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셋에 피아노 배우기로 했어요 ㅎㅎ

피아노 조회수 : 9,240
작성일 : 2014-01-03 10:42:24
평생 소원이었어요 어렸을 때 피아노 잘 치는 친구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엄마가 초2때 두달인가 보내주고 돈 없다고 안 보내줬거든요.
배우고 싶은데 집에 돈이 없어서 못 배우는 설움을 그때 처음 느껴봤어요.
그래서 약간의 한으로 남아있었거든요. 인생을 크게 좌지우지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ㅎㅎ

늘 배우고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용기를 못 내다가 새해도 됐고 해서 큰 맘 먹었어요.
동네 실용음악 학원 등록했어요 ㅎㅎㅎ

피아노학원이 아니고 실용음악학원이라 그런가 바이엘 체르니 이런 거 아니고 반주법을 가르쳐준다네요.
잘 배워서 좋아하는 가요 반주도 하고 명곡집에 있는 좋은 곡들 연습해서 칠 수 있는 정도만 됐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맨날 할 일 없어서 늘어지게 늦잠만 잤는데 이제 주말이 기다려질 거 같아요. 호호~
IP : 223.62.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3 10:44 AM (219.241.xxx.209)

    잘 하실거에요. 화이팅!!

  • 2. ...
    '14.1.3 10:48 AM (218.156.xxx.195)

    저 34살 되던 해 딸아이와 함께 피아노학원 다녔습니다.
    동네 학원 오픈할 때 딸이랑 그 학원 첫 학생이 되었어요.
    아이는 6살이었고 저 배우러 가는데 따라가서 같이 등록하게 되었지요.
    둘이 똑같이 체르니 30번까지 쳤습니다.
    전 어른이라 악보 보는 법 이런 걸 잘아니 진도가 빨랐고
    아이는 초등학교때 체르니 40번 들어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뒀습니다.
    디지털 피아노 사서 둘이 연습도 열심히 했었고
    지금도 악보 다운받아 가끔 칩니다.
    참 잘한 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하농 치고 소나티네 체르니 모두 초등학생들이랑 같이 배웠는데 재미 있었습니다.

  • 3. 원글
    '14.1.3 10:49 AM (223.62.xxx.63)

    바이엘은 배웠고 체르니 진도 나갈려고 할 때 그만뒀어요. 교회다닐때 친구들한테 조금조금 배워서 간단한 코드반주정도 할 수 있어요 동요소곡집이랑 ㅎㅎㅎ
    근데 소나티네 이런 책은 혼자 연습하려니까 어렵더라고요. 1:1 레슨이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르쳐준다니까 잘 조율해봐야죠

  • 4.
    '14.1.3 10:52 AM (121.162.xxx.8)

    저도 34인데 내일 실용음악학원에 상담받으러 가요.
    일반 교습소로 다니려니 퇴근 후 시간이 안맞아서..ㅠㅠ 근데 반주법 위주로 가르치나보군요. ㅠㅠ

    전 풍족하지 못한 집에서 자랐는데 피아노만큼은 중3때까지 취미로 다녔었어요.
    그 이후에 imf 터지고 정말 그 돈이 사치여서 못다니다보니 손놓은지 십몇년만에 악보보는 법도 다 잊고 손이 굳더라구요. 근데 마음은 언제나 다시 치고 싶다이면서 매년 내년엔 꼭 해야지 하며 미루다가 드디어 시작하려구요! 완전 신나요 ㅎㅎ
    우리 같이 열심히 해봐요+_+ (그쪽 실용음악학원은 레슨비가 얼마정도하려나요?)

  • 5. 멋진 신녀성
    '14.1.3 10:55 AM (59.187.xxx.13)

    응원해 드릴게요^^
    원글님의 좋은 기운 얻어 갑니다.
    잘 될거예요.
    가끔씩 소식 전해주세요, 기다릴게요^^

  • 6. maybe
    '14.1.3 11:10 AM (14.40.xxx.17)

    전 원글님보다 10살이나 많은데
    첼로도전해서 이제 석달째 레슨받고 있어요
    제가 님과 같은 나이에 시작했다면 벌써 10년...
    멋진 연주하고 있을건데...^^

    잘 하셨어요... 축하드리고 꾸준히 하다보면
    원하시는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화이팅^^^^^

  • 7. 파아란2
    '14.1.3 1:09 PM (182.220.xxx.5)

    반가운 마음에 로그인 ... 응원 합니다
    저는 51 에 시작했답니다
    위에 써니님 초보로 시작해서 1년만에 쇼팽 치시는건 아니시죠?
    저는 3월이면 만 2년인데 아직도 소곡집 치고 있거든요

  • 8. 원글
    '14.1.3 1:12 PM (223.62.xxx.63)

    우와.. 늦게 시작하신 분들이 많네요. 궁금한게.. 나이들면 손가락이 굳는다던데 하농 이런 거 연습되세요? 저도 이왕하는거 제대로 배우고 싶거든요.
    앗.. 님 실용음악학원이라 반주법을 가르치는 건 아니고 제가 취미로 배우려고 한다니까 그런거 같아요. 어짜피 1:1 레슨이라 샘한테 말해서 원하는 방향 이야기 하시면 돼요. 글구 저희는 한달 12만원 주1회 레슨이에요. 연습실을 아무때나 쓸 수 있다네요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 그점이 좋아요 집에서 가깝거든요 ㅎㅎㅎ

  • 9. 포기 말고 여유 있게
    '14.1.3 4:31 PM (114.206.xxx.64)

    쉽지 않으실 거예요. 고비도 많고 때려치고 싶을 때도 많겠지만 연습과 시간이 해결해 준답니다. 전 배우기 시작한지 7년차 들어갔습니다. 39세에 시작해서 40중반이 넘어 가네요.

  • 10. ...
    '14.1.3 5:15 PM (59.16.xxx.22)

    원글님 멋져요~~~

    전 피아노 배우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서 주저앉고 주저앉고 했는데
    마흔의 중반을 넘어가니 뭘 배우더라도 시작이 힘드네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7726 이사하려고 하는데, 학군이나 아파트 문의 드려요 8 dd 2014/01/04 1,768
337725 호떡 속에 뭐를 넣어야 맛있을까요... 8 나답게 2014/01/04 1,264
337724 남편 월급에만 기대 살기엔 살림이 너무 팍팍 1 자유인 2014/01/04 2,528
337723 서울대입구역 원룸.. 4 궁금.. 2014/01/04 1,673
337722 울 스웨터를 물빨래해서 많이 줄어들었어요 4 어쩌나.. 2014/01/04 2,046
337721 변호인 보고 왔어요~~ 5 어서천만돌파.. 2014/01/04 1,430
337720 김연아 선수 경기 보러 왔는데 21 연아 2014/01/04 10,934
337719 보자기코리아 가방 특징이.. 11 흠.. 2014/01/04 8,142
337718 김치찜이 너무 달아요ㅠㅠ 3 큰일남 2014/01/04 3,332
337717 진공청소기 추천 부탁드려요 청소기 2014/01/04 1,165
337716 신제품 사용후기 잘 쓰는법 .... 알려 주세요... 유기농 2014/01/04 895
337715 동치미 성공했어요 5 쉽게 2014/01/04 1,665
337714 교학사 역사교과서 거부는 박근혜 거부하는 것 손전등 2014/01/04 799
337713 떡집에서 묵은 쌀 사기도 하나요? 12 .. 2014/01/04 2,547
337712 도민준을 보면 터미네이터가 생각나요 카페라테 2014/01/04 712
337711 월세 들어갈때 도배부탁해도 되나요.. 12 초5엄마 2014/01/04 5,086
337710 조상님 제사에 장가간 아들도 제사비용내야하나요 29 쭈니 2014/01/04 6,508
337709 원광대와 청주대 4 2014/01/04 2,198
337708 성동일·김성주·윤민수, '아빠2' 잔류..송종국·이종혁 하차 70 hide 2014/01/04 13,663
337707 6학년 수학 선행을 위한 인강 추천 1 마r씨 2014/01/04 1,288
337706 제2외국어 중국어 완전쉬운책 1 --- 2014/01/04 832
337705 시댁으로 주소지를 옮기게 되면 4 질문 2014/01/04 760
337704 교학사..이 쓰레기 내용좀 보세요. 12 교학사 2014/01/04 2,273
337703 생리때 노하우??? 14 40대 2014/01/04 4,240
337702 감기한달째. 임파선붓고 두통까지..왜 그럴까요? 4 입원가능할까.. 2014/01/04 4,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