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때부터 계속 보고 싶었는데, 아이 맡길곳이 없어 계속 못 보다가 친정엄마께 아이 부탁드리고,
신랑이랑 둘이 다녀왔어요.
꼭 노무현대통령 때문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정말 재밌어서 러닝타임 2시간 넘는 시간동안 시계한번 안보고 앞에서 두번째 줄에서 스크린만 응시하고 있었네요.
제가 긴 영화를 싫어해서 블록버스터급 지루할 틈 없는 영화들도 시계를 몇 번씩 보는데,
변호인은 영화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30년 전과 다를바 없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가슴아프고 속상해서 ,
실제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문을 당했던 분들이 생각나서,
그리고 노대통령님이 생각이 나서,,
아무것도 몰랐던, 20대 초반이었던 그 당시,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떠돌았던 댓글,
이게 다 노** 때문이다, 를 진짜로 받아들이고 그 분을 미워했던 그 당시,,,
제가 너무 그 분께 너무 죄송스럽고 또 죄송스러워서,,
계속 눈물만 흘리며 영화를 봤습니다.
집에온 지금도 계속 아프고 또 아프네요.
영화의 주인공 변호인이 우리 건우, 연우는 이런세상에 살게 하면 안돼쟎냐며 하던말,
그게 30년이 훨씬 더 된 얘기일텐데, 아직도 그런세상인게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