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마음을 표현하는데 어색한 남자친구. 제가 예민한걸까요?

edc345 조회수 : 3,827
작성일 : 2014-01-01 23:30:16

반년 가량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뭐든 제 위주로 생각하고 세세한 거 하나까지 챙겨주는 배려있는 성격입니다.

데이트 때마다 60키로를 달려 절 데리러 오고, 한 번도 언성을 높인 적도 서로 싸운 적도 없습니다..

(아.. 참고로 나이차는 7살 차이어요.)

너무나 자상하고 퍼펙트한 남친에게 단 한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요..

표현력이 좋아 그때 그때 감정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저와 달리,

남친은 표현을 굉장히 절제하는 스탈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대화가 서로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직장상사와 얘기하는 기분이 든달까요..-_-;;

제가 회사에서 굉장히 힘든 일이 있을 때

제 입장에서 맞장구쳐주길 원해하는 저에게

아 '정말 힘들겠따 힘내..' 요 한마디 던집니다.

본인은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 지 모르겠다더군요.

저번에도 토일 연속 2주를 출근한 제게

이직 or 퇴직 생각을 살짝 내비췄더니

요새 취업 못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하더라.. 요 한마디..ㅠㅠ 힘이 쫘악 빠집니다.

너희 회사 정말 나뻐~ 때려쳐버려! 이런 발언을 바란 저의 욕심일까요..

다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여행을 함께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저랑 친한 언니 얘끼가 나왔고 언니와는 너무 코드가 잘 맞는다는 저의 말에..

'그럼 나는? 0%?' 요론 식으로 돌려 섭섭함을 표출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빤 나와 얼마나 잘 맞는거 같아? 라고 말하니...

나는 XX와 70%? 나이차이인진 모르겠지만 100% 잘 맞는거 같진 않어..

요 말 딱 한마디...ㅠㅠ

서로 요론 부분에서 잘 안맞으니 다른 부분을 개선해보자.. 이런 말도없이. 밑도 끝도 없이 잘 안맞는 거 같단 뉘앙스.

집에 와서 문자를 날렸어요.

저: 오빠 나랑 안맞는다는 그런 얘기는 나에게 상처가 되는 거 같아.. 안 맞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보자라는 부연설명 없이 그냥 안맞아라는게.. 나에겐 좀 힘든 말인거같아 낼 출근하는 오빠에게 부담주기 싫은데 미안해 
오빠: 미안해... 난 매번 XX한테 말로써 상처만 주는거 같아... 나란 사람이 이처럼 많이 부족하다는거... 정말 많이 깨닫고 있어

이런 식으로 오더라고요.

오빠가 나이가 있어서 결혼을 생각 하는데...

이런 제가 예민한걸까요.

아니면... 서로 잘 안맞는 걸까요. 오빤 남자같은 무던한 남자스탈의 여자를 사귀어야 할 거 같은데..

정초부터 고민이 많아지네요.

IP : 119.194.xxx.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 11:33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님은 공감을 해주는 사람을 바라고 있고 님 남친은 공감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이나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완전 전형적인 남자스타일이네요,
    님이 생각하는 사람은 아닌거 같으니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난다면 빨리 정리해서 갈길 가는게 좋을듯 싶네요,

  • 2. 저기..
    '14.1.1 11:37 PM (110.70.xxx.158)

    남친은 남친일뿐 여친이 아니예요.
    여자친구들에게 얻을수있는 위로와 남친에게 얻을수 있는 위로는 근본적으로 달라요.
    여성스런 남자를 만나야 해결될껄요
    남친이 이상한게 아니라 남자는 원래 그래요 ㅎㅎ

  • 3. .....
    '14.1.1 11:38 PM (175.125.xxx.14)

    남자마다 다 달라요 공감능력도 화술도 천차만별이에요
    공감능력을 바라시면 다른 분과 사귀셔야할거같네요

  • 4. ..
    '14.1.1 11:46 PM (223.62.xxx.180)

    남친이 회사에서 힘들다고 하면 때려쳐~ 라고 말할 수 있으실까요?

  • 5. 음..
    '14.1.1 11:47 PM (61.73.xxx.212)

    남자의 성향을 잘 모르시네요.

    원글님이 원하는 공감 잘하는 여성스런 남성은 만나기 쉽지 않아요.
    여자는 대화할때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주길 원하지만 남자는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해요.

    요새 취업못한 사람이 많다고 한 소리도 그냥 현실이 이러하다고 객관적 사실을 알려주려한 거고요.

    결혼하면 무수히 싸우겠네요.
    이런일로 섭섭해 하면 또 남자는 왜 서운해 하는지 저 여자는 왜 짜증만 내는지 이해못해요.
    내가 A해서 네가 B라고 말해줘야 하는데 C라고 해서 굉장히 서운했다고 하나하나 얘기해줘야 알아먹어요.

    남자라는 동물은 여자와는 아주아주 많이 다르답니다.

  • 6. 참고
    '14.1.2 12:06 AM (119.69.xxx.42)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500424

  • 7. 윗님 공감
    '14.1.2 12:11 AM (119.69.xxx.42)

    남자분이 많이 아까움.

  • 8. 아름9730
    '14.1.2 3:15 AM (119.71.xxx.31)

    남자들은 원래 속마음 잘표현안하는거같아요 여자랑 많이 다른데 그거가지고 불만을 갖고 화내면 남자가 반성하는게 아니라 안좋은감정만 더 커지는것같아요
    그럴땐 그냥 여자가 알아서 대처하는게 나을거예요 . 속속히 감정을표현하거나 말로 설명해준다든지..

  • 9. //
    '14.1.2 6:43 AM (183.102.xxx.157)

    공감 못하는 남자 솔직히 말하면 장기적으로 사귀기 어려워요
    다들 남자는 원래 그렇다 하시는데
    안그런 사람이 더 많은거 아시잖아요
    남자들 회사가면 동료와 상사한테는 무한 공감, 맞장구, 상황파악하며 말하는거
    훨씬 더 잘하는거 다 아시잖아요

    남자가 그런 반응하는건
    정말 공감능력, 사회성이 없거나 (상황에 따른 위로도 사회성이잖아요)
    님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을 못느끼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요

    이런 경우 남자를 닥달하기 보다는 님이 먼저 물어보고 대화를 이끌어나가야 될꺼예요
    몇%맞냐하는 대화의 경우
    남자가 우린 100%안맞는거 같아 라고 말하고 만다면
    알아서 더 말해주기를 기다렸다가 속상해하지 마시고
    님이 먼저 그럼 어떻게 하면 맞춰갈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시면서 사귀세요
    이것도 오래되면 지치겠지만요

  • 10. 힘을 내요
    '14.1.2 2:41 PM (115.94.xxx.166)

    남자친구가 물론 여자친구처럼 공감을 팍팍해주면 좋겠지만,
    님이 아시는 것처럼 남자와 여자는 다른 존재잖아요. 아마도 그게 되지 않는 분 같으니까..
    님이 조금씩 이끌어 내시면서 이럴 땐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것이
    연애를 즐겁게 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남자는 그런 공감력이 너무 부족해서 정말 대놓고 난 이럴 때 이렇게 말해주기를 원했다고 하면..
    그제야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라고요.

    그리고 남자분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 먼 거리 달려오는 거 쉬운 일 아니잖아요.
    그리고 부족한 것도 아시고..
    맞춰가면 되요. 어떻게 딱 맞는 사람을 찾겠어요.

    글엔 다 표현되지 않은 좋은 점이 있잖아요.

    그러니 그런 점 보시면서 단점은 서로 맞춰가며 보안해야죠.
    그리고 돌려말할 줄 모르는 분인 것 같아요.
    솔직하신 분!! 그런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어색해 하시는 분!!
    여자분이 그럴 땐 여우가 되면 되요.

    예쁜 사랑하세요. ^^
    아주 소중한 시간을 남의 의견 때문에 속상해 하지 마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965 애들을 위한 참신한 점심 메뉴 뭐 없을까요? 7 메뉴 2014/01/17 1,636
342964 지금 남초 사이트에서 한참 논쟁중인 인지도 대결. 28 .. 2014/01/17 3,838
342963 남편이랑 사소한걸로 싸웠더니 꽁기꽁기..(뻘글+긴글) 5 나라냥 2014/01/17 1,430
342962 이번주 별..그대 두 편 다 보신 님 계실까요? 9 저기 2014/01/17 1,860
342961 노틀담의 꼽추책을 읽다가 3 2014/01/17 884
342960 'MBC 파업' 노조원 해고·정직처분 전원 무효판결 7 환영!! 2014/01/17 855
342959 mbc해직기자들,,그럼 복직되나요?? 2 ㅇㅇㅇ 2014/01/17 895
342958 美상원도 '위안부' 법안 통과…오바마 17일 서명 1 세우실 2014/01/17 586
342957 묵호항으로 나들이 가려는데 맛집이랑 나들이 장소 물색중이에요^^.. 3 여행 2014/01/17 2,457
342956 한살림 매장, 카드결재 되나요? 7 혹시 2014/01/17 1,921
342955 19) 부부사이 노력하면 될까요? 5 인생사 뭐 .. 2014/01/17 3,781
342954 공부하란 말 안하면 공부하나요? 5 아녜스 2014/01/17 1,455
342953 갱년기 안면홍조!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2 [[[[ 2014/01/17 2,229
342952 [단독]蔡군 개인정보 열람한지 9일뒤 조이제 국장에 수상한 돈 .. 열정과냉정 2014/01/17 1,379
342951 평생 전업으로 사셨던 50대후반 엄마가 취업할곳 있을까요? 4 ,,,, 2014/01/17 3,371
342950 "며느리보다 딸 수발 받는 노인이 더 우울"... 14 zzz 2014/01/17 5,775
342949 찹찹 합니다(인터넷게임 나무란다고 6학년 남아 아파트에서 뛰어내.. 11 2014/01/17 2,746
342948 u+ tv볼만한가요 3 고민되네 2014/01/17 760
342947 KBS 인금 인상‧고용률 모두 고위직에만 유리 역 피라미드.. 2014/01/17 505
342946 코스트코 아이* 아동용 잠바요.. 2 ㅠㅠ 2014/01/17 1,166
342945 저번 건초염 댓글단분~ 통증 2014/01/17 841
342944 황우여 찾아간 최연혜…”정치하고 싶으니 잘 돌봐달라” 7 세우실 2014/01/17 1,229
342943 자기 생각과 주장이 너무 없어서 걱정이에요 5 중2가 2014/01/17 1,043
342942 올 여름에 귀국하는데요. 2 초록마을 2014/01/17 864
342941 82광고창 20 Alexan.. 2014/01/17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