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연아 선수 경기 직관 후기^^

감동 조회수 : 6,572
작성일 : 2014-01-06 01:44:42
운이 좋게 쇼트와 프리 둘 다 A석에서 봤어요
부지런한 친구 덕분에^^
경기장에는, 표를 못 구해서 현장에서라도 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줄을 아주 길게 서있더라고요 암표상 아저씨들도 돌아다니고 정말 열기가 엄청 나더라고요

쇼트는 사정상 마지막 그룹 웜업 할 때 입장했는데 자리를 찾느라 김연아 선수를 제대로 못 봤어요 그래도 경기할 때는 집중해서 봤답니다^^

전 김연아 선수 실제로 처음 봤거든요 실제로 김연아 선수 보면요
빙판 위에 서있는 그 존재만으로 위압감이 대단해요
그냥 김연아 선수가 웜업 때 별 거 아닌 동작만 해도 제가 다 긴장되고 떨리더라구요

암튼 경기는 시작하고.....쇼트 의상 말이죠 진짜 걱정할 필요가 진짜 눈꼽 만큼도 없더군요
해설자들은 쇼트 의상보고 연두에 가깝다고 하는데 사실 전 직접 봐도 노란색에 훨씬 가깝더라구요 제 눈이 이상한지 암튼 팬티 부분 쪽만 연두색에 가깝고 전체적으로는 노란색
그 노란색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특히 비즈가 얼마나 촘촘하게 반짝 거리는지 처음 딱 보는 순간 '저 옷 장인이 만든 것 같아' 이런 느낌?확실히 다른 선수들 의상이랑 비교가 안되게 정말 공들인 옷 느낌이 팍팍 나구요 굉장히 고급스러워요

쇼트 음악처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에, 아름다운 동작에, 아름다운 표정에 옷은 경기 내내 완전 보석을 퍼부은 것처럼(좋은 의미로^^)반짝거리니 진짜 황홀하더군요 정말로요
얼음에 반사 되니까 정말 연아 선수 전체가 다 보석인 것처럼 반짝 거려요

일단 스피드가 진짜 빠르고 점프는 완전 빠르게 쓩~~~하고 날랐다가 퍽. 쓩~~~퍽.
약간 이런 느낌?ㅋㅋ진짜 실제로 보면 점프가 되게 빠르고 뭔가 거대한(?)느낌이 나요
실제로 보면 점프가 정말 압도적이고 얼음 갈리는 소리조차 너무 이쁘더라구요
정말 두말할 필요 없어요 쇼트 경기 진짜 완전 눈물 날 정도로 대박이었어요ㅠㅠ

프리는 3그룹 시작 전 정빙 시간에 들어갔구요
전 피겨 관람 처음인데 다른 선수들 경기 보는 것도 실제로 보니까 재밌더라구요
분명 시니어 경기인데 초등학생 선수들도 나오고.....응원하는 친구들 목소리도 얼마나 애기 같은지 너무 귀엽더라구요ㅋㅋ
4그룹 웜업 때 김연아 선수가 나오는데 의상 때문에 쇼트랑은 또 정반대 느낌이 나더라구요
몸매가 진짜.....실제로 보면 팔다리가 진짜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느낌으로 길고 머리는 진짜 콩알만해요 깎아놓은 밤톨 같더라구요
티비로 봐도 길쭉하고 이쁘지만 요즘 티비는 와이드 화면이라 그런가?ㅋㅋ
실제로 보면 화면보다 어마어마하게 팔다리가 길더군요 164라는데 그거보다 훨씬 커보였어요
그리고 티비나 실제나 둘 다 마르긴 했는데 빼빼 말라서 연필 같은 느낌이 아니라 뭐랄까 확실히 이제는 성숙한 여인의 몸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의외로 골반도 딱 있고 허벅지 근육도 딱 있고

의상도 실제가 훨씬 더 고급스럽게 보여요
의상 걱정은 진짜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직접 보면 둘 다 굉장히 오래 걸려 만든 수공예 작품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색도 그렇구요

프리 점프는 역시나 엄청난 속도로 쓩~~~퍽. 쓩~~~퍽. 이런 느낌으로 뭔가 거대한 점프(?)느낌 나구요(뭔가 스케일이 큰 점프랄까 실제로 보면 정말 그렇더라구요)
중간 중간 동작들도 음악이랑 정말 잘 어울리고 멋지더라구요
세번 연속 점프는 첫번째 점프 착지가 살짝 힘들어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세번째 점프는 생략하더라구요
마지막 더블 악셀은 싱글로 처리했구요
쇼트보다 스핀은 살짝 속도가 덜 난 느낌이 들었어요
프리도 정말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티비보다 좀 더 박력있다고 해야할까

프리 끝나고 괜히 눈물나더라구요 처음 3회전 연속 점프 생눈으로 봤을 때 소리지를 뻔 했답니다ㅋㅋ
아쉽게도 불법 주차한 게 마음에 걸려 시상식을 못 보고 허둥지둥 나와서 김연아 선수가 더블 악셀하면서 시상대로 간 장면을 놓쳤네요ㅠㅠ
암튼 혹시나 김연아 선수 의상이나 뭐 여러가지로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진짜 걱정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 국내 대회 볼 수 있어서 진짜 영광이었어요
프리 끝나고 점수 발표 나기 전에 경기장은 고요한데 사람들이 연아 사랑해 연아 내꺼 그럴 때 나도 외치고 싶었지만 차마 못 했네요ㅠㅠ

마지막으로 남자 혼자 혹은 남자 둘이 온 분들이 꽤 있어서 진짜 신기했답니다ㅋㅋ
멋져요













IP : 211.234.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비
    '14.1.6 2:25 AM (121.55.xxx.164)

    실제 경기를 보셨다니 부러워요~~그리고 후기 고마워요^^

  • 2. ㅠㅠ
    '14.1.6 2:26 AM (211.38.xxx.177)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부럽습니다
    그 거대한 점프
    트리플러츠 트리플토룹 연속점프는
    생눈으로 볼 마지막 기회였죠
    소치가지않는 이상은요
    어쩐지 마지막이라 생각드니 눈물 날듯하네요
    연아선수 마무리 잘하길
    스스로 만족할만한 경기하길

    후기감사합니다

  • 3. 프리는
    '14.1.6 2:30 AM (62.134.xxx.16)

    남은 한달동안 더 다듬으면 정말 너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체력이 관건인데 디테일한 동작과 스텝이 정말 멋지더군요.

    사실 의상에 관해서는 그간 일부러 함구했었는데, 이번에 바꾼 프리의상이 훨씬 이뻐요.
    지난번 올블랙이었을때는 답답한 느낌도 있었고, 연아의 동작들을 너무 심플하게 보여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보라색을 한쪽에 추가하니까 진짜 자유로운 느낌과 함께 숨이 탁트이는 느낌?
    그래서인지 안무들이 더 시원하고 멋지게 보이는 것 같아요.

    쇼트의상은 지금 그대로 너무 이쁘고요..
    연아선수, 부상없이 준비 잘하길!!!

  • 4.
    '14.1.6 2:40 AM (211.38.xxx.177)

    의상은 화면으로봐도 이뻤어요
    특히 그 노란의상은 흔하지도 않고
    올림픽끝나면 레전드로 남을듯

  • 5. 쇼트는
    '14.1.6 3:16 AM (119.200.xxx.57)

    저 처음 보자마자 색감때문에 감탄했어요. 왜그렇게 논란인지 이해가 안 갈만큼요.
    저런 색은 피부 하얀 사람 아니고선 자칫 얼굴만 누렇게 보이는 색인데 그걸 연아선수는 다 자기색으로 소화하더라고요. 골든스핀 때 보니 다른 선수들 옷들이 죄다 묻히고 연아 선수만 화려하게 돋보이더군요.
    hd화면으로 봤는데 정말 옷에서 별이 쏟아지더라고요. 방송화면에서도 이 정도면 현장에서 보면
    엄청 화려하고 고급스럽겠다 했는데 보고 온 분들 모두가 같은 감상인 걸 보면 역시나했습니다.
    그렇다고 정신사납게 무조건 비즈를 박은 것도 아니고 몸쪽으로만 장식해서 더 고급스럽고 화려해보였고요.
    어쨌든 아무리 피겨 의상들 어쩌니 해도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보면 대부분 다 예쁘기 마련이죠.
    더구나 옷걸이 최고인 연아 선수가 입었는데 뭔들 안 예쁘겠습니까.
    이번 쇼트곡에 가장 잘 어울려요. 꽃같고 나비같고 그러면서도 뭔가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고요.

  • 6. 꼬깔콘
    '14.1.6 7:27 AM (119.199.xxx.234)

    부러워요ㅜㅜㅜㅜ
    전에 본적이 있는데 진짜 점프가 휘리릭하면
    착지는 쿵! 하더라구요
    보는 제가 무릎이아플만큼요 ㅎㅎ

  • 7. 멋진후기
    '14.1.6 7:46 AM (223.62.xxx.35)

    마치 제가 경기를 실제로 본것같은 느낌이네요
    후기 너무나 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 8. ㅇㅇㅇ
    '14.1.6 8:17 AM (203.251.xxx.119)

    연아는 실물이 훨신 더 이쁘죠.
    연예인보다 더 이뻐요

  • 9. ㅈㄷ
    '14.1.6 9:33 AM (115.126.xxx.122)

    정말정말 눈물나게 부러워여...!!!

    후기 잘 봤어여...!!!!

  • 10. 정말
    '14.1.6 2:04 PM (121.88.xxx.226)

    부러워요~~~!!!
    생눈으로 보셨다니..저는 집에서 화면으로 봤는데도 눈물이 막 났어요.
    얼마나 연습이 힘들었을까요...
    등 부분에 갈비뼈 모양이 그대로 나와요,,,ㅠㅠ.......
    김여아 선수~~!!! 항상 응원합니다~~~
    아프지말고 마무리 잘하시기를!!!!

  • 11. 슝~~~퍽^^
    '14.1.6 3:04 PM (125.177.xxx.190)

    실감나게 표현하셨어요.ㅎㅎ
    쇼트 의상 색깔 저도 왜 논란이 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제 눈에는 참 특이하게 예뻤거든요. 연아한테 잘 어울리구요.
    실제로 보면 점프가 정말 대단하다던데 저는 말로만 듣고 끝났네요. 원글님 좋으셨겠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320 봄이오니까 밖에 나가서 걷고싶네요. 4 ... 2014/03/03 943
356319 베트남(호추민)에 사는 분 계세요? 김치냉장고 2014/03/03 378
356318 월세는 선불인가요? 후불인가요? 20 소란 2014/03/03 21,660
356317 20대 아가씨인데 치질이 있어요. 어떡하죠? 5 지봉 2014/03/03 2,845
356316 유산균 추천좀 부탁드려요~ 1 튼튼 2014/03/03 5,014
356315 서가앤쿡 두번은 못가겠어요. 17 외식 2014/03/03 10,588
356314 몸에 근육이 빠지니까 볼품이 없어지네요. 4 2014/03/03 1,847
356313 딸이 걸그룹 한다면 시키시겠어요? 61 궁금해요 2014/03/03 18,234
356312 내일 서울 가는데 어떻게 입어야 날씨에 맞을까요? 7 간절기 2014/03/03 719
356311 외국영화 보면 부모자식관계가.. 11 .... 2014/03/03 2,714
356310 20개월 애기 눈에 눈꼽이 자꾸 끼어요 6 .... 2014/03/03 6,171
356309 이번엔 어찌 당하는지,,,,,구경들 ,, 13 구경거리 2014/03/03 2,540
356308 무슨선거가 또 있는거에요? 언제요? 엥? 2014/03/03 312
356307 모든 물건이 82장터에만 파는 게 아니었는데... 5 .... 2014/03/03 1,327
356306 채린이 편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기함했어요 14 세결여 2014/03/03 2,399
356305 성장기, 육류는 얼마나 주세요? 크자 2014/03/03 513
356304 안철수,김한길의 창조창당을 왜 욕하는건지? 14 참맛 2014/03/03 1,367
356303 오늘 입학식 다녀들 오셨어요? 4 고1맘 2014/03/03 1,487
356302 새 조카를 보고 왔어요. ㅎㅎ 4 조카바보 2014/03/03 1,423
356301 개별소비세 ........ 2014/03/03 340
356300 6개월 강아지 산책 성공 8 산책했어요 2014/03/03 1,591
356299 준구는 왜 첫번째 결혼에서 이혼한 건가요? 2 세결여 2014/03/03 3,203
356298 시사주볼때 자시면 몇시를 말하는건가요? 3 ㅇㅇ 2014/03/03 2,630
356297 3월8일 저녁 밍크조끼 입어도 될까요? 진도껀데 엉덩이덮는정도예.. 16 호호언니 2014/03/03 3,392
356296 진중권 “새누리 악평, ‘야권 분열’ 어부지리 힘들기 때문” 4 세우실 2014/03/03 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