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어진 남자친구를 잡아도 될까요?

요냐 조회수 : 7,021
작성일 : 2014-01-04 22:34:15
둘다 백수나 마찬가지일때 앞이 안보여 남친에게 자주 툴툴댔는데
어느날 갑자기 남친 마음이 돌아서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진지 2개월간 사과하고 1주일에 1번씩 연락해보았지만 딱 한번 이제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냉정한 말만 있고 일체 연락이 없어서 지금은 헤어진지 5개월째입니다.

그 사람은 저랑 헤어진 충격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접고, 바로 취업을 하고, 저도 괜찮은 곳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결혼할 나이는 다 되었는데 제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니 남친의 앞까지 안보인다는 사실이 답답하여 다그쳤던 것 같은데 조금만 기다렸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후회가 되고, 끝까지 응원해주지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오히려 지금은 제가 일을 하여 그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밀어줄 수 있는 여건이 되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도 아마 자존심이 많이 상하겠지요...

저에게 첫눈에 반하여 지극정성으로 사귀는 동안 거의 매일 만나고 집까지 두시간 걸리는데도 항상 바래다주었던 착한 사람인데...

제가 다시 연락을 해도 될까요?
정말 남자는 한번 아니면 아닌가요?

저희는 소개팅으로 만나서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우연하게면 모를까 평생 마주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연락했다가 그 사람 마음이 더 굳어질까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ㅠㅠ

헤어져있는 5개월간 생각해보면서 이 사람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불안감과 본인의 불안한 미래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이제는 제가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너무 늦은 걸까요...
도와주세요... ㅠㅠ
 
IP : 61.40.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4 10:41 PM (112.155.xxx.92)

    사랑도 타이밍이에요. 연락하는거야 누가 말리냐만은 이미 상대방은 참을만큼 참고 참다가 님에 대한 감정이 다 소모되어 이별을 얘기한거에요.

  • 2.
    '14.1.4 10:52 PM (223.62.xxx.81)

    지나갔을지도 모르지만 안지나갔을수도 있어요.
    사람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요새 고민이지만
    사랑에 있어서 자존심은 어디까지 내세워야하는걸까?
    사랑할때 내 감정을 기준으로 하는걸까? 상대방의 감정을 기준으로 하는걸까?
    한가지 확실한것은 내 감정이 완전히 소진되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는거예요.
    내가 끝내야지요.
    그 사람이 아직도 좋고 마음에 사뭇친다면 연락해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게 어떨까요.
    되건 안되건 그 사람 마음을 확실하게 알면 내 마음의 정리도 확실하게 정리되지않을까요?

  • 3.
    '14.1.4 11:01 PM (58.236.xxx.74)

    살다보면 명퇴당할 수도 있고 미혼 때 안개속의 불안감의 몇 배 이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어요.
    첫눈에 반해서 적극적으로 대시했어도 사귀어보니 남친입장에선 미혼 때 그 정도 어려움과 긴장을 감당 못하는 여친과 자기인생 같이 할 자신이 없는 거죠.
    불안을 이길만큼 사랑이 크지 않은 거 같아요.
    그 남자는 그냥 본인이나 본인미래를 더 사랑해서 한 선택이니, 너무 남친 걱정 말아요.
    다시 연락해 보는 거에 반대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 번 깨진 커플은 또 비슷한 이유로 께지더라고요,
    남자들 유턴도 잘 안 하고요.

  • 4. ...
    '14.1.4 11:19 PM (223.62.xxx.108)

    실상 이런 문젠 답 없는 거 같아요. 다만 본인이 어떤 타입의 사람이냐에 따라 나중에 덜 후회할 선택을 하는 것이겠죠
    다만 제가 보기에 쓰신 정도의 연락이라면 연락은 할만큼 하신 것 같은데

  • 5. 마음이
    '14.1.4 11:34 PM (61.43.xxx.55)

    떠났어요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님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다시 돌아왔을거예요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면 아무리 내쳐도 오더니
    또 아닌 여자에게는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냉정히 돌아서더라구요
    맘 접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 6.  
    '14.1.5 12:08 AM (211.178.xxx.4)

    남친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틀어졌다고 했는데 그런 일 없어요.
    사람 마음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라 그동안 바뀌고 있었는데
    님이 툴툴대느라 보지 못한 겁니다.

    "앞이 안보여 남친에게 자주 툴툴댔는데 "
    라고 하셨는데 님 역시 백수였다면서 왜 툴툴대셨나요?
    남친은 툴툴댈 줄 몰라서 안 그랬을까요?

    지금 님은 안정이 되었으니 다시 만나자고 하시는데
    그 이유가
    "결혼할 나이는 다 되었는데 "
    인 듯하네요.
    결혼은 해야겠는데 마땅한 사람은 안 나타나니 그나마 정이라도 남은 듯한 옛 남친
    다시 잡아서 결혼을 해야한다는, 결혼중심주의 마인드요.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젊은 시절 앞날을 준비하는 그 짧은 순간도 님은 못 견뎌요.
    그래서 툴툴거리죠.
    결혼하면 그 백수시절보다 더 암담하고 힘든 순간이 자주 올텐데
    님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그럴 때 함께 믿고 의지하며 갈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만약 지금 님은 취직하고 그 남자는 백수였다고 해도 그런 마음이 드셨을까요?
    그 남자가 취직했다니 나름 능력 있어 보여서 다시 탐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남자 눈에는 님이 어려운 시절을 함께 헤치고 나갈 사람은 아니었던 거죠.
    조금씩 견디지 못할 만큼 그게 쌓이고 있는데
    님은 그거 눈치 못 채고 계속 툴툴거리며 그 헤어질 원인을 쌓아놓으셨던 겁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그 남자가 님에게 돌아와 백수가 되어도 계속 함께 가실 수 있을까요?
    그 남자가 힘든 시기에 님에게 툴툴거려도 그걸 다 받아주며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양심을 속이지 않고 위 질문에 YES라는 생각이 들면 다시 가 보세요.
    다시 잘 될 확률은 거의 없지만요.

    님이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너무 낡고 건들거리며
    한 발자국 댈 때마다 조각이 떨어지는 다리가 있다면
    나중에 무거운 짐을 지고도 다시 그 다리를 건너려고 할까요?
    아니면 주변에 더 튼튼하고 안정된 다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할까요.

  • 7. 요냐
    '14.1.5 12:43 AM (61.40.xxx.5)

    답글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실 30이 다 되도록 모태 솔로였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저 좋다고 달려드는 사람에게 너무 거만하게 대했었나봐요.
    귀한사람인줄 알았으면 그렇게까지 함부로 하지 않았을 텐데,
    머리로만 남들 이야기듣고 계산하면서 남자에게 너무 잘해주지 않으려고,
    급하게 사랑하지 않으려고 속도 조절한다는 게 선무당이 사람잡은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분들 구구 절절히 다 맞는 말씀이세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 짚어 주신 것두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마음 정리해서 전달하되, 더이상 미련은 갖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축복하는 말을 전달해야겠어요. 그 말도 안한다면 나중에 너무 후회될 것 같아서요...

    저 말고도 비슷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인생 선배님들, 언니들 좋은말씀 더욱 부탁드립니다.

  • 8. 또마띠또
    '14.1.5 12:45 AM (112.151.xxx.71)

    우우 윗님 말씀 잘하신다@@

  • 9. 또마띠또
    '14.1.5 12:45 AM (112.151.xxx.71)

    한번 헤어진 적 있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헤어지게 되있더라고요 경험상.흠흠

  • 10. 저도요
    '14.1.5 1:16 AM (1.127.xxx.76)

    그런 상황에서 남자가 돈 많이 꿔간 상태에서 그만 만나자 해서리..
    딱 신경끄고 정말 부자인 남친 바로 생기더만요, 부자남친은 1년 후 즈음 바람 나서 갈라섰고 지금 정말 좋은 사람과 가정 꾸렸어요. 인생 배움 줄 때 빨랑 버뜩 정신 차리고 원하는 사람 만나시길요! 전 돈 다 떼이고 그냥 언컨디셔널 러브 원했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743 카톡하다가 070전화가 안되네요 2 000 2014/01/10 703
340742 대단한 발견!!! (살 관련) 5 우와 2014/01/10 2,898
340741 천일염 정확히 좀 알려 주세요.. 5 질문 2014/01/10 1,007
340740 예뻐질려는욕구 지나치게 강한사람 9 ㄴㄴ 2014/01/10 3,419
340739 소개팅 해달라는 부탁 어떻게 거절할까요 8 gisele.. 2014/01/10 2,237
340738 대륙의 엎어진 귤차 1 ououpo.. 2014/01/10 1,089
340737 인간관계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15 궁금 2014/01/10 4,289
340736 록키 마운틴 초콜릿 ㅎㄷㄷ 4 달콤 2014/01/10 1,507
340735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출판사 어디가 좋나요? 6 하루만 2014/01/10 2,096
340734 걷기 운동 한시간 해주는게 너무 하기 싫어 미칠꺼 같아요 9 ... 2014/01/10 3,991
340733 5살아이 디지털피아노로 방문교습 가능할까요? 2 2014/01/10 1,145
340732 소프라움 오리털이불샀는데 바꿀까요? 2 푸우 2014/01/10 1,524
340731 어린아이 편도선수술 괜찮겠죠? 16 .. 2014/01/10 2,716
340730 (아고라펌)두 분 생활비가 200만원씩 필요하다는 딸의 시부모 .. 14 혈압주의 2014/01/10 5,427
340729 롱샴가방 추천해주세요 4 쭈니 2014/01/10 2,721
340728 연주자 프로필 관련 번역 부탁드립니다. 2 캔쿤 2014/01/10 627
340727 집에만 오면 뭐 달라는 친구 8 에휴 2014/01/10 3,520
340726 연대 동문들 이 사실 알고 계시나요? 2 . 2014/01/10 2,428
340725 홍준표 ”기초단체장만 공천제 폐지 위헌소지 있다” 세우실 2014/01/10 671
340724 산업은행 다이렉트 하이자유적금 - 이율 3.16 그나마 괜찮은건.. 1 여울 2014/01/10 2,080
340723 남자 코성형이요! 3 아기 2014/01/10 1,135
340722 밍크 워머 하나 장만했는데.. 3 심플플랜 2014/01/10 1,860
340721 홈쇼핑에서 거위털이불 사보신분 계세요? 3 이불 2014/01/10 3,656
340720 이성관계는 아닌데 소울메이트처럼 맘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어요... 7 나름 2014/01/10 3,546
340719 "자녀에 모두 상속" 유언 있어도 절반은 '무.. 4 홀아비 2014/01/10 3,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