요.
IP : 183.96.xxx.1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빛나는무지개
    '14.1.6 3:10 AM (211.36.xxx.143)

    일단 그회사 고용노동부에 고발하고 육아휴직후 자른거 고발하면 벌금 맞구요. ㅡ근데 벌금이 고작 20만원도 안되요.
    사대보험중 고용보험료 항목중 퇴직보험금이 있어요. 정확한 명칭은 기억안나는데 거기서 퇴직금 받을수있네요. 고용노동부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잘 알려줍니다.
    이 보험이 뭐냐면 가령 회사가 부도나서 퇴직금을 못받게될경우 퇴직금의 몇프로를 고용노동부에서 지급하는 거예요. 물론 4대보험사업장에 해당되구요.

  • 2. 빛나는무지개
    '14.1.6 3:17 AM (211.36.xxx.143)

    그리고 그회사 직원들 참 개념없네요. 최소한의 권리도 찾지말라고 하는 모양새가. . ㅉㅉ
    그런사람들땜에 사업주들이 더 악덕해지는거예요.
    그래서 이사회가 이모양이꼴이고요.
    무슨 농노계급도 아니고 받고 최소한 권리를 말하는데
    사장이 은혜로우니 그만 욕심부리라고 하는 저 어이없음과부조리
    게다가 같은 여자가 이런 버러지들만도 못한 것들

  • 3. 악몽
    '14.1.6 9:33 AM (122.40.xxx.229)

    이 글을 보니 학교에서 반드시 리걸 마인드와 시민 의식, 근로와 계약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걸 제외하고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를 길러낸다는게 말이 되나요.

  • 4. ㅇㅇㅇ
    '14.1.6 2:06 PM (124.136.xxx.22)

    정말 우리나라 기업 수준이 이 정도에요.
    그것도 무슨 그지같은 회사가 아니라
    이름 대면 알만한 회사도 이런 회사 많아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나와서
    그럭저럭 밥 벌어 먹고 살만한 회사인데도...
    정말 우리나라 고용 실태가 이 정도라는 거;;
    우울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800 중학교 공구 교복인데요.. 1 세인트스코트.. 2014/02/04 1,293
349799 2억짜리 차 자랑하느라 개념상실한 블로거 20 쯔쯔 2014/02/04 33,382
349798 2월6일개봉 꼭 봅시다.또다른 영화도 펀딩중이랍니다. 5 또하나의가족.. 2014/02/04 1,748
349797 명절은시어머니 놀자판이네요 7 2014/02/04 3,194
349796 설화수 기초 쓰시던 분들 뭐 쓰시나요? 7 2014/02/04 3,212
349795 진중권이 정의당에 입당한 이유 참맛 2014/02/04 1,454
349794 시어머니와는 말을 최대한 섞지 않는게 8 어휴 2014/02/04 3,772
349793 공대 vs 미대, 조언 구해요 10 dd1 2014/02/04 2,977
349792 배는 안 아프고 열도 없는데 설사하네요. 3 ^^ 2014/02/04 1,955
349791 수상한 그녀 재미있게 보신분들 7번방의 선물은 어떠셨어요? 13 2014/02/04 2,487
349790 여탕만 수건 사용료 받는 온천이 있습디다 18 왜이러나 2014/02/04 3,953
349789 몸전체가 몇년전부터 넘 가려워요~ㅠ 17 못참아 2014/02/04 5,769
349788 부산 서면의 전민헤어 없어졌나요? . 2014/02/04 1,085
349787 태조 이성계의 탯줄을 묻어둔 곳 4 손전등 2014/02/04 1,569
349786 눈썹이랑 아이라인 반영구하면 확실히 쌩얼 달라지나요? 8 ... 2014/02/04 4,872
349785 요새 남양유업 사태 다 해결된건가요? 슬포요ㅠㅜ 2014/02/04 853
349784 셀프젤네일하면 손톱 다 망가지나요?? 5 .. 2014/02/04 1,629
349783 요밑에 며느리가 시부모 서운한거 풀어준다는 5 .. 2014/02/04 2,026
349782 난에 꽃이 필려구해요.물을 줄까요? 4 ..... 2014/02/04 1,574
349781 중고 피아노 리모델링(리폼/내부수리) 관련 문의 드려요. 3 피아노 2014/02/04 2,436
349780 직장에 정말 짜증나는 사람있어요. ㅜ ㅜ 1 처음본순간 2014/02/04 1,494
349779 디올 미스 라는 향수 유명한가요? 2 xdgasg.. 2014/02/04 2,132
349778 소파 어디서 사야 하나요? 1 문의 2014/02/04 1,877
349777 중국여행 2 여고동창 2014/02/04 1,519
349776 이 조건이면 괜찮은 건가요? 20 도우미 2014/02/04 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