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일케잌 사온다고 화내는 아내.

* 조회수 : 9,407
작성일 : 2014-01-02 02:30:24

 

...네 접니다. 오늘 좀 울컥 한 김에 한잔 한 핑계로 풀어놓습니다.

 

저는 단거 참 안좋아 하는 사람입니다.

한입 먹으면 맛있긴 한데 조금만 지나면 속이 울렁거린다고 해야하나..ㅠ

급 속이 안좋아지며 식욕이 뚝 떨어지는데 그 느낌이 너무 안좋아서 되도록 단것들은 피합니다.

 

케잌도 마찬가지고, 더구나 남편도 입 짧아서 작은 케잌 사봤자 거의다 버리는게 일상입니다.

아이도 어려서 정말 먹을 사람이 없죠..

 

연애도 오래 했기에 서로 취향이나 알건 다 아는 사이,

그때마다 케잌 사지 말자고, 촛불은 다른데 꽂아도 되니 케잌은 사지 말자고 말자고~

돌려 말라고 좋게 말하고 강력하게 말하기도 몇년째..

 

새해 밝았으니 작년이군요.

제 생일이지만 크게 기념일 챙기는 사이도 아니고 모처럼 아빠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

평일 거의 얼굴 못보고 사니 아니도 기대하고 있었고,

저도 일찍 퇴근해서 3식구 같이 식사자리니 한상 차려놓고 있었고..

 

.....이사람이 너무 늦길래 문자로 혹시 제과점 드를꺼면 케잌 말고 빵으로 사오라고

문자도 넣었는데...흠, 케잌을 사왔네요. 더구나 입도 거의 못대는 버터케잌을.

연애7년, 결혼 5년차입니다.

 

상대방 성의에 취향 아니더라도 마음에 감사하며 조심스럽게 돌려말하고,

그다음 돌직구도 날려보고,

이게 안먹히나 약하게 버럭도 해봤던 시간들에서.

또 그렇게 일방적인 말귀 못알아들어쳐먹는 처세에 진짜 진심 버럭 하더군요..

 

본인도 안먹어요. 저도 안먹어요.

그래도 바로 버릴 순 없으니 그 큰 케잌 혹시나 나눠서 글라스락 넣어놓는 뒷처리는 제 몫이고,

그게 오래되어서 버리고 기름기 와방인 설거지을 앉은것도 제몫이 될테죠..

 

그래서 버럭 화내놓고 미안해서 그때 그랬습니다.

그리고 작년만 해도 마음은 고맙지만..이딴소리 나갔을텐데,

올해는 이렇게 나가더군요.ㅠㅠ

 

내 말 못알아쳐먹냐고. 내말은 인풋이 안되나고. 내말은 안들어쳐먹고 본인 편한대로,

아내가 뭘 좋아할지 뭘 싫어할지 1g 고민조차 안하고 좀비처럼

그냥 남들 이정도 하는 평균만 대충 마추쟈 ㅇㅇ 하느냐고.

이거 분명 남아서 버릴텐데, 버리고 설거지 하는건 그대가 해달라고..

 

결국 몇달지난 오늘,..아니 어제저녁 김냉 깊숙한 그곳에서 꺼낸 제 생일케잌을 꺼내 버리고,

그걸 담았던 2L 기름이 떡칠 글래스락을 제가 설거지 하면서 화딱지가 난거죠..신년 초부터.

ㅠㅠㅠㅠㅠ

 

평일 아이 건사하며 회사다니며 필수 집안일만 겨우 건사하며 허덕허덕 하는데..

그나마 이제 나이도 들어가니 체력 달리는것도 느껴지는데..

왜이렇게 남편이 일거리 만드는게 화딱지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절 위해 뭘 해주지좀 말고(그래봤자 본인 기준이니)

평소 제가 돌직구로 어필 열심히 하는

"이걸 하지좀 마 제발!! 일거리 늘어나닌까!!!" 만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잘 못쓰는 스탠팬좀 쓰지 말던가!!

본인 계란후라이 한번 해놓고 던져놓으면 저는 연마제 꺼내서 박박 닦아야 하는구만..

일부러 테팔 코팅팬도 종류별로 넣어놨구면 꼭 굳이 스탠팬을 씁니다. 미쳐요.

 

이런식이라서.

정말. 내가낳은 아들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남이낳은 아들 뒷처리는 정말 힘드네요.

 

서로 의지가 되어야지,

제가 뒷수습 하는 관계는 정말 지쳐요ㅠㅠ

 

IP : 180.224.xxx.148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
    '14.1.2 2:38 AM (218.144.xxx.19)

    뜻인지 알겠어요.. 내 말을 굳이 흘려듣고 무시하겠다는게 화가 벌컥나죠.. 실은 저도 남편이 김치찌게에 멸치들은거 볼때마다 싫어하지만 맛내려면 요리하는 입장에서 필요햐서 전 개의치 않고 넣어요... 아내가 뭐래든 먹는사람 없어더 세레모니엔 촛불 켤 케익이 있어야 하는게 남편 생각인가보내요. 그냥 그런 갑다 포기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제일 작은거 사오게 하는 정도로 타협하세요...

  • 2. 윗님
    '14.1.2 2:48 AM (180.224.xxx.148)

    네.........제맘 알아주시네요.
    처음에는 저를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일뿐만 아니고 수없이 많은 일들로 보니,
    그냥 제말을 안듣는거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실제로 이렇게 이렇게 해주세요~ 네~ 구체적으로 말하고 대답까지 들었는데도,
    그냥 자기 멋대로 하는 꼴을 계속해서 보니 이건 제말은 안들어쳐먹는다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ㅠ
    문제는 이제 그런 일들이 누적되서 너무너무 화가나요.
    일상이 빡빡해서 여유가 없어서 더그래요.. 아이낳기전에는 제가 그냥 다 하고 좋게좋게 생각했는데
    아이가 있으면서 그걸 제가 받아줄 여유가 안되나봐요..
    본인이 뒷처리 까지 다 하면 뭘 하든 상관없는데
    결국 그 뒷처리가 제몫이 되고 본인은 할일했다 뿌듯~ 이딴식이 되니 더욱더 화가나요..ㅠㅠ

  • 3. 남편 생일
    '14.1.2 2:49 AM (223.62.xxx.9)

    남편분 생일이 있잖어요...
    복수혀.

  • 4. ㅠㅠ
    '14.1.2 2:53 AM (180.224.xxx.148)

    근무시간상 집안일을 거의 제가 전담하는게 문제네요ㅠㅠ
    저도 복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ㅋㅋㅋ
    진짜.. 그래서 주말에 그 설거지만 니가해!! 이랬는데 그게 몇달 가다가 해를 넘긴거죠 제길..
    항상 이런 패턴이에요.

    스탠팬을 쓰는건 제가 편해서+아이 있어서 코팅팬 안써볼까 이런 노력에 의해에요.
    저는 남편이 부엌에서 꺼져줬으면 좋겠어요ㅠㅠ
    제 영역인데 왜자꾸 한번씩 기웃거리는지..!
    주중엔 거의 집에서 잠만 자는 남편이고 저는 그나마 있는 시간 쪼개서 살림 요리 좋아하는 편이라
    그게 딜레마입니다.ㅠ

  • 5. 저도
    '14.1.2 3:04 AM (211.243.xxx.137)

    맨위의 댓글님, 저도 김치찌게에 큰멸치 너무 싫어하는데... 으 생각만해도 싫어요.ㅋㅋ
    멸치를 꼭 넣어야한다면 남편분이 그렇게 싫어하시는데 저라면 다시망에 넣어 끓이던지 먹기전에 건져내고 상에 내놓던지 하겠어요.
    그리고 원글님, 먹지도 않을케잌 자꾸 사오면 진짜 화도 나겠네요.
    근데 만약 앞으로 또 케잌이 생기거나하면 조각내서 하나씩 호일에 싸서 비닐팩에 넣어서 냉동보관하세요. 설겆이할 필요도 없고 한조각씩 꺼내먹기도 편해요. 손님왔을때 커피랑 같이 내놓거나 해서 먹으면 좋잖아요.

  • 6. ........
    '14.1.2 3:12 AM (211.246.xxx.52)

    읽기만 해도 퍽퍽하네요 무슨재미로 사나요. 그냥 돈버는 기계와 집안일하는 기계만 보이네요

  • 7. 건너 마을 아줌마
    '14.1.2 3:37 AM (175.125.xxx.172)

    다음 생일에 또 케키를 사 오거들랑~ 생글 웃으면서 케키의 버터를 남편 면상에다 쳐발쳐발 해 주세요.
    "우리 해 마다 케키를 먹지도 않고 버리는데, 너무 아깝잖아... 당신 얼굴 맛사지라도 해야지~" 요람서요.

    이상은 속 시원~~~해지는 상상의 나래였음다. (실행해도 좋규...ㅋㅋ)

  • 8. ...
    '14.1.2 3:56 AM (59.15.xxx.61)

    싸우지 말고 화내지 말고...
    그냥 이웃이랑 나누어 드세요.
    아니면 회사에 싸들고 가서 커피 타임에 나누면 좋을 듯...
    저도 팍팍하게 느껴지네요.
    저는 당뇨환자라 케익 먹으면 안되지만
    그냥 분위기를 위해서 제가 참아요.
    남편이 생일 기억 못해서 섭섭한 아내들 많다는것 아시잖아요.

  • 9. ..
    '14.1.2 4:10 AM (175.197.xxx.240)

    케이크 사지말자고 몇년째 말해왔고
    빵으로 사오라고 했는데
    또 케이크를 그것도 버터케이크를 사오면 화 나지요.
    내 말을 귀담아 듣지않는다는 거니까요.
    생알날 거한거 바라지도 않지만
    싫어하는 거, 먹지않아 쓰레기 될 거 받는 거..
    저도 화 날 것 같아요.

  • 10. 진심
    '14.1.2 6:06 AM (115.136.xxx.100)

    글라스락에 나누어 냉동시키고
    먹고 안 크림 묻은 그릇
    닦는거 남편이 다 하도록 하세요
    냉동실에 처박힌거 꺼내서 버릴때도
    남편 보고 하라 하세요
    그거 한번 다 해 봐야 다시는 안 산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거 싫다는데
    자꾸 사오는 사람 이해가 안되네요

  • 11. ...
    '14.1.2 6:36 AM (24.209.xxx.75)

    전 넘 공감가서 웃었는데...ㅎㅎㅎ

    님 남편 부엌에서 쫓아내지 마시고 자꾸 불러들이세요.
    팬같은거 다 닦게 하구요. 자기가 해봐야 깨달아요.

    전 이젠 제 남편이 저한테 잔소리 해요.

  • 12. ㅇㄷ
    '14.1.2 7:51 AM (203.152.xxx.219)

    저같아도 화날듯..
    생일 당사자가 원하는 선물을 미리 말을 해줬는데도 왜 무시하고 딴거 사오죠?
    더 비싸거나 더 구하기 어렵거나 한것도 아닌데 아놔
    원글님 남편 나쁨..

  • 13. 입력
    '14.1.2 8:12 AM (123.109.xxx.66)

    올해 남편이 처음으로 케잌을 사오지않았어요
    잘했다고 등 두드려주니까
    안그래도 케잌 사러 빵집에 들어갔더랍니다. 같이간 동료가 이거 9월에 만들어 냉동했던거다. 사가면 욕먹는다 하고 알려줘서
    앗차 싶어 그냥 나왔대요. 그 동료 아니었음 또 덜렁덜렁 들고 왔겠죠
    저희는 결혼만 18년차에요.. 케잌 속끓을땐...저건 돌이다,,,돌벽이다,,,하고 심호흡하며 삽니다

  • 14. ..
    '14.1.2 8:26 AM (175.127.xxx.249) - 삭제된댓글

    남편분은 생일, 기념일에는 케익이 꼭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시나보네요. 그게 꼭 맛있게 먹는 용도라기소다는 꼭 필요한 준비물 같은거요.
    무조건 싫다 하지 말고, 절충안을 찾으세요.
    요즘 조각케익도 많이 팔잖아요.
    한두조각 사오는걸로 한다던가, 그나마 먹을만한 케익을 제일 작은사이즈로 사오라고, 꼭 찝어 미리 말하는겁니다.

  • 15.
    '14.1.2 8:38 AM (61.43.xxx.104)

    보살같은 분들 많네요. 저분들 남편은 아내가 천사 같겠어요.
    평소에도 내 말 지지리도 안들어 쳐먹다 급기야 내 생일에도 내가 제발 하지 말란 짓 골라서 하는 인간에게 화도 못내서 팍팍하네 어쩌네 합니까.
    보아하니 맞벌이하며 육아 살림 모두 원글님 차지에 남편은 일거리만 더 만드는 타입 같은데. 열불나는 심정 이해하고요. 다음에는 그놈의 스탠팬 자기가 연마제로 닦게 하세요. 케이크 뒷처리도 자기가 하게 하고요.
    아마 몇 번 그러고나면 아내 말이 인풋이 좀 될겁니다.
    남의 아들 뒷치닥거리 12년, 반란 일으킨지 4년 지나 꽤 효과 보고 있는 경험자입니다.

  • 16. kuki032
    '14.1.2 8:40 AM (116.125.xxx.100)

    전 그 기분 뭔지 알것 같아요
    울 남편도 제말 안듣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는 사람이라..ㅋ
    벽한테 얘기하는 기분이랄까?
    결혼 12년째 화장실 머리카락 물 한번 안 뿌리고 나오고.베란다에 주렁주렁 자기옷 가득 걸어놓습니다
    저희집구조상 부엌에서 베란다가 훤히 보이거든요
    치워도 옷장인 양 다시 걸어놔요ㅠㅠ
    싫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어쩌겠어요 안 고쳐집디다..

  • 17. 아...
    '14.1.2 8:51 AM (24.209.xxx.75)

    첫 댓글님 저도 멸치 육수 좋아하는데, 남편이 멸치 보이는거 싫어해서요.
    멸치육수 내고 건져내고 끓입니다.
    저도 넘 게을러서 육수내서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구 써요.

    다행히 제 남편은 맛은 좋아해서요.
    매번 국물 새로 내도, 딱 십분 더 걸립니다. 저처럼 미리해두면 3-4분 걸리는 거구요.

  • 18. 원글
    '14.1.2 9:29 AM (61.34.xxx.7)

    자고일어나니 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공감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ㅠ_ㅠ 벽보고 이야기 한다는게 딱 제심정이에요 ㅎㅎ

    남편 생일에는 롤케잌 맛난거 사다가 초 꼽았어요.
    아이가 생일초 부는거 좋아해서 초는 꼭 챙기는 편입니다.
    롤케잌은 소분해서 얼리면 조금씩 먹기라도 하니 괜찮더라구요.

    조각케잌 이야기는 이미 예~~~~~~~~~전에 해보던거랍니다!
    손바닥 보다 큰거 사지 말라고 이야기는 수백번 하구요. 캐잌에 의미를 두는건가? 하는생각이 들어서요.ㅎㅎ
    버리는거 아깝고 뒷처리 하는거 힘들어서 그러지요.
    그 모든걸 본인이 한다면 저는 백번 사와도 괜찮습니다.ㅠ

    신년부터 몇달 방치된 케잌 버리니 어쨌거나 속이 시원하네요.
    3달간 상하지도 않고 그모양 그대로 있는 버터크림 케잌 뭘로 만든건지 참 궁금합니다ㅠ_ㅠ

  • 19. ...
    '14.1.2 10:08 AM (211.202.xxx.32)

    에구...그런 사람이 있어요. 저 아는 분이 홀친정 어머니 모시고 살았는데요, 사위가 무던하고 사람은 좋은데 진짜로 무신경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 친정 어머니가 생선을 잘 안 드시는 분이었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10년이 넘도록 매번 상에 생선 올라오면 생선 발라서 '장모님 한 점 드시죠'하고 권하던 사람. 참 착한데 사람 환장하게 하죠? 나중엔 장모고 아내고 다 폭발하면 아 그러냐고 하고 담엔 또 까먹고 권하던 분. 결국 당하는 사람만 성질 버리다 나중엔 도 닦고 포기했다고 합니다. 다른 점이 괜찮고 심성은 고운 남자였기에....근데 가끔 올라오는 울컥과 버럭은 어쩔 수 없다고 아내 되시는 분이 웃으며 말하더라고요.

  • 20. ㅇㅇ
    '14.1.2 10:19 AM (222.107.xxx.79)

    아주 강한 충격이 아님 안 고쳐져요
    담에 케잌사오면 이쁘게 셋팅하고 촛불 다끄고
    바로 박스째 가지고 나가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라고 하세요
    여기저기 옮겨 담지도 마시고 당일 바로 본인이 직접
    음식물쓰레기에 버리고 키친타월 몇장 들려보내서
    케잌묶은 상자바닥 깨끗이 닦아서 분리수거까지 하고 오도록..
    본인이 산 케잌 통째로 본인이 버려보면 뭐 깨닫는게 있겠죠-_-;;;
    전 케잌 좋아해서 냉장고에 케잌있음 막 행복한데
    남편이 내말을 계속 무시한다 생각하면 화날 듯

  • 21. ᆞᆞ
    '14.1.2 10:49 AM (14.35.xxx.209) - 삭제된댓글

    지금 화가 나는게 꼭 케익 때문이 아니라는건 알지만 ..케익 면에서는 아이스크림케익이나 떡 케익도 싫어하세요?

  • 22. 원글
    '14.1.2 11:07 AM (61.34.xxx.7)

    점두개님, 네 저 군것질 종류는 대부분 안좋아해요^^;
    빵도 달달한거보단 살짝 소금간 느껴지고 담백한거 위주로 먹구요.
    그치만 아이스크림이나 빵 떡은 남편니 조금씩 먹으니 괜찮아요.
    정리해놓으면 대부분 없어지거든요. 뒷정리들이 힘들지도 않구요.
    케잌은 크림이 싫은지 남편도 안먹어서 항상 버리게 되는데다 뒷정리가 힘들어서 그렇구요.ㅎㅎ

    위쪽에 사위이야기 해주신분 제가 그 아내심정일거 같네요.ㅋㅋ
    저도 마음은 감사하다~ 나 싫어하는거 기억 못하겠지만 신경써준거 고맙다,
    뭔가 사건을 벌려도 일부러 나 엿먹이려고 그러겠느냐 토닥토닥 이러지만

    100번에 한두번은 울컥할 수 있으니~ 딱 고때에요.
    생일에는 쫌!!! 내말좀 들어주오~~~ 으아아아앙 이런거요.

    "혹시나 케잌 살 생각이면 빵이나 다른거 부탁해요. 안사와도 나 진짜 괜찮고~ 빈말하는 성격 아닌거
    알지요? 사오면 뒷처리도 힘들고 화낼지도 모르니까 어디 드르지 말고 지금 아드님 아빠기다린다고
    목빠지니 어서와요~"

    요렇게 카톡보내도 차려논 밥상 식어가도록 굳이 먼 제과점 들러서 싫어하는 버터크림케잌 사오는
    심리를.......저는 솔직히 저를 위해서 했다는 생각이 안들어요ㅠㅠ

    안듭니다..저를 위해서라고 믿었었지만 그 믿음이 점점 사라지더군요..ㅠㅠ

    제 생일 케잌이라 그런거 같은데 다른 일상생활은 더합니다.
    말귀 잘 못알아먹는 큰아들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해요.ㅜㅜ

  • 23.
    '14.1.2 12:28 PM (115.136.xxx.24)

    저 그 심정 완전 잘 알아요
    전 남편에 아들까지 똑같은 타입이기 때문에..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저 인간 귀에는 내 말이 아예 입력이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저런 타입 인간이랑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 못하죠.

    원글님 남편분의 경우도 단지 케익 문제 하나에 국한된 건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의사소통 되는 사람과 살았다면 이렇게 종종 대폭발마녀가 되는 일은 없었을텐데.. 싶답니다.

  • 24.
    '14.1.2 12:35 PM (115.136.xxx.24)

    사자가 사슴한테 사랑한다며 맨날 고기갖다주고 먹으라 하는 거죠..
    나 고기 못먹는다고 수도없이 이야기해도 그 말은 귀를 스쳐 지나갈 뿐...

  • 25. 123
    '14.1.2 2:04 PM (123.143.xxx.43)

    근데 진짜 남편분 너무 신기해요
    기념일에 케이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오는 거라고 하더라도
    굳이 카톡으로 케잌 사오지 말라고 했는데 그걸 읽고 또 굳이 제과점을 가서 케잌을 사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패고 싶겠는데요 진짜?

  • 26. 2014
    '14.1.2 2:43 PM (114.243.xxx.239)

    같이 살면서 젤 중요한게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거 같아요. 저희집 남자 연초부터 제 속을 긁습니다. 체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누워있는 제게 저녁에 ㅂ ㅅ나 가자고 합디다. 헐 자기는 하루면 다 나으니까 그랬다는데...이게 18년 산 부부의 모습이네요 ㅠ.ㅠ

  • 27. 2014
    '14.1.2 2:45 PM (114.243.xxx.239)

    참 스텐팬은 남편 못찾는 곳에 넣어두시길~~

  • 28. 공감
    '14.1.2 7:47 PM (1.236.xxx.79)

    울 시어머니가 그래요.
    어쩜 그렇게 상대방의 말을 듣지를 않는건지...
    아무리 말해도 늘 제자리...
    정말 한번씩 사람 돌아버리게 만들어요.

  • 29. 뒹굴뒹굴2
    '14.1.2 8:01 PM (203.226.xxx.175)

    ㅎㅎㅎ 뭔지 알겠어요
    저희도 케익 한조각 세식구 나눠먹는집이예요ㅎㅎ
    그래도 안챙기면 서운하고 애가 점점크면 가족기념일챙기는 재미도있고하니 케익 기분좋게받으세요
    그리고 저흰 그케잌 아파트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드려요 음료수랑같이드림 아주머니도 좋아하시고 저도 나눠먹으니 기분좋더라구요
    남자들은 죽을때까지 반복해서 알려줘야하는가봐요ㅜㅜ

  • 30. ...
    '14.1.2 8:08 PM (118.221.xxx.32)

    먹지 않는 케잌을 뭐하러 글라스락에 넣어요
    바로 버리던지 깨끗할때 이웃에 주던지 하시지..
    스텐팬도 안보이게 치우세요

  • 31. 저라면 초불고
    '14.1.2 8:20 PM (180.65.xxx.29)

    나눠주겠네요 서로 기분 상하면서 얼굴 붉히기 보다는 아주 사소한거 다 날세우고 어떻게 부부가 같이 사나요?
    둘이 안먹으면 경비실에 드려도 되고 이웃에게 드려도 되고 남편의 마음만 받으세요 케익이 몇십만원 하는것도 아니잖아요
    이런글 보면 부부가 살면서 한쪽이 긍정적인건 축복 같아요

  • 32. 바로 버리세요
    '14.1.2 8:23 PM (112.149.xxx.61)

    버터케익이요?
    버터케익도 있어요??
    치즈케익 말씀이신가...
    아 난 케익 좋아하는데
    살찔까봐 사오면 일단 왜 사왔냐고 핀잔 한마디 던져주고 맛있게 먹어치움ㅋ

    앞으로는 사오면 냉장고에 보관하지 마시고..뭐하러 두번 일 하세요
    어짜피 버릴거
    남편 눈앞에서 바로 버리세요
    너무 고마운데 당신도 안먹고 나도 안먹으니 어쩔수 없네...하면서
    뭔가 직설적인 액션이 눈앞에 펼쳐져야
    머리에 입력될거 같아요 ㅎㅎ

  • 33. 달팽이엄마
    '14.1.2 8:43 PM (219.241.xxx.193)

    혹시 남편분 케익을 산게 아니라 회사에서 가족 생일에 나오는거 아닐까요
    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가 기혼 남성에게는 아내생일에 미혼은 부모님생신에 케익을 줘서
    배우자 생일을 잊고있던 사람들도 생색을 낼수있었죠 ㅎㅎ

  • 34. 자두귀신
    '14.1.2 9:16 PM (218.235.xxx.149)

    케잌 문제는 그냥 빙산의 일각일뿐..결국 원글님 남편분은 무신경하고, 전혀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거죠...제가 저런 유형의 사람들과 같이 살아서 그 고충을 알아요..바로 저희 시어머니와 제 남편...
    씽크로율이 100%...
    특히 제 시어머니라는 사람은 14년을 한결같이 똑같은 행동을 반복...
    가까이 있는 사람 미치게 하는 스타일..
    뒷처리는 언제나 제 몫...
    글 쓰다 보니 또 열받네요...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 밖에는 모르는 사람들이예요..
    그 사람들은 절대 바뀔 것 같지 않아요. ㅠㅠ
    제가 바뀌어야 하는건지..
    저런 유형 인간 가까이에 없으신 분들은 절대 이해못하실거예요..원글님 고충을...

  • 35. 저는
    '14.1.2 9:51 PM (125.176.xxx.188)

    원글님도 별루인데 어쩌죠.
    케잌크림은 뜨거운 물 온수로 세제 넉넉히 해서 설거지 하면 금방 기름기 닦아낼수있어요.
    그리고 설거지가 그리 싫다면 비닐이든 지퍼락이든 다른 저장방법도 있을테구요.
    스텐팬 쓰는게 그리싫으시면 아예 남편이 못찾는 곳에 치워 놓으셔도 되는것 아닌가요 ㅠㅠ
    원글님의 화를 돋우는 문제의 본질이 뭔지는 알겠는데...원글님의 문제 해결방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예요.

  • 36. 제가 예전에 쓴 글이네요.. ㅎㅎ
    '14.1.2 10:16 PM (121.135.xxx.185)

    제가 에전에 케이크 사오지 말라고 했는데 사와서 글 올렸었지요..
    입덧 중이라 케이크 꼴도 보기 싫었는데..(평소에는 안그러구요..)
    그냥 떡케이크로 대신하면 어떨까요??
    맞춤으로 달지 않게 해달라 해서요..

  • 37. ..
    '14.1.2 10:43 PM (121.168.xxx.143)

    케익이 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싫다고 분명히 말한 거를 계속 하는 거...
    이런 사람이랑 살면 환장합니다ㅠㅠ

  • 38. 이건
    '14.1.2 10:45 PM (211.117.xxx.78)

    케익문제만이 아닐걸요
    케익말고도 원글님이 하지 말라는 걸 아주 많이 할 가능성이 있음.
    주변에 이런 사람있어서 알죠

  • 39. ........
    '14.1.2 11:16 PM (221.150.xxx.212)

    그냥 좀 두리뭉실하게 살아가지.. 까칠한 사람이랑 사는사람들 참 피곤할듯.

  • 40. ^^
    '14.1.3 12:11 AM (218.149.xxx.237)

    떡이나 아이스크림은 드신다니
    앞으론 떡케잌이나 아이스크림케잌으로 사오라고 콕 찝어 말해주세요
    저희도 빵케잌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안사긴 그렇더라구요

  • 41. ^^;
    '14.1.3 12:26 AM (182.214.xxx.123)

    그럼 올해부턴 원글님이 본격 케이쿠 담당하면 어떨까요 ?
    울 남편하고 똑같은데 다른게 있다면 전 그게 좀 웃기다는거 ..그래서 그냥 놀리듯 바보같다는듯 멍충이처럼 군다는듯 구시렁 대고 말아요 ㅎㅎ

    아. 아직 결혼 3년차지만 연애는 10년해서 달달할시기는 아니고요 .

  • 42. ..
    '14.1.3 1:41 AM (101.109.xxx.144)

    케익 싫어하는데 사왔다고 이렇게 화를 내는게 아니잖아요.. 댓글님들아..-.-;;
    그거 싫어한다고 계속 말하는데도 까먹고 사오고 또 사오고.. 계속 이 패턴이 반복되니까 화를 내는 거잖아요..
    생일이라는 이벤트에 큰 선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싫어하는 것만 아니면 되는데 계속 그러니 벽창호랑 말하는 기분이랄까요..
    저희 남편도 그러거든요..-.- 완전 미쳐버림..
    제 생일에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제일 싸구려 케익을 사들고 왔어요.. 올 신년도 물어보지도 않고 또 자기 맘대로 싸구려빵을 잔뜩 사가지고 와서 먹으라고 하네요.. 너 빵 좋아하잖아 하면서요..난 빵 잘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샀어..하면서요..그럼 나한테 맡기던가..

    성격 쎈 둘째 딸이 앞으로 이런거 사오지 말고 ***에서 사오라고 신신당부하네요.. 딸이 엄마보다 낫다는..

    스텐팬 하니 저희 남편도 혼자 튀김한다고 온 플라스틱통에다가 기름을 뭍혀놔서 그거 닦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ㅠ.ㅠ

  • 43. ..
    '14.1.3 2:29 AM (39.7.xxx.122)

    바보같은 댓글들이..-_-; 이게 사소한 거예요?! 원글이 까칠은 뭐고 남편 잡긴 뭘..
    무슨 청개구리도 아니고 생일날까지..못 돼 처먹은 거죠. 한마디로 사람말이 말 같지 않은 거잖아요.
    비슷한 인간이랑 살아서 읽다보니 더 홧병 돋네요-_- 원글님 남편은 무신경이라 그런건지 어쩐건지 모르겠는데..울남편은 성질이 못 되먹어서 그런..나 약올리고 어깃장 놓느라 매사 그짓거리..

  • 44. 아오~~~~
    '14.1.3 2:36 AM (116.37.xxx.135)

    진짜 싫네요 케익 스텐팬.... ㅜㅜ
    혼자 몸에 좋은거, 보기 좋은거 하고 싶은가보죠??
    뒤처리는 아무 생각 안하고...

    저희 남편도 자기가 요리 되게 잘하는 줄 알아요
    전 남편이 요리한다고 나서는거 너무 싫어요
    도마주변 렌지주변 싱크대 초토화... 하면서도 좀 정리하고 닦고 해야하는데 그런거 하나도 안하고
    뒤처리도 아무것도 안해요 진짜 짜증...
    이렇게 해놓는거 요리 잘하는거 아니다, 어디 가서 요리 잘한다 하지 마라 하네요

  • 45. 원글
    '14.1.3 9:43 AM (61.34.xxx.7)

    갑자기 덧글이 많이 달려서 무슨일인가 했는데 대문한번 갔었나보네요ㅠ_ㅠ
    그냥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한거니 혹시 제글 눈쌀찌푸리신 분들 너그러이 봐주세요ㅠ_ㅠ

    버터케잌이랑 버터크림으로 장식한 케잌을 말합니다.
    요새는 거의 생크림이라 보기도 힘든데 그걸 사왔더라구요 ㅋㅋ

    공감 안되시는 분들은 주변에 그런유형의 사람을 안겪어 본 것일수도 있을거 같아요.

    일화들만 보면 참 사소해서 저도 어디다 말하기 민망하지만
    반복에 반복..반복반복 인풋이 안된다는 느낌 아시는분들 격하게 공감하실꺼 같아요.
    이 울컥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울컥은 아닌거죠^^;;

    그래서 나름 기준을 정한게,
    평소 일상이 너무너무 힘드니까 (맞벌이 부부가 도움없이 애 키우는거 전쟁인거 아실테니ㅠ)
    저의 치닥거리만 늘리지 않으면 만사 오케이~ 이고 그부분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왜 힘든지도 어필하고
    별짓 다해도 마이웨이 본인 패턴이 절대 변하지 않으니.......;;;

    덧글보니 그런 유형이 있긴 있나 보네요.
    여기서도 물론 "악의가 없었다" 이게 재확인 되어서 더 좌절이군요.

    악의 없어도 사람 말려죽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ㅠ

    제 울화는 역시 다른데다 풀어야겠어요ㅠㅠ
    그게 서로서로 행복한 길이겠죠?

    이래서 제가 운동을 미친듯이 하나봐요.
    사람들이 저보고 왜이렇게 열심히 힘들게 운동하냐고 합니다.
    ...........................음, 스트레스 풀리니까요! 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7331 아무래도 신성록이 외계인 같아요... 19 별그대 2014/01/03 30,836
337330 구글에서 ip 로 이전 글 검색하는 방법요 궁금이 2014/01/03 1,035
337329 누수 보상시 업체는 누가 정해야할까요?..ㅜ 1 누수 2014/01/03 1,003
337328 방사선소독 안전한가요 2 식품 2014/01/03 1,417
337327 지금 kbs에 코리아나 이용규씨딸 예일대보냈다고나오네요 7 2014/01/03 3,780
337326 부활의 정동하씨가 드디어 부활 탈퇴하네요 22 파라다이스 2014/01/03 18,698
337325 변호인 일별 좌석수 및 관객수 4 변호인..... 2014/01/03 1,753
337324 국민은행 김정태 전 국민행장 사망 기사를 접하고.. 1 흠.. 2014/01/03 3,374
337323 별그대에서 나정이 엄마요 11 ... 2014/01/03 3,855
337322 속옷 세탁법 문의 5 궁금 2014/01/03 1,577
337321 가스렌지에 불이 안올라와요 16 .. 2014/01/03 3,329
337320 방학동안 아이들이랑 기차여행 가려고 하는데요. 1 기차여행 2014/01/03 2,049
337319 연말정산 문의 금요일 2014/01/03 1,094
337318 인강으로듣던아이 학원방문기 3 영어공부 2014/01/03 2,086
337317 남해 힐튼 스파앤골프 리조트 3 이시국에죄송.. 2014/01/03 2,614
337316 결혼 후 매일 오는 친정엄마의 카톡이 귀찮아요. 3 검은색하늘 2014/01/03 3,037
337315 하루에 30분씩 두번 트는데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요 6 흑흑 2014/01/03 3,655
337314 청첩장 못받아도 축의금줘야할까요 ? 6 ,,, 2014/01/03 3,450
337313 문법인가요? 3 뭐죠? 2014/01/03 793
337312 요즘은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 화투 잘 안치죠? 13 화투 2014/01/03 2,236
337311 부산 잘 하는 법무사 사무실 또는 변호사분 아시는 분 ㅠㅠ 2014/01/03 874
337310 은희 성재랑 이어졌나요..?? 1 dd 2014/01/03 1,839
337309 돌아온 회장님..내쫓기는 직원들 5 샬랄라 2014/01/03 1,612
337308 S'il vous paint (a 위에 점 있어요) 무슨 뜻이에.. 5 그라시아 2014/01/03 1,899
337307 요즘 대니 되니 틀리는 사람이 많네요. 5 뭐가 되니?.. 2014/01/03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