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고 마흔중반으로 접어들었네요
성품은 온화한 편이에요 화도 잘안네고 잘 웃고...
말수도 적고...삼남매중 장남인데 누구나 가지고있는 장남병도 있구요 부모님께 순종적이지만 은근히 말없이 자기 뜻은 굽히지 않는 고집도 센 중년남자네요
그런데 겉보기엔 편해보이는 성격인데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나 편하지 같이 사는 제 입장에서는 아주 속터져 죽어요
일단 말이 없고 말이 하더라도 농담이 팔할이에요
진지하게 대화를 할수없다는게 가장 큰 불만이에요
모든 대화에 반응이 없어요 아무말없이 웃고만 있다는- -;;
진지하고 어려운 얘기를 꺼내면 더욱더 티비에 집중해요
집에오면 티비보는게 유일한 낙인 사람같아요
대화하는 동안 항상 제가 듣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얘길해나가야해
요 전혀 반응이 없으니 중간중간 확인을 해야해요
결혼생활 십년넘도록 저에대해 물어본적도 없고 친정에 대해 전혀 물어본적도 없어서 너무 서운해요
연로하신 장모님 혼자 사셔도 따로 용돈 쥐어준적 많아야 한두번...저한테 드리라고만 하네요
머 아무튼 저에대해 어려운 친정집 얘기하는것도 싫긴했지만
막삼 아무말도 없고 관심없으니 많이 서운하네요
부부가 항상 좋은말만 하고살수 없는데 남편은 조금만 심각하고 고민스러운 얘길를 꺼내면 표정이 안좋아지면서 말을 안해버려요
결국 결과없이 혼자 떠들다 끝나는 상황의 반복이에요
남편은 남의 감정에 전혀 공감하질 못하고 못하고 항상 계산적이고요...고집이 세서 남의 말을 전혀
듣질 않고요 사소한 요구도 전혀 바꾸지 않아요
후...그래서 요즘은 각방쓰면서 대화도 거의 안해요
남편이랑 얘기하다보면 열불이 나서 결국 안좋게 끝나서요
남편에게 농담만 하지말고 진지한 대화좀 해보자고 하면 하라고 하고는 또 아무말도 안하고 있고...
아이들도 어리고 아직 같이 살아야할 날들이 너무너무 긴데
전혀 바뀔의지가 없는 남편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살면살수록 점점더 멀어지는 느낌...그래서 부부관계도 거의없고...
오늘도 각자 남편은 거실에서 저는 안방에서 따로 술한잔하고 있네요
이런 남편에게 제가 포기하고 사는게 맞겠죠?
답답한 마음에 새해벽두부터 신세한탄이네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지내다 진짜 남이 될거같다는 슬픈예감이 드네요
연륜있으신 분들의 고견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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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성격...안바뀌겠죠?
타인 조회수 : 1,773
작성일 : 2014-01-01 00:54:14
IP : 115.139.xxx.1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타인
'14.1.1 12:57 AM (115.139.xxx.102)폰으로 적다보니 오타가 많네요 너그러이 양해바래요
2. ...
'14.1.1 12:58 AM (112.155.xxx.92)근데 진지한 대화를 하자고 하면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님은 남편만이 문제라고 보시는 듯 한데 제3자가 봤을 때는 그리 판단 못하겠네요. 남편분도 하실 말이 무척 많을 것 같아요.
3. 타인
'14.1.1 1:13 AM (115.139.xxx.102)네 저에게 잘못이 있는거였군요
4. 똑같은 상황
'14.1.1 8:49 AM (119.202.xxx.224)제가 쓴글인줄 알았네요
저희집상황이랑 어쩜 저리 똑같을까요
원글 탓하는 님들은 그런남자랑 안살아봐서 모르는듯ᆢ
제신랑은 저기에다 돈얘기만하면 반응하고 나머지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듯해요
그래서 저도 꼭 말해야하는건 문자 보내요
결혼 13년되도록 둘만 오붓하게 대화 길게 해본적
없어 이제 포기했어요
다정다감하게 감싸주며 내얘기들어주고 조언해주는
남자랑 살고싶네요ᆞ
대화가 안되니 외로운적도 많아요5. 타인
'14.1.1 10:12 AM (115.139.xxx.102)윗님...저희도 전화대화도 어려워 꼭 해야할 얘기는 문자나 카톡으로...
사실 그게 더 편해요 같이 얘기하다 신경예민진지는것보단 낫더라고요ㅜㅜ
이혼안할거면 참고 살아야만 하는게 정답이군요
네...그냥 다 제탓이라고 생각하면서...
여긴 부처님 같은 분이 많으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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