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사보도보다 종편 단속이 시급하다

sa 조회수 : 757
작성일 : 2014-01-01 17:52:20
논평]유사보도보다 종편 단속이 시급하다
김용민 기자  |  yongmin.kim@kukmin.tv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에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 23개 사업자 68개의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이 정부의 허가 없이 보도를 불법적으로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시비가 걸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RTV의 ‘뉴스타파’ 등 정권에 협력하지 않는 논지를 여과 없이 펴내는 방송입니다. 정부의 문제제기는 이들 보도를 허가받지 않은 채널들이 내보내는 보도 프로그램이 유사 보도로써 시청자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지상파와 종합편성 또는 보도전문채널만 뉴스 보도를 할 수 있습니다. CBS는 TV는 종교전문채널이어서 규제 대상이긴 하나, 라디오는 지상파방송이며, 허가사항을 보더라도 기독교 전도 방송 외에 방송 전반 즉 시사 보도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C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는 뉴스 시사 보도 프로그램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RTV 즉 시민방송으로 나가는 ‘뉴스타파’ 역시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습니다. RTV는 시민이나 기관이 제작한 방송프로그램을 내보내는 퍼블릭 액서스 채널입니다. 뉴스타파 역시 R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사리에 맞지 않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CBS 그리고 RTV를 콕 찍어 단속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따로 답을 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실 것입니다. 이들 방송이 권력자를 불편하게 한 것입니다. 이들의 보도 내용을 규제하기 힘드니 법규를 동원해 압박하려 하는 것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CBS와 RTV 등이 정치 사회 등 각 부문의 갈등 상황을 보도 논평하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사 보도를 막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한 신문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뉴스와 종합편성 기능의 TV방송을 허락받은 동아일보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투입됐다는 둥 터무니없는 낭설을 서슴없이 떠들고,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지난 대선, 총선에 편파 보도 또 논평을 서슴지 않았던 동아일보의 종편이야말로 보도를 빙자해 특정 정치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혼탁한 정치상황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편성 비율 약속을 어기고, 나아가 지분관계도 속여 사실상 허가 취소대상이어야 할 동아일보가 과연 유사보도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CBS나 RTV에 앞서 함량미달 종편부터 단속돼야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비판 언론을 압제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야욕을 버리고, 현 종편의 불공정 편향성을 직시하고 철저하게 재허가 심사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방송사가 뉴스, 시사 논평을 하기 위해서는, 여당 인사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사실상 집권세력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 이 방송통신위원회는 수년에 한 번씩 방송사를 심사하고 재허가 여부를 결정합니다. 결국 방송이 권력에 줄 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래서야 방송의 항구적인 공정성 구현이 가능하겠습니까. 방송이 권력의 전리품이 될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 2013-12-31 국민TV라디오- 종합뉴스&논평 팟캐스트로 듣기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3015
IP : 115.126.xxx.1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041 北 구속 선교사 “남측 정보기관에 돈 받았다 2 ㄴㅁ 2014/03/02 624
    356040 독감 간이검사요 2 타미플루 2014/03/02 939
    356039 오늘 코스트코 양재점 다녀오신분~~ 3 공기청정 2014/03/02 1,824
    356038 집에서 만든 딸기쨈ᆢ 3 옛날에 2014/03/02 1,468
    356037 아쿠아리움.. 63빌딩과 코엑스 어디가 낫나요? 7 ㅇㅇ 2014/03/02 1,999
    356036 민주당하고 안철수당하고 합친다는거 맞나요??? 9 gj 2014/03/02 1,750
    356035 문재인 "민주-새정치연합, 통합 환영…무공천 적극 지지.. 8 good 2014/03/02 2,299
    356034 양상치가 많습니다. 16 양상치 2014/03/02 2,119
    356033 어느 외국인의 댓글.... 2 10년째 연.. 2014/03/02 2,313
    356032 제주당일여행 1 유채꽃 2014/03/02 1,669
    356031 서울 날씨 엄청 맑아요~ 4 모처럼 2014/03/02 1,531
    356030 학교다닐 때 배웠던 실습 중 잘 써먹는 거 뭐 있으세요? 10 797867.. 2014/03/02 2,573
    356029 아파트에서 피아노치는거요.. 61 피아노 2014/03/02 16,714
    356028 세번결혼하는 여자에서 김용림네 정말 이상하죠? 37 세결여 2014/03/02 12,063
    356027 범죄얘기 서슴없이하는 남편 15 무셔 2014/03/02 4,822
    356026 한4달 카드 현금서비스 받을까 하는데 신용등급 확 내려갈까요? 3 ... 2014/03/02 2,509
    356025 옷정리하다 집나왔어요 36 --- 2014/03/02 18,385
    356024 의지박약+몸치가 1달 4킬로 감량한 후기입니다. 40 //// 2014/03/02 13,476
    356023 세결여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6 세결여 2014/03/02 2,853
    356022 (긴글)결혼식 후 3개월만에 파토가 났는데 소송해야 할까요? 45 마이마이 2014/03/02 24,739
    356021 공무원들이 드는 상조회사보험 2 ㅇㅇ 2014/03/02 1,081
    356020 예비 초1학년입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4 나는엄마다!.. 2014/03/02 1,057
    356019 전세계약관련해서요...고견을 듣고싶습니다. 3 세실 2014/03/02 890
    356018 먹지 않는 부추김치 처리방법 있을까요? 3 입짧음 2014/03/02 1,887
    356017 자꾸 시댁에서 친정식구들이랑 밥먹자 하는데...짜증나 죽겠어요 11 2014/03/02 4,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