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때 저희 부모님, 저 결혼하라고 매일같이 잔소리하고
당시 누가봐도 나쁜남자를 만나고 있었는데
헤어져라 말리기는 커녕, 너 좋으면 결혼하라 하신 분들이에요.
그 남자랑 헤어지고 엄마가 주선한 선자리 나갔지만
조건만 좋은 남자들일뿐, 정말 어이없는 남자들이었는데
끝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며, 결혼을 강요하던 분들이었어요.
오빠가 결혼을 안해서 저에게 더 닥달을 했는지도..
어쨌든 20대 끝자락에 좋은사람을 만나(연애) 결혼했어요.
그렇게 결혼하라 닥달하던 엄마.
어렸을 때부터 오빠랑 차별하며 저를 키운 엄마가
카톡을 자주해요.
한 질문을 하면 대답을 듣고 다음 말을 해야 하는데
성질이 급하셔서 자기 묻고픈, 하고픈 말 다 쏟아내놓고
내가 어디서부터 답을 해야할 지 머뭇거리고 있으면
답이 없네, 바쁜가보네 나중에 톡하자. 이러시곤 마무리 하세요.
그럼 전 답답해서 결국 전화를 하구요.
이게 자주 반복되니까 너무 짜증나요. 귀찮기도 하구요.
이럴꺼면서 그때 왜그렇게 저한테 결혼하라고 모질게 구신걸까요?
집 나가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저 백수도 아니고, 돈 벌어서 제 돈으로 결혼했어요. 집에 민폐끼친 것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