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싸우고 사우나왔어요.
좀 풀리네요..
알딸딸한 것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아요.
남편도 남이다.
나를 위해 살아야 할까봐요.
아기가 지금 돌쟁이인데..
키우는 건 도전이고 큰 책임이 따르네요.
지난달에는 친정엄마도 돌아가셨어요.
전 무남독녀 외동딸..
아버지도 사실상 안 계시구요..
세상에 혼자된 느낌이구요.
특히 남편이 매정하게 굴 때는 더 해요.
82선배님들은 이럴 때 어떻게 마음 다잡으세요?
어떻게 해야 삶의 의욕이 생기고..
행복해질까요..
만성적인 슬픔에 빠질것만 같습니다..
삶에서 가장 큰 고비를 겪는..
슬픔의 늪에 빠져 질척이는 서른 한 살한테 조언 좀 부탁 드려요..
1. 손님
'13.12.31 8:22 PM (222.114.xxx.133)아기는 집에있구요?
그때는 분리불안 엄청 심할텐데
저도 큰애 돌쯤? 남편이랑 싸워서 무조건 밖으로 나갔는데요.
2시간후에 들어가보니 애가 너무 울어서 응급실 데려가려했다더라구요.2. ㅠㅠ
'13.12.31 8:23 PM (61.98.xxx.41)어여 들어가서 남편이랑 맥주 한 전하며
섭섭했던거 속마음 다 이야기하고
푸세요
그래야 내년 산뜻하게 맞이하고
힘차게 시작하죠3. ..
'13.12.31 8:24 PM (110.70.xxx.73)아기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어요..
남편이 아기는 잘 돌보는 편이라서요..
그건 불행 중 다행..4. ..
'13.12.31 8:30 PM (39.120.xxx.54)마음이 아프네요
남편에게 의지하고싶은데 남같아서 더 외로우신가봐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같이 살아야하는데
구슬리고 살살달래서 내편으로 만드세요
나힘든거 남편은 몰라요
나중에 여자탓하더라고요
자기 불편하게했다고..
괜히 웃고 내 마음보다 잘해주다보면
이런 속이 텅빈것같은 외로움이 오히려 덜 느껴지더군요
행복하세요
싸워봤자 그것 해결하는것도 내 몫이라 더 힘들어요
ㅜㅜ5. 캔디
'13.12.31 8:31 PM (221.165.xxx.94)아이 어렸을때가 생각나네요 그땐 육아 살림 이런것들이 힘들고 남편에게도 서운함이 쌓여서 싸우기도 많이했는데요 이십년지나니 이시간 혼자 밥먹고 저녁시간을 보냅니다 남편은 그때나지금이나 늦고 큰아이 군입대,작은아이는 학원으로요 엄마니까요, 남편 한번 째려보시고 다시 아이보며 기운내세요 세월이...참 빠릅니다...
6. ㄴㄴ
'13.12.31 8:34 PM (112.149.xxx.61)돌쟁이 아가를 잘 돌 볼줄 아는 남자라니...
그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
아이 둘 키우면서 손 하나 까딱안하는 남자랑 어떻게
살았는지...ㅠ
지금 상황이 원글님 맘이 많이 약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남편에게 많이 기대게되고 하니 상대적으로 원망도
커지고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7. ㅂㅈ
'13.12.31 8:36 PM (115.126.xxx.122)강해지세요..님의 처한 상황에서도..더
깊어지고 강해진다면..더 이상 세상이
두렵지 않을 거예요...
인생이 혼자라는 거 이미 아실 텐데..
다만 조금 일찍 다가왔다는 거...
그래서 남들보다..삶을 더 깊고 아프게
사유화할 수 있다는 거....8. 아기가
'13.12.31 8:37 PM (223.62.xxx.52)커갈수록 나아질꺼예요
님은 꼭 하나더낳으세요
이제 자식이 가족이 되요9. ...
'13.12.31 8:40 PM (180.70.xxx.24)님이 지금 많이 힘들때인거 같아요
이럴때 남편이라도 힘이 되주면 좋으련만....
다 내 맘 같지는 않잖아요 힘내셔요~~10. 트랩
'13.12.31 8:46 PM (39.7.xxx.22)화이팅....
11. ...
'13.12.31 8:54 PM (211.202.xxx.32)크게 생각해서 찻잔 속의 폭풍이면....사우나 하시고 집에 돌아가서 대화로 푸세요. 그러면서 진짜로 부부가 되는 것 같아요. 일단 돌쟁이 아기도 잘 돌보는 남자라면 가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입니다.
12. 여기 보면
'13.12.31 9:26 PM (1.238.xxx.210)싸워서 잠시 나가시는 분들 있는데 연세 있는 분들은 괜찮아도
아직 아이 어린 엄마들은 안 그럼 좋겠어요.
속상하더라도 집에서 냉전상태로 지내세요.
오늘은 이 해 마지막날인데 사우나는 좀 그래요..
그리고 자꾸 나가 버릇함 버릇되요.
될수 있음 집에서 해결하세요.
시원하게 목욕하고 들어가 남편 달래서 한잔 쫙! 하세요.13. 힘내요
'14.1.1 1:05 AM (183.102.xxx.33)저도 돌쟁이 딸아이 키워요 남편은 성실하고 착한사람인데 저희 남편에겐 아기 그렇게 오래 못맡겨요 최대 20-30분 .... 아기 두고 나올수 있다는것만으로 다시 잘해볼수있는 희망이 보이네요 부부상담도 받아보시고 우리 같이 힘내요
14. pamie
'14.1.1 3:06 AM (112.154.xxx.23)한참 애키우느라 몸도 마음도 힘드실때네요. 그럴땐 부부싸움도 더 많이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애기를 남편이 잘 돌본다니 그런건 좋네요. 전 애기를 전혀 못돌보는 남편때문에 싸워도 애데리고 나가야해서 여름엔 애데리고 확 나와도 겨울엔 그냥 집에서 참아야했어요. 싸우구 같은 공간에 있자니 부글부글 끓던데요. 그런데 다..지나갑니다.15. ..
'14.1.1 12:31 PM (183.108.xxx.39)선배님들의 조언 너무 감사드려요..
어제 집에 들어가 남편 손 꼭 잡고 잤어요..
행복해지려고 노력할께요..
이것도 다 지나간다는 말씀 꼭 기억할께요..
아기 하나 더 낳으라는 조언.. 자신은 없지만 염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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