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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튀밥 튀기듯 벚나무들,
공중 가득 흰 꽃팝 튀겨놓은 날
잠시 세상 그만두고
그 아래로 휴가갈 일이다
눈감으면;
꽃잎 대신
잉잉대는 벌들이 달린,
금방 날아갈 것 같은 소리--나무 한 그루
이 지상에 유감없이 출현한다
눈뜨면, 만발한 벚꽃 아래로
유모차를 몰고 들어오는 젊은 일가족;
흰 블라우스에 그 꽃그늘 받으며 지나갈 때
팝콘 같은, 이 세상 한때의 웃음
그들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內藏寺 가는 벚꽃길; 어쩌다 한순간
나타나는, 딴 세상 보이는 날은
우리, 여기서 쬐끔만 더 머물다 가자
- 황지우, ≪여기서 더 머물다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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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1일 경향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3년 12월 3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2월 3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7739.html
2013년 12월 3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2/h2013123020481375870.htm
2013년의 마지막 날까지 만평의 내용들은 웃프기 그지 없습니다만,
새해에는 모두 안녕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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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 신경림 "정월의 노래" (교보문고 글판 겨울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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