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성격...안바뀌겠죠?

타인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14-01-01 00:54:14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고 마흔중반으로 접어들었네요
성품은 온화한 편이에요 화도 잘안네고 잘 웃고...
말수도 적고...삼남매중 장남인데 누구나 가지고있는 장남병도 있구요 부모님께 순종적이지만 은근히 말없이 자기 뜻은 굽히지 않는 고집도 센 중년남자네요
그런데 겉보기엔 편해보이는 성격인데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나 편하지 같이 사는 제 입장에서는 아주 속터져 죽어요
일단 말이 없고 말이 하더라도 농담이 팔할이에요
진지하게 대화를 할수없다는게 가장 큰 불만이에요
모든 대화에 반응이 없어요 아무말없이 웃고만 있다는- -;;
진지하고 어려운 얘기를 꺼내면 더욱더 티비에 집중해요
집에오면 티비보는게 유일한 낙인 사람같아요
대화하는 동안 항상 제가 듣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얘길해나가야해
요 전혀 반응이 없으니 중간중간 확인을 해야해요
결혼생활 십년넘도록 저에대해 물어본적도 없고 친정에 대해 전혀 물어본적도 없어서 너무 서운해요
연로하신 장모님 혼자 사셔도 따로 용돈 쥐어준적 많아야 한두번...저한테 드리라고만 하네요
머 아무튼 저에대해 어려운 친정집 얘기하는것도 싫긴했지만
막삼 아무말도 없고 관심없으니 많이 서운하네요
부부가 항상 좋은말만 하고살수 없는데 남편은 조금만 심각하고 고민스러운 얘길를 꺼내면 표정이 안좋아지면서 말을 안해버려요
결국 결과없이 혼자 떠들다 끝나는 상황의 반복이에요
남편은 남의 감정에 전혀 공감하질 못하고 못하고 항상 계산적이고요...고집이 세서 남의 말을 전혀
듣질 않고요 사소한 요구도 전혀 바꾸지 않아요
후...그래서 요즘은 각방쓰면서 대화도 거의 안해요
남편이랑 얘기하다보면 열불이 나서 결국 안좋게 끝나서요
남편에게 농담만 하지말고 진지한 대화좀 해보자고 하면 하라고 하고는 또 아무말도 안하고 있고...
아이들도 어리고 아직 같이 살아야할 날들이 너무너무 긴데
전혀 바뀔의지가 없는 남편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살면살수록 점점더 멀어지는 느낌...그래서 부부관계도 거의없고...
오늘도 각자 남편은 거실에서 저는 안방에서 따로 술한잔하고 있네요
이런 남편에게 제가 포기하고 사는게 맞겠죠?
답답한 마음에 새해벽두부터 신세한탄이네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지내다 진짜 남이 될거같다는 슬픈예감이 드네요
연륜있으신 분들의 고견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요



IP : 115.139.xxx.1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타인
    '14.1.1 12:57 AM (115.139.xxx.102)

    폰으로 적다보니 오타가 많네요 너그러이 양해바래요

  • 2. ...
    '14.1.1 12:58 AM (112.155.xxx.92)

    근데 진지한 대화를 하자고 하면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님은 남편만이 문제라고 보시는 듯 한데 제3자가 봤을 때는 그리 판단 못하겠네요. 남편분도 하실 말이 무척 많을 것 같아요.

  • 3. 타인
    '14.1.1 1:13 AM (115.139.xxx.102)

    네 저에게 잘못이 있는거였군요

  • 4. 똑같은 상황
    '14.1.1 8:49 AM (119.202.xxx.224)

    제가 쓴글인줄 알았네요
    저희집상황이랑 어쩜 저리 똑같을까요
    원글 탓하는 님들은 그런남자랑 안살아봐서 모르는듯ᆢ
    제신랑은 저기에다 돈얘기만하면 반응하고 나머지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듯해요
    그래서 저도 꼭 말해야하는건 문자 보내요
    결혼 13년되도록 둘만 오붓하게 대화 길게 해본적
    없어 이제 포기했어요
    다정다감하게 감싸주며 내얘기들어주고 조언해주는
    남자랑 살고싶네요ᆞ
    대화가 안되니 외로운적도 많아요

  • 5. 타인
    '14.1.1 10:12 AM (115.139.xxx.102)

    윗님...저희도 전화대화도 어려워 꼭 해야할 얘기는 문자나 카톡으로...
    사실 그게 더 편해요 같이 얘기하다 신경예민진지는것보단 낫더라고요ㅜㅜ
    이혼안할거면 참고 살아야만 하는게 정답이군요
    네...그냥 다 제탓이라고 생각하면서...
    여긴 부처님 같은 분이 많으신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550 해외 교수 학자 1074 명의 성명서 5 ... 2014/05/14 1,822
380549 연합) 이러구 다니시네요. 박대통령... 7 .... 2014/05/14 4,211
380548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5.14) - 죽음을 정치에 이용말라는 자.. lowsim.. 2014/05/14 762
380547 자~ 파란색 1번 문짝 되시겠습니다~ 4 ... 2014/05/14 1,623
380546 좋은 노원구 -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안내 1 지나다가 2014/05/14 979
380545 배 침몰하는데…‘높으신분들 오니 생존자 데려와라’ 1 세우실 2014/05/14 1,307
380544 마흔후반 남편 밥만 먹음 졸아요 5 왜이래요. 2014/05/14 2,225
380543 예전 수연향유 참기름 연락 되시는 분 계실까요? 3 질문^^;;.. 2014/05/14 1,338
380542 진선미 의원 -세월호 구조 골든타임에 의전 관련 교신만 19번 10 팩트tv 2014/05/14 1,938
380541 EBS지식채널e 5월13일자.... 6 .... 2014/05/14 1,880
380540 276번째 딸 찾은 엄마 32 아픔 2014/05/14 15,154
380539 [무능혜처벌]언딘바지선취재 압박 전화번호입니다. 3 독립자금 2014/05/14 1,197
380538 삼성이 백혈병 피해자들한테 사과하고 보상하겠다는데 6 .. 2014/05/14 1,938
380537 게시판을 열어 보기가 힘들어요 3 고2 엄마 2014/05/14 849
380536 WSJ) 어떻게 잘못된 절차가 구조 방해했는가 2 ... 2014/05/14 1,134
380535 유모차부대 어머니들 고발했대요.아동학대로 12 ㅁㅊ것들 2014/05/14 2,432
380534 선박사고 대피 요령 2 대피훈련 2014/05/14 1,477
380533 강병규 안행부 장관, 세월호 사고때 뭐했나 보니.. 8 잊지말자 2014/05/14 1,717
380532 [바른언론] 바른언론을 위한 프로젝트 시작했습니다. 24 추억만이 2014/05/14 1,530
380531 [바뀐애 내려와] 어제 100문 토론 진행자 1 똑똑한 라디.. 2014/05/14 1,380
380530 軍 , 청계산 무인기 추정물체 무인기 아냐 25 1111 2014/05/14 2,240
380529 연세대 교수 131명 성명서 발표 19 이제시작 2014/05/14 5,407
380528 (박근혜 싫어) 화랑 유원지에 유골을 안치하면 안되나요 5 이제일어나 2014/05/14 1,447
380527 (박근혜하야) 이제 미세먼지는 1년내내 있다고 봐야하는거죠? 4 ,, 2014/05/14 1,230
380526 해외 교수·학자 1074명, 세월호 비극 책임 정부가 져야 성명.. 10 1111 2014/05/14 1,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