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싸우고 사우나왔어요.

.. 조회수 : 3,881
작성일 : 2013-12-31 20:20:02
탈의실 한켠에 앉아 기네스 한 캔 원샷~~
좀 풀리네요..
알딸딸한 것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아요.
남편도 남이다.
나를 위해 살아야 할까봐요.

아기가 지금 돌쟁이인데..
키우는 건 도전이고 큰 책임이 따르네요.

지난달에는 친정엄마도 돌아가셨어요.
전 무남독녀 외동딸..
아버지도 사실상 안 계시구요..

세상에 혼자된 느낌이구요.
특히 남편이 매정하게 굴 때는 더 해요.

82선배님들은 이럴 때 어떻게 마음 다잡으세요?
어떻게 해야 삶의 의욕이 생기고..
행복해질까요..

만성적인 슬픔에 빠질것만 같습니다..

삶에서 가장 큰 고비를 겪는..
슬픔의 늪에 빠져 질척이는 서른 한 살한테 조언 좀 부탁 드려요..
IP : 110.70.xxx.7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님
    '13.12.31 8:22 PM (222.114.xxx.133)

    아기는 집에있구요?
    그때는 분리불안 엄청 심할텐데
    저도 큰애 돌쯤? 남편이랑 싸워서 무조건 밖으로 나갔는데요.
    2시간후에 들어가보니 애가 너무 울어서 응급실 데려가려했다더라구요.

  • 2. ㅠㅠ
    '13.12.31 8:23 PM (61.98.xxx.41)

    어여 들어가서 남편이랑 맥주 한 전하며
    섭섭했던거 속마음 다 이야기하고
    푸세요
    그래야 내년 산뜻하게 맞이하고
    힘차게 시작하죠

  • 3. ..
    '13.12.31 8:24 PM (110.70.xxx.73)

    아기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어요..
    남편이 아기는 잘 돌보는 편이라서요..
    그건 불행 중 다행..

  • 4. ..
    '13.12.31 8:30 PM (39.120.xxx.54)

    마음이 아프네요
    남편에게 의지하고싶은데 남같아서 더 외로우신가봐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같이 살아야하는데
    구슬리고 살살달래서 내편으로 만드세요
    나힘든거 남편은 몰라요
    나중에 여자탓하더라고요
    자기 불편하게했다고..

    괜히 웃고 내 마음보다 잘해주다보면
    이런 속이 텅빈것같은 외로움이 오히려 덜 느껴지더군요

    행복하세요
    싸워봤자 그것 해결하는것도 내 몫이라 더 힘들어요

    ㅜㅜ

  • 5. 캔디
    '13.12.31 8:31 PM (221.165.xxx.94)

    아이 어렸을때가 생각나네요 그땐 육아 살림 이런것들이 힘들고 남편에게도 서운함이 쌓여서 싸우기도 많이했는데요 이십년지나니 이시간 혼자 밥먹고 저녁시간을 보냅니다 남편은 그때나지금이나 늦고 큰아이 군입대,작은아이는 학원으로요 엄마니까요, 남편 한번 째려보시고 다시 아이보며 기운내세요 세월이...참 빠릅니다...

  • 6. ㄴㄴ
    '13.12.31 8:34 PM (112.149.xxx.61)

    돌쟁이 아가를 잘 돌 볼줄 아는 남자라니...
    그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
    아이 둘 키우면서 손 하나 까딱안하는 남자랑 어떻게
    살았는지...ㅠ
    지금 상황이 원글님 맘이 많이 약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남편에게 많이 기대게되고 하니 상대적으로 원망도
    커지고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 7. ㅂㅈ
    '13.12.31 8:36 PM (115.126.xxx.122)

    강해지세요..님의 처한 상황에서도..더
    깊어지고 강해진다면..더 이상 세상이
    두렵지 않을 거예요...

    인생이 혼자라는 거 이미 아실 텐데..
    다만 조금 일찍 다가왔다는 거...
    그래서 남들보다..삶을 더 깊고 아프게
    사유화할 수 있다는 거....

  • 8. 아기가
    '13.12.31 8:37 PM (223.62.xxx.52)

    커갈수록 나아질꺼예요
    님은 꼭 하나더낳으세요
    이제 자식이 가족이 되요

  • 9. ...
    '13.12.31 8:40 PM (180.70.xxx.24)

    님이 지금 많이 힘들때인거 같아요
    이럴때 남편이라도 힘이 되주면 좋으련만....
    다 내 맘 같지는 않잖아요 힘내셔요~~

  • 10. 트랩
    '13.12.31 8:46 PM (39.7.xxx.22)

    화이팅....

  • 11. ...
    '13.12.31 8:54 PM (211.202.xxx.32)

    크게 생각해서 찻잔 속의 폭풍이면....사우나 하시고 집에 돌아가서 대화로 푸세요. 그러면서 진짜로 부부가 되는 것 같아요. 일단 돌쟁이 아기도 잘 돌보는 남자라면 가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입니다.

  • 12. 여기 보면
    '13.12.31 9:26 PM (1.238.xxx.210)

    싸워서 잠시 나가시는 분들 있는데 연세 있는 분들은 괜찮아도
    아직 아이 어린 엄마들은 안 그럼 좋겠어요.
    속상하더라도 집에서 냉전상태로 지내세요.
    오늘은 이 해 마지막날인데 사우나는 좀 그래요..
    그리고 자꾸 나가 버릇함 버릇되요.
    될수 있음 집에서 해결하세요.
    시원하게 목욕하고 들어가 남편 달래서 한잔 쫙! 하세요.

  • 13. 힘내요
    '14.1.1 1:05 AM (183.102.xxx.33)

    저도 돌쟁이 딸아이 키워요 남편은 성실하고 착한사람인데 저희 남편에겐 아기 그렇게 오래 못맡겨요 최대 20-30분 .... 아기 두고 나올수 있다는것만으로 다시 잘해볼수있는 희망이 보이네요 부부상담도 받아보시고 우리 같이 힘내요

  • 14. pamie
    '14.1.1 3:06 AM (112.154.xxx.23)

    한참 애키우느라 몸도 마음도 힘드실때네요. 그럴땐 부부싸움도 더 많이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애기를 남편이 잘 돌본다니 그런건 좋네요. 전 애기를 전혀 못돌보는 남편때문에 싸워도 애데리고 나가야해서 여름엔 애데리고 확 나와도 겨울엔 그냥 집에서 참아야했어요. 싸우구 같은 공간에 있자니 부글부글 끓던데요. 그런데 다..지나갑니다.

  • 15. ..
    '14.1.1 12:31 PM (183.108.xxx.39)

    선배님들의 조언 너무 감사드려요..
    어제 집에 들어가 남편 손 꼭 잡고 잤어요..
    행복해지려고 노력할께요..
    이것도 다 지나간다는 말씀 꼭 기억할께요..
    아기 하나 더 낳으라는 조언.. 자신은 없지만 염두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999 염치 없는 부부.. 글 내립니다.. 33 아기천사 2014/01/08 11,457
339998 전자렌지대좀 봐주세요 2 아고고 2014/01/08 916
339997 미역, 다시마, 김... 냉동보관인가요? 2 궁금 2014/01/08 5,765
339996 치과 진료 받을땐 꼭 여러군데 가서 검진하시고 결정하세요~~ 2 치과 2014/01/08 2,437
339995 [단독] “비자금 덮으려 천억대 골프장 3천만원에 매각?” ///// 2014/01/08 1,226
339994 후라이팬 어디서 사면 저렴히 ? pp 2014/01/08 808
339993 교학사 교과서 저자3명이 현직 교사라는데 이부분은 어찌 생각하시.. 2 그냥 넘어가.. 2014/01/08 958
339992 청송여고, 학운위 미개최 의혹…교학사 채택 무산사유 김무성 테러.. 2014/01/08 845
339991 식기세척기 어떤게 좋나요~ 6 설겆이해방 2014/01/08 1,465
339990 보일러 외출기능 or 끄기, 도와주세용 8 궁금 2014/01/08 6,967
339989 어린이집 원장이 곶감 빼먹듯.. 끊임없이 새 나가는 국고보조금 샬랄라 2014/01/08 704
339988 미세먼지 예보를 문자로 해주는게 있네요 5 무지개1 2014/01/08 1,117
339987 지니브라....입어보신 분 계시나요? 1 브라 2014/01/08 872
339986 버터없으면 루(roux) 못 만드나요 루루 2014/01/08 999
339985 철도노조 서울지역 간부 4명 구속영장 전원 기각 7 세우실 2014/01/08 1,041
339984 홈쇼핑서 블랙박스 구입했는데 이런~~ 2014/01/08 708
339983 29개월 어린이집 보내야하는데 틱이왔어요 9 2014/01/08 1,935
339982 美안보전문가들 “북한보다 기후변화가 더 무서워 전작권 환수.. 2014/01/08 675
339981 냄비추천여... 아..내몸아.. 2014/01/08 529
339980 이재명 “국정원, 나를 빨리 고소하라” 5 성남시민이 .. 2014/01/08 1,092
339979 맥반석 찜질 빈맘 2014/01/08 519
339978 스트**벡틴 크림 좋은가요? 5 주름크림 2014/01/08 871
339977 김진표씨는 베이비복스도 디스했었네요 광고주를 압박해야할 아휴 2014/01/08 2,128
339976 생중계 - 철도노조 불법탄압 대응방안 마련 집담회 lowsim.. 2014/01/08 376
339975 항공지연으로 11시간째 공항에 묶여 있어요 8 델타 2014/01/08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