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나가는 윤성두, 아무도 막아선 사람이 없었다
고문 경찰관에 의해 피고인들이 '만들어진 빨갱이'임을 밝히고자 영화 속 <변호인>은 처절하게 노력합니다. 하지만 검사와 판사가 찾고 싶었던 것은 진실이 아니라 시국을 뒤덮을 '빨갱이'였기에 변호인의 노력은 끝내 절규 속 비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바로 그때 윤성두 중위가 등장합니다. 고문 받다가 학생들이 죽는 사태를 막고자 국방부가 파견 시킨 군의관인 그는 법정에서 자신이 본 것을 용기 있게 폭로합니다. 이를 통해 '자백이 유일한 증거'였던 이 사건에서 스스로 빨갱이라고 인정했던 학생들의 자술서는 사실 "물 고문과 전기 고문 등을 통해 만들어진 허위 진실"임이 밝혀집니다.
사람들은 윤성두 중위의 양심선언에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그 환호는 매우 짧았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그리고 실제 이 나라의 모습처럼 그의 양심선언 자체를 범죄 행위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출동한 헌병들에 의해 윤성두 중위는 법정 밖으로 끌려나갑니다.
그때 저는 보았습니다. 끌려나가던 윤성두 중위의 앞을 가로막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렇게 끌려나간 윤 중위가 이후 당하게 될 고초가 떠올라 제 가슴은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제 머릿속에서 떠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1992년 윤성두 중위처럼 양심선언을 했던 이지문 중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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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이지만, 한번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보세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4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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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의 윤성두 중위를 보며 권은희 경정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조회수 : 3,985
작성일 : 2014-01-03 13:38:04
IP : 116.38.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는
'14.1.3 1:38 PM (116.38.xxx.82)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42735
2. 나도
'14.1.3 1:46 PM (221.149.xxx.18)보고나서 중위가 눈에 밟혔어요.
픽션이라고는 하나 얼마든지 그런 일은 많았으니까
그 이후 얼마나 고초를 겪을까. 그 억울함은 어찌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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