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임신부이고 요즘 도서관에서 공부중입니다..
외곽에 있는 대학교 도서관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요
열람실 좌석은 400석쯤 되는데 공부하는 사람은 30명쯤? 되는듯,,,
지역주민에게도 도서관 출입증을 발급해줘서 다니고 있는데
오늘 참 황당한 일을 겪었어요
화장실 가려고 열람실 문을 여는데..
갑자기 누가 쓱~ 지나가면서 제 배를 살짝 건드렸어요
밀고 닫는 통유리 문이고 제가 먼저 열었으면 기다리든가 해야지
문열고 있는 사람 사이로 지나가더라구요
너무 순식간이라 뭐,,누군지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긴머리 휘날리는 여학생?이었나,,,
암튼 그냥 잊고 다시 공부하다가 몇시간뒤 다시 열람실 문을 열려고 하자,,
아까 그 긴머리 여학생인듯한 사람이 아까와 비슷하게 제 반대편에 서서 가만히 있더라구요
문을 열다가 아까같은 상황 반복될까봐
열다가 다시 뒤돌아 제 자리에 앉았어요
잠시뒤에 휴게실에서 물 마시며 앉아 있는데
누군가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아까 그 여학생.. (남친인듯 보이는 남학생이 옆에 서 있구요)
제가 문을 열다가 그냥 가서 본인이 그 사이게 끼이게 되었으니 사과하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본인이 왜 그문에 끼이게 됐는지 생각해 봤냐구요
아까와 똑같은 말을 반복하더군요,,제가 문을 열다가 다시 닫아서 그런거라고~
잠시 그 학생 얼굴를 쳐다보다가 차분히 말했습니다
내가 문열고 있을때 학생을 무엇을 했는지..손은 뒀다가 뭐에 썼는지..
문 잡을 생각도 안하고 그 사이로 지나가려다 그렇게 된거 아니냐고,,
반대편에서 문열고 있는데 그 사이로 지나간 사람이 문연 사람한테 할말은 아닌것 같다구요
오전에도 그렇게 지나가다가 임신한 내 배 치고 가도 난 아무말 안했는데..
지금 학생 다 지나갈때까지 내가 문을 열어서 잡아주지 않았다고 얘기하는거냐고
그리고 다른 사람이 먼저 문열고 나가면 대부분 사람들은 잠시 기다리지
학생처럼 그 사이로 먼저 지나가지 않는다구요,,
얘기 다 듣더니,,남학생이 죄송하다며 그 여학생 끌고 가네요..
여학생은 가면서도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러면서 씩씩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