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시어머니이신데, 작은 일마다 칭찬을 많이 해 주신대요.
특히 요리 잘 한다고 칭찬하시면서 그래도 너무 무리해서 하진 말라고 하신대요.
3주에 한 번 정도 뵙는다는데 고부간 사이가 참 좋아요.
아침 10시에 문안 전화가 늦었다고 역정내셨다는 시어머니 얘기 들으니 생각나네요.
지인의 시어머니이신데, 작은 일마다 칭찬을 많이 해 주신대요.
특히 요리 잘 한다고 칭찬하시면서 그래도 너무 무리해서 하진 말라고 하신대요.
3주에 한 번 정도 뵙는다는데 고부간 사이가 참 좋아요.
아침 10시에 문안 전화가 늦었다고 역정내셨다는 시어머니 얘기 들으니 생각나네요.
탁월하게 잘난 며느리를 얻으셔도 보통은 며느리 칭찬 하면 본인 체신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상대를 인정한다고 내가 낮아지는 게 아닌데.
하물며 모자람 많은 며느리라도 일부러 칭찬해주시는 분은 정말 그 세대의 한계를 뛰어넘으신 분 같아요.
문안전화 늦었다고 역정 낸다는 그런 분 보면 안타깝고
(머리 나쁘면 젋어선 손발이 고생하고 나이들면 대접을 못받죠)
원글에 쓰신분은 인품이 좋기도 하시겠지만
지혜로운 분이시죠..
우리 엄마도 며느리들 착하고 이쁘데요.
무뚝뚝한 첫째는 진중해서 이쁘고
싹싹한 둘째는 둘째다워 이쁘데요.
생선을 수시로 뒤집어 너덜너덜 만들어도
굽는거 돕겠다는게 이쁘시데요.
그러니 세월이 갈수록 고부간이 편해지나봐요.
왜 시어머니가 고단수 같죠 ㅋㅋㅋ
계룡산에서 10년 도 닦고 하산하신 시어머니예요.
며느리 맞아 보니 쿨한 시어머니 되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늘로 허벅지 찌르며 밤 새운적도 몇번 있어요.
그냥 참..이런거 보면...섭섭해요.
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뭘 해도..
탐탁지 않으시거든요..
근데 다른집 며느리들은 뭘 해도... 그게 이쁘시구요...ㅋㅋ
그래서 저한테 자꾸 비교하시면서 뭐라 시는데..
그냥... 참..어머님 현명치 못하십니다.하고 속으로 생각이 되요..
누군 비교못해서 그냥 듣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그냥 울 시엄니 자꾸 남의 집 며느리는 어쩌고 저쩌고 하실때 마다 저는 자꾸 시엄니에 대한..마음 접게 되네요..
저 또한..뭘 해도 잘했다 보다는..
뭔가 자꾸 꼬투리 잡으시니 할 마음이 점점 없어지구요..
처음에 결혼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으셨는데 집안에 큰 일을 겪고 나셔서는 종교(불교)의 힘인지 수양의 힘인지 정말 작은것도 칭찬해 주시며 항상 고맙다고 하세요... 저도 처음엔 낯설었는데 자꾸 해주시니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래도 몇주에 한번 전화하고 몇달에 한번 찾아가지만 절대 전화도 먼저 안하시고 제가 뭘 하기만 해도 역시 젊은 애들이 아는 것 많아 살림도 요리도 훨씬 잘한다며 칭찬해주세요.. 고부사이가 특별히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 시어머니가 새댁시절, 콩나물을 사오면 당신 시어머니가 기가 세고 자기주장이 엄청 강한 분이라
자꾸 비싸게 사왔다, 일처리를 왜 그렇게 했니, 트집만 잡으시고 매사에 노발대발하시니 나중엔 본인도 모르게 시어머니 기호에 맞게 엄청 싸게 사왔다, 등등 거짓말을 하게 되더래요.
같이 살고 겉으론 공손해도 실제 소통이 점점 어려워졌으니까 며느리시절의 답답함을 기억하셔서
더 관대하게 하시는 거 같아요, 원래 인품도 좋으시다고 하고요.
젊어서는 손발이 고생하고 늙어서는 대접을 못 받는다. 명언이네요
제가 나이는 적지 않으면서 결혼생활에 필요한 집안 일들을 거의 할 줄 모르는
상태로 결혼을 했는데요. 시부모님 오신 날 반찬으로 만든 계란말이를 보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아주 평범하고 노랗기만한) 넌 계란말이도 너처럼 이쁘게 잘하는구나 하셨어요.
(저 이쁜 사람 아닙니다 ㅋ~)
또 "나한테 잘하려고 너무 그리 애쓰지 마라. 자식 잘 키우는게 효도하는거다"
그런 말씀도 해주셨구요.
그렇게 말씀을 듣고나니까 의무감에서 잘해야지 하는게아니라
정말 잘해드리고 싶어서 저절로 몸과 마음이 움직이더군요.
살면서 두고두고 참 지혜로우셨구나.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저도 자랑하고 싶어요.
어떤 음식을 해도 무조건 맛있다 해주시고
하는짓?이 귀엽고 이쁘다하십니다.
형편이 어려워 다른 형제들처럼 생신을
못 챙겨 드릴때도 넌 식구잖니..둘이 잘살면된다
그런거 안해줘도 하나도 안 서운해..라고 해주세요.
당신이 시집살이를 너무 해서 며느리한테는
그러고 싶지 않다시며 잔소리도 거의 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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