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성어린이집 vs 구립어린이집 어디를 선택해야할까요?

파닭한마리 조회수 : 4,687
작성일 : 2014-01-02 23:52:59

행복한 고민임을 알면서도..

이 문제로 근 한 달.. 머리가 아프네요..

 

내년 5세 되는 남아구요

현재 차로 3분거리 구립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동네에서 평이 좋은 곳이고

지난 1년 무난하게 잘 다녔고

내년까지 5세반 다니고 6세부터는 유치원을 알아볼까 했어요

 

헌데 기대도 안한 삼성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워낙 평이 좋은 곳이라..

보내는 쪽으로 마음먹었는데,,

지금 다니는 곳도 왠만한 구립 어린이집이다보니

마음이 오락가락 해요..

 

이유인 즉슨,,

현재 어린이집은 차로 3분, 도보 15분, 마을버스 2정거장

으로 나름 가까운 거리이고

원장님이 오랜 노하우로 운영이 체계적이며 안정적이고

선생님들 관리도 잘 되어 오래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고

어린이집 물리적 환경이 무척 좋아요

교실, 화장실, 실내 유희실 등 모든 교실이 아주 넓어요

놀이터, 모래놀이터, 마당이 또한 넓어

하원 후 아이들이 자전거 등을 타거나 친구들과 놀며 한시간 이상을 보내고 있어요

 

서울형 인증 구립 어린이집은 대부분 공통적이겠지만

먹거리 믿을만하고, 운영 투명한 것 등

쓸데없고 소소한 신경 쓸 일 없고 걱정도 없다는 장점도 있구요..

사실 저도 삼성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와서 이 고민이 시작되었지만

아마도 유치원으로 옮기는 경우 아니고서는 그냥 이 어린이집에 쭈욱 보내었을테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7세반까지 다니고 졸업 후 초등학교로 입학시키는 식으로 재원중이에요.

 

헌데 왜 삼성으로 옮기려고 하느냐..

제가 너무 까다로운 학부모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띄는 소소함들이 있었거든요..

이건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그런 것 같지만,,

어린이집 현관에서 학부모가 아이들 교사에게 인계하고

그 안으로는 들어갈 일이 없다는 폐쇄성..

삼성어린이집은 엄마가 교실 안까지 들어가 교사에게 아이를 인계하기 때문에 항상 오픈되어 있는 구조라 하더라구요

학부모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고 아이들 살펴보는게 당연한 구조..

또, 다른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일년에 두어번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그런 프로그램 전혀 없이 집단, 개별 상담이 전부인 것이

더 폐쇄적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또 교사가 현관으로 나와 아이를 인계받는 구조에서 오는

다른 아이들이 방치되는 문제

보통 아이들이 오전 8시~10시 사이에 등원을 하는데

5세반의 경우 15명 정원에 교사가 한 명이거든요..

15명이 등원을 할 때마다 교사는 교실을 비우고 등원맞이를 하죠

때문에 10시 이전에 교사가 교실 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구조인 것 같아요

오후에도 마찬가지..

즤 아이 원의 경우 보통 4시~7시 하원을 하게 되는데

(5시 부터는 통합보육)

역시 교사 1인이 하원을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도착할 때마다 교사는 교실을 비우게 되고

역시 교실 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지는 못하게 되요

 

하지만 삼성어린이집 경우에는

엄마가 교실까지 아이를 데리고 오기 때문에

교사는 온전히 교실 내 아이들과의 놀이나 활동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사전방문, 서류제출 등의 이유로 방문을 할 때마다

교실을 둘러보면 교사들은 아이들과 모두 놀거나 활동을 하는 중이더라구요..

오전 9시 반 경, 오후 4시 반 경 즈음의 시간이었어요

같은 시간 우리 아이 원의 선생님들은..

모두 등하원에 분산되고 계신 시각..

또 통합보육은 6시부터라고 하더라구요..

 

음.. 먹거리나 환경은 사실 지금 원도 상위축에 속하는 터라 큰 차이를 사실 못느꼈구요..

하지만,, 실제로 삼성어린이집이나 다른 구립어린이집에 근무하신 분들은

모두 삼성어린이집을 보내라고 하네요..

교사의 질과 프로그램의 질이 비교불가라고..

삼성 자체적인 교사 관리 시스템과 프로그램 개발 연구 수준이 상당하다고..

해서 삼성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 꼭 유치원으로 옮기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데 왜 고민을 이리 하느냐 ㅠㅠ

삼성어린이집이 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거든요..

지금 원이 3분인 것과 매우 큰 차이..

사실 아이가 8시간(혹은 그 이상)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데

20분이 대수냐.. 이런 마음으로

삼성어린이집으로 옮기기로 마음을 먹고 있는데..

 

지금 어린이집은 아이가 좀 심심해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심심해서 가기 싫다고 할 때가..ㅠㅠ

아마도 오전과 오후 시간을 그냥 알아서 각자 놀이만 하는 상태로 보내야 하는게

심심한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삼성어린이집도 놀이위주의 보육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중을 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편도 20분, 왕복 40분

원에서 소요되는 시간까지 하면 대략 50분..

매일 라이드를 해주어야 하는데..

무모한 선택을 하는 걸까..그런 마음이 불쑥 들기도 하고..

사실 지금 어린이집도 도보 이용하면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데

차가 없다면 어차피 그 정도 시간 걸리지 않냐..

또 생각하기 나름인거 아닌가 싶기도..

 

또 혹~시 삼성어린이집으로 옮겼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 땐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ㅠㅠ

혹시 82쿡에도 삼성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거나 보냈던 분이 계실까요?

아니면 제 상황에서 82쿡 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런지..

IP : 211.58.xxx.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계극복
    '14.1.2 11:58 PM (121.136.xxx.243)

    우선 삼성이라서 싫어요 전 삼성과 관련된 모든 것은 쳐다보기 싫어요

  • 2. 답변아니라 죄송
    '14.1.3 12:03 AM (220.117.xxx.171)

    한가지 여쭤볼께요.
    매일 차로 라이드를 해주신거죠? 3분 거리.
    그거 할만한가요???
    아주 들어가기 힘든 구립에서 연락이왔는데
    매일아침마다 운전을 해야하는건가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그거 할만 하시던가요??

  • 3. 파닭한마리
    '14.1.3 12:10 AM (211.58.xxx.19)

    네 3분 거리 라이드는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잘 해주고 있어요.. 둘째도 내내 데리고 꼬박 1년을 등하원시켰네요^^

  • 4. 어린이집은 가까운게
    '14.1.3 12:17 AM (211.202.xxx.240)

    좋은거 같아요.
    엄마가 퇴근하며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데려오는 구조가 아닌 이상은.

  • 5. ..
    '14.1.3 12:43 AM (14.32.xxx.215)

    저라면 삼성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더 낫습니다 부럽네요 전 불가능한 곳이라 보내는 분들 부럽습니다 앞으로 유치원 고민도 인해도 되고요

  • 6. 삼성?
    '14.1.3 3:29 AM (14.40.xxx.136) - 삭제된댓글

    혹시 그 삼성인가요?
    대단하네요 대기업이 어린이집까지 침범했네요
    저라면 구립입니다

  • 7. 삼성이요...
    '14.1.3 9:33 AM (124.243.xxx.129)

    삼성 어린이집이 대기업이 어린이집 사업하시는줄 아는데...그 삼성 맞긴 한데요. 원래 세운 취지는 삼성 직원들 자녀들이 들어가는 어린이집이에요. 울 신랑한테 딸 태어나자마자 대기 올려놓으라고 닥달했더니만, 1순위는 부부가 모두 삼전 근무, 2순위는 엄마가 삼전 근무, 3순위가 아빠가 삼전 근무인데 보통 1순위나 2순위 마감이라고 하더라구요...워낙에 운영도 투명하게 하고, 교사진 대우도 상당히 좋아서 어린이집 교사들 중에서도 다들 삼성어린이집 근무하고 싶어한다고 들었어요.
    뭐 결국 저희딸은 차례가 전혀 오지 않고, 올해 5세되어서 유치원 몇군데 추첨넣었다가 운좋게 원하던 유치원 걸려 들어가긴 했지만 주변에 삼성어린이집 데리고 출퇴근하는 엄마들 보면 전 부럽더라구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어린이집이 좀 많이 멀어서ㅠㅠ
    식자재도 좋은걸 쓰고, 아이들이 부모 회사내의 어린이집에 있다보니 수시로 엄마아빠들이 멀리서 지켜보고 가고 하는게 참 부러웠어요.
    뭐, 정작 보내는 엄마들중엔 삼성 어린이집이 '교육'은 잘 안하고 '보육'에만 신경쓴다고 불만가진 분도 봤는데, 전 어린이집은 말그대로 보육이 중점이고, 교육적인 부분은 유치원 보내면서 시작해도 된다고 보는 입장이라....
    하여간, 저라면 삼성어린이집 된다고 하면 당장 보냈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565 강서구 아파트 잘 아시는분 3 자유 2014/01/12 1,746
340564 중딩봉사시간 5 급질 2014/01/12 893
340563 성접대 저렇게 빠져나가는군요. 5 시사2580.. 2014/01/12 2,873
340562 4억전세vs5억매매 어떡할까요? 강동구입니다 7 말티 2014/01/12 3,307
340561 부모 vs 학부모.. 자기들도 아이들이었는데 왜 저렇게 된걸까요.. 19 루나틱 2014/01/12 4,999
340560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4 요즘 보는 2014/01/12 1,983
340559 반지갑과 장지갑중 뭐가 더 좋을까요? 3 그린tea 2014/01/12 1,987
340558 차화연씨가 제일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7 백년의유산 2014/01/12 6,627
340557 수욜 베트남과 캄보디아 가는데 준비물 부탁드려요!!! 2014/01/12 1,615
340556 남편이 실직을 하고 의료보험이요 ㅠ 9 실업 ㅠ 2014/01/12 4,751
340555 나쁜 타이밍에 찾아온 괜찮은 소개팅 4 m 2014/01/12 2,537
340554 챗바뀌 달리시는 부모님들.... 스브스를 보세요... 루나틱 2014/01/12 1,306
340553 자연드림 화장지 괜찮은가요?? 3 화장지 2014/01/12 2,216
340552 신생아용 전자제품 질문 8 돈데군 2014/01/12 790
340551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채린이요 37 .. 2014/01/12 13,394
340550 카톡 일댈방을 나가면 3 .... 2014/01/12 1,448
340549 5월 연휴에 태국여행 가려는데 싼 여행사 추천해 주세요 질문자 2014/01/12 1,193
340548 쌍꺼플 있는분들 태어날때부터 있었나요? 18 2014/01/12 3,173
340547 "민주주의 수호" 7080 민주동문회 다시 뭉.. 5 박살내자 2014/01/12 1,269
340546 수학 싫어 하는 아이 상위권 수학같은거나 응용 수학 풀리면 안되.. 6 수학 2014/01/12 2,915
340545 식당 고춧가루처럼 색이 이쁜건.. 6 ,,, 2014/01/12 1,307
340544 유럽 잘 아시는 분~여기 어딜까요? 7 유채사랑 2014/01/12 1,517
340543 한 해에 자식2명 결혼시키면 안되나요?? 23 나나 2014/01/12 13,232
340542 중학생 봉사활동은 확인증을 언제까지 내야하나요? 4 봉사활동 2014/01/12 1,513
340541 박근혜정부 큰일났다 ㅋㅋㅋ 2 호박덩쿨 2014/01/12 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