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셋에 피아노 배우기로 했어요 ㅎㅎ
엄마가 초2때 두달인가 보내주고 돈 없다고 안 보내줬거든요.
배우고 싶은데 집에 돈이 없어서 못 배우는 설움을 그때 처음 느껴봤어요.
그래서 약간의 한으로 남아있었거든요. 인생을 크게 좌지우지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ㅎㅎ
늘 배우고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용기를 못 내다가 새해도 됐고 해서 큰 맘 먹었어요.
동네 실용음악 학원 등록했어요 ㅎㅎㅎ
피아노학원이 아니고 실용음악학원이라 그런가 바이엘 체르니 이런 거 아니고 반주법을 가르쳐준다네요.
잘 배워서 좋아하는 가요 반주도 하고 명곡집에 있는 좋은 곡들 연습해서 칠 수 있는 정도만 됐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맨날 할 일 없어서 늘어지게 늦잠만 잤는데 이제 주말이 기다려질 거 같아요. 호호~
1. ..
'14.1.3 10:44 AM (219.241.xxx.209)잘 하실거에요. 화이팅!!
2. ...
'14.1.3 10:48 AM (218.156.xxx.195)저 34살 되던 해 딸아이와 함께 피아노학원 다녔습니다.
동네 학원 오픈할 때 딸이랑 그 학원 첫 학생이 되었어요.
아이는 6살이었고 저 배우러 가는데 따라가서 같이 등록하게 되었지요.
둘이 똑같이 체르니 30번까지 쳤습니다.
전 어른이라 악보 보는 법 이런 걸 잘아니 진도가 빨랐고
아이는 초등학교때 체르니 40번 들어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뒀습니다.
디지털 피아노 사서 둘이 연습도 열심히 했었고
지금도 악보 다운받아 가끔 칩니다.
참 잘한 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하농 치고 소나티네 체르니 모두 초등학생들이랑 같이 배웠는데 재미 있었습니다.3. 원글
'14.1.3 10:49 AM (223.62.xxx.63)바이엘은 배웠고 체르니 진도 나갈려고 할 때 그만뒀어요. 교회다닐때 친구들한테 조금조금 배워서 간단한 코드반주정도 할 수 있어요 동요소곡집이랑 ㅎㅎㅎ
근데 소나티네 이런 책은 혼자 연습하려니까 어렵더라고요. 1:1 레슨이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르쳐준다니까 잘 조율해봐야죠4. 앗
'14.1.3 10:52 AM (121.162.xxx.8)저도 34인데 내일 실용음악학원에 상담받으러 가요.
일반 교습소로 다니려니 퇴근 후 시간이 안맞아서..ㅠㅠ 근데 반주법 위주로 가르치나보군요. ㅠㅠ
전 풍족하지 못한 집에서 자랐는데 피아노만큼은 중3때까지 취미로 다녔었어요.
그 이후에 imf 터지고 정말 그 돈이 사치여서 못다니다보니 손놓은지 십몇년만에 악보보는 법도 다 잊고 손이 굳더라구요. 근데 마음은 언제나 다시 치고 싶다이면서 매년 내년엔 꼭 해야지 하며 미루다가 드디어 시작하려구요! 완전 신나요 ㅎㅎ
우리 같이 열심히 해봐요+_+ (그쪽 실용음악학원은 레슨비가 얼마정도하려나요?)5. 멋진 신녀성
'14.1.3 10:55 AM (59.187.xxx.13)응원해 드릴게요^^
원글님의 좋은 기운 얻어 갑니다.
잘 될거예요.
가끔씩 소식 전해주세요, 기다릴게요^^6. maybe
'14.1.3 11:10 AM (14.40.xxx.17)전 원글님보다 10살이나 많은데
첼로도전해서 이제 석달째 레슨받고 있어요
제가 님과 같은 나이에 시작했다면 벌써 10년...
멋진 연주하고 있을건데...^^
잘 하셨어요... 축하드리고 꾸준히 하다보면
원하시는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화이팅^^^^^7. 파아란2
'14.1.3 1:09 PM (182.220.xxx.5)반가운 마음에 로그인 ... 응원 합니다
저는 51 에 시작했답니다
위에 써니님 초보로 시작해서 1년만에 쇼팽 치시는건 아니시죠?
저는 3월이면 만 2년인데 아직도 소곡집 치고 있거든요8. 원글
'14.1.3 1:12 PM (223.62.xxx.63)우와.. 늦게 시작하신 분들이 많네요. 궁금한게.. 나이들면 손가락이 굳는다던데 하농 이런 거 연습되세요? 저도 이왕하는거 제대로 배우고 싶거든요.
앗.. 님 실용음악학원이라 반주법을 가르치는 건 아니고 제가 취미로 배우려고 한다니까 그런거 같아요. 어짜피 1:1 레슨이라 샘한테 말해서 원하는 방향 이야기 하시면 돼요. 글구 저희는 한달 12만원 주1회 레슨이에요. 연습실을 아무때나 쓸 수 있다네요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 그점이 좋아요 집에서 가깝거든요 ㅎㅎㅎ9. 포기 말고 여유 있게
'14.1.3 4:31 PM (114.206.xxx.64)쉽지 않으실 거예요. 고비도 많고 때려치고 싶을 때도 많겠지만 연습과 시간이 해결해 준답니다. 전 배우기 시작한지 7년차 들어갔습니다. 39세에 시작해서 40중반이 넘어 가네요.
10. ...
'14.1.3 5:15 PM (59.16.xxx.22)원글님 멋져요~~~
전 피아노 배우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서 주저앉고 주저앉고 했는데
마흔의 중반을 넘어가니 뭘 배우더라도 시작이 힘드네요
화이팅~~~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38537 | 자꾸 도시락 싸오라고 명령하는 상사 왜 이런걸까요? 3 | 동료 | 2014/01/03 | 2,320 |
338536 | 새누리 의원 또 일 냈네요. 5 | 프리즘 | 2014/01/03 | 2,645 |
338535 | 너구리 면이 고무줄같아요 9 | 어쩔 | 2014/01/03 | 1,755 |
338534 | 코엑스 보니하니 쇼 보고 조카들 밥먹일 곳 3 | Catty | 2014/01/03 | 1,136 |
338533 | 코슷코에 쿠진아트 커피메이커 얼마인가요? 1 | ????? | 2014/01/03 | 1,447 |
338532 |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의 고백 “상하분리, 그땐 그게 민영화 .. | 회고 | 2014/01/03 | 919 |
338531 | 구정연휴 3박4일 혼자 보내라고하면 뭐하시겠어요? 6 | 여러분은 | 2014/01/03 | 1,951 |
338530 | 빨래 할때요.. 2 | 저는 | 2014/01/03 | 1,286 |
338529 | 12/31에 끓인 육개장, 어제 저녁까지도 남이있는데 버리지 않.. 3 | 헤푼이/알뜰.. | 2014/01/03 | 918 |
338528 | 빵터지는 시상소감 ㅋㅋㅋㅋㅋ 3 | 웃고가세요 | 2014/01/03 | 2,858 |
338527 | 피아노를 전공하면 7 | 탕 | 2014/01/03 | 1,638 |
338526 | 자녀의 사춘기 , 어떻게 보내셨나요? 2 | 나도엄마 | 2014/01/03 | 1,768 |
338525 | 인쇄질문요 2 | 키톡 | 2014/01/03 | 746 |
338524 | 요즘 대만 날씨 궁금합니다~ 3 | 궁금녀 | 2014/01/03 | 2,619 |
338523 | 워킹맘...좀 서글프네요. 44 | ... | 2014/01/03 | 11,764 |
338522 | 이런 학생들... 6 | 도서관에서 | 2014/01/03 | 1,034 |
338521 | 추천해주세요.. 2 | 포경수술잘하.. | 2014/01/03 | 479 |
338520 | 워커 브라운도 옷 매치하기 쉬울까요? | 열매사랑 | 2014/01/03 | 761 |
338519 | 이 음악이 뭔가요? 3 | 쩝 | 2014/01/03 | 1,373 |
338518 | 돼지국밥 못 먹는 송강호, '변호인' 먹방은 어떻게? 2 | 명배우 | 2014/01/03 | 2,549 |
338517 | 초5 전자사전 필요할까요? 3 | 초5 | 2014/01/03 | 1,439 |
338516 | 청포묵만드는법 알려주세여 | 녹두가 많아.. | 2014/01/03 | 2,112 |
338515 | 미스코리아 ost 찾아주세요 | 2014 | 2014/01/03 | 1,135 |
338514 | 식탁의자를 컴퓨터의자로 쓰니 목이 너무 아픈데 딱딱해서일까요??.. 1 | @@ | 2014/01/03 | 960 |
338513 | 역사교과서 채택 학교들 14 | 교학사 | 2014/01/03 | 1,8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