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승환 공연 후기입니다.

설레임 조회수 : 3,197
작성일 : 2013-12-30 21:40:26
이승환옹 특별회고전 일산 아람누리에 있었던 공연 갔다왔어요.
82 댓글에서 공연 있다는 것 보고 부랴부랴 예매했어요. 알려주셨던 분, 게시판에서 종종 이승환님 소식 전해주신 분들, 먼저 후기 써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십 수년 만에 콘서트 나들이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자신이 사랑하는 락보다는 팬들이 좋아하는 발라드 위주로 ~  1집부터 10집까지 제작 과정이나 뒷얘기들을 담담히, 재미있게, 어떨 땐 웃프게 들려주며 노래해 주었어요.   3시간 30분을 게스트 없이 가수와 공연팀이 온전히 만들어 내셨는데 끝까지 목소리에 흔들림 없었어요. 서울, 부산 갔다가 온 장장 11일차(?)  공연이었는데도.  

그리고 응사팀에 감사의 말씀 하시더라고요. 응사에 무려 10곡이나 나왔고 엔딩곡까지 승환님 노래였다며 응사팀을 위해 "너를 향한 마음"을 부르시고, 고양 공연에서는 그를 기념 특별히 한곡인가 두곡 더 불러주셔서 저도 응사팀에 감사감사 ^^

"가수와 함께 고령화되고 있는 팬들을 고려해 이제는 5시간씩 쳐달리지 않는다고. 안심하시고 앞으로 많이들 와달라고" 
소문내 달라는 부탁.  "소녀를 거쳐 이모가 되어버린 팬"과 "(젊은)팬의 손에 이끌려온 남친" 등 그를 잘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의 상황을 어찌나 잘 알고 있던지.  오랫만에 가도, 혼자가도,  잘 모르고 가도, 처음 가도 괜찮을 공연~ 강추입니다. 

애키우느라 오랜기간 놓친 부분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이번 회고전으로 실감하고 앞으로 복습 열심히 해야겠어요 ^^
 5시간 쳐달려보신 분들 너무 부럽~ 아직 젊은 그대라면 꼭 홍대로 가 보시길~~(그대들을 위해 홍대공연은 여전히 락버젼으로 달리시겠다고) 저는 이제 시간은 어찌 내 보겠으나 무릎이 아프겠죠 ㅠㅠ  이번엔 앉아있는 시간이 서있는 시간보다 많았던 다행스러운 공연이었고요. 


"변호인" 보면 너무 울어서 목소리에 무리가 와 공연에 지장 줄까봐 참았다고 ㅠㅠ  공연 끝나고 바로 공연팀과  팬들까지 초대해서 "변호인" 단관 가신다고~  잘 보셨겠죠...

그간 오랜 시간들을 매우 잘 버티고 지내온 가수가 너무너무 대견하고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지만^^) 존경스러웠어요.  그리고 옆을 지켜온 팬분들도 정말 "아름다왔습니다". 공연장에 가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앞으로도 쭈-욱 자주 공연장에서 방송에서 언론에서 음악회에서 행복한 이승환님을 볼 수 있기를 바래요.  

IP : 110.15.xxx.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믿음
    '13.12.30 9:43 PM (1.227.xxx.202)

    와 좋으셨겠어요 저도 승환님 무한애정합니다♥♥♥♥♥

  • 2. 포비
    '13.12.30 9:45 PM (1.236.xxx.16) - 삭제된댓글

    코앞에서 공연을 했는데도 막연히 가고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글보니 너무 아쉬워요 ㅠㅠ

  • 3. ㅎㅎ
    '13.12.30 9:45 PM (223.62.xxx.23)

    어젯밤 11시에 동료 뮤지션들이랑 팬들이랑 변호인보러 갔다고 피아 트윗에 올라왔네요.

  • 4. 오직하나
    '13.12.30 9:53 PM (125.186.xxx.91)

    90년대 후반에 5시간 쳐달릴때부터 팬이었는데, 이제 벌써 이모의 나이가 되었네요.
    근데 예매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 시절에는 5분만에 매진되고 그랬었는데...

  • 5. 설레임
    '13.12.30 10:03 PM (110.15.xxx.54)

    연말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눈 딱감고 예매했어요~ 다음엔 꼭 함께 하실 수 있길 바랄께요. 나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가수의 존재 감사하네요. 맞아요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도 같이 갈거라하셨어요~~ 변호인 보고 많이 우시지 않았길...

  • 6. 오랜팬
    '13.12.30 10:11 PM (121.127.xxx.234)

    일산너무멀어 포기했던 공연이네요 꼭가고싶었는데
    글만봐도 마음이불끈불끈이네요
    너무부러워요~~

  • 7. 설레임
    '13.12.30 10:13 PM (110.15.xxx.54)

    다행히 제가 예약했을 땐 자리 여유가 많았어요. 사전예약기간 바로 후에 했어요. 응사에서 승환님 "곡 한곡 나올 때 마다 고양 공연 7표 씩 나갔다"고 많이 감사해 하셨어요 ㅋ 응사 보면서 승환님 노래 들으면서 저도 그 시절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주점에서 생목으로 혹은 노래방에서 1,2집 곡들 자주 불렀거든요^^ 아이들이 승환님 노래 들으면 응사에서 들었다고 반가와해요. 승환님의 노래로 두세대가 연결되고 있어요~~
    아람누리가 3호선 정발산역 코앞이라 이용하기엔 편한 곳이어요. 서울 오가는 광역버스들도 많고요. (버스 정류장에서는 5~10분요^^) 고양문화재단 홈피에서 본 글인데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고양시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 ^^

  • 8. 후리지아향기
    '13.12.30 10:17 PM (222.101.xxx.217)

    저도 어제 그곳에있었네요
    변호인얘기하면서 그분이 보고싶다며 벌써 울컥하신다고ㅠㅠ
    그때 저도 울컥했네요

  • 9. 설레임
    '13.12.30 10:25 PM (110.15.xxx.54)

    같은 장소에서 "한마음 한뜻" 이었네요^^ 반갑습니다~

  • 10. 아,
    '13.12.30 11:05 PM (1.225.xxx.5)

    이승환~!!!!
    보구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응사에서 노래 들으며 마구마구 보고 싶고 그립고.....
    아직 변호인도 못봤는데...ㅠㅠㅠㅠ가신 그분도 보고 싶고 그립고 ㅠㅠㅠㅠㅠ

  • 11. 후리지아향기
    '13.12.30 11:06 PM (222.101.xxx.217)

    저도 반갑습니다.^^~~~~

  • 12. 설레임
    '13.12.30 11:13 PM (110.15.xxx.54)

    그런데 고양에서만 불러주신 곡이 "다만" 맞나요? 제목 그렇게 들은 것 같은데 집에와서 들어보니 그 노래가 아닌 것 같다능... 익숙하지 않은 노래들 너무 많아서 ㅠㅠ 마구 헷갈리고 있어요.

  • 13. 설레임
    '13.12.31 12:06 AM (110.15.xxx.54)

    유투브 찾아보니 "잘못" 같아요. 7집 egg에 있는. 맞겠...죠?

  • 14. oconnor
    '13.12.31 12:21 AM (115.139.xxx.79)

    반가워요! 저도 원글님이랑 그 공연 같이 봤어요~^^
    15년 전에봤던 승환님은 비쥬얼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어쩜 하나도 안변했는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중간중간 멘트들 하며.. 특히 제일 듣고싶었던 '그대가 그대를'을 듣는순간 울컥했네요. 최고의 연말을 만들어주신 승환님께 감사. 그리고 변호인 오늘보면서 공연 여운이 계속 남아있어 더 행복하네요.

  • 15. 설레임
    '13.12.31 2:10 AM (110.15.xxx.54)

    우와~~ 82에 공연 같이보신 분들 많네요^^
    다음에 공연하면 다들 (저포함 원하시는 분 모두) 꼬옥 보러가실 수 있길 또 후기 같이 나눌 수 있길 바래봅니다.
    이제 지방공연은 어려울 듯 하다고 네이버 팬카페에서 언뜻 읽었어요. 드림팩토리 사정이 좀 심상치 않아 보여 걱정됩니다...

  • 16. 행복행복
    '14.1.14 10:16 AM (39.7.xxx.109)

    콘서트 아직까지도 행복해요♥
    고맙습니다^^
    홍대 공연도 꼭 가고싶어요.
    의자도 마련해 주시겠죠?
    드림팩토리 포에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967 헬스시작했는데^^ 3 2014/03/27 1,507
364966 자꾸 나이를 까먹는분들 계시나요? 9 젊은치매??.. 2014/03/27 1,827
364965 밀회4회 배경음악 궁금 3 음악 2014/03/27 4,911
364964 다이어트하면서 챙겨먹는 영양제, 어떤 종류들 드시나요 5 다이어트 2014/03/27 1,764
364963 책상을 샀는데, 본래 가구는 반품이 안되는건가요? 1 참나 2014/03/27 1,640
364962 세결여 송창의처럼 말하는 남편 있을까요 7 2014/03/27 2,507
364961 남편이 아는 여자들의 저에 대한 멘트 11 왜그래 2014/03/27 3,754
364960 전남친이 많이 아파요 90 익명 2014/03/27 19,523
364959 얼굴위에 로션이 자꾸 굳어요.. ㅓㅓ 2014/03/27 660
364958 이런 경우 뼈에 이상있는건가요? 1 건강 2014/03/27 745
364957 학교 상담하면 좋은 말만 해주시나요? 2 2014/03/27 1,353
364956 강남에 코스 잘 나오는 일식집 추천 좀 해주세요^^ 2 일식 2014/03/27 1,377
364955 고등생 수학여행 18 .. 2014/03/27 2,549
364954 34세 조카딸 상견례 때 안사돈감의 황당한 말 26 참맛 2014/03/27 16,491
364953 베스트글 신정아 글을 보고 든 생각인데요.. 7 +-x 2014/03/27 4,112
364952 부드러운 수건 추천해주세요 3 초보엄마 2014/03/27 2,143
364951 대전에 여드름 잘보는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여드름 2014/03/27 848
364950 강아지 종기 병원가야 하나요? 3 에구궁 2014/03/27 2,650
364949 부산으로 시집온 새댁인데요.. 2 ... 2014/03/27 2,111
364948 수능영어. 토익.토플 중 어느게 제일 어려운건가요 7 영어선생님~.. 2014/03/27 2,909
364947 흰머리 염색시 나타나는 신체적 부작용 12 염색 2014/03/27 4,664
364946 분당 기타 학원 다시 추천 부탁드려요~~ 제발 3 윌마 2014/03/27 1,759
364945 싹이 난 감자 먹어도 되나요? 4 점심먹자 2014/03/27 3,346
364944 복싱 3개월등록한거 환불은 안되겠지요 4 복싱 2014/03/27 2,233
364943 어제 학교 학원 상담하고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요.. 5 여기에만 2014/03/27 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