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연아 선수 경기 직관 후기^^

감동 조회수 : 6,603
작성일 : 2014-01-06 01:44:42
운이 좋게 쇼트와 프리 둘 다 A석에서 봤어요
부지런한 친구 덕분에^^
경기장에는, 표를 못 구해서 현장에서라도 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줄을 아주 길게 서있더라고요 암표상 아저씨들도 돌아다니고 정말 열기가 엄청 나더라고요

쇼트는 사정상 마지막 그룹 웜업 할 때 입장했는데 자리를 찾느라 김연아 선수를 제대로 못 봤어요 그래도 경기할 때는 집중해서 봤답니다^^

전 김연아 선수 실제로 처음 봤거든요 실제로 김연아 선수 보면요
빙판 위에 서있는 그 존재만으로 위압감이 대단해요
그냥 김연아 선수가 웜업 때 별 거 아닌 동작만 해도 제가 다 긴장되고 떨리더라구요

암튼 경기는 시작하고.....쇼트 의상 말이죠 진짜 걱정할 필요가 진짜 눈꼽 만큼도 없더군요
해설자들은 쇼트 의상보고 연두에 가깝다고 하는데 사실 전 직접 봐도 노란색에 훨씬 가깝더라구요 제 눈이 이상한지 암튼 팬티 부분 쪽만 연두색에 가깝고 전체적으로는 노란색
그 노란색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특히 비즈가 얼마나 촘촘하게 반짝 거리는지 처음 딱 보는 순간 '저 옷 장인이 만든 것 같아' 이런 느낌?확실히 다른 선수들 의상이랑 비교가 안되게 정말 공들인 옷 느낌이 팍팍 나구요 굉장히 고급스러워요

쇼트 음악처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에, 아름다운 동작에, 아름다운 표정에 옷은 경기 내내 완전 보석을 퍼부은 것처럼(좋은 의미로^^)반짝거리니 진짜 황홀하더군요 정말로요
얼음에 반사 되니까 정말 연아 선수 전체가 다 보석인 것처럼 반짝 거려요

일단 스피드가 진짜 빠르고 점프는 완전 빠르게 쓩~~~하고 날랐다가 퍽. 쓩~~~퍽.
약간 이런 느낌?ㅋㅋ진짜 실제로 보면 점프가 되게 빠르고 뭔가 거대한(?)느낌이 나요
실제로 보면 점프가 정말 압도적이고 얼음 갈리는 소리조차 너무 이쁘더라구요
정말 두말할 필요 없어요 쇼트 경기 진짜 완전 눈물 날 정도로 대박이었어요ㅠㅠ

프리는 3그룹 시작 전 정빙 시간에 들어갔구요
전 피겨 관람 처음인데 다른 선수들 경기 보는 것도 실제로 보니까 재밌더라구요
분명 시니어 경기인데 초등학생 선수들도 나오고.....응원하는 친구들 목소리도 얼마나 애기 같은지 너무 귀엽더라구요ㅋㅋ
4그룹 웜업 때 김연아 선수가 나오는데 의상 때문에 쇼트랑은 또 정반대 느낌이 나더라구요
몸매가 진짜.....실제로 보면 팔다리가 진짜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느낌으로 길고 머리는 진짜 콩알만해요 깎아놓은 밤톨 같더라구요
티비로 봐도 길쭉하고 이쁘지만 요즘 티비는 와이드 화면이라 그런가?ㅋㅋ
실제로 보면 화면보다 어마어마하게 팔다리가 길더군요 164라는데 그거보다 훨씬 커보였어요
그리고 티비나 실제나 둘 다 마르긴 했는데 빼빼 말라서 연필 같은 느낌이 아니라 뭐랄까 확실히 이제는 성숙한 여인의 몸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의외로 골반도 딱 있고 허벅지 근육도 딱 있고

의상도 실제가 훨씬 더 고급스럽게 보여요
의상 걱정은 진짜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직접 보면 둘 다 굉장히 오래 걸려 만든 수공예 작품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색도 그렇구요

프리 점프는 역시나 엄청난 속도로 쓩~~~퍽. 쓩~~~퍽. 이런 느낌으로 뭔가 거대한 점프(?)느낌 나구요(뭔가 스케일이 큰 점프랄까 실제로 보면 정말 그렇더라구요)
중간 중간 동작들도 음악이랑 정말 잘 어울리고 멋지더라구요
세번 연속 점프는 첫번째 점프 착지가 살짝 힘들어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세번째 점프는 생략하더라구요
마지막 더블 악셀은 싱글로 처리했구요
쇼트보다 스핀은 살짝 속도가 덜 난 느낌이 들었어요
프리도 정말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티비보다 좀 더 박력있다고 해야할까

프리 끝나고 괜히 눈물나더라구요 처음 3회전 연속 점프 생눈으로 봤을 때 소리지를 뻔 했답니다ㅋㅋ
아쉽게도 불법 주차한 게 마음에 걸려 시상식을 못 보고 허둥지둥 나와서 김연아 선수가 더블 악셀하면서 시상대로 간 장면을 놓쳤네요ㅠㅠ
암튼 혹시나 김연아 선수 의상이나 뭐 여러가지로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진짜 걱정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 국내 대회 볼 수 있어서 진짜 영광이었어요
프리 끝나고 점수 발표 나기 전에 경기장은 고요한데 사람들이 연아 사랑해 연아 내꺼 그럴 때 나도 외치고 싶었지만 차마 못 했네요ㅠㅠ

마지막으로 남자 혼자 혹은 남자 둘이 온 분들이 꽤 있어서 진짜 신기했답니다ㅋㅋ
멋져요













IP : 211.234.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비
    '14.1.6 2:25 AM (121.55.xxx.164)

    실제 경기를 보셨다니 부러워요~~그리고 후기 고마워요^^

  • 2. ㅠㅠ
    '14.1.6 2:26 AM (211.38.xxx.177)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부럽습니다
    그 거대한 점프
    트리플러츠 트리플토룹 연속점프는
    생눈으로 볼 마지막 기회였죠
    소치가지않는 이상은요
    어쩐지 마지막이라 생각드니 눈물 날듯하네요
    연아선수 마무리 잘하길
    스스로 만족할만한 경기하길

    후기감사합니다

  • 3. 프리는
    '14.1.6 2:30 AM (62.134.xxx.16)

    남은 한달동안 더 다듬으면 정말 너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체력이 관건인데 디테일한 동작과 스텝이 정말 멋지더군요.

    사실 의상에 관해서는 그간 일부러 함구했었는데, 이번에 바꾼 프리의상이 훨씬 이뻐요.
    지난번 올블랙이었을때는 답답한 느낌도 있었고, 연아의 동작들을 너무 심플하게 보여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보라색을 한쪽에 추가하니까 진짜 자유로운 느낌과 함께 숨이 탁트이는 느낌?
    그래서인지 안무들이 더 시원하고 멋지게 보이는 것 같아요.

    쇼트의상은 지금 그대로 너무 이쁘고요..
    연아선수, 부상없이 준비 잘하길!!!

  • 4.
    '14.1.6 2:40 AM (211.38.xxx.177)

    의상은 화면으로봐도 이뻤어요
    특히 그 노란의상은 흔하지도 않고
    올림픽끝나면 레전드로 남을듯

  • 5. 쇼트는
    '14.1.6 3:16 AM (119.200.xxx.57)

    저 처음 보자마자 색감때문에 감탄했어요. 왜그렇게 논란인지 이해가 안 갈만큼요.
    저런 색은 피부 하얀 사람 아니고선 자칫 얼굴만 누렇게 보이는 색인데 그걸 연아선수는 다 자기색으로 소화하더라고요. 골든스핀 때 보니 다른 선수들 옷들이 죄다 묻히고 연아 선수만 화려하게 돋보이더군요.
    hd화면으로 봤는데 정말 옷에서 별이 쏟아지더라고요. 방송화면에서도 이 정도면 현장에서 보면
    엄청 화려하고 고급스럽겠다 했는데 보고 온 분들 모두가 같은 감상인 걸 보면 역시나했습니다.
    그렇다고 정신사납게 무조건 비즈를 박은 것도 아니고 몸쪽으로만 장식해서 더 고급스럽고 화려해보였고요.
    어쨌든 아무리 피겨 의상들 어쩌니 해도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보면 대부분 다 예쁘기 마련이죠.
    더구나 옷걸이 최고인 연아 선수가 입었는데 뭔들 안 예쁘겠습니까.
    이번 쇼트곡에 가장 잘 어울려요. 꽃같고 나비같고 그러면서도 뭔가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고요.

  • 6. 꼬깔콘
    '14.1.6 7:27 AM (119.199.xxx.234)

    부러워요ㅜㅜㅜㅜ
    전에 본적이 있는데 진짜 점프가 휘리릭하면
    착지는 쿵! 하더라구요
    보는 제가 무릎이아플만큼요 ㅎㅎ

  • 7. 멋진후기
    '14.1.6 7:46 AM (223.62.xxx.35)

    마치 제가 경기를 실제로 본것같은 느낌이네요
    후기 너무나 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 8. ㅇㅇㅇ
    '14.1.6 8:17 AM (203.251.xxx.119)

    연아는 실물이 훨신 더 이쁘죠.
    연예인보다 더 이뻐요

  • 9. ㅈㄷ
    '14.1.6 9:33 AM (115.126.xxx.122)

    정말정말 눈물나게 부러워여...!!!

    후기 잘 봤어여...!!!!

  • 10. 정말
    '14.1.6 2:04 PM (121.88.xxx.226)

    부러워요~~~!!!
    생눈으로 보셨다니..저는 집에서 화면으로 봤는데도 눈물이 막 났어요.
    얼마나 연습이 힘들었을까요...
    등 부분에 갈비뼈 모양이 그대로 나와요,,,ㅠㅠ.......
    김여아 선수~~!!! 항상 응원합니다~~~
    아프지말고 마무리 잘하시기를!!!!

  • 11. 슝~~~퍽^^
    '14.1.6 3:04 PM (125.177.xxx.190)

    실감나게 표현하셨어요.ㅎㅎ
    쇼트 의상 색깔 저도 왜 논란이 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제 눈에는 참 특이하게 예뻤거든요. 연아한테 잘 어울리구요.
    실제로 보면 점프가 정말 대단하다던데 저는 말로만 듣고 끝났네요. 원글님 좋으셨겠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211 두부 짤때 뭘로 짜나요? 4 2014/01/06 2,624
338210 로봇청소기좋나요..? 2 초보 2014/01/06 1,247
338209 기사내용 정말 좋네요 4 쓴맛 2014/01/06 1,168
338208 송소희한테 반했어요 11 에헤라디야 2014/01/06 3,629
338207 최소공배수, 최대 공약수 구하는 식 좀 알려주세요 2 aa 2014/01/06 1,768
338206 쓰래기가 처음엔 잘 몰랐는데. 상당히 잘생겼네요. 20 ........ 2014/01/06 2,901
338205 우근민 “朴, 함께 하자 했다”.. ‘사전 교감설’ 파장 고발뉴스 2014/01/06 854
338204 특목 자사고 준비하는 학생들은 1 궁금 2014/01/06 1,690
338203 길고양이 불쌍해요 흐흐흑 어엉엉 눈뜨고 못보겠어요 8 호박덩쿨 2014/01/06 1,279
338202 아어가 시즌2 윤후 함께 가는거 제작진 입장에서 당연한 결과 아.. 1 .음 2014/01/06 1,824
338201 이지아나 수애처럼 유독 이쁜 다리(종아리) 9 다리 2014/01/06 6,474
338200 카페창업(카페(*이) 12 뭐가정답? 2014/01/06 2,361
338199 박원순 서울시장에 듣는다 9 탱자 2014/01/06 923
338198 경기도 산본에 26평 아파트가 있어요. 팔까요? 7 팔까요, 말.. 2014/01/06 4,581
338197 고미숙님의 감이당 남산강학원 가보신분 계세요? 2 높은하늘 2014/01/06 3,291
338196 김연아 뒷끝 작렬 ㄷㄷㄷㄷㄷ 21 무명씨 2014/01/06 16,796
338195 <동아><한경> "좌파의 교학사 .. 8 샬랄라 2014/01/06 785
338194 문의} 지금 기자회견 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가 온통 교육청 나이.. 4 ... 2014/01/06 2,126
338193 기자회견 시작했네요 1 2014/01/06 754
338192 이 사진 작가 아시는 분? 1 해리 2014/01/06 764
338191 시골에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요 6 2014/01/06 1,746
338190 외동아이에 대한 집착 끊는 법 좀 .. 14 ... 2014/01/06 3,863
338189 역사 교사 “교학사 사태, 굉장히 가슴 아픈 사건 1 상식 지키기.. 2014/01/06 1,241
338188 [단독] 국정원 직원 ‘채동욱 뒷조사’ 시인 2 // 2014/01/06 718
338187 어떤 삶이 살맛 나는 걸까요? 5 .... 2014/01/06 1,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