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를 출범하며
오늘(12월 30일)은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우석대학교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는 김근태 2주기를 맞아 그가 온몸을 바쳐 실천하려 했던 민주화운동의 기록들을 한자리에 모아 후대에 남기기 위한 작업(김근태 아카이브)을 시작한다. 김근태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과 기억과 기록들을 갖고 계신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며, 생전에 김근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최상명 우석대학교 교수(김근태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의 글을 싣는다. 편집자
공소의 김근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을 기억했던 몸,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을 돌파했던 몸, 고문피해자 김근태, 우리의 전선이 시장에 있다던 김근태, 평화가 밥이라던 김근태, 파킨슨 김근태, 떠난 후 민주주의자가 된 김근태!
김근태를 떠올리는 우리들의 기억구조는 몇 가지 길항의 혼란에 빠져든다. 진보적 이념의 타협 없는 원칙론자 김근태에서 동자승의 환한 미소로 따뜻하게 손잡아주던 영원한 '근태兄'의 모습이 번위한다. 김근태는 한국 민주화의 자랑스런 얼굴이자 동시에 파킨슨의 어눌한 그의 몸은 우리 민주화의 불편한 진실이었다. 그러나 그의 몸이 살아 낸, 그의 몸이 실천한 역사를 오롯이 기록할 때, 비로소 우리의 기억구조의 길항이 한 궤를 향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 기록이 김근태와 한국 민주주의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대 정치의 실종과 시대적 혼란 속에서 김근태와 같은 민주주의적 리더십 부재를 아쉬워하는 정치권 인사가 많다. 나아가 김근태 정신을 계승하자는 토로가 이어진다. 그러나 정작 김근태 정신이 무엇인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내재화된 말인지를 물으면 이내 얼굴이 붉어진다. 여기에 글을 쓰는 필자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지근거리에서 그와 함께한 몇 편의 기억과 기억의 저편에 섰는 단상 몇 가지로 우리가 김근태를 이해하고 계승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김근태를 기억하는 일, 김근태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오롯이 밝혀내는 일, 그 일들은 우리 현대정치사의 중요한 민주주의 역사요, 인권신장의 기록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분명 그것은 김근태의 정체성에 머무는 것이 아닌, 김근태가 살아 낸, 김근태가 이뤄낸 시대의 정체성과 호흡하는 일이라 단언한다. 이 일은 김근태의 '살아남은 자들'이 민주주의와 역사를 위한 양심의 첫 걸음이다. 김근태에 대한 오해 없는, 올바로 김근태가 이해되는 경로를 마련하는 것은 그래서 우리의 의무로 나서게 되었다.
이 글은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의 시작을 알리는 글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김근태에 대한 기억이 파편화 되는 것이 아닌, 기억이 기록으로 모아져 비로서 그의 통찰이 우리에게 온전히 전달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이다. 읽는 이들의 김근태에 대한 애정과 그 애정이 작은 김근태의 기억이라도 아카이브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의 구축은 김근태의 민주화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물론, 그의 정치사상적 업적에 대한 학술연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김근태 아카이브는 현재 김근태에 대한 기록이 수집되어 보관되고 있는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회와 우석대학교 김근태 민주주의 연구소 및 김근태 재단이 협력하여 구축될 것이며,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는 현재 나누어 보관중인 기록을 김근태 민주주의연구소 홈페이지(www.gtid.or.kr)에 디지털화 하는 작업에 1차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이후 지속적인 수집활동이 전개될 것인데 김근태와 함께한 사진은 물론, 성명서, 메모, 그리고 잊혀 지지 않는 기억도 구술로 수집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민주화의 역사가 김근태와 함께 미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끈을 모으자!!!
공소의 김근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을 기억했던 몸,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을 돌파했던 몸, 고문피해자 김근태, 우리의 전선이 시장에 있다던 김근태, 평화가 밥이라던 김근태, 파킨슨 김근태, 떠난 후 민주주의자가 된 김근태!
김근태를 떠올리는 우리들의 기억구조는 몇 가지 길항의 혼란에 빠져든다. 진보적 이념의 타협 없는 원칙론자 김근태에서 동자승의 환한 미소로 따뜻하게 손잡아주던 영원한 '근태兄'의 모습이 번위한다. 김근태는 한국 민주화의 자랑스런 얼굴이자 동시에 파킨슨의 어눌한 그의 몸은 우리 민주화의 불편한 진실이었다. 그러나 그의 몸이 살아 낸, 그의 몸이 실천한 역사를 오롯이 기록할 때, 비로소 우리의 기억구조의 길항이 한 궤를 향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 기록이 김근태와 한국 민주주의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대 정치의 실종과 시대적 혼란 속에서 김근태와 같은 민주주의적 리더십 부재를 아쉬워하는 정치권 인사가 많다. 나아가 김근태 정신을 계승하자는 토로가 이어진다. 그러나 정작 김근태 정신이 무엇인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내재화된 말인지를 물으면 이내 얼굴이 붉어진다. 여기에 글을 쓰는 필자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지근거리에서 그와 함께한 몇 편의 기억과 기억의 저편에 섰는 단상 몇 가지로 우리가 김근태를 이해하고 계승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김근태를 기억하는 일, 김근태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오롯이 밝혀내는 일, 그 일들은 우리 현대정치사의 중요한 민주주의 역사요, 인권신장의 기록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분명 그것은 김근태의 정체성에 머무는 것이 아닌, 김근태가 살아 낸, 김근태가 이뤄낸 시대의 정체성과 호흡하는 일이라 단언한다. 이 일은 김근태의 '살아남은 자들'이 민주주의와 역사를 위한 양심의 첫 걸음이다. 김근태에 대한 오해 없는, 올바로 김근태가 이해되는 경로를 마련하는 것은 그래서 우리의 의무로 나서게 되었다.
이 글은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의 시작을 알리는 글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김근태에 대한 기억이 파편화 되는 것이 아닌, 기억이 기록으로 모아져 비로서 그의 통찰이 우리에게 온전히 전달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이다. 읽는 이들의 김근태에 대한 애정과 그 애정이 작은 김근태의 기억이라도 아카이브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의 구축은 김근태의 민주화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물론, 그의 정치사상적 업적에 대한 학술연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김근태 아카이브는 현재 김근태에 대한 기록이 수집되어 보관되고 있는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회와 우석대학교 김근태 민주주의 연구소 및 김근태 재단이 협력하여 구축될 것이며,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는 현재 나누어 보관중인 기록을 김근태 민주주의연구소 홈페이지(www.gtid.or.kr)에 디지털화 하는 작업에 1차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이후 지속적인 수집활동이 전개될 것인데 김근태와 함께한 사진은 물론, 성명서, 메모, 그리고 잊혀 지지 않는 기억도 구술로 수집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민주화의 역사가 김근태와 함께 미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끈을 모으자!!!