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어진 남자친구를 잡아도 될까요?

요냐 조회수 : 6,960
작성일 : 2014-01-04 22:34:15
둘다 백수나 마찬가지일때 앞이 안보여 남친에게 자주 툴툴댔는데
어느날 갑자기 남친 마음이 돌아서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진지 2개월간 사과하고 1주일에 1번씩 연락해보았지만 딱 한번 이제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냉정한 말만 있고 일체 연락이 없어서 지금은 헤어진지 5개월째입니다.

그 사람은 저랑 헤어진 충격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접고, 바로 취업을 하고, 저도 괜찮은 곳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결혼할 나이는 다 되었는데 제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니 남친의 앞까지 안보인다는 사실이 답답하여 다그쳤던 것 같은데 조금만 기다렸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후회가 되고, 끝까지 응원해주지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오히려 지금은 제가 일을 하여 그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밀어줄 수 있는 여건이 되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도 아마 자존심이 많이 상하겠지요...

저에게 첫눈에 반하여 지극정성으로 사귀는 동안 거의 매일 만나고 집까지 두시간 걸리는데도 항상 바래다주었던 착한 사람인데...

제가 다시 연락을 해도 될까요?
정말 남자는 한번 아니면 아닌가요?

저희는 소개팅으로 만나서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우연하게면 모를까 평생 마주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연락했다가 그 사람 마음이 더 굳어질까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ㅠㅠ

헤어져있는 5개월간 생각해보면서 이 사람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불안감과 본인의 불안한 미래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이제는 제가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너무 늦은 걸까요...
도와주세요... ㅠㅠ
 
IP : 61.40.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4 10:41 PM (112.155.xxx.92)

    사랑도 타이밍이에요. 연락하는거야 누가 말리냐만은 이미 상대방은 참을만큼 참고 참다가 님에 대한 감정이 다 소모되어 이별을 얘기한거에요.

  • 2.
    '14.1.4 10:52 PM (223.62.xxx.81)

    지나갔을지도 모르지만 안지나갔을수도 있어요.
    사람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요새 고민이지만
    사랑에 있어서 자존심은 어디까지 내세워야하는걸까?
    사랑할때 내 감정을 기준으로 하는걸까? 상대방의 감정을 기준으로 하는걸까?
    한가지 확실한것은 내 감정이 완전히 소진되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는거예요.
    내가 끝내야지요.
    그 사람이 아직도 좋고 마음에 사뭇친다면 연락해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게 어떨까요.
    되건 안되건 그 사람 마음을 확실하게 알면 내 마음의 정리도 확실하게 정리되지않을까요?

  • 3.
    '14.1.4 11:01 PM (58.236.xxx.74)

    살다보면 명퇴당할 수도 있고 미혼 때 안개속의 불안감의 몇 배 이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어요.
    첫눈에 반해서 적극적으로 대시했어도 사귀어보니 남친입장에선 미혼 때 그 정도 어려움과 긴장을 감당 못하는 여친과 자기인생 같이 할 자신이 없는 거죠.
    불안을 이길만큼 사랑이 크지 않은 거 같아요.
    그 남자는 그냥 본인이나 본인미래를 더 사랑해서 한 선택이니, 너무 남친 걱정 말아요.
    다시 연락해 보는 거에 반대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 번 깨진 커플은 또 비슷한 이유로 께지더라고요,
    남자들 유턴도 잘 안 하고요.

  • 4. ...
    '14.1.4 11:19 PM (223.62.xxx.108)

    실상 이런 문젠 답 없는 거 같아요. 다만 본인이 어떤 타입의 사람이냐에 따라 나중에 덜 후회할 선택을 하는 것이겠죠
    다만 제가 보기에 쓰신 정도의 연락이라면 연락은 할만큼 하신 것 같은데

  • 5. 마음이
    '14.1.4 11:34 PM (61.43.xxx.55)

    떠났어요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님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다시 돌아왔을거예요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면 아무리 내쳐도 오더니
    또 아닌 여자에게는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냉정히 돌아서더라구요
    맘 접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 6.  
    '14.1.5 12:08 AM (211.178.xxx.4)

    남친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틀어졌다고 했는데 그런 일 없어요.
    사람 마음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라 그동안 바뀌고 있었는데
    님이 툴툴대느라 보지 못한 겁니다.

    "앞이 안보여 남친에게 자주 툴툴댔는데 "
    라고 하셨는데 님 역시 백수였다면서 왜 툴툴대셨나요?
    남친은 툴툴댈 줄 몰라서 안 그랬을까요?

    지금 님은 안정이 되었으니 다시 만나자고 하시는데
    그 이유가
    "결혼할 나이는 다 되었는데 "
    인 듯하네요.
    결혼은 해야겠는데 마땅한 사람은 안 나타나니 그나마 정이라도 남은 듯한 옛 남친
    다시 잡아서 결혼을 해야한다는, 결혼중심주의 마인드요.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젊은 시절 앞날을 준비하는 그 짧은 순간도 님은 못 견뎌요.
    그래서 툴툴거리죠.
    결혼하면 그 백수시절보다 더 암담하고 힘든 순간이 자주 올텐데
    님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그럴 때 함께 믿고 의지하며 갈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만약 지금 님은 취직하고 그 남자는 백수였다고 해도 그런 마음이 드셨을까요?
    그 남자가 취직했다니 나름 능력 있어 보여서 다시 탐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남자 눈에는 님이 어려운 시절을 함께 헤치고 나갈 사람은 아니었던 거죠.
    조금씩 견디지 못할 만큼 그게 쌓이고 있는데
    님은 그거 눈치 못 채고 계속 툴툴거리며 그 헤어질 원인을 쌓아놓으셨던 겁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그 남자가 님에게 돌아와 백수가 되어도 계속 함께 가실 수 있을까요?
    그 남자가 힘든 시기에 님에게 툴툴거려도 그걸 다 받아주며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양심을 속이지 않고 위 질문에 YES라는 생각이 들면 다시 가 보세요.
    다시 잘 될 확률은 거의 없지만요.

    님이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너무 낡고 건들거리며
    한 발자국 댈 때마다 조각이 떨어지는 다리가 있다면
    나중에 무거운 짐을 지고도 다시 그 다리를 건너려고 할까요?
    아니면 주변에 더 튼튼하고 안정된 다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할까요.

  • 7. 요냐
    '14.1.5 12:43 AM (61.40.xxx.5)

    답글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실 30이 다 되도록 모태 솔로였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저 좋다고 달려드는 사람에게 너무 거만하게 대했었나봐요.
    귀한사람인줄 알았으면 그렇게까지 함부로 하지 않았을 텐데,
    머리로만 남들 이야기듣고 계산하면서 남자에게 너무 잘해주지 않으려고,
    급하게 사랑하지 않으려고 속도 조절한다는 게 선무당이 사람잡은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분들 구구 절절히 다 맞는 말씀이세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 짚어 주신 것두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마음 정리해서 전달하되, 더이상 미련은 갖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축복하는 말을 전달해야겠어요. 그 말도 안한다면 나중에 너무 후회될 것 같아서요...

    저 말고도 비슷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인생 선배님들, 언니들 좋은말씀 더욱 부탁드립니다.

  • 8. 또마띠또
    '14.1.5 12:45 AM (112.151.xxx.71)

    우우 윗님 말씀 잘하신다@@

  • 9. 또마띠또
    '14.1.5 12:45 AM (112.151.xxx.71)

    한번 헤어진 적 있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헤어지게 되있더라고요 경험상.흠흠

  • 10. 저도요
    '14.1.5 1:16 AM (1.127.xxx.76)

    그런 상황에서 남자가 돈 많이 꿔간 상태에서 그만 만나자 해서리..
    딱 신경끄고 정말 부자인 남친 바로 생기더만요, 부자남친은 1년 후 즈음 바람 나서 갈라섰고 지금 정말 좋은 사람과 가정 꾸렸어요. 인생 배움 줄 때 빨랑 버뜩 정신 차리고 원하는 사람 만나시길요! 전 돈 다 떼이고 그냥 언컨디셔널 러브 원했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312 wet leather의 의미? 1 번역 시 2014/03/03 722
356311 죽 추천 좀 해주세요 6 say785.. 2014/03/03 573
356310 봄이오니까 밖에 나가서 걷고싶네요. 4 ... 2014/03/03 943
356309 베트남(호추민)에 사는 분 계세요? 김치냉장고 2014/03/03 377
356308 월세는 선불인가요? 후불인가요? 20 소란 2014/03/03 21,660
356307 20대 아가씨인데 치질이 있어요. 어떡하죠? 5 지봉 2014/03/03 2,845
356306 유산균 추천좀 부탁드려요~ 1 튼튼 2014/03/03 5,014
356305 서가앤쿡 두번은 못가겠어요. 17 외식 2014/03/03 10,588
356304 몸에 근육이 빠지니까 볼품이 없어지네요. 4 2014/03/03 1,845
356303 딸이 걸그룹 한다면 시키시겠어요? 61 궁금해요 2014/03/03 18,234
356302 내일 서울 가는데 어떻게 입어야 날씨에 맞을까요? 7 간절기 2014/03/03 719
356301 외국영화 보면 부모자식관계가.. 11 .... 2014/03/03 2,714
356300 20개월 애기 눈에 눈꼽이 자꾸 끼어요 6 .... 2014/03/03 6,171
356299 이번엔 어찌 당하는지,,,,,구경들 ,, 13 구경거리 2014/03/03 2,538
356298 무슨선거가 또 있는거에요? 언제요? 엥? 2014/03/03 311
356297 모든 물건이 82장터에만 파는 게 아니었는데... 5 .... 2014/03/03 1,327
356296 채린이 편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기함했어요 14 세결여 2014/03/03 2,397
356295 성장기, 육류는 얼마나 주세요? 크자 2014/03/03 512
356294 안철수,김한길의 창조창당을 왜 욕하는건지? 14 참맛 2014/03/03 1,364
356293 오늘 입학식 다녀들 오셨어요? 4 고1맘 2014/03/03 1,486
356292 새 조카를 보고 왔어요. ㅎㅎ 4 조카바보 2014/03/03 1,423
356291 개별소비세 ........ 2014/03/03 340
356290 6개월 강아지 산책 성공 8 산책했어요 2014/03/03 1,590
356289 준구는 왜 첫번째 결혼에서 이혼한 건가요? 2 세결여 2014/03/03 3,203
356288 시사주볼때 자시면 몇시를 말하는건가요? 3 ㅇㅇ 2014/03/03 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