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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이 방정이지...싶네요 그냥.

서로답답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14-01-02 06:06:08
여긴 외국이에요.
부모님과 떨어져있으니 제가 할 수 있는 효도는 그저 되도록 매일 화상통화라도 하는거에요.
두분만 사시니 하루에 한두시간 화상통화라도 하면 하루가 북적거린것 같고 좋으시대요.
참 좋으신 부모님인데 정치적 견해는 상극이죠. 많은 분들처럼.
전 그냥 이제는 아예 말을 말자.하고 있어요.
그러다 어제 (꼭 엄마가 먼저 꺼내요..ㅠ.ㅠ) 저 노조 ㅅㄲ들 다 싹 잡아들였어야 하는데...하시면서
민영화가 되야 경쟁이 되서 요금도 싸지지. 그러시는거에요.
가스요금 또 오른다고 하시면서.
거기서 전 가만 있었어야 하는데...
민영화가 되면 경쟁이 되서 요금이 싸질것 같아요? 서로 담합을 해서 가격을 올릴것 같아요?
국립대보다 학비 싼 사립대 봤어요?(여기 82서 본 내용..ㅋ)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게 있어요.
그랬더니 그래도 민영화를 해야 저 6300씩이나 연봉 받아가는 것들 ..하시면서 또 하시길래..
엄마, 철도대학은 전문대 중에서도 가장 점수 높은 곳이고, 공부 열심히 해야하는 곳이에요.
거기 졸업해서 시험봐서 들어간 곳인건데, 막말로 조선일보 기자같지도 않은 것들 초봉이 6000은 넘는데
19년 이상씩 근무하신 분들 연봉이 6300이 많아요?
일년에 30명씩 죽어나가는 근무환경에서, 하루에 열몇시간씩 일하고 그 야근수당이며 뭐며 다 합친게 
그나마 그 연봉인건데 그게 많아?
그랬거든요....
게다가 거기에 전 그 코레일 사장 그여자를 끌어내야된다고까지 했네요.
엄마는 펄쩍 뛰며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지금 칭찬이 자자한데 무슨 말이냐 하시고...ㅠ.ㅠ
아.....그 여자가 그렇게 보도가 되나보죠..좃선에선.....헐.....
그여자 논문 쓴거, 작년에 인터뷰 하고 올해 인터뷰 한거 비교해보시라고까지 했는데...
그냥 엄마 결론은...
외국에 있는 사람들 어디서 잘못된 정보만 듣고 보고 믿어서 참 큰일이라고 하십니다.
결론이 이렇게 날 거 아는데 전 또 왜 참지 못하고 엄마랑 감정만 상하게 된건지...
그냥 제 입이 방정이지 싶네요...ㅠ.ㅠ
조선일보만 30년 넘게 보시고 조선티비만 보시는 분들에게 내가 뭐하러 쓸데없는 짓을 했나 싶어서 말이죠.
새해 벽두부터 새해인사 하고 분위기 좋았다가...휴...........
IP : 162.211.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ㅏㅇ
    '14.1.2 6:16 AM (24.209.xxx.75)

    저도 외국이라 원글님 무슨 말인지 아는데요.
    전 잘해봐야 일주일에 두번인데 대단하세요.

    가끔 하실 말은 하셔야 해요.
    일방적으로 참는 관계는 건강하지 않아요.
    자제는 하시되 가끔 이렇게 의견 말씀하는 걸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2. 어쩜 그리 똑같은지...
    '14.1.2 7:11 AM (211.108.xxx.186)

    저희 부모님도 조선일보에 조선티비 보시니 하시는 말씀이 똑같군요.
    저는 종편 시청률 낮다고 곧 망할 것이라고 하지만 조선티비가 노인분들 세뇌시키는걸 보면
    두려워요.
    심심하시니 티비 틀어놓고 듣다보면 그들의 논리대로 생각하시게 되는 것이죠.
    저도 아예 말을 안하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환장하겠어요.
    윗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새해 첫날에...위로 드립니다.

  • 3. 어쩔.
    '14.1.2 7:15 AM (14.32.xxx.97)

    우리나라는 노인들의 나라.
    완전한 세대교체 전까진....ㅡ.ㅡ

  • 4.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예요
    '14.1.2 7:26 AM (182.219.xxx.14)

    저도 엄마와 둘도 없지만
    가끔 엄마가 누군가를 찬양하시거나, 누군가를 욕하실때...내가 듣기론 이런 말도 있더라..식으로 슬쩍 얘기해봐도
    학교다닐때도 데모안하고 얌전하던 애가
    나이들더니 어디서 빨갱이들 얘기 듣고와서 그런말을 하냐고 난리가 나요 ㅠㅡㅠ

    나이가 드실수록, 본인이 알고 계신 것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그게 본인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걸로 받아들여지시는것 같아요

    안타까울뿐이죠..사랑하는 엄마가 내말은 안 믿고 tv만 믿으시는게요
    모녀사이를 이간질시키는 소수의 나쁜 언론들 같으니라구!!!

    어쨋든 원글님도 토닥토닥 하시구요 기분전환하세요

  • 5. 가로수
    '14.1.2 7:47 AM (220.85.xxx.118)

    내나이 57...시부모님과는 물론이고 친구들 형제들과도 그문제로 갈등하고 있어요
    결론은 죽어야 해결되겠구나지요
    젊은 사람들이 살아갈 세상이니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따라가자고 해도 노인들이 아직도
    자신들이 세상의 주인공인줄 알아요
    찰도파업에도 빨갱이소리가 금방 나오지만 요금 오르는건 당연히 싫지요
    어제 토론에서 유시민씨의 품위있고 설득력있는 말을 들으며 방송수준이 이정도 될 수는 없는걸까
    하는 마음이 되더군요
    대책없는 전원책도 할말을 잃어버리게 하는 유시민씨였어요

  • 6.
    '14.1.2 9:16 AM (106.242.xxx.235)

    잘하셨어요 아마 어머님 마음에도 그래도 똑똑한 내딸인데 쓸데없는 말 할리는 없지 하면서 담아두고 계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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