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송장같이 사는 남편.

.. 조회수 : 4,311
작성일 : 2014-01-04 00:03:33

결혼해서 살아보니 남편 처자식 나몰라합니다.

연애결혼했어도 몰랐네요.

추운 겨울이든, 비 심하게 내리는 날이든. 

일절 전화한통 없어요

전 아들만 둘이라 죽도록 힘든데..

아직 유치원생이예요.

게다가 남편따라 생전 와보지도 못한 지방에서 사느라

일가친척, 친구하나 못 만나고 살지요ㅠ

해외출장가도 전화없고

사람이 무심하고 둔한데 말수도 없고..

직업이 연구원이라 스트레스가 심하고 직장에 매여있는 시간이 어마어마한데..

다른 사람들은 무지하게 치밀하게 신경쓰면서 챙기면서 삽니다.

점점 정떨어져서

당장 어린 아이들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남편 잊어버리고 살고 있어요.

당장 아이들 길러야할 책임이 있으니까요.

남편이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서 본인 양말, 바지만 딱 사오는 걸 보니

화가 나서 지금 못참고 하소연합니다..

혹시 집에 필요한거 뭐 있냐는 말 한마디, 전화한통, 문자한통없이 사는 걸 보니..

남편이 저한테는 산송장같아요.

물론 아이들에게도요

아직 어려서 만나면 좋아하지요.

평일엔 아이들이 아빠 얼굴 못보고 살아요.

새벽 일찍 출근하고 새벽 늦게 오는 아빠니까요..

 

 

며칠전에 생일날 케익사왔다고 화내시던 분처럼

울컥 올라옵니다ㅠㅠ

IP : 121.168.xxx.1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안녕
    '14.1.4 12:31 AM (39.118.xxx.107)

    애들이 엄마손에서 떨어지면 그때 그런남편이 나아요.
    저는 반대의 남편이랑 사는데 교대근무직업이라 일주일의 4일은 세끼 저려줘야하고 정말 집밖에는 전혀 안나가고 오직 우리 식구한테 목메는 스타일.
    퇴근하고 항상 마트들려서 쓸데없는거 까지 다 사오고.
    그래서 퇴근길에 뭐 사오라고도 안시켜요.
    엄청 많이 사들고 와서..
    어쩌다 늦게 들어오거나 야근하면 정말 편해요.

  • 2. 나무안녕
    '14.1.4 12:32 AM (39.118.xxx.107)

    핸폰이라 오타 많네요.
    나의 단점이 상대에겐 장점이 되기도 하니까
    그냥 인정하고 살수밖에요 ㅜ ㅜ

  • 3. 여기도
    '14.1.4 12:52 AM (175.198.xxx.133)

    산송장 하나 있네요
    그런데 이 송장은 집에만 있어요. 눈에 안보이면 차라리 좋겠는데 집안에 같이 있으면서 산송장처럼 있으니 미치겠어요. 정말 같이 살기 싫은 캐릭터...ㅠ

  • 4. 우리집도
    '14.1.4 10:30 AM (49.1.xxx.180)

    추가요..
    애들 어릴땐 불만이고 했는데..애들이 크니 좋은점도 많아요
    힘들어도 애들이랑 놀러다니면서 즐기세요
    운전은 하시죠?안하시면 배우세요.송장남편과 살려면 운전은 필수입니다.삶의질이 달라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932 수녀님들께 과일 좀 보내려는데 어떤걸 보내야하나요? 3 deep b.. 2014/06/18 2,185
390931 펌)박유하 글 비판- '용서'라는 이름의 폭력-박노자 6 Sati 2014/06/18 1,945
390930 안심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 알려주실 분 4 안심 2014/06/18 2,431
390929 발안아픈 쪼리 있나요? 8 ... 2014/06/18 3,199
390928 직장다니시는 분들 모두 이러신가요...? 10 매일 매일 2014/06/18 3,676
390927 박정희 516 군사 구데타..미국이 지원했다고 생각하시나요? 1 미국의지지 2014/06/18 1,372
390926 '세월호 참사 배상' 딜레마에 빠진 정부 2 세우실 2014/06/18 2,075
390925 연예인, 가수에 대한 단상 26 .. 2014/06/18 9,848
390924 스마트폰 아닌폰에서 이메일보내기 /// 2014/06/18 1,219
390923 홍대 미대 대학원 아시는 분 여기 한번만 봐주세요...ㅠ 4 다시시작하기.. 2014/06/18 5,955
390922 퇴직금관련..아시는분 의견부탁드려요 ㅠ 4 가마니 2014/06/18 1,802
390921 대기업아니면 정말 거의 140 정도 월급 받는곳이 많나요? 30 남동생 2014/06/18 31,821
390920 요즘 여름이불 덮으시나요? 9 .. 2014/06/18 2,340
390919 부산 매선 동안침 정보 문의드려요 4 헉.. 늙었.. 2014/06/18 2,789
390918 박교수 책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리뷰 한 번 보세요 5 dd 2014/06/18 1,512
390917 라디오 비평(6.18) - 박근혜는 제 정신인가/보수의 나라는 .. lowsim.. 2014/06/18 1,129
390916 사주 보고 불행을 행운으로 바꾼적 있나요? 3 사주사주 2014/06/18 3,168
390915 그 날인데 요가학원에 가도 될까요? 6 땡순이 2014/06/18 2,476
390914 강아지용품 어디서 사세요? 4 tt 2014/06/18 1,174
390913 옛날 목화솜 이불이랑 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2 123 2014/06/18 2,348
390912 37세 직장맘인데...플리츠 옷 어떤가요? 8 ... 2014/06/18 3,699
390911 더듬이 엄청 길고 빠르면 바퀴벌레겠죠..? 1 2014/06/18 1,497
390910 닥아웃)쓰레기는 쓰레기일 뿐 ㅠㅠ 1 친일매국놈 2014/06/18 1,012
390909 세종대교수 맞고소 준비 36 기가 막혀 2014/06/18 4,340
390908 33세 미혼 ,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4 독신 2014/06/18 5,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